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나온 김에 "잉위와 나" 수다 몇개 추가입니다.
1. 고삐리 시절 소풍때 친구가 통기타를 들고와서 막 치더군요.."뭐야? 저건?" 하며 다가가서 뭘치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잉위의 Icarus Dream 이시다!!" 라더군요..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곡이 워낙 비장감 넘치고 제대로 필꽂히면 좆나게 멋지지 않습니까? 그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이 친구에게 잉위 맘스틴의 저 레닌 그라드 실황 TAPE와 워크맨(까지!!!) 빌려서 들어보았습니다...(당시 저는 카세트 워크맨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ㅠㅠ) 좆나게 좋더군요!!! 돌려달라는 친구의 요청에 빚쟁이처럼 '알았어! 내일줄께! 알았어 내일줄께!' 하며 피해다니기를 1주일째....1주일동안 잉위의 저 앨범을 시간나는데로 듣고 다녔었습니다.
2. 그 일(..)이 있은지 1년후 무렵...새벽 신문배달(=당시 동아일보) 을 하며 모은 돈으로 드디어 다이고로는 파나소닉 워크맨을 사고, 잉위 맘스틴의 저 레닌그라드 앨범 TAPE를 사게 됩니다..뭐 그후로는 "오빠 아퍼~" 라고 외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저 TAPE을 많이 듣고 다녔었죠. 그러다가 CD를 사게 되고, CDP를 사게 됩니다만...친구의 워크맨과 TAPE로 빌려들었을때의 꿀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3. 당시 저랑 동갑이었던 남자 친척이 있었는데 이 친구 역시 락음악을 좋아했었습니다. 잉위를 그렇게 많이 좋아할 친구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목이 다 늘어난(정말 심하게 늘어난!!!) 잉위 맘스틴의 "Odyssey" 앨범의 티셔츠를 자주 입었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하긴 그러고보니 이 친구집에 "Odyssey" LP도 있었습니다.
4. 새 앨범이 나와도 고만고만 그 곡이 그 곡같다!! 는 느낌은 다이고로에게도 있습니다. 그런데 새 앨범이 나오면 그냥 그래도 사고싶다! 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