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박정현, 전제덕, 호란(clazziquai), 강현민(러브홀릭), 신대철(시나위), 유병열(ex 윤도현밴드)
원일, 빅마마, 정순용(마이언트매리), 이상은, 김광진, 이석원(언니네이발관), 이자람, 신해철(넥스트), 이용, 이루마, 양방언등등이 참여했다하는 이시대 뮤지션 33인이 뽑은 나의 명곡 15
라는 글을 읽게 되서 저도 재미삼아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으니 시간되시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주소는 http://blog.naver.com/smilesunkr/120031914308 입니다.  





임 대원

(현재 다이고로라는 닉네임으로 앨범 자켓 디자이너로 활동중)
대표작 : 꿈꾸는 동요
최근작 : 인터넷 검색 베스트  CCM



1. 레드 제플린 (Led Zepplin) 'Whole Lotta Love'
그야말로 바로 여자를 침대로 보내버릴 수 있는 허리케인급 섹스송!!!



2. 블랙 사바스 (Black Sabbath) 'Sabbath Bloody Sabbath'
후배 헤비메틀 밴드들이 다 자신의 똘마니(...)인 헤비메틀계의 돈 꼴리오네, 영원한 대부!!!



3. 머틀리 크루 (Motley Crue) 'Dr.Feelgood'
락밴드들은 다 얘들같이 막나가고, 술잘마시고, 계집질 잘하고 등등의 방탕한줄로만 알았던 선입견을 주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밴드, 잘 생기고, 뮤직 비디오 멋지고, 곡 좋고 요즘의 다니엘 헤니를 보는듯한 무기력한 부러움을 가졌던 밴드...역시 사람은 한 우물만 파야한다. 한 우물만 파다보니 퇴폐적이고, 저질인 것들도 얘네들은 스타일 멋지게 바꿔버렸으니 말이다.



4. 신디 로퍼 (Cyndi Lauper) 'Girls Just Wanna Have A Fun'
중학교때 영어 회화 테이프 들으며 공부하라고 사준 워크맨이 완전히 명의 변경(...)이 되어버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신디 로퍼의 이곡은 영원히 내가 잊을 수 없는 대중 음악 입문송이었다. 이 곡으로 인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한 엄청난 변화가 나에게 찾아왔으니까 말이다. 신디 로퍼의 이곡이 아니었으면 나는 U2, 비틀즈, 딥퍼플, 롤링 스톤즈등등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5. 김민기 '봉우리'
나는 우리 나라에 태어난 점을 김민기의 앨범을 들으며 또 한번 고마워했다. '아침이슬' 이라는 운동권음악의 '애국가'같은 곡의 작곡자라는 점때문에 그는 운동권 성향도 아니면서 뒷선에서 심각하게 폼만 잡는다라는 평론가들의 지적도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그가 그렇던-그렇지 않던 그의 노래는 그의 노래 자체로 대단히 아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 '봉우리','친구','바람과 나','상록수' 등의 가슴 뭉클한 노래에서부터 '백구','작은 연못'등의 동화같은 가요까지 능숙하게 아우르는 감성은 정말 문화제급으로 매겨주고 싶다..소중한 한국의 70년대의 감성이 묻어있다고 생각한다.



6. 씨씨알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Long As I Can See The Light'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음악을 같이 들을 때보다 혼자 들을때가 더 많은데, 가끔씩은 혼자라는 기분에 쓸쓸해지다가도 씨씨알의 이 곡을 들으면 아버지가 갑자기 옆에서 내 어깨를 다독여주는 듯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힘들때 많이 의지가 되주는 곡이다.



7. 그랜드펑크 (Grand Funk) 'Inside Looking Out'
아메리칸 하드락의 대부이자, 영국밴드의 미국침략때 그네 나라의 구국의 영웅 이순신같은 대접을 받게되는 그랜드 펑크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약간 어레인지해서) 멤버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펀치를 제대로 먹인 다이너마이트 트리오 밴드다..도저히 빈틈이 보이지 않는 탄탄한 사운드와 폭발력과 멋진 그루브는 3:3 농구팀에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의 구성으로 당시의 밴드들과 맞장을 떴을 분위기였을것이다. 어지간한 밴드는 잽이 안됬겠지.



8. 타워 오브 파워 (Tower Of Power) 'Soul with a capital "S"
멋진 브라스에, 죽이는 훵키감!!! 알엔비네 블루스네, 최근엔 소울음악을 한다고 요즘 흑인음악 좋아한다고 나불거리며 '워우워~' 거리는 가수들 많이 깝치던데 정작 훵크음악을 해보겠다고 달라드는 애들은 우리 나라에 많지 않은 것 같다. 빌보드에서 죽여주는 훵크밴드가 차트에 올라간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한다고 깝칠려나?



9. 딥퍼플 (Deep Purple) 'Space Trucking'
나는 아직도 레드 제플린이 딥퍼플보다 여성팬이 많지 않을까? 라는 괴상한 공상을 자주 하는 편이다. 레드 제플린이 잘 생기고, 옷도 세련되게 잘 입고, 말도 부드럽게, 때로는 섹시하게 잘 해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자같다면 딥 퍼플은 잘 생겼지만 옷에는 별로 신경안쓰고, 세련된 맛은 없지만, 이상하게 만나면 재미가 있는...그래서 같은 남자들끼리에서 더 인기가 많은 그런 친구같다는 생각을 한다..같은 그루브감이어도 레드 제플린은 곡선미라면 딥 퍼플은 직선미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10. 봄여름가을겨울 '거리의 악사'
고등학교때부터 미치도록 좋아한 봄여름가을겨울은 그렇고 그런 노래부르는 가수들만 한국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틈을 비집고 들어와 나의 후장에 똥침을 제대로 먹인 연주를 위주로 들려주는 (한창때 썼던 말로 경음악...) 밴드였다. 이 밴드의 '내가 걷는 길' 보컬이 들어간 곡때문에 처음으로 좋아지게 됬지만 이후 이 밴드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만든 멋진 연주곡들은 솔직히 보컬이 들어간 곡들보다 더 좋아하는 편이다.



11. 이정선 '우연히'
신중현의 '미인'과 더불어 한국에서 손꼽아야할 죽여주는 기타 리프!



12. 비틀즈 'Come Together'
'Helter Skelelter' 를 꼽을까 이곡을 꼽을까 하다가 선택한 곡, 폴 맥카트니는 아마도 '어떻게 이런 리듬을 만들게 되었을까' 왕국의 국무총리쯤 되지 않을까? 당연히 국왕은 그렇다면 스티비 원더가 되겠지...



13.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나는 술을 좋아한다, 고로 김광석을 좋아한다. 아 정말 엄청난 술과 그 술자리에서 쏟아지던 김광석의 음악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김광석이 소주고, 소주가 김광석이었다.



14. 인큐버스(Incubus) 'Nice To Know You'
인큐버스는 정말~ 고만고만한 밴드들이 깝치고 돌아다니는 요즘 이 바닥에서 가장 보석같은 밴드라고 생각한다. 고만고만한 연주니까 고만고만한 곡이 나오는거고, 뛰어난 연주니까 뛰어난 곡이 나오는 것이다. 자켓속 이미지처럼 멋진 푸른 태평양의 수평선을 상상하게 만든다.



15. 죠 세트리아니 (Joe Satriani) 'Flying In A Blue Dream'
전역을 할 무렵 당췌 이제서야 익숙해진 군대가 왠지 시원섭섭하고, 사회는 왠지 무섭고 등등의 기묘한 부적응기에 만난 조 세트리아니는 입대후 거의 끊기다시피 한 나의 음악적인 감성의 안테나를 다시금 발기된 성기처럼 빳빳하게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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