W.A.S.P - The Headless Children (1988)


일하던중 더럽게 일이 안되던 찰나에 요즘 자주 듣는 헤비메틀 라디오 채널에서 반가운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W.A.S.P의 목소리였습니다..다이고로가 철부지-좆밥-고삐리때 그냥 악명(惡名)만 익히 알고 있다가 뜬금없이 국내에 외국 직배 음반회사들이 들어오면서 EMI에서 W.A.S.P의 앨범중 최초로 국내에 라이센스된 'The Headless Children' 의 수록곡 "Mean Man"이었습니다. 크! 게! 라디오를 켜고! 머리통을 흔들고 싶었습니다만 여기는 나의 밥줄, 나의 젖줄, 나의 돈줄인 회사이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하지만 몹시 반가웠습니다.



아~그립다! 멋진 의상의 쌍팔년도 락커들이여!


보통들 W.A.S.P 앨범들 하면 '짐승! (그짓할때 짐승처럼!)' 이랄지 '난 의사가 필요없어', '그짓(...) 기계' 등등이 히트한 초기 앨범들을 기억하기가 쉬우며, 또한 침튀기게 명반이라 여기저기 말많은 후기 앨범인 'Crimson Idol' 앨범을 많이 입에 올리는데요. 이 앨범은 뭐 그 가운데서 튀지도(?!!) 않고 묵묵히 W.A.S.P의 디스코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앨범이라 하겠습니다. 다들 그런다는데도 불구하고 다이고로는 이 앨범에 대해 좀더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편인데요. 이 앨범 'The Headless Children' 으로 W.A.S.P라는 밴드와 첫 경험(....어째 표현이...)을 했기때문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앨범이 국내에 라이센스화된 W.A.S.P의 첫번째 앨범이었고...당시에 수입앨범이랄지 빽판이랄지(레코드샵을 운영하셨던 외삼춘의 가게에서도 없었습니다..)을 찾기도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W.A.S.P에 관한 호기심은 당연히도 기다렸다는듯이 라이센스화된 이 앨범을 사면서 최초로 풀었었습니다.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들으며 귓속의 감동으로 하악하악 거리다가 이 앨범속 'Mean Man' 이라는 곡을 들으면서 W.A.S.P라는 밴드에게 결국 오르가즘을  느껴버리고 말았었죠..그 후로 몇년후 서울음반에서 멋지게 W.A.S.P의 초기앨범들을 발매해줬을때 몽창 사버리게 만든 결과를 이끌어낸 앨범기도 합니다..(장하다!)





간만에 들으니 참 좋군요. 대책없이 섹스면 섹스, 술이면 술, 폭력이면 폭력! 우리는 앞뒤 가리지 않는다 식의 막가는 락큰롤 사운드!! 게다가 걸죽한 막걸리 두어잔 사발로 들이키고 "야이 씨발것들아~Listen!!!" 창법의 도발적인 블레키 로우리스 횽아의 목소리도 참 반갑구요. 꼴린데로 기성세대를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과 똥침을 심심하면 날려대던 W.A.S.P 의 모습이 회사에서 음악들으면서 머리 한번 흔들기 눈치보는 소심한 봉급쟁이 다이고로의 모습과 참으로 비교됩니다. 다음 생에서는 저도 락커가 되서 한번쯤 W.A.S.P 멤버들처럼 한번 낮에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밤에는 술과 여자 그리고 락큰롤로 막달려보고 싶습니다. Cause I'm a mean mother fucking man 라고 뻔뻔하게 외치면서 말이죠..ㅋㅋㅋ


비가 주룩주룩 내렸던 어제도 그렇고, 좋아하는 얼큰한 어묵매운탕이 있어서도 그렇고 다이고로가 일하는 곳근처의 투다리라는 선술집은 꽤나 자주 가는 편입니다. 집과 회사가 가깝기 때문에 딱히 어디 멀리까지 술마시러 가기는 가끔씩은 상당히 귀찮아하는 편이라서 직장동료들을 꼬셔서 부담없이 꽤나 자주 가는 편인데요. 이 투다리라는 술집에서 여느 술집과 다름없이 최신가요가 자주 흘러나와 대수롭지않게 술잔만 비우고 어묵매운탕에 숫가락을 넣고 노를 젓는 짓에만 집중을 하던중 유난히 귀에 자꾸 들어오는 곡이 있었으니 바로 자우림의 최근앨범 가운데 들어있는 '샤이닝' 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웃었다가 심각했다가 앨범을 낼때마다 똥구멍에 털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앨범의 색깔이 확연히 전작과 거의 180도 다른 패턴을보이고 있는 (역시나 예상대로 그레이톤의 회색빛 허무주의! 염세주의풍의~!) 이번 자우림의 앨범이 나왔다고 했을때  그러면그렇지...-라는 식의- 니네의 뻔한 패턴을 나는 이미 파악했다! 라는 무책임한 거만함으로 자우림의 새 앨범을 꼴린데로 가볍게 판단해버리고 말았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내리고 있었던 겨울비와 적당히 술먹기 좋은 분위기와 적당한 볼륨으로 투다리 술집에서 적당하게 울려퍼지는 자우림의 이 곡을 들으니 남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면서도 뭔가 나는 뭔가 특별하다는 마음속 희망과 토닥거림을 가지고 초롱초롱하게 눈부릅뜨고 최대한 긴장감을 놓지않으며 남들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것이다는 자신감으로 살아가지만 뒤돌아보면 대체적으로 남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오늘도 보내왔구나..(헉헉...) 라는 데서 뭔가 맥이 빠질 찰나에 자우림의 이 곡이 제대로 귓속으로 제 지친 감정을 다독거리며 들어오더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인지는 알수가 없었지만 왠지 곡분위기상 때려맞춰보면 가사도 그러그러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맞더군요..)








박터지게 좁고 꽉막힌 도시에서 사는 건 참 팍팍하고 지치지만 회사 근처 잘 가는 투다리에서 소주 한잔...간단한 안주거리...그리고 요즘 담담하게 흘러나왔던 자우림의 "샤이닝" 이라는 곡이 참으로 고마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하루종일 PC앞에서 일을 하다보니 PC앞에서 게임을 한다는 게 시작부터 땡기지 않더군요. 게다가 그 무시무시한 레벨 텃세와 시간과 돈을 바쳐야 하는 태반의 노가다 온라인게임을 보면서 몰입하고 싶은 생각이란 목성까지 날아가버린지 오래였습니다. 그래서 다이고로는 비디오 게임을 주로 하는 편인데 PS2(=플레이 스테이션) 랄지 휴대용 게임기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그리고 NDS(=닌텐도듀얼스크린) 으로 게임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꾸리꾸리하니 흐린 날씨의 적당히 술한잔 생각이 (포르노를 보면 슬금슬금 발기되듯) 나는 오후에 CCR을 들었습니다. CCR 역시나 많은 인기덕에 꽤 많은 디스코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었는데요. (뭐 당연하다고 핑계대며) 다이고로는 CCR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베스트 앨범2장으로 그냥 만족을 해오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회사인 락(ROCK) 레코드에서 라이센스 발매가 되었었구요. 크로니클(Chronicle) 1과 크로니클 2라는 타이틀로 베스트 앨범이 2장이 발매가 되었었습니다. 요즘 같았으면 닥치고 2장의 CD를 1장가격에~~~!! 아싸~좆나싸~~~!!! 기회는 지금뿐~!! 하면서 요란하게 합본 앨범으로 팔아 재꼈었겠지만 당시는 1장도 술술 잘 팔렸던 시절이었으므로....흠...아무튼!


이 앨범에는 다이고로가 참 좋아하는 곡인 "Long As I Can See The Light" 라는 곡이 들어있습니다. 사는 게 참 답 안나올때  꽤나 자주  듣게 되는데요. 답이 나왔는데 제께 오답이었을때도 자주 듣습니다. 다른 지구인들은 사는게 답안나올때나 답나왔는데 오답이었을때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합니다. 전 이 앨범을 듣습니다....


맙소사!!! 아는 횽아와 G3 콘서트에 관한 수다를 나누던중 "횽아, 이쯤하면 잉위 횽아도 지나갔는데 폴 길버트 횽아도 한번 G3에 지나가야 되는거 아니야?" 라는 수다를 나눈적이 있는데 연주톤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한 무대에 서기는 어려울것 같다는 횽아의 대답이 오늘로서 완전 개쪽당하는군요....피이쓰~!!! V G3 2007 콘서트의 라인업은 저 3명으로 완전히 확정이 된듯합니다...투어 데이트까지 쫙 나와있습니다.


자주 함께 연주해왔던 '마법사' 스티브 바이 횽아는 이번에는 불참하는군요...대신에 작년부터 들어온 드림 씨에터의 존 빼트루치 횽아가 올해에도 참가합니다. 작년의 기억으론 (서열상) 선배들에 이리저리 슬금슬금 눈치보며 잼할때의 플레이가 안쓰러웠었는데요...올해는 긴장풀고 FEEL 충만할때 그때 연주했음 좋겠습니다. (폴 길버트라는 저 괴물이 있어서 올해도 뭐 불안합니다만...)




G3 콘서트의 매력은 각자의 무대에서의 연주도 연주겠지만 3명의 초절정 일렉기타계의 히어로들이 한 무대에서 잼을 할때일것입니다. (<- 이점은 한가롭게 흠~ 타이밍되면 박수만 쳐주면 되는 파바로티, 까레라스, 도밍고의 3테너 콘서트와는 또 다른 볼거리!!!) 2003년의 잉위 맘스틴이 참가했었을때는 잉위의 불꽃카리스마가 나머지 두명을 녹였었고....2005년 일본에서 존 빼트루치가 참가했을때는 존의 모습이 왠지 의기소침해 보였던 기억이 날정도로 3명의 기타리스트가 한 무대에서 협연을 할때의 모습은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9회말 만루의 상황이나 월드컵 결승전의 승부차기 승부를 보는듯한 짜릿한 스릴감이 철철 흘러넘칩니다. 2007년의 기타전쟁(!!)에는 드디어 폴길버트가 참전(!!)하는군요!! 하루빨리 공연실황 DVD로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크래들오브필스 라는 팀을 알게 된건...98년 무렵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 일하던 레코드샵에서 자주 헤비한 쪽의 앨범을 잘 사갔던 손님이 저에게 다가와서는 먼저 선빵을 까더군요. "저 혹시 크래들오브필스 들어보셨어요?" 라고....저의 대답은 "아니오" 였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보여준 앨범이 바로 저 사진속 앨범 Vampire Or Dark Faerytales 앨범이었습니다. 한눈에 '상당히' 심상치 않은 음악을 하는 팀으로 보이더군요;; 흔하디 흔한 이 바닥 사람들의 추천멘트지만 "정말 죽입니다" 라는 멘트로 추천하길래 '뭐야...구린 추천 멘트하고는 쯧쯧...' 하며 들어본 결과...(당시의 기억으로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무시무시하며 대단한 충격이었었습니다. 그래서 "이거 어떻게 사요?" 라고 물어보니 역시나 또 의미심장한 미소 날립니다. "이거...구하기 어려운데....(히힛~)" <- ㅆㅂ!!!


라이센스반이 아니었던거죠..(딱보기에도) 이게 라이센스가 된다면 통일도 멀지 않겠군...이라고 미리 짐작해버릴 정도였으니 당시엔 뭐 죽어라 라이센스 반만 살줄 알았던 다이고로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서울로 올라와서 모 백화점 레코드샵에서 직원으로 일하던중 어느날 도매상 거래처에서 매일 오는 신보 안내 FAX에는 놀라운 타이틀이 내일 출시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바로 저 앨범이었습니다. '아니...이게 어떻게 발매가 된다는거지?' 생각하며 제차 수입반이 아닌가 눈비비며 읽어보았습니다만 놀랍게도 라이센스반이었습니다.


서울음반에서는 당시에 일본의 빅터(Victor) 레이블의 라이센스 앨범을 (참으로 지금생각해도 착실하게도) 출시하고 있었는데 크래들 오브 필스의 일본 레이블은 빅터였던거죠. 기회는 찬스다! 싶어서 닥치고 냅다 주문해서 2년전의 굴욕(!!!!)을 씻을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시장이 갈수록 좁아지니 음반의 유통기한도 갈수록 짧아집니다. 예를 들면 출시후 2달만에 반품공문을 보냈던 상품도 있었을 정도이니까요. 2달후엔 도매상쪽에서 반품을 받지 않으며 제작사쪽에서도 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의미인겁니다. 당연히도 요즘은 더하겠죠. 아니...나온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살수 없는거야? 제작사는 뭐하는거야? 니기미 씨발람들!! 외치시며 억울해 하실수도 있으시겠지만 마음에 드는 앨범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냅다 사시는게 나중에 중고CD몰에서 눈빠지게 찾아다니거나 어이없이 경매가격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 허탈해 하시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친한 형아와 집에서 즐거운 음주(音+酒) 대화를 나누던중 갑자기 듣고 싶은 앨범이 생각나서 CD를 찾는데 도저히 어디에 꽂아두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분명히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그 자리에는 없었습니다. 허탈하더군요. 내 CD가 어디있는지 내가 못찾다니....생각해보니 정말 오랜만에 CD를 빼서 들어보려 한 것이었습니다.


다이고로가 일하는 사무실에서는 (본인 역시 아주 행운중 행운이라 생각하는...) 듣고 싶은 음악을 볼륨제한은 뭐 약간 있을지언정 무리없이 들을 수 있기때문에 일하면서는 뭐 이것저것 신나게 듣는 편입니다. 하루종일 회사에서 음악을 들었으니 집에서는 어지간한 상황 (=재택근무랄지 여성동지와 뭔가 로맨틱한 분위기 조성등등...) 을 빼고는 거의 CD를 듣지 않습니다.


요즘은 CD를 그런데 왜 살까? 라는 고민에 빠집니다...어짜피 사게 되도 CD 플레이어로 듣는 게 아니라 인코딩을 해서 파일 변환을 한 후 PC에 저장시켜서 주로 듣거나, 바깥 이동시에는 IPod으로 듣기 때문에 CD는 그냥 당당한 소유의 확인일뿐 다른 의미는 예전에 비해 참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어떻게든 한 장이라도 더 사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한 마음은 CD 플레이어보다 PC나 MP3 플레이어가 편한 건 사실입니다...그런다고 온라인상의 어둠의 파일 수집가로의 전직도 싫고...귀찮기도 하고...


CD라는 와이프와 결혼은 했으나(게다가 이혼할 마음도 없으나) 고지식하고 투박한 CD때문에 답답해 하던 중 알게된 새끈하고 편한 MP3 라는 미모의 여성에게 끊임없이 ("나에겐 아무런 댓가가 필요치 않아~다이고로씨~") 유혹을 받는듯한 기분의 요즘입니다. CD 듣기 참 힘듭니다....


변함없이 출근을 했고, 변함없이 퇴근을 기다립니다. 변함없이 주말이 올것이며 변함없이 주말엔 놀던데로 놀것입니다. 뻔하게 패턴이 보이다보니 항상 즐거워만 할 수는 없는지라 그럴때는 뭔가 지루하다는 느낌이 슬금슬금 이불속 방구냄새처럼 콧구멍속으로 스며들어와 불쾌감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땐 "남들도 이럴까? 남들은 어떻게 살까?" 라는 식의 커보이는 남의 떡에만 시선이 갑니다. 나이도 대충 쳐먹었으니 어디가서 아무한테나 사는 게 심심하다고 비비적거리면 걸리적거릴것이고 뭔가 하여간 이 터널을 스스로 벗어나야 하는데 그럴때마다 찾아가는 산사(山寺)는 아니지만 제 머리속 뇌세포들을 이곳으로 잠깐 보내보면 뭔가 마음이 안정되는 그런 곡이 있습니다.





바로 브루스 혼스비의 "The Way It Is" 라는 곡입니다. 1986년 발매된 동명 타이틀 앨범의 수록곡이니까 후아~ 벌써 21년이 되어가는군요;;; 엘튼존이나 빌리조엘, 잭슨 브라운 아저씨들 만큼의 본좌급 피아노 실력을 보여줬던 편이며, 최근의 BEN FOLDS 같은 피아노 하나로 꽉찬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잘 키운 메인 파트,  열 세션 안부럽다" 의 견적이 나오는 아저씨였죠. (이상하게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위의 아저씨들만큼 인기는 소유하지 못하신듯 합니다...)




이 곡을 들을때마다 뭔가 사는 게 참 심심하다고 느끼다가도 80년대 청춘영화의 주인공처럼 뭔가 시련을 딛고 몸을 움직이는 클라이막스로 갈 무렵의 씬에서 나올법한 기분을 느껴버리곤 합니다. "에~이~ 그래도 뭔가 있겠지. 뭔가 좋은 기분이 기다리고 있겠지...어제가 심심했고 오늘도 심심했더라도 내일은 죽여주는 헤비메틀 앨범과의 조우가 기다리고 있을수도 있고, 돈벌이가 늘어날 수도 있고, 멋진 여성과의 멋진 데이트랄지 맛있는 섹스가 기다리고 있을수도 있고....등등의 설레임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 라고 얘기해주며 다독여 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날들 보다는 다가올 날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곡입니다...













말 나온 김에 "잉위와 나" 수다 몇개 추가입니다.


1. 고삐리 시절 소풍때 친구가 통기타를 들고와서 막 치더군요.."뭐야? 저건?" 하며 다가가서 뭘치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잉위의 Icarus Dream 이시다!!" 라더군요..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곡이 워낙 비장감 넘치고 제대로 필꽂히면 좆나게 멋지지 않습니까? 그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이 친구에게 잉위 맘스틴의 저 레닌 그라드 실황 TAPE와 워크맨(까지!!!) 빌려서 들어보았습니다...(당시 저는 카세트 워크맨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ㅠㅠ) 좆나게 좋더군요!!!  돌려달라는 친구의 요청에 빚쟁이처럼 '알았어! 내일줄께! 알았어 내일줄께!' 하며 피해다니기를 1주일째....1주일동안 잉위의 저 앨범을 시간나는데로 듣고 다녔었습니다.


2. 그 일(..)이 있은지 1년후 무렵...새벽 신문배달(=당시 동아일보) 을 하며 모은 돈으로 드디어 다이고로는 파나소닉 워크맨을 사고, 잉위 맘스틴의 저 레닌그라드 앨범 TAPE를 사게 됩니다..뭐 그후로는 "오빠 아퍼~" 라고 외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저 TAPE을 많이 듣고 다녔었죠. 그러다가 CD를 사게 되고, CDP를 사게 됩니다만...친구의 워크맨과 TAPE로 빌려들었을때의 꿀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당시 저랑 동갑이었던 남자 친척이 있었는데 이 친구 역시 락음악을 좋아했었습니다. 잉위를 그렇게 많이 좋아할 친구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목이 다 늘어난(정말 심하게 늘어난!!!) 잉위 맘스틴의 "Odyssey" 앨범의 티셔츠를 자주 입었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하긴 그러고보니 이 친구집에 "Odyssey" LP도 있었습니다.


4. 새 앨범이 나와도 고만고만 그 곡이 그 곡같다!! 는 느낌은 다이고로에게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 앨범이 나오면 그냥 그래도 사고싶다! 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뜬금없이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서 몇자 나불거려봅니다. 레코드샵 점원으로 일했던 1998년은 다이고로가 기억하기로 마를린 맨슨이 이 바닥 대중 락음악물에서 짱먹던 시절이었습니다. 신생 장르로 불리웠던 인터스트리얼 장르 야구팀에서 2번타자 미니스티리가 1루타를 치고 진루! 3번타자 나인인치네일스가 2루타를 치고 진루!! 무사 2루에서 등장한 미스터 맨슨이 멋지게 홈런 한방 시원하게 까버린 분위기정도라고나 할까요...


적어도 하루에 한개이상은 맨슨의 '안티 예수 수퍼스타' 앨범이 CD던 TAPE던 팔렸었으니까요. 뭐 다이고로 역시 맨슨의 앨범은 항상 이동중 가방에 들어있었고 플레이가 되었으며, 신나게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뜻데로 되지않는 바깥 세상에게 '니미씨바~엿이나 쳐먹어라' 의 (요즘 의미없는 악플질을 헤대는 네이버 케찌질이 새끼들처럼...) 뻐큐를 날리던 때였습니다. 자 제대로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서부터 입니다. Now Check Me Out~!!


나이가 지극해 보이는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외국인 손님이 와서는 어느날 부터 맨슨의 앨범을 사가기 시작했었습니다. '야~역시 포리너는 다르구나!' 다양한 음악적 취향에 대해 감탄을 하고 있던중 며칠간 계속 진열되어 있는 맨슨의 앨범만 계속 사가길래 슬슬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친한 횽아와 간만의 즐거운 술자리로 DVD를 보며 낄낄거리다가 횽아의 가방에서 뭔가를 하나 꺼내더니 "이걸 틀어보거라~(산신령 Ver.)" 하시니 좋았더라~ 바로 잉위 맘스틴의 공연실황 DVD였습니다. 멋진 메뉴화면에 넋이 나가있던 중 기괴한 구성을 나중에야 캐치하게 되었으니 바로 2개국의 공연실황이 합본 구성이 그것이었입니다. (좌 재팬 우 러샤)




먼저 좌 재팬부터 보았습니다. 횽아의 해설로는 2집 앨범을 발표한 직후 가진 공연이라더군요;; 하지만 이 DVD에는 1집 곡들이 대다수 포진!!! 작살의 우유빛 피부에 영보이 잉위 맘스틴이 정말 대단히 젊은 시절이라는걸 바로 캐치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가 그간 들어본 잉위의 라이브 앨범중 가장 잘 들리고 힘차고 멋지게 들리더군요!! 게다가 장면 장면속에도 "이 씨바 지구에서 지금 나보다 더 기타 잘 치는  새끼 있음 나와보라 그래!" 의 하늘을 찌를듯한 자신감 일기당천 플레이 난무입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Jeff Scott Soto 와의 조우!!! (이 장면을 통해 이 사람 얼굴을 처음 보았습니다...) 횽아 왜 이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하지만 보컬 플레이는 가장 싱싱하고 패기넘쳤을 때라는게 느껴질만큼 안정적이고 파워풀했습니다. 뭐...뮤지션이 연주만 잘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후~




그리고 우 러샤로 돌아와서 저! 유명한 잉위의 레닌그라드 라이브를 보았습니다!! 뭐 이 공연실황이야 예전에 찌질이 고삐리때 영상음악실에서 배터지게 봐온 터라 반가운 마음이 더 컸었지요. 붉은 조명이 가득한 공연장 분위기도 여전했으며 삐까번쩍 중세 궁중음악사같은 잉위 횽아의 럭셔리 의상도 그대로 반가웠습니다. 합본 DVD라 이 공연실황에서 빠진 곡들이 많이 있었는데 다이고로가 좆삐리 고삐리시절 잉위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첫번째 곡이었던 "G선상의 아리아 - Black Star" 가 연주된 트랙은 없더군요.

심심해서 그래미 어워드 사이트에 들어가봣더니 당연하게도 각 부분 후보들이 공개가 되었군요..다음달 11일날 시상을 한다고 하는데 뭐 다른 부분 제치고 락부분 후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혹시 다른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로 가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Solo Rock Performance
이쪽의 단골손님 몇명 보이는군요...벡,밥딜런 선생님...후후...쟁쟁한 선배들 사이에 쟌 메이어씨의 노미네이트가 풋풋해보입니다.훗훗~ 그동안 그래미의 성질로 봐서는 밥딜런 선생님이 수상하지 않을까 호언장담해봅니다...개인적으로는 쟌 메이어씨가 수상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2007년 다이고로가 안그래도 좀 CD 사모으고 진득하게 들어보고 싶은 구매계획이 있는 닐영 선생님도 보이는군요!!


Duo Or Group With Vocal
그동안 그래미의 성질로 봐서는 U2가 수상하지 않을까 호언장담해봅니다...(그래민 U2를 좋.아.해! ♪~) 그런데 2006 다이고로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그래?) 레드핫칠리페퍼스가 노미네이트 돼어있군요..이번에 수상하면 2관왕이 되는건가요? (풉!)


Hard Rock
오호~ 벅체리가 노미네이트 돼어있군요...다이고로가 좋아하는 인생뭐있냐? 그냥 마시고 달리자 락큰롤 밴드의 전형!! 벅체리!! 근데 그래미는 좀 진지하고 얌전한걸 좋아하니까 아무래도 이 부분은 Tool 이 수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캐미친밴드 System Of Down 도 보이네요!!


Metal
Lamb Of God!!!! ㅋㅋㅋ 반갑다! 친구야!!! 무섭게 이 바닥에서 서열을 올리고 있는 마스토돈도 보이는군요...(멋진 자켓의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이상하게 저는 아직 안땡깁디다.) 심심하면(?) 노미네이트되는 미니스트리도 보이구요..2006년 다이고로 올해의 앨범부분을 수상했던 (하지만 이들은 수상 사실을 모르는...) Stone Sour 도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격의 Re-Union 을 해서 새 앨범을 발표한 SLAYER 횽아들에게 몰표를 던지겠습니다.!! SLAYER가 수상을 안한다면 이 날 공연장에 "야이 씨발라먹을 씨밤바들아! 우리 SLAYER 횽아들 무시하셈?" 하고는 용감히 오물투척을 할겁니다.




Instrumental
The Falming Lips라는 팀은 꼭 들어본다! 들어본다! 해놓고서 자꾸 인연이 닿지 않아 안타깝습니다...희안하게 연주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있군요...'Baby I Love Your Way'의 피터 프램튼 선생님도 있습니다. 아직 현역이셨군요!!! 간만에 솔로 앨범 쏴주신 데이빗 길모어 선생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고로의 바램으로 수상해주셨으면 하는 죠 세트리아니씨가 보이는군요!!! 횽아! 이번엔 상 먹어보자!!!


Rock Song
레드핫칠리페퍼스!!! 대단하군요!! 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참고로 레드핫의 앨범은 그래미 최고의 영광굴비인 올해의 앨범에도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수상한다면 밴드 역사상 최고의 대박!!!) 하지만 앞서 말한 밥딜런 선생님도 있기에 수상하는데 쉽지만은 않겠군요...워낙 엄청난 거성(巨星)들 사이에 애처롭게(...) 끼어있는 새우같은 The Killers와 스노우 패트롤.... 안타깝습니다...


Rock Album
그래미가 사랑하는 영보이!! 쟌 메이어의 정규 앨범이 아닌 트리오 편성의 블루스 라이브 앨범 이 노미네이트 되었군요...(그래미가 얼마나 이 친구를 좋아하냐면 2007 그래미 올해의 앨범부분에는 이 앨범과는 또 다른 앨범이자 3번째 정규앨범인 'Continium' 이 노미네이트 되어있습니다..) 레드핫칠리페퍼스!! 또 있군요!!! 거의 본좌급 밴드컬러를 확립했다는 의미가 있는데서 다이고로는 이곳저곳 온통 레드핫칠리페퍼스를 노미네이트 해놓은 그래미의 의도(?) 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Radio Star KILLER Co.



예전에는 음..뭐 그러니까....80년대의 우리나라 락밴드는 물론 훌륭한 밴드도 많았지만....외국물을 많이 먹은....(뭐 이것은 뮤직비디오의 영향도 무시할수 없겠습니다...) 귀로 받은 영향보다 눈으로 받은 영향이 컸던 안타까웠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그전의 70년대는 오로지 귀로만 영향을 받을수 없었기에 (AFKN이랄지....청계천 빽판이랄지...) 카피 -> 연습 -> 밴드 고유의 오리지널 사운드의 정립..... 뭐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80년대 들어서면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식의 마인드가 딱 봐도 보이는 속물 밴드가 슬슬 보이게 되면서....지금 생각해봐도 80년대에 딱히 기억할만한 국내밴드는 다이고로에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요 친구들 한창 뜰때 우리나라 뮤지션들의 무대의상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밴드역시 어느정도 유행을 타다가 시들해지니까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그러한 분위기는 90년대에도 여전했던듯 싶습니다...추가하자면 인디레이블과 인디밴드까지 활성화되면서 (아주 속된 말로) 개나 소나 인디다...라고 들이대는 분위기까지 + 되면서 그야말로 더욱더 질보다는 양인 시절이 오고야 말았다고 생각합니다....뭐 물론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는 밴드들의 컬러를 80년대보다야 많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분위기는 좋았으나...듣는 사람이나 음악 만드는 사람이나 조금 하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때려치고 사라지는 분위기는 80년대랑 다를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밴드 뜨자 우리나라에도 개나 소나 펑크밴드 난무.....
하지만 당시의 그 펑크밴드들은 지금 다 어디갔나?



80년대야 어느정도 밴드를 하려면 기타 솔로야 기본이고, 어느 정도의 제련과정을 거쳐야 앨범은 못내도 무대정도는 오를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90년대 그린데이랄지....너바나를 최초로 듣고 자란 세대들은 '듣던지 말던지...그건 니 맘데로~' 식의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오~! 이제 나도 밴드하면 되겠다! 식의 가벼운 패스트푸드 같은 마인드로 음악하겠다고 덤벼대니, 7-80년대 음악을 듣던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 와중에도 괜찮은 팀들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90년대에....정말 다이고로가 좋아했고....큰 기대를 가졌던 노이즈가든이라는 팀은 앨범을 2장 내더니 결국 해체를 하게 되었고....이 팀의 핵심이었던 기타리스트 윤병주라는 사람은 그 뛰어난 필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밴드를 한다는 둥...블루스밴드를 한다는둥...이래저래 뭐 이것저것 한다더니 지금은 뭘하는지도 알수 없게 되어버려 여간 안타까운게 아닙니다...(뭐..물론 다이고로만의 무지일수도 있습니다만...)


괜찮은 음악을 하는 팀은 (혹은 그 팀의 멤버는) 조금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다가도 금방 싫증이 나버리면 금방 다른 장르랄지..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금방 갈아입어버리곤 하는 점이 가장 싫고,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물론 그것이야 그 뮤지션의 지가 타고난 팔자일테지만....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좋은 재능을 가진 뮤지션의 변덕(-_-)은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점에서 나는 크래쉬를 좋아합니다...90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당시로선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것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었던) 외국인 엔지니어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크래쉬의 1집 앨범은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것이 엄청많았었습니다...그리고...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다이고로의 첫인상이 좋았던 그리고 기대가 컸던 우리나라의 뮤지션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입니다...





정말 좆만한 나라에서 락음악을 (그것도 헤비메틀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제 그들의 평균연령은 30대로 접어 들었습다...분명히 20대와는 뭔가 다른 생각도 있을법합니다....그렇다면 그들의 생존법은 어떠한 것일까? 크래쉬라는 팀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그간 돌아보면 10년이상 유지해온 밴드 이름이 얼마나 있던가? 그것만 해도....크래쉬는 대단한것이고 지금 당장 해체한다고 해도 정말 등을 토닥거려주고 싶을만큼 내적인 생존력, 외적인 생존력 모두 정말 칭찬해주고 싶을정도입니다....


전에 쓰던 스피커가 자꾸 접촉불량으로 소리가 나왔다 안나왔다 사람 성질 애무하길래 어느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불륜현장에 잡힌 마누라 머리채 잡듯이 스피커 선을 끄집고 확~ 뽑아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싼 맛의 8천원짜리 스피커를 주문했는데 어이없고 답답한 소리가 나오더군요..비록 불륜을 저질렀지만 전(前) 마누라가 그리울 정도(....이거 어째 얘기가...) 였습니다. 참다참다 다시 스피커를 주문했습니다. (사진 참조)


일하는 책상이 워낙 좁아서 나름 뭐 요즘 대세중 하나인 우퍼 딸린 PC-스피커는 좀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이트를 들어가 봤더니 찾기 힘들더군요..찾아도 어째 시원치 않아 보이고 말이죠..뭐 결국 주문했는데 나름 만족되는 편입니다. 꼴에 우퍼가 달렸다고 변성기 Boy 같은 중저음도 잘 캐치가 되는 편이라 X만한 스피커 크기지만 꽤나 귀엽군요.


씨나



만큼이나 제 머리속을 애무해대는 Can't Take My Eyes Off You~~!!! 같은 호감가는 앨범이 있으니 (조만간 사게 될 것같은)
음악을 듣는 걸 식욕이나 성욕이나 음주욕(어쨌든 욕구긴 하니...) 만큼 좋아하기 때문에 이웃 블로그랄지 음악 블로그들을 잘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면 화들짝 놀라게 갑자기 음악이 펑~! 터져나오는 페이지랄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들을 미디어 플레이어로 링크시켜놓은 곳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아~ 이 블로그 주인은 이런 음악을 좋아하나 보구나~ 그래서 방문자에게 한번 들어보라고 이렇게 링크 시켰나보다~ 차분히 들어봐야지~' 라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고 오히려 후다닥 STOP 버튼을 찾아 작동(!) 시키는 편입니다. 마치 각종 웹페이지를 돌아다닐때 뜨는 팝업창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사적으로 꺼버리는 것과 비슷한 반사작용입니다.






눈 이야기를 나불거리다 보니 생각난 기억 하나 더!!! 눈이 펑펑오면 항상 생각나는 곡인 아모피스의 My Kantale 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12월 무렵에만 흘러나오고, 건스 앤 로지스의 11월의 비가 11월에만 잘 흘러나오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10월의 마지막 밤에는 어디선가 꼭 흘러나오듯이 저에게는 Amorphis 의 "My Kantale" 라는 곡은 펑펑 오는 함박눈을 맞을 때만 들어야 아주 제 맛인 그런 시즌송중 하나입니다....


1998년인 겨울 무렵 얘기인데요. 밤 늦게까지 술퍼마시고 후배 집에서 자다가 후배 아버님이 자고 있는 후배의 죽탱이를 ("또 술퍼마셨냐, 니가 사람이냐?" 식의...) 피나도록 때려서 화들짝 놀라서 후배와 후배집에서 허겁지겁 도망나왔는데, 그 때의 새벽 하늘은 이번 처럼 눈이 펑펑 오더군요...수북히 쌓인 눈길에 후배의 주둥이에서  선혈(鮮血)이 툭툭 떨어지는게 보일 때, 제 이어폰속에는 바로 Amorphis의 "My Kantale"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 참으로 Deicide 앨범 Once Upon The Cross 자켓 ( <- 락음악에 대해 무관심인 편인 사람들은 클릭 자제 요망...) 을 보는 듯한 기묘한 그로테스크함 이었습니다. 혹은 다케시 감독의 생뚱맞게 갑자기 튀어나오는 피범벅의 폭력적인 영화의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했고 말이죠...


지금은 그 후배녀석 어디서 뭘 하는지 연락이 끊겼지만, 눈만 아주 펑펑 오면 이 곡이 반사적으로 생각이 납니다. 마치 영화 타이타닉하면 "마이 핫 윌 고온", 친구하면  "배드 케이스 오브 러빙유" 처럼 제 인생의 1998년 영화에서는 그 때의 그 장면과 Amorphis의 이 곡 "My Kantale" 가 생각이 납니다.





My Kantale / AMORPHIS ("My Kantale")


짤방은 다이고로와 홍제역과 우리 집 가는 길과 별로 관계 없음


간만에 만난 친구 와 밤늦게까지 놀다가 아침 일찍 헤어졌습니다 (음?...흠...) 해가 아직 뜨지 않아서 느껴지는 새벽 공기도 좋았고, 전날부터 좀 마셔버린 취기도 꽤 가라앉지 않아서 그냥 좀 걸어보기로 결심을 하고 논현역에서 신사역까지 걸었습니다. 나쁘지 않더군요. (이때는 미친듯이 눈이 퍼붓기 전이었습니다.) 귀가 너무 시려워서 결국 신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제역까지 가던중 아이팟에 담겨진 음악을 들으며 홍제역에서 내리는 순간....정말 미친듯이 눈이 내리더군요...


때마침 아이팟에서는 Opeth 의 Ghost Reveries 앨범이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 그 절묘한 싱크율이란~~~!!!! Opeth 의 Ghost Reveries 앨범 수록곡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온통 하얀 세상속에서 덜덜덜 떨면서 온기가 있는 곳을 향해 떠나는 술 덜깬 방랑자.....(으음...) 같은 영화속 배우의 심정이 들었다고나 할까요...(잘논다~) 결국 버스를 타게 된다면 바로 앞의 이 눈앞의 감동과 제 이어폰 속의 감동이 후딱 지나갈 것 같아서 집까지 걸었습니다. 꽤나 추웠지만 '난 지금 내 인생의 멋진 겨울씬이 들어간 영화를 찍고있다' 라는 괴상한 최면을 걸며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Ghost Of Perdition / OPETH ("Ghost Reveries")



독일에서 올 8월에 열리는 저 바켄 락페스티발인데요. 뭐 대충 이쪽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충 저 라인업보고 벌써 발기되셨을거라 생각듭니다...라인업도 라인업이지만 공연장 분위기랄지 재미가 너무 좋았다고 이전에 다녀오신 동지들의 추천과 유혹이 그야말로 키스에 애무까지 해대면서 "오빠~ 안할거야?" 수준이어서 목표를 잡아보았습니다. 꼭 그 동지들 핑계만 대는 거라고 볼 수 없는게 저 역시도 이미 발기가 되었을 정도로 저 라인업에 흥분했기 때문입니다...(오빠~4면 안돼~)


특히나 이 페스티발 라인업을 통해 알게된 팀인 VADER 라는 팀의 기가막히게 쫄깃쫄깃- 헝그리 - 브루털!! - 헤비메털!!! 사운드에 완전 감동을 먹어서 (Thanks To: 어금꿈니-a.k.a 이범화) 더욱더 이 공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의 불길이 번져가게 되었습니다.


새해 초부터 놀러갈 궁리냐고 제 머리속에서 잔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만, 뭐 덕분에 미리미리 돈 씀씀이를 좀 세이브 해보자는 의지로 가계부도 쓰게 되어버린 좋은 현상(!!)도 벌어졌으니 여보, 그냥 보내줍시다...(뭔 소리냐) 아무튼 요즘 화끈하게 한방 쓰기 위해서 작은 지출은 최대한 자제하는 편입니다.

(좌) Grateful Dead "Live / Dead" (우) Jeff Beck "Guitar Shop"


며칠전에 산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이라는 책을 룰루거리며 (룰루비데는 없지만) 화장실에서 읽다가  똥줄이 콱막히면서 "헉!" 하고 헤어진 옛 연인과 조우하는 듯한 난처함을 느끼게 되었으니 바로 그레이트풀 데드의 "Live / Dead" 앨범 때문이었습니다. 산다 그래놓고 몇년을 씹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쩌다가 씹어버렸는지, 시간이 이렇게 흐르게 됬는지는 정확히 원인분석이 불가능하지만 아무튼 희안하게(그것도 화장실에서!) 몇 년만에 책속에서 이 앨범과 조우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안 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저래 찾아보던중 중고음반판매몰인 한 사이트에서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 이 앨범을 발견했을때의 난감함이란...('어쨌든 사야될 앨범은 반드시 사게 되는구나...' 의) 중고앨범이라 굉장히 나이스한 가격 (8,000원) 도 그렇고, 도착한 후의 앨범을 상태를 보니 그저 비닐하나 입지 않은 차이말고는 다른 점은 못느끼겠더군요. 아주 깨끗했습니다. 뭔가 굉장히 돈이 남으니 좀 더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 친김에 제프백의 "Guitar Shop" 앨범까지 샀습니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헤어진 연인과의 조우는 과거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지만, 헤어진 구매 리스트의 앨범과의 조우는 언제든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 일겁니다....굳이 헤어진 연인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음~ 영화 혹은 DVD, 멋진 양복, 멋진 차, 멋진 여자, 맛있는 음식, 맛있는 섹스등등은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고, 빛이 바래고, 유행에 밀리고, 실연이 오기 마련인 각각의 유통기한이 있지만 좋은 앨범 한장은 일단 언제든지 과거로도 돌아갈 수 있고, 미래의 감성의 든든한 후원자도 되어주니 악착같이 돈을 주고 현재의 구세대 음원매체인 CD에 이렇게 어줍짢은 운명론(!) 들먹거리며 '사야될 CD는 반드시 사게 된다' 고 나불대며 집착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낚시질의 극치인 책 제목이지만,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어지간한 사람은 (모르기도 하고, 몰라서 귀찮기도 하니) 그냥 찌그러져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를 앨범 1001장이 이 책속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 제목에는 대중음악 음악애호가나 대중음악 음반수집가들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이라는 장황한 제목이 어울릴 듯 싶습니다...(뭐 싫음말고..)


책값은 꽤나 만만치 않습니다만 이 바닥에서 뭔가를 저질러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중 하나인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카르페디엠~~식으로 !! 생각해 보자면  '앨범 1001장을 산 샘치면 그래도 싸지 않는가!' 였습니다. 그러나 이쯤해서 한편으로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CD를 요즘 안쳐사더니 이제는 CD책(...)을 쳐사오냐? 미친놈아!!~~~" Mama Don't Preach!!!!


미국의 대중음악잡지 롤링 스톤즈의 창간인이 이 책의 총 디렉터 역할을 맡았고, 나머지 약 50여명정도 되는 평론가 필진이 돌아가며 1001장의 앨범에 1페이지 분량의 평론을 해놓았습니다. 각 앨범들에는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큼지막한 앨범 자켓과 트랙 리스트가 나와있습니다. 앨범 해설지로 치자면 딱 1페이지 분량의 간략한 평론이지만 손님들이 딱 먹기좋게 포장해 나온 초밥세트같이 글들은 거추장스럽지가 않고, 군더기가 없습니다. 뭐 어지간한 앨범들은 다 들어가 있어서 왠지 당연한(?) 말들만 나올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양키 특유의 유머가 은근히 묻어있어서 식상한 평론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섹션은 50년대부터 10년주기로 6개의 섹션으로 시대별 앨범 분류를 해놓았습니다.


어린 시절 집에 사다놓은 무슨 무슨 대백과 사전을 한권씩 엎드려서 뭔가를 우물거리면서 보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간만에 그때의 분위기로 돌아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입니다. 그때는 이 책에 있는 앨범중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을 미리 빼서 쌓아놓고는 즐겁게 읽으면서, 들어봐야 겠습니다...(추신: 아닌게 아니라 요즘은 이상하게 술이나 여자나 섹스보다 음악이 더 좋습니다..)



쉬는날 요즘 계속 뭐하는 짓거리인가 고민에 빠지다가도, 엿같은 바디 컨디션을 생각했을때도 그렇고, 사고 싶은 것들은 늘어나는데 돈줄(!!!) 이 있는데도 무시한다는 것은 키스랑 애무를 해대면서 "오빠~안할거야?" 라고 물어오는 상황과 비슷할거라는(...말하는 꼬~라지하고는...) 체념을 하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일하면서 들을만한 앨범 8장을 뽑아 들었습니다. 씨발씨발 하면서 책상에 앉았지만 일하면서 그간 못들었던 앨범을 차근차근 들으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군요... 


MAD SEASON 을 일하기전 위밍업 뮤직으로 첫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을) 레인 스텐리가 엘리스 인 체인스 시절 사이드 프로젝트 보컬로 참여한 밴드인데요. 1번곡 'Wake Up'의 재발견이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초겨울 시에틀 거리를 혼자 걷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침 창밖을 보니 짙은 회색풍의 우울극상의 분위기여서 어울리더군요..


BEATLES 의 "페퍼상사의 고독씨클럽 밴드" 앨범을 오랜만에 두번째로 플레이하였습니다. 듣다보니 어느새 후딱 마지막 트랙이 끝났더군요. 밥 한 공기같은 앨범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 첫숟가락을 뜨면 싹싹 끝까지 다먹어야 먹은것같고(=들은것같고), 먹어야 될것같고  포만감이 드는 앨범...누구나 중간에 끊고싶지 않은, 좋아하는 영화같은 앨범은 있는 법입니다..


BEN FOLDS 의 "Rockin' The Suburbs" 앨범은 간만에 마이 언트 메리의 홈페이지를 갔다가 멤버들의 새 앨범에 관한 제작기를 읽던중 소개가 되어 다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메리 멤버들이 Ben Folds를 좋아하나 보더군요.) 락커들을 보다보면 락커의 기질이 엄한곳(?) 에서 발휘되서 쓴 웃음을 짓게 만드는 몇명이 있습니다. 액션이 아니라 율동이라고 자신의 스테이지 액션을 변호(!)하는 이승환도 그렇고, 기타나 보컬이 아니라 하모니카로 멋진 락음악을 만들어내는 Blues Traveler의 존페퍼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멋진 피아노 연주로 락음악을 만들어내는 Ben Folds도 그런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앨범에서의 Ben Folds 의 피아노는 다른 어떤 밴드의 멋진 보컬이나 멋진 기타만큼이나  밴드속에서 화려한 메인이 된 연주입니다....


BOB MARLEY 의 베스트 앨범은 얼마전 이웃 블로거이신 음반수집가님이 꼽은 나의 명곡 15 ("No Woman No Cry" 이 수록됨) 에도 있어서 듣고 싶어지더군요. 이제껃 그냥 느낌가는데로 제맘대로 "여자가 없으면, 눈물도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사를 보니까 "Oh~No ~ Woman, No Cry~", "오~ 여인이여, 울지말아요~" 라고 식으로 곡분위기상 해석을 해야되더군요....(으핫! 나만 모른듯한 분위기다....-_-;;) 이 베스트 앨범에는 라이브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었는데, 듣다보니 갑자기 Peter Frampton 의 라이브 앨범이 듣고 싶어 향뮤직 위시리스트에 주문을 했습니다...








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6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 레드 핫 칠리 페퍼스 "Stadium Arcadium"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 최고의 앨범입니다! 듣는 순간! 와! 대단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최고의 팀웍에 이 팀에서만이 나올 수 있는 송라이팅과 편곡! 이제는 멤버간의 호흡이 거의 도가 트인듯한 커뮤니케이션도 느껴지고, 감각도 여전히 싱싱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느 밴드들의 수명이 그렇듯이 레드 핫 칠리페퍼스의 이 앨범도 이 밴드에 있어서 가장 절정기를 상징하는 앨범이고, 이 이후로는 밴드가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섣불리 걱정(!)이 될정도로 그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앨범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 판단을 해버렸습니다.


20년여 활동하면서 드디어! 베스트 앨범도 발매 (대체적으로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는 밴드들은 그후부터 흐지부지되던지, 좋지 않게 흘러간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가 되었고, 이제는 감각이 많이 죽었을것이다... 라고 나름 예상을 했었는데 더블 앨범이라는 강수도 그렇거니와 여전히 식지않은 싱싱한 감각들은 적어도 10년은 더 이 밴드에 대해 기대를 가져봄직한 의미를 주었습니다.



2. 존 메이어 "Continium"


존 메이어는 다이고로가 참 좋아하는 요즘 뮤지션입니다. 요즘 또래 뮤지션답지 않게 진지한 음악을 하는 것도 그렇고, 기타도 잘치고 선배 뮤지션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고...뭔가 지적인 이미지도 그렇고, 내년에 열릴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수상할 지 관심이 가는군요. 무엇보다도 음반몰을 들락거리다가 "헉!" 이러면서 바로 즉시 구매하기를 누른 다이고로의 몇 안되는 아티스트였습니다! 갈수록 블루지한 곡들의 수록이 많아지던데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You're Body Is A Wonderland'나 'No Such Things' 같은 존메이어 특유의 경쾌한 곡들도 골고루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3. 시나위 9집 "Reason Of Dead Bugs"


이 앨범도 처음에 듣자마자 "헉! 이건 사야돼!" 라는 결심이 들었던 첫 인상이 아주 강했던 느낌으로 기억이 나구요. 수록곡중 "죽은 나무 Part.2" 는 이제 기타리스트로서 거의 본좌급이라고 불릴만한 멋진 연주였습니다. "모기지론" 이랄지 "가면" 식의 요즘 기타 연주의 대세중 하나라 볼 수 있는 훵키한 연주도 대단했습니다! 역시나 시나위 하면 신대철 신대철 하면 시나위!! 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재차 확인한 앨범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나머지 멤버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해 보인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는데요. 예전 강력한 개인 포스를 풍겼던 김바다 - 신대철 시스템같은 밴드내의 스파크가 다시 한번 일어나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4. 스톤 사워 "Come What(ever) May"


처음 자켓을 보는 순간 토토의 새 앨범인가? 착각을 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톤 사워의 두번째 앨범입니다. 그리고 스톤 사워의 새 앨범이구나,..라고 인식을 한 후에도 '어라, 이런 식의 자켓은 왠지 드림시에터랄지 토토 분위기 아닌가?........' 수없이 의아해 했습니다. 왠지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팀은 ↓





↑ 식의 자켓 필로 가야 좀 고개가 끄덕였기 때문일겁니다. 뭐 어쨌든 이런 생뚱한 어수선한(...) 느낌을 가지고 들어본 스톤 사워의 2번째 앨범은 첫곡 30/30-150 이라는 곡부터 다이고로의 머리속에서 "좋다!! 좆나게 좋다!!!" 라는 사이렌이 즉각 울렸던 느낌이었습니다. 맨날 삽겹살만 먹어오다가 처음으로 양념 소갈비를 먹었을때의 입속에서 퍼지는 육즙과 육질의 씹히는 느낌같다고나 할까요. 올 해 들어본 앨범중 가장 맛있는 앨범이었습니다. 보컬인 코리 테일러의 목소리는 갈수록 그 맛이 좋아집니다! 굳이 헤비메틀 보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5. 블랙 달리아 머더 "Miasma"


96-7년 무렵 가장 좋아했던 장르였던 데스메틀쪽의 감동이 다시한번 살아난 느낌이 바로 블랙 달리아 머더의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이었습니다. 96-7년 무렵 미치도록 좋아하다가 펄잼과 레드핫 칠리페퍼스가 좋아지면서 데스메틀쪽의 밴드들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식었습니다만...아무튼 이 당시에 데스메틀밴드들에 대한 다이고로의 애착은 대단했습니다. 데스메틀만이 REAL 이고, 나머지는 모두 SUCK 이다!!! 정도의 열혈마인드(!!)였으니까요.


올해 열린 LOUDPARK 페스티발에 라인업에 올라온 블랙 달리아 머더를 보고 들어보았더니 그때의 열혈 마인드가 다시금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크하하!~ 다 뒈져버려라~ C8~~~!!!" 의 유쾌한(?)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_-  다시 느껴보니 반갑더군요. 여전히 저의 피속에는 예전처럼 풍랑이 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쨌건 잔잔하게나마(....) 헤비메틀의 피가 흐르는 모양입니다....그런 의미로 뽑아보았습니다.



6. 백야드 베이비스 "People Like People Like People Like Us"


이 팀도 LOUDPARK 페스티발로 인해 듣게 된 팀입니다. 다른 건 없고 (까놓고 얘기해서) '그저 그런' 락큰롤밴드일뿐입니다만, 저를 신나게 만들어 줬으므로 그 공로가 상당히 커서 꼽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밴드가 성공을 하게될지, 더 좋은 앨범이 나오게 될지는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예쁘고, 잘 놀고, 늘 즐거워 보이는 여자애랑 데이트를 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단순하게 꼽아보았습니다.



7. 제이슨므라즈 "Mr.A-Z"


"어?" 하고는 깜짝 놀라며 "저렇게 깔쌈하고, 예쁜 애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라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보며 외칠 때의 기분이 제이슨 므라즈 음악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제임스 블런트, 데미안 라이스, 맥시밀리언 해커등 요즘 영보이, 큐트보이, 핸섬보이, 간지보이인데다가 기타 하나로 곡도 잘쓰는 요런 까라의 남성 쏠로-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아주아주 다이고로는 좋아하고 있는데요. 생긴 것도 아주 귀엽게 생겨서 여성동무들의 앞으로 많은 지지를 받게 생겼더군요. 음악도 아주 귀엽고, 재치가 넘칩니다. (더불어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신인 부분도 수상했습니다...ㅋㅋ)




8. 토토 "Falling In Between"


라이브 앨범이랄지 베스트 앨범만 줄창 나오길래, 이제는 딥퍼플같이 그네 나라들에서도 추억의 7080 미사리 밴드가 되어가는건가 상심하던차에 '어?' 하고 들어보았던 토토의 새 앨범은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토토 특유의 군더더기없고, 깔끔한 사운드와 팀웍은 여전하더군요. "Bottom Of Your Souls" 라는 곡은 특히나 다이고로가 올해 참 많이 의지했었던 곡이었습니다.  토토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편곡과 코러스, 그리고 멋진 기타뿐만이 아니라 멋진 세월이 묻은 목소리를 들려준 스티브 루카서 아저씨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이고로가 죽고나서 토토가 해산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토!  




9. 멜로우이어 "The Vane"


올해 봄에 만나게 된 멜로우이어의 앨범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다음으로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계절인 봄에 발매된 이 앨범은 'No.7'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SWEATER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신세철씨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입니다. 뻔한 멜로디, 뻔한 감성의 국내음악들에 지쳐있을 무렵 만나게 된 이 앨범은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신선한 앨범 부분도 수상했습니다...2관왕!!




10. PUSSYCAT DOLLS - PCD


정말 뜬금없이 다이고로의 애청차트를 강타한 여성들!! 처음에는 그냥 그저그런 팝보컬밴드라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귀에 착착감기는게 외모도 외모지만 간만에 느껴보는 팝음악의 매력이었습니다. 요즘 팝음악은 거의 대부분 힙합음악이랄지, RNB음악들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라는 지루한(!) 선입견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가 싱싱하고 새끈한 6명의 저 Pussycat 들도 좋았지만, 재치넘치는 편곡들로 구성된 ...간만에 아! 이것이 21세게형 팝음악의 대안이구나!! 라는 지맘데로 판단을 하게 된 훌륭한 편곡의 훌륭한 팝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롱런의 가능성은 없겠지만요...잘하면 두어장 더 내다가 찢어지겠지만 이팀의 2번째 앨범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 BONUS TRACK -----------------


2005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맨 윗쪽)
1. (왼쪽) 향뮤직 샘플러 Vol.3
향뮤직에서 3만원이상 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보내준 샘플러 CD!!! 입니다. (당연하게도) 메이저 레이블의 곡들은 (지네들이 샘플러를 만드니까) 수록되있지 않구요. 소규모(!!) 레이블들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작사가 제작하는 샘플러가 아니라 음반샵에서 제작하는 샘플러라..... 참 귀엽네요.


2. (오른쪽)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2집
발매된지 꽤 됐는데 이제서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사게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헉헉...길다;;) 의 2집 앨범입니다. 발매된지 꽤 됐는데도 싸인-앨범이 온걸로 봐서 얼추 판매량이 짐작(...) 되는군요. 1집만큼의 옆집 고시원 다니는 형같은 생생한 가사는 여전한데, 사운드는 아직 제 마음속에서 시큰둥~ 입니다. 싸인옆의 Rock Will Never Die 라는 글은 좀 뜬금없군요..(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누가 뭐래?....')


(가운데)
3. (왼쪽) 인피니티 플로우
EP앨범인가....아무튼 예전에 발매했던 앨범을 들어보고는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센스있는 힙합듀오 인피니티 플로우의 새 앨범의 샘플러를 받았습니다.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 전에 랩퍼의 랩톤(<- 이런 말이 쓰이긴 한다면...) 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듣다가 바로 NEXT ~! 를 외쳤습니다.


4. (오른쪽) 허밍 어반 스테레오
예쁜 옷을 입고, 좋은 향기가 나는 상냥한 누나가 딸기를  먹으라고 사줄때의 느낌이 이 앨범을 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기괴하고, 뜬금없는 공상을 하며 들었습니다.


(맨 아래)
5. (왼쪽) 인큐버스
도저히 발매일이 언제일지....하지만 맆(Rip)된 앨범은 온라인에 돌아다니고 있어서 -애무와 키스까지 해대면서 "오빠...안할거야?" 라고 유혹해대는 참기힘든 느낌이어서- 일단 다운을 받아서 듣고, 이제서야 실물(!)을 가지게 된 인큐버스의 새 앨범입니다. 처음에 자켓이미지를 보면서 예쁘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부클렛에도 멋진 일러스트들이 많아 역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Anna Molly' 는 현재 다이고로가 가장  많이 듣는 곡입니다.


6. (오른쪽) 마이 언트 메리
드디어!! 며칠전부터 예약주문을 해놓고, 저를 설레이게 만들었던 마이 언트 메리의 새 앨범입니다! 추첨을 통해 싸인-앨범을 준다고 해서 기대도 안했는데, 싸인-앨범이 왔더군요. '공항가는 길 ' 만큼의 보자마자 감동의 죽탱이를 날려버린 허리케인급 임펙트는 없었지만, 들으면서 연신 '음~ 좋은 센스다~ 좋은 센스다~' 를 외치게 만든 곡들이 여전히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보기에는) 암하고 진짜 친할 것 같은데 의외로 암하고 친한 드라마


주말에 이게 뭐야-씨발 거리며 밀린 일을 하던중, 머리속이 과부하 상태가 걸려버려 오늘은 여기까지! 라 선언하고 집에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TV를 보며, PSP 휴대용 게임을 하던중... 집에서도 이게 뭐야-씨발 거리는 일이 발생했으니 바로 주말 드라마들 때문이었습니다.


1. 한번 한쪽 발을 디뎌서 수렁에 빠졌기 때문에 '지랄들한다' 라고 막욕을 해대면서도 끝까지 보게되는 KBS-2TV의 '소문난 칠공주' 에서부터 말기암에 걸린 설칠이의 친엄마가 나오고, (저녁 8시...)  2. 낄낄 거리며 재밌게 보았던 '환상의 커플' 이후로 시작된 MBC-TV의 4부작 드라마 '기적' 이라는 드라마에서도 50대 가장이 말기암 환자로 나오더군요 (이때가 9시 40분) ...3. 마지막으로 말기암에 걸린 새 엄마가 나오는 MBC-TV의 베스트 극장 '새 엄마의 결혼'까지(이때는 밤 11시 40분) ....그야말로 지난 주말은 말기암 환자들의 날이었습니다. 암환자 드라마 삼관왕 달성!!!



(보기에는) 암하고 진짜 친할 것 같은데 의외로 별로 암하고 친한 드라마


물론 암은 정말 무서운 질병이고, 암환자들의 엄청난 고통과 암환자 가족들의 엄청난 고통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한다던지, 비아냥 거리고 싶은 마음은 티끌만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좀 너무한다 싶더군요. 예전부터 뭐 우리 나라 드라마들이야 근친애정관계, 근친삼각관계, (말기암이 주종목인) 불치병등을 빼면 시청률이 안나왔었다는게 현실이다! 그렇게들 나불거려대니까 뭐 모르는바 아닙니다만...하루에 각각의 작품들에서 세 명의 암환자를 만나게 되니까 방송국들도 암에 걸린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돼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들어! 암은 정말 무서운 질병이야! 우리는 이런 무서운 질병을 세상에 계속 알려야해!!!


네,네,네... 이제 알겠으니까요. 암환자 소재의 시청자들의 공감과 동정을 끌어낼데로 (안나오면 머리채를 끄집고라도) 끝까지 끌어내는 드라마는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좀 편하게 사는 사람얘기를 TV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거... 뭐야 일요일 밤마다 보는 '그레이 아나토미' 라는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은 암 환자들은 아니지만 그네들 나름 참 세상 힘겹게 살아가던데 말이죠...
 

Kenny Loggins "High Adventure" (1982)


누구나 그런 곡들 하나씩들 다 있으시겠지만, '이 노래 제목이 뭐지? 뭐지?' 하다가 잊혀지게 되버리고, 세월이 지나서 우연히 '아! 그때 이 노래가 바로 이 노래구나~!' 하고 제목을 알아냈을때의 기분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보충 비유 하나 해드리자면 오랜만에 학창시절 보던 수학의 정석책의 책장을 넘기다가 부모님에게 구라쳐서 꼼쳐놓은 10,000짜리 비상금과 조우했을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변함없이 i-Tunes 브라우저를 열고, 신나게 80년대 팝송들이 줄창 나와재끼는 라디오 채널을 듣고 있는데 '어?!' 하고는 제 후장을 날카롭게 똥침하는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앞서말한 '아! 그때 이 노래가 바로 이 노래구나~!' 하고 18년만에 곡의 제목을 알아낸 케니 로긴스 & 스티브 페리의 "Don't Fight It" 이라는 곡이었습니다.




당시에 레코드샵 사장님이셨던 외삼춘은 Lp나 Tape의 판매뿐만이 아니라 손님들이 원하는 곡들을 Tape 에 녹음해주는 (뭐, 당연하겠지만 불법임) 일로도 매출을 올리고 있으셨는데, 꼼꼼한 작업(..) 스타일과,  주변 레코드샵보다 훌륭한 음질로 녹임된다는 소문이 많이 퍼져서 "얘야, 해도 해도 끝이 없구나~ 다음 손님부터는 2주일후에 된다고 전하고, 손님이 징징거리면 안돼! 꺼져 씨바새꺄~ 라고 전달하렴..." 이라는 업무지침사항(허~!)을 전달하기도 할 정도로 피곤해 하셨습니다.


레코드샵 사장이 된다면 내가 좋아했던 음악이나 실컷 들으면서 돈도 벌고 좋겠구나~ 라는 장미빛 환상의 영역이 자꾸 줄어드니까 꽤 많이 짜증내 하셨던 것 같던데, 그날까지 해야할 손님들로부터 주문받은 녹음 테이프의 녹음이 끝나면 방학을 맞은 초딩처럼, 시험끝난 중딩처럼, 대입합격발표가 난 고딩처럼 아주 즐거워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서야 내가 듣고 싶은거 마음데로 들을 수 있다며 저에게 신나는 팝음악을 많이 들려주셨었는데요.


그중 한곡이 바로 케니 로긴스 & 스티브 페리의 "Don't Fight It" 이라는 곡이었습니다. "Don't Fight It, Don't Fight It ~" 후렴구를 들으며 "노바디~ 노바디~" 라고 상상하며 열심히 저 역시 신났었는데, 그만 제목을 물어볼 타이밍을 놓친게 18년동안 머리를 간질간질하게 만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깔끔하고 세련된 팝음악을 했던 이미지와 달리 외모는 초기부터 주구장창 턱수염 길러재낀 케니 로긴스횽아, 밥 시거(Bob Seger) 횽아야 원래 턱수염 길러야 더 나아보인다 하지만 횽아는 이건 아니(였을수도 있었)잖아~♪ 감회가 새로워 나불거려본 간단 케니 로긴스 수다였습니다.


이적, 박정현, 전제덕, 호란(clazziquai), 강현민(러브홀릭), 신대철(시나위), 유병열(ex 윤도현밴드)
원일, 빅마마, 정순용(마이언트매리), 이상은, 김광진, 이석원(언니네이발관), 이자람, 신해철(넥스트), 이용, 이루마, 양방언등등이 참여했다하는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 명곡 15
라는 글을 읽게 되서 저도 재미삼아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으니 시간되시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주소는 http://blog.naver.com/smilesunkr/120031914308 입니다.  





임 대원

(현재 다이고로라는 닉네임으로 앨범 자켓 디자이너로 활동중)
대표작 : 꿈꾸는 동요
최근작 : 인터넷 검색 베스트  CCM



1. 레드 제플린 (Led Zepplin) 'Whole Lotta Love'
그야말로 바로 여자를 침대로 보내버릴 수 있는 허리케인급 섹스송!!!



2. 블랙 사바스 (Black Sabbath) 'Sabbath Bloody Sabbath'
후배 헤비메틀 밴드들이 다 자신의 똘마니(...)인 헤비메틀계의 돈 꼴리오네, 영원한 대부!!!



3. 머틀리 크루 (Motley Crue) 'Dr.Feelgood'
락밴드들은 다 얘들같이 막나가고, 술잘마시고, 계집질 잘하고 등등의 방탕한줄로만 알았던 선입견을 주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밴드, 잘 생기고, 뮤직 비디오 멋지고, 곡 좋고 요즘의 다니엘 헤니를 보는듯한 무기력한 부러움을 가졌던 밴드...역시 사람은 한 우물만 파야한다. 한 우물만 파다보니 퇴폐적이고, 저질인 것들도 얘네들은 스타일 멋지게 바꿔버렸으니 말이다.



4. 신디 로퍼 (Cyndi Lauper) 'Girls Just Wanna Have A Fun'
중학교때 영어 회화 테이프 들으며 공부하라고 사준 워크맨이 완전히 명의 변경(...)이 되어버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신디 로퍼의 이곡은 영원히 내가 잊을 수 없는 대중 음악 입문송이었다. 이 곡으로 인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한 엄청난 변화가 나에게 찾아왔으니까 말이다. 신디 로퍼의 이곡이 아니었으면 나는 U2, 비틀즈, 딥퍼플, 롤링 스톤즈등등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5. 김민기 '봉우리'
나는 우리 나라에 태어난 점을 김민기의 앨범을 들으며 또 한번 고마워했다. '아침이슬' 이라는 운동권음악의 '애국가'같은 곡의 작곡자라는 점때문에 그는 운동권 성향도 아니면서 뒷선에서 심각하게 폼만 잡는다라는 평론가들의 지적도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그가 그렇던-그렇지 않던 그의 노래는 그의 노래 자체로 대단히 아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봉우리','친구','바람과 나','상록수' 등의 가슴 뭉클한 노래에서부터 '백구','작은 연못'등의 동화같은 가요까지 능숙하게 아우르는 감성은 정말 문화제급으로 매겨주고 싶다..소중한 한국의 70년대의 감성이 묻어있다고 생각한다.



6. 씨씨알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Long As I Can See The Light'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음악을 같이 들을 때보다 혼자 들을때가 더 많은데, 가끔씩은 혼자라는 기분에 쓸쓸해지다가도 씨씨알의 이 곡을 들으면 아버지가 갑자기 옆에서 내 어깨를 다독여주는 듯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힘들때 많이 의지가 되주는 곡이다.



7. 그랜드펑크 (Grand Funk) 'Inside Looking Out'
아메리칸 하드락의 대부이자, 영국밴드의 미국침략때 그네 나라의 구국의 영웅 이순신같은 대접을 받게되는 그랜드 펑크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약간 어레인지해서) 멤버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펀치를 제대로 먹인 다이너마이트 트리오 밴드다..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는 탄탄한 사운드와 폭발력과 멋진 그루브는 3:3 농구팀에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의 구성으로 당시의 밴드들과 맞장을 떴을 분위기였을것이다. 어지간한 밴드는 잽이 안됬겠지.



8. 타워 오브 파워 (Tower Of Power) 'Soul with a capital "S"
멋진 브라스에, 죽이는 훵키감!!! 알엔비네 블루스네, 최근엔 소울음악을 한다고 요즘 흑인음악 좋아한다고 나불거리며 '워우워~' 거리는 가수들 많이 깝치던데 정작 훵크음악을 해보겠다고 달라드는 애들은 우리 나라에 많지 않은 것 같다. 빌보드에서 죽여주는 훵크밴드가 차트에 올라간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한다고 깝칠려나?



9. 딥퍼플 (Deep Purple) 'Space Trucking'
나는 아직도 레드 제플린이 딥퍼플보다 여성팬이 많지 않을까? 라는 괴상한 공상을 자주 하는 편이다. 레드 제플린이 잘 생기고, 옷도 세련되게 잘 입고, 말도 부드럽게, 때로는 섹시하게 잘 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자같다면 딥 퍼플은 잘 생겼지만 옷에는 별로 신경안쓰고, 세련된 맛은 없지만, 이상하게 만나면 재미가 있는...그래서 같은 남자들끼리에서 더 인기가 많은 그런 친구같다는 생각을 한다..같은 그루브감이어도 레드 제플린은 곡선미라면 딥 퍼플은 직선미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10. 봄여름가을겨울 '거리의 악사'
고등학교때부터 미치도록 좋아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그렇고 그런 노래부르는 가수들만 한국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틈을 비집고 들어와 나의 후장에 똥침을 제대로 먹인 연주를 위주로 들려주는 (한창때 썼던 말로 경음악...) 밴드였다. 이 밴드의 '내가 걷는 길' 보컬이 들어간 곡때문에 처음으로 좋아지게 됬지만 이후 이 밴드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만든 멋진 연주곡들은 솔직히 보컬이 들어간 곡들보다 더 좋아하는 편이다.



11. 이정선 '우연히'
신중현의 '미인'과 더불어 한국에서 손꼽아야할 죽여주는 기타 리프!



12. 비틀즈 'Come Together'
'Helter Skelelter' 를 꼽을까 이곡을 꼽을까 하다가 선택한 곡, 폴 맥카트니는 아마도 '어떻게 이런 리듬을 만들게 되었을까' 왕국의 국무총리쯤 되지 않을까? 당연히 국왕은 그렇다면 스티비 원더가 되겠지...



13.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는 술을 좋아한다, 고로 김광석을 좋아한다. 아 정말 엄청난 술과 그 술자리에서 쏟아지던 김광석의 음악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김광석이 소주고, 소주가 김광석이었다.



14. 인큐버스(Incubus) 'Nice To Know You'
인큐버스는 정말~ 고만고만한 밴드들이 깝치고 돌아다니는 요즘 이 바닥에서 가장 보석같은 밴드라고 생각한다. 고만고만한 연주니까 고만고만한 곡이 나오는거고, 뛰어난 연주니까 뛰어난 곡이 나오는 것이다. 자켓속 이미지처럼 멋진 푸른 태평양의 수평선을 상상하게 만든다.



15. 죠 세트리아니 (Joe Satriani) 'Flying In A Blue Dream'
전역을 할 무렵 당췌 이제서야 익숙해진 군대가 왠지 시원섭섭하고, 사회는 왠지 무섭고 등등의 기묘한 부적응기에 만난 조 세트리아니는 입대후 거의 끊기다시피 한 나의 음악적인 감성의 안테나를 다시금 발기된 성기처럼 빳빳하게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사고 싶은 앨범은 한달에도 수없이 쏟아지고, 버는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방법이라고 해봤자 참는다던지, '그래! 샀다고 치자!' 식의 최면을 거는 Wish List 를 (누구나 그렇겠지만) 다이고로는 잘 애용합니다. 그런데! 하나 둘 쌓여가는 리스트를 보면서 이걸 언제 다 사나싶어 가는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뜬금없지만 쌀쌀해지니) 산타클로스에게 Wish List 에 있는 앨범을 선물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습니다. SANTA Can U Hear Me?






(왼쪽)
1. TENACIOUS D / "Pick of Destiny" - 지구 최강의 헤비메틀 듀오(낄낄...) TENACIOUS D의 새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다행스럽게도 한글 가사 번역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들의 익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악 스타일 자체는 대부분 위의 저 두 멤버의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는 포크적인 분위기 (이것은 이 듀오가 전하는 과격한 가사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선택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ㅋㅋㅋㅋ) 라서 파워풀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가사랄지, 뮤직비디오랄지, 잭 블랙의 팬이라면 역시 지구 최강의 헤비메틀 듀오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앨범 타이틀인 "운명의 피크(=Pick Of Destiny)" 의 동명으로 영화로도 곧 개봉을 한다고 하는데(주연도 Tenacious D 멤버 저 두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가능성이 아주 낮아보입니다. DVD라도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개된 티저 무비를 보니 잭블랙의 아버지 역할에 미트로프, 잭블랙을 이끌어주는 영감의 화신으로 DIO 등이 출연하더군요..ㅋㅋ


(오른쪽)
2. G3 2005 Live in Tokyo - 에릭존슨, 잉위 맘스틴에 이어 드림 씨에터의 기타리슨트 존 페트루치 형이 참여한 G3 2005 DVD가 나왔더군요. 게다가 Must Have 씨리즈라고 레코드사에서 저렴한 가격에 (\12,900) 판매를 하고 있어서 뒤도 안보고 구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싼게 비지떡일까나요, 비닐을 벗기고 케이스를 열어보니 꼴랑 DVD만 들어있더군요. 종이 쪼가리 한장 없었습니다. (판매 고따구로 할거야? 쏘니비엠지?) 다음번 G3 앨범에는 리치 코젠이나 한번 어떻게 안될까요? -_- 흠~


하고싶은 게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살인적인 게임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다이고로에게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다이고로 외교부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송년회 질펀 술자리들이 줄줄이 다가올텐데 게임과 맞물려 어떻게 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남들이 밖으로 끌고나오지 않는한 지가 밖으로 나길 일은 없을것~!!!" 이라고 단호히 밝혀 그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이고로의 살인적인 게임 스케줄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도에 다이고로 기자입니다.(잘~논다)




현재 플레이중인 파이널 판타지3



다이고로가 현재 열심히 플레이중인 파이널 판타자 NDS 버전입니다. RPG게임의 최고 브랜드이기 때문에 몰입도도 상당하거니와 플레이시간도 노가다 포함 20시간을 현재 넘긴 상태입니다. 현재 절반정도 진행한 상태입니다.




12월 3일(예상)부터 12월 10일까지 플레이하게될 PSP판 잔다르크


그래픽부터 마음에 들어서 발매전부터 호감을 느꼈던 RPG 게임 잔다르크입니다. 원래는 게임잡지에서 공략을 해주면 그 때 같이 사려고 했는데 이번에 예약판매 사은품이 이 게임의 공략이 들어간 잡지더군요;;;-_- 그래서 일정이 조금 당겨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약완료!




12월 11일(예상)부터 1월까지 플레이하게될 PSP판 펌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오락실 발판-댄스-게임의 폭풍!! 펌프가 손가락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락실 펌프가 한창 휩슬때 다이고로는 오락실과 너무나 벌어질만큼 벌어진 진도였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PSP로 하게 될 펌프는 맘먹고 즐겨보리라 결심하고 있습니다.




1월(예상) 부터 2월 22일까지 플레이하게될 PSP판 DJ MAX PORTABLE 2


올해 초에 발매되어 예상외로 다이고로의 게임라이프에 장기간 탑을 달렸던 리듬 액션 게임 DJ Max Portable 2 입니다. 1의 대박 즐거움으로 인해 2에 대한 기대감은 완전 커져버렸는데요, 아직 발매일은 확실치 않습니다만 '나오자 마자 바로 플레이 해줄테다!' 의 굳은 결심은 변함없습니다.




2월 22일부터 5월말까지 (장기간) 플레이 하게될 몬스터 헌터 포터블 2nd


그야말로 세상과 단절시키는 무시무시한 몰입감을 자랑하는 다이고로가 꼽는 최고의 게임!! 몬스터 헌터 포터블의 2번째 버전이 2월 22일 출시가 되면 바로 플레이 할 예정입니다. 후~ 정말 쉬어갈 틈이 없는 게임 스케줄이군요. 다이고로의 중요한 취미중 하나이기 때문에 즐거운 비명 한번 질러봤습니다. 지금까지는 최우선 1순위 게임 스케줄이었으며, 아래는 후보(1순위에서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땜방되는)-게임 스케줄 리스트입니다.


(NDS) 싸워라! 응원단!



(NDS) 대합주



(GBA) 파이널 판타지 4



(GBA) 파이널 판타지 5




(PS2) 발키리 프로파일 ; 실메리아



후아~ 정말 많고도 멀군요. 하루가 48시간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엄청난 부자여서 먹고 살 걱정을 안하고 게임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 먹여주고, 재워줬던 부모님의 품이 얍삽하게 그리운 심정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