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즌이라는 80년대 잘나갔던 꽃미남락밴드의 앨범을 듣던중 이 밴드에 대한 정보를 심심해서 봐봤더니 뭐 대충대충 다 알던 얘기였는데,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하나 있더군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대충 저 글대로라면 맷 스미스라는 기타리스트와 헤어지고, 새로운 기타리스틀 뽑는데 오디션을 본 기타리스트중에는 이후 곧 건스앤로지스에 가입하게되는 슬래쉬라는 기타리스트도 있었다. 밴드는 슬래쉬를 훌륭한 기타리스트로 생각했지만 포이즌과는 컨셉이 좀 다를 것 같아서 결국 같이 일할 수 없었다 뭐 이런 얘기인것 같군요. 요지는 아무튼 SLASH가 POISON 이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될 뻔!' 했었다는 것!! ㅋㅋㅋㅋ 10년넘게 POISON과 GUNS AND ROSES 라는 팀을 좋아해 왔습니다만 처음 알게된 에피소드라 피식했습니다...
이런 컨셉으로 출발한 밴드(POISON) 의 기타리스트에...
<왼쪽은 가입할 '뻔'한 기타리스트, 오른쪽은 가입'한' 기타리스트>
이런 컨셉의 기타리스트(SLASH)의 가입이라...ㅎㅎ 아무래도 POISON이라는 밴드의 결정은 탁월(!)했던것 같습니다. 뭐 SLASH라는 친구도 결국 건스앤로지스라는 밴드에 들어가서 팔자 고쳤으니 서로서로 좋지 아니 한가 였겠네요;; 역시 인생살이 새옹지마;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지 말입니다...
좋은걸 그냥 좋다고만 이야기해도 될텐데 가끔은 그 음악에 대한 충성도(...)가 좀 지나치다 싶어 그 음악이 너-무 좋다는 표현을 평론가흉내를 내며 "이건 좋은 앨범이다! 이건 좋은 연주다! 이건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라고 나불거리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음악은 그저 듣는 것일뿐 '읽는 것' 이 아닐텐데 말입니다....내가 그렇게 오버지랄하지 않아도 좋은 음악과 연주는 지금도 알아서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분명히 감동시키고 있을겁니다...
안그래도 일하면서 비가 주룩주룩 오길래 뭐 맛좋은 음악 없나? 하고 곰곰히 생각하던중 기가 막힌 굿초이스가 떠올랐으니 그 곡이 바로 "빗속의 연가" 였습니다. 다이고로가 김현식 횽아를 알게 된것은 너무나 유명했던 스매쉬 히트곡 "사랑했어요" 부터였는데요. 사랑했다느니 그댄 몰랐겠지만 이 마음 다 바쳐 사랑했다느니..... 울고불고짜며 KBS 2TV-가요 톱텐에 나와서 부르는데 원채 좀 촌시러웠던 지라 그냥 그런 울고불고짜는- 발라드 가수인가보다 패스~ 하고는 넘어갔었는데요, 이후에 "비처럼 음악처럼" 이라는 엄청난 감성의 마스터피스가 나오면서 "어라- 이 횽아 장난이 아니구나-" !!!!! 완전 Fall In Love !!!!
예전에는 꽤나 음악다방이라는 개념의 음악을 들으면서 차랄지 술을 마실 수 있는 개념의 장소가 꽤 많아서 음악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뭐 그런 개차반낭만(!!) 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뭐 뉴요커-워나비들이 득실대는 맛좋은 커피점이랄지, 분위기 지대로 잡고 잔을 쨍쨍 거리고, 코를 우아하게 킁킁 거리며 좆잡고 실컷 음미해봐라 식의 와인점이랄지 (안주는 "오빠~나 이런데 넘후 좋하효~"), 부어라 마셔라 안주 3세트에 1만원식의 물량공세 호프집들이 대세여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방구석에서 혼자 찌그러져서 소주잔이나 퍼마셔야 하는 상황이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런 날은 궁상맞게 방에서 홀짝 거리는 게 아니라 김현식의 3집 LP를 멋지게 틀어주는 술집에서 이웃 블로거 음반수집가님(같은 분) 이랑 찐하게 한잔 땡겨야 제 맛인데 말입니다....음악에 취해서(!) 술에 취했던 그런 술집이 그립습니다...
DA2GORO.com 에서는 창간 1주년을 맞이해서 (현) N.EX.T의 기타리스트인 김세황횽아와의 인터뷰를 성사시켰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인터뷰가 진행되기까지 도움을 준 BAPOOL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는 하지만 BAPOOL 님이 김세황 횽아와 친한 관계였기 때문에 만났을때 이것좀 물어봐주라...는 식의 다이고로의 허접한 압박으로 이루어 졌음을 밝힙니다.)
1.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 잘~ 열심히~ 등등...현재 넥스트의 기티리스트와 넥스트의 소속사인 사이렌 엔터테이인먼트의 직원이자 식구로서 밥 제때 못먹고, 못자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앨범 제작과정에서 탈퇴가 있었는데, 그 문제에 관한 심정과 앨범 제작 과정에서 두 기타리스트로서의 사운드 배분은 어떠한 구성이었나요?
- 저는 Killer (* 축구 포지션 최전방 공격수를 말하는듯) , 데빈은 Shadow (* 축구 포지션 쳐진 공격수를 말하는 듯) 로 그동안 공연 및 음반을 준비/ 발표하고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데빈의 일방적인 탈퇴선언은 매우 슬프며, 하루빨리 복귀해주길 희망합니다.
- 스티브 스티븐슨 (Powerful, A Man's Man ! I Love His Playing!)
- 케리킹 (무서워! 삥뜯길것 같음)
- 알렉시 라이호 (?)
(* 케리킹과 알렉시 빼고는 다 좋다고 표시를 해주셨네요;; 케리킹은 참 재미있네요;;;-_-; 아래는 시간관계상 이름옆에 ○ 표시만으로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를 표현한듯 합니다.)
- 토미 아이오미
- 존 페트루치
- 에이스 프렐리
- 다이아몬드 데럴
- 앵거스 영
- 마티 프리드먼 ○
- 데이브 머스테인 ○
- 커크 해밋
- 제임스 헷필드
- 스티브 루카서 ○
- 존 프루시안테
- 지미 헨드릭스
- 에릭 크렙튼
- 제프 백 ○
- 조 세트리아니 ○
- 에릭 존슨
- 펫 메스니 ○
- 조지 헤리슨
- 에디 반 헤일런 ○
- 잉위 맘스틴
- 스티비 레이 본
- 랜디 로즈
- 이현석 ○
- 함춘호
- 한상원
- 김종진 ○
18. 기타리스트로서 컴플렉스가 있으신가요?
- 네, 국적! 내가 이걸 바꾸리라 .... (아버지 외교관)
19. 기타리스트로서 어떤 자신감을 가지고 계신가요?
- 기회는 또 오지 않는다. 난 최선을 다할뿐이다.
20. 밴드 플레이말고, 어떤 플레이를 할때 가장 즐거우신가요?
- 게임, 쇼핑몰(오토바이 관련), 추천 Site: Mezzo. Bikemart
21. 어렸을 때 가장 즐겁게 카피한 곡 3곡만 꼽으신다면요?
- John Denver "Take Me Home, Country Road", Santana "Samba Pati", ? "사랑해~ 당신을~(* 옛날 가요 '라니에로스포' 의 '사랑해' 라는 곡을 말하는 듯합니다..)
22. 좋아하는 국내밴드가 있으시다면 어떤 밴드가 있으신가요?
- Downtown, N.EX.T, Novasonic, 2 Cell (* 모두 자신의 밴드군요;;-_-;;), 2집때 시나위, 2집때 한영애, 1집때 봄여름가을겨울..
23. 여전히 솔로앨범을 발매할 의향은 없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식의 구성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 늘 있었으나 판매 실적이 걱정
- 하고 싶은 거 : 돈생각 안하고 순수하게
- 해야 하는 거 : 벨소리, 컬러링...이 ㅡ 음반 판매를 염두해둔 방향
24. 머틀리 크루나 포이즌같은 80년대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메틀밴드를 좋아하시나요?
- 네
25. 과격한 음악을 하는 팀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를 들자면 데스메틀 밴드랄지 블랙메틀 밴드랄지....
- 다 좋아요!
26. 최근에 구입하신 앨범이 있다면요?
- 절대 없음, 다 싸인 CD!
27. 평소에 기타 연습은 어떻게 하시나요?
- 그냥 막 닥치는 대로
28. 기타 플레이도중 다른 사람들은 잘 눈치 못채는 독특한 습관이나 징크스가 있다면요?
- 때마다 틀림, 바카스를 먹으면 공연이 잘 됨 (* 오호!!)
29. 함께 공연한 팀중 참 인간적으로 괜찮았다는 팀이 있었다면요?
- 비, SS 501, (* 나머지는 못알아먹겠네요;;; 근데 참 의외입니다;;;)
30. 공연때 무대 바로 앞에서 공연을 봐주었으면 하는 여자 연예인이 있다면요?
- 모두 함께
31. 음악외의 시간에는 주로 어떻게 지내시나요?
- 오토바이 위에서
32. 가장 갖고 싶은 물건이 잇다면요?
- 몬테카를로의 별장 및 선박과 박물관
후기 1. 김세황 횽아는 재밌다! 더 쓰고 싶다고 했으나 같은 자리에 있었던 BAPOOL 님이 "시간없어염! 빨리 쓰셈!!!" 의 독촉도 있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간관계상 급하게 진행이 된 관계로 자세한 답변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기 2. 근데 참 뭐 시시한 질문들을 하기도 했군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에게 이렇게 물어볼게 없었나.... 뒤돌아보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질문 작성 : 다이고로)
終 에서도 썼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따로, 기타 잘 치는 사람 따로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거...예술한다는 거 정말 아무나 못한다는 거 타고난다는 거를 새삼 느낍니다. 누군가가 저에게도 어쩌다가 CD를 이렇게 계속 사모으게 됬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것 같습니다. '그들' 도 '그냥' 치다보니 잘 치게 된것이겠지요...아무리 그렇다고 생각해도 음악을 소비하는 재능(...) 보다는 음악을 생산하는 재능(...) 이 훨씬 부러운건 사실입니다...아무튼 저는 저의 재능(...) 을 마음껏 발휘(...) 할테니 전 세계의 락기타리스트 여러분들도 힘내주세요!!!
아- 더럽게 덥네요; 게다가 한 주일의 첫날 월요일이라~ 후아- 오후 2시 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같은 기분입니다. 몹시 후덥지근하군요. 게다가 회사 여직원은 휴가를 가버려서 툭하면 울려대는 전화는 제 몫입니다. 슬금슬금 짜증이 옆에서 툭툭 건드리면서 "어때? 짜증나지? 짜증난다고~소리쳐~짜증난다고 소리쳐~" 약올리는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죠; 그런데 다행히도 음악 하나는 기가 막히게 초이스가 잘되서 심하게 짜증이 나지는 않습니다. 바로 1980년에 발표한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Hotter Than July (80) " 저 앨범 때문입니다.
디제이 D.O.C도 리메이크 했었고, RNB 그룹인 JODECI 라는 팀이 리메이크해서 인기를 얻었고, 한때 남자들이 여자들앞에서 Fuck하면 후까시 잡는다고 불러댔던 작살 러브발라드 'Lately' 라는 곡이 있으며,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한 곡인 'Happy Birthday' 라는 곡도 바로 이 앨범에 있습니다. [Talking Book](72), -> [Innervisions](73), -> [Fulfillingness' First Finale](74), -> [Songs In The Key Of life] (76) 이후 계속되는 대박판매량 + 대박센스 '외계인' -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대단한- 앨범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불꽃감성이 실린 앨범입니다.
이 앨범 이후로는 (스티비 선생님에게 좀 죄송한 말이지만) '고만고만' 한 앨범들이 디스코그래피를 이어가게 되죠....80년대로 들어오면서부터 이 위대한 흑인음악가는 "Part Time Lover" 니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등의 말랑말랑한 팝송들을 주로 만드시게 된다는 얘기입니다...흑인음악가로서 할 거 다해보고, 얻을 거 다 얻어봤으니 거장의 여유로운 삶이 슬슬 시작된거죠;;; 뭐..그러므로 역시 70년대가 최고의 전성기였고 좆나게 대단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회사는 무슨 회사 씨팔, 전화가 몹시 따르릉 거리면 "안받는다고 씨팔~!!" 전화기를 벽에다 집어던지고는 사무실을 뛰쳐나와 닥치고 비행기를 타고 켈리포니아로 가서 낮에는 수영과 서핑을 하고, 밤에는 실컷 칵테일과 맥주나 퍼부으면서 스티비 원더의 음악이나 실컷 들었으면 좋겠다는 무책임한 상상을 했습니다. 이번주는 진짜 로또 사야지.....
두말하면 입아픈 괴물분대, 꿈극장의 부도깡 라이브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 질질 울고불고 짜다가도 꿈극장의 앨범을 들려주면 뚝 그치는 착한 다이고로(...)지만 그중에서도 "Beyond This Life" 라는 곡을 유난히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왜 그런지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를 클릭해주시면 될거구요..) 그런데 저 부도깡 라이브 앨범에서 "Beyond This Life" 를 무려 20분이나 연주를 해버리니 꿈극장이 그간 발매한 라이브 앨범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곡은 5분인가 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20분을 하느냐? 맞을래요? 네? 맞을래요? 라고 의문이 드실 동지분들도 계시겠지만 중간, 중간마다 원곡에서는 없는 연주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라이브 앨범에서 "Beyond This Life" 를 연주하는 쟌 빼투루치 횽아는 2,000 안타를 칠때의 양준형 횽아의 야구공이 그라운드를 가르는 청량감과 비슷했다 하겠으며, K-1 다이너마이트 윤동식 횽아가 멜빈 만호프군을 다운시키는 모습을 봤을 때의 기분과 비슷했다 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앉아 있다가 "그렇취!!!!!!!!!!!!! 좋아!!!!!!!!!!" 라고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연주라는 수다입니다...우물에 이 앨범을 빠트려서 산신령이 "이 앨범이 니 앨범이냐, 아니면 이 앨범이 니 앨범이냐?" 라고 물어보면 "아닙니다! 제가 빠트린 앨범은 부도깡 앨범 뿐입니다" 라고 정-말 정직하게 말할수도 있을 정도입니다...(히히 그러고는 착하다고 다 주겠지요!~)
뭐 그건 그렇고 어제는 이 앨범을 아마존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드림씨에터의 신보는 이미 발매를 한 상태입니다만. 이 상품은 '스페숄 에디숀' 입니다. 본 앨범 1장과 제작과정 다큐멘타리가 들어있는 DVD 한장이 들어있어서 이름이 '스페숄 에디숀' 이더군요. 고만고만하다 싶었는데 제작과정 다큐멘타리가 '무려!!!' 2시간 반 분량이라고 해서 구입결심!!!! 결제완료!!!! 입니다...게다가 새 앨범의 5.1 채널 사운드도 수록되어있다고 나와 있긴한데, 제 방이자 집(..)은 2 스피커 스테레오 사운드이기 때문에 '그러시던지요-' 였습니다.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만 아마존에서 주문했으므로 당분간(!!) 잊고(!!!) 지낼겁니다. 그게 속편하더군요(....)
KISS 를 듣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밴드이다보니 국내 가요 여성 3인조 보컬그룹인가 "여자이니까" 를 부른 키스라는 밴드가 나왔을때는 어처구니가 없었죠. Hey BITCH!! 개념좀!! 아무튼 다이고로가 어린 시절 KISS 라는 팀도 예전 포스팅에 쓴 킹 다이아몬드처럼 정---말 듣기 어려웠던 팀이었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후ㄷㄷ 이었기 때문에 딱 한방에 금지밴드로 취급당했었고, 빽판으로 밖에 돌지 못해서 듣기 어려웠습니다. 어렵게 '아-이게 KISS 구나...알게된게 한 수입음반가게의 KISS의 저 앨범때문이었는데요. 어찌나 무섭던지;;; '아-씨바 도대체 음악이 어떻길래 애들이 저따구야;;;;;' 무지하게 쫄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 이 지나서 다이고로가 L.A 메틀 밴드를 좋아하게 될 무렵 또 한번 KISS와의 조우가 있었는데요. 이때도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라이센스로 예전 앨범은 좀처럼 발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역시나 이때도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 좋아했던 LA 메틀밴드 뮤지션들은 전부다 "나는 KISS의 영향을 받았다. KISS는 정말 최고다!!!! KISS의 공연을 보는 순간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라고 열이면 열 고따구(!)로 나불대니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도대체 KISS 가 어떻길래!!!!!
세월(...) 이 또 지나서 (흠) 결국 뭐 아름다운 대공유의 세상 인터넷 월드가 오고나니 그때서야 좀 수입앨범들도 풀리게 되고, 살만하고, 들을만한 용기가 생기더군요. 그리고는 첫 플레이!!! 두번째곡 플레이...세번째 곡 플레이....흠- 뭐야 이거- 괜히 겁먹었잖아? 단지 여자랑 어떻게든 쎅스를 좆나게 하고 싶다고 외쳐대는 순수한(..음....) 내용이 태반인 락큰롤 밴드일 뿐이었다구;;;; 이때는 이미 마릴린 맨슨이라는 '모두 다 죽이자! 난 앤티-크리스트 수퍼스타!! 이 씨발놈들아-' 라과 외쳐대는 화끈한 녀석이 한창 헤집고 다녔을 때였습니다. 시기상으로 말이죠;; 분장이야 맨슨군(...) 과 지금 비교해도 꿀리진 않지만 음악적인 강도는 참으로 맨슨군에 비하면 말랑하기 그지 없었던 것입니다;;
갈수록 음악적인 강도가 큰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키스를 무지하게 좋아했던 당시 락메니아들은 지금 맨슨군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키스의 저 시절에는 과연 마릴린 맨슨이라는 음악이 나오리라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초등학생들이 한창 혈기왕성 락메니아로 성장했을때는 어떤 또 똘아이(=이쪽 사람들은 눈치깠을 무지 좋은 표현임) 가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그때는 또 미래의 락메니아들이 맨슨군을 보고는 "아-음악 너무 말랑말랑한데요....이거참..." 할것입니다. 제가 KISS 라는 팀에게 말랑말랑하다고 느꼈듯이 말입니다...
비주얼의 강도(..)는 30년전의 똘아이 KISS 나 30년후의 똘아이 맨슨군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운드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하게 직설적이고, 직접적으로 변했으니...과연 또 30년 후엔 더 얼마나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의 무시무시한 밴드가 나오게 될지 몹시 궁금합니다...그 나이가 되었을때 저는 그 밴드(...)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이런 상상을 하면 나이쳐먹는게 정말 죽도록 싫다고 나불거리는 주변 사람들이 불쌍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악착같이 따라가며 나이를 먹으란 얘기가 아닙니다. 변화를 지켜보며 변화는 변화대로 변화하고 나는 나대로 변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그래왔기 때문에 사는 것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아래 동영상은 30년전의 똘아이(...)들의 모습입니다...ㅋㅋ
밀린 일이 있어서 집에서 일하던중 이리저리 아무리 채널을 돌려봐도 병신들 밖에 안나오길래 과감히 TV를 끄고 뭘 들으며 일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CD를 뒤적거리던중 간만에 울리히 존 로스의 앨범을 뽑아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게 어떻게 라이센스가 된걸까? 그리고 난 어떻게 이걸 이 당시에 운좋게(...) 그것도 싼 가격 -2 for 1- 에 사게 되었을까!!!! 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안팔릴걸 알고나 발매한건지 안팔릴걸 알고도 발매한건지 아무튼 국내 라이센스를 맡은 포니캐년 레코드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당한 재고부담에 머리가 터지겠지만....
앨범 구성은 상당히 독특한데요. UFO 와의 협연도 수록되어 있고-게다가 기타리스트는 예전에 UFO를 탈퇴했던 마이클 쉥커입니다....-, CREAM의 베이시스트 잭 브루스와의 협연도 있습니다. 지미 헨드릭스의 곡도 연주를 합니다. 말했다시피 수록곡들이 울리히 존 로스 자신의 곡보다는 다른 밴드, 다른 뮤지션의 곡들을 많이 연주합니다. 그래서 뭔가 앨범 자체의 맛이 밋밋하지 않을까...살짝 의심드는데 이거 완전히 후장에 똥침먹입니다. 앨범 전체를 기냥기타 하나로 "(이런 씨발라먹을!!) 내 밑으로 다 꿇어-ㅅ!!!" 식의 예전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50미터 혼자 드리블질 후 골을 보는듯한 유아독존 기타 사운드 대폭발!!!! 입니다...연주하는 멤버들이 분명히 옆에 있는데도 기가 죽은체로 플레이를 하는 듯한 볼륨이 느껴집니다;;;
이 정로 고렙 기타리스트에게는 니곡내곡이 중요하지 않다 이겁니다...내가 치면 다 내곡이 되는거죠 ㄷㄷㄷ;; 곡이 내 곡이 아니더라도 어떤 곡이던 나만이 낼 수 있는 사운드와 나만의 연주가 있다...이겁니다...천상천하 유아독존 나말고는 다 좆밥이라고 어지간한 뮤지션들은 코풀어대고 무시하는 잉위 맘스틴 횽아가 리치 블랙모어와 더불어 울리히 존 로스 이 아저씨만은 엄지를 치켜드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겠다 하겠습니다.
울리히 존 로스에게는 다른 기타리스에게서 나지 않는 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백마(白馬)' 가 울부짓는 듯한 사운드가 기타에서 납니다. 왜 꼭 흑마도 아니고 백마냐? 라고 물어보시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그래도 백마가 좀 간지가 더 나지 않습니까?) 미치도록 잘치기도 하시지만, 특유의 고음 플레이의 연주에서는 순백의 백마가 "이히힝~~~~(잇힝이 아님)" 거리는 듯한 순백의 웅장함을 줍니다. 게다가 이 울리히 아저씨 아닌게 아니라 잘 보면 '반쥐의 제왕' 의 간달프 할아버지랑 닮았기도 했고 말이죠;;; 예전 쿵후영화나 사무라이 영화에서 처럼 멋모르고 패기넘치는 좆밥 주인공이 괜히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헤이-영감~ 기타 좀 치나?" 하며 턱을 툭툭 치다가 완전히 버로우 타는 모습도 연상이 되어버립니다.
친하디 친한 (거라고 본인은 믿어 의심치 않는!) 이웃 블로거인 김응일님이 제게(도) 보내주신 CD 1장!!!! 바로 해피밴드의 앨범입니다. 이 앨범이 어떻게까지 저에게 오게 되었는가에 관한 얘기는 친하디 친하면 다 그렇게 된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싶음이구요. 들어본 바로는 해피밴드의 사운드만 들려야 하는데 김응일님의 저를 향한 마음까지 들리는 듯(오버일까...) 해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버인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아무튼!
해피밴드의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은 풋풋해서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해태 시절 햇병아리로 등판하여 정말 열심히 잘 던져주었던 임창용 선수를 보았을때의 느낌같았다고나 할까요...1996년에 김혜수, 김승우 주연의 MBC 드라마 '사과꽃 향기' 에서 기자역할로 데뷔한 박신양의 연기를 처음 봤을때의 느낌 같았다고나 할까요...7-80년대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 같았다고나 할까요...음반을 듣다보면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그동안 귓구녕에 흔하게 박혔던 사운드가 아니다는 점만으로, 신선한 느낌만으로도 좋을때가 있는데요. 이 밴드의 앨범을 들을 때가 그랬습니다. (특히 '누렁이' 라는곡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ㅋㅋㅋ)
(↑ 들어보기)
누렁이
맨 처음 너를 만나던 그 날 겁에 질려서 묶여 있던 너 커다란 눈에 아른거리는 체념한 듯한 눈물이 맺혀 너를 이대로 그냥 두기엔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 아저씨 정말 죄송합니다 누렁아 어서 도망가
사랑했던 사람도 배반때리고 제 갈길 잘도 떠나 가던데 작은 은혜도 절대 잊지 않고 떠나지 않고 나를 따른 너 그래 이제는 내가 지킬게 네가 날 믿고 따른것 처럼 서로가 말은 안통해도 믿는 맘은 하나니까
너만도 못한 사람들 나를 울리고 돌아서 가도 어저께 처럼 오늘도 역시 변함없는 나의 친구 어딜 가든지 내게 앞장서 나의 앞길을 지켜주던 너 너의 임무는 나를 지키는 일이라 믿었던거니
네가 너무 그리워 널 보고싶어 날뛰던 너의 모습 생생해 누가 데려갔는지 돌려줘 누렁아 다시 내게 달려와 누렁아 달려 힘차게 달려 신나게 달려 내게로 달려 누랑아 달려 달려 달려 달려라 나의 누렁이
건강해 나의 누렁이 돌아와 우리 누렁이
들으면서 들었던 또 다른 생각 하나....정--말 요즘 우리나라 대중음악 앨범들은 밴드 중심 사운드의 앨범이 참~ 없고 세션 사운드 중심의 앨범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90년대에 그나마 야다, Y2k 라는 인기가 많았던 락 밴드들의 부클랫도 보면 그 멤버들이 녹음한게 아니라 세션 뮤지션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걸 보고 어이없었던 기억도 나고 말이죠. 키 보이스, 히 식스, 영 사운드, 사랑과 평화, 송골매, 작은 거인, 들국화, 마그마 등등등등....7,80년대 그 화려한 한국의 밴드 사운드(=속칭 그룹사운드) 의 황금기를 생각해보면 어쩌다 이 지경(...)이 되버렸나 싶을정도입니다...씨팔
대중음악이니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판다는 식의 장사꾼 (그나마 이승열, 러브홀릭, 마이언트메리를 보유한 플럭서스 레이블은 제외해 봅니다...) 이 많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밴드 사운드가 아닌 앨범을 들어도 어지간한 그 나물의 그 BOB 세션이 (기타엔 꼭! 누구누구, 베이스엔 꼭! 누구누구 아주 부클렛만 보면 그 연주자가 빠진 걸 본적이 없습니다...) 참가를 하다보니 그 필이 그 필이고 그 앨범이 그 앨범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우리 나라는 세션이 이렇게도 부족한 겁니까? 돈된다면 무조건 그 작사, 작곡가만 쓰고 돈된다면 무조건 그 세션들과 편곡자들만 쓰고....그게 어쨌든 잘 팔릴 확률이 높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그 편곡에 그 세션이 어지간하면 어지간한 음반의 크레딧에 꼭 올라가 있으니 싫다좋다의 얘기가 아니라, 반찬은 다양하게 나오는것 같은데 요리사(!)가 똑같으니 어거지로 허기만을 때우는 군대시절 짬밥같습니다...
기타의 신이니, 세계 3대 기타리스트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그러기에는 정말 기타괴수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펜더(Fender) 킹은 확실하다고 뻔뻔하게 장담(!) 해보는 에릭 선생님의 앨범들을 요즘 자주 듣습니다. 뭐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에릭 선생님의 펜더톤을 듣는게 너무 좋다! 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느닷없이 '음...에릭 클랩튼의 펜더(Fender) 톤(Tone) 이 듣고싶군...쿨럭쿨럭...그걸 구해다주게...' 식의 제 머리속의 뇌세포의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오고 있습니다. 누군지 모르게 그냥 들려주기만 하고 "이게 누가 친걸까요? 에릭 클랩튼의 펜더-기타톤일까요? 아닐까요?" 라는 테스트에는 자신이 없지만, 옆에 누군가가 저랑 같이 에릭 클랩튼을 들어준다면 "아- 어때요? 정말 좆나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펜더특유의 멋진 기타톤이지 않나요?" 라고 호들갑은 확실히 요란하게 떨 자신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노래도 너무나 (게다가 갈수록!!) 맛깔나게 잘 불러주십니다. 확실히 별미! 진미! 특미라고는 할 수 없고...입 떡벌어지는 (여자들이 브라쟈나 팬티를 무대로 던지게 만들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하며 웃통까게 만드는) 보컬이라고 보기에도 아무래도 힘들겠습니다만...에릭 선생님의 보컬은 TV-드라마 보면서 먹어대는 뻥튀기나 '왼손은 그저 거들뿐...' 식의 극장에서의 팝콘질(...)처럼 먹다보면 손이 멈추지 않는 친근한 맛(!)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자주 듣는 94년 앨범 "From The Cradle" 입니다. 이 당시에 음반시장이 한창 LP에서 CD로 넘어가던 격변기여서 무슨 똥고집인지 동네방네 레코드가게를 돌아다니며 LP로 구해볼려고 SHOW 를 해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SHOW 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흠...그런데 뭐 결국은 CD를 샀던 기억이 나는데요.
에릭 선생님의 이 앨범 "From The Cradle" 전작이 바로 "OST RUSH" 였습니다. 저 유명한 '천국의 눈물' 이 들어있는 앨범이었죠. 당시에 저도 '천국의 눈물' 이라는 곡을 무지 좋아했기 때문에 새 앨범을 사면서 비슷한 감동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레였었습니다. 만! 비닐을 벗기고 듣는 순간 완전 처음에 블랙커피 마실때처럼 "어이쿠! 왜 이렇게 써?"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94년때입니다.) 설탕, 프림이 전혀 안들어간 순도 100%의 블루스 앨범이었던 겁니다. 막말로 그 때는 정-말 못듣겠더군요.
사놓고 잘 듣지 않는 앨범을 쳐다볼때의 기묘한 기분은 아실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살때는 매장에서 정말 예뻐보여서 샀는데 정작 나중에 와서는 잘 안입게 되는 옷을 쳐다볼 때의 기분.....그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CD랑 옷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것, 만나지 못한 감동이 우직하게 내 곁에서 내가 감동해 줄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이럴 때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땅 투기해서 나중에 몇배로 돈튀겨먹는 인간들 많던데 13년전에 산 에릭 클랩튼의 "From The Cradle" CD로 저는 이렇게 제 마음속 감동의 땅값(...) 이 몇십 배로 뛰어버렸습니다.....
예전에 레코드샵에서 일할 때만해도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있는 친구들이어서 12시간을 서서 일하는 판매직 점원의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쉴세없이 신보들을 들어볼 수 있었고 (2-30% 내의 매월 반품이 항상 가능했으므로 듣고싶은 CD를 뜯어서 들어보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 신보들에 관한 즐거운 수다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당시 저는 락음악(특히 헤비메틀) 에 관한 담당(!) 으로 취급(!) 되었었고, 한 친구는 아트락, 한 친구는 재즈 ...뭐 이런식으로 포지셔닝이 되어 손님접대(...) 를 했었던 황금기도 회상이 됩니다.
뭐 중간 생략하고 어쨌든 레코드샵에서 음반 회사로 들어온지 5년이 되어갑니다. 뭐- 대단할 것은 -자신있게 말하건데 단연코-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새로운 음원을 만들어서 (주로 동요나 가요 리메이크 음원) CD로 제작해서 상품을 만들어 유통매장및 도매상에 배급을 하는 회사기 때문에 음반회사는 음반회사가 맞습니다. 보통 음반 회사라고 하면 멋진 가수들이 '에헴~'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그런 회사를 쉽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기획사랑 제작사랑 헷갈리면 안되겠죠. 쉽게 말해서 에쑤엠이나 와이쥐는 기획사겠고, EMI나 WEA, 도레미, 유니버샬 이런 곳은 제작사가 되겠습니다. 뭐 다 아실려나...기획사에서 한 가수의 상품을 완벽하게 기획,제작해 오면 제작사는 대량생산을 하여 도매상과 소매상으로 대량 유통및 판매를 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지요. 아무튼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런 구분을 나누자면 제작사입니다.
처음에 들어올때만 해도 나름 음반 회사라는 자부심에 혼자 들떴지만 곧바로 지루한 사무실 분위기에 그만 지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일하는 회사일거야~룰루~라는 선입견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더군요. 열에 일곱여덟은 그냥 자신들의 생계수단일 뿐입니다. 1년에 좋아하는 CD1장도 안삽니다. 음악에 대해 깊은 관심이나 애정도 없고 그냥 아주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 판매상품이 'CD'일 뿐입니다.... 많이 팔리면 좋은거고, 기쁜거고, 안팔리면 슬픈거고 나쁜거고 이상도 이하도 없는 아주 평범함!!! 오죽하면 '애정은 음악에는 없고, 돈에만 있으니 불황이다고 울고불고짜는 이 지경이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음악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이라도 있었다면 맥스니 나우니 연가니 등등의 정규 앨범보다 컴필레이션 앨범이 한해에 더 많이 발매되는 것 같은 블랙 코미디도 없었을 것이고, 무조건 소리바다만 다구리를 보지도 않았을 것이며, 저작권 법에 관한 뒷북 코미디도 벌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대안은 없고 그저 밥줄이 계속 줄어든다고 징징거리는 꼴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내는 재능이 없으니 남들 만드는 거나 따라하고, 그걸 또 남들이 따라하고 그러니 신선함이라곤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음반이 나올 자격이 충분한 뮤지션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음반이 나오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기획사나 제작사들 생각에는 남들이 안하니까 안하는 겁니다. 남들이 안하니까 안팔릴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식견과 주관이 없으니 눈치밥으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겁니다.
어느 회사나 그렇겠고, 어느 회사에서 일하는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일한다는 건 정말 부럽고 그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음반회사는 조금더 그렇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많았어도 이렇게 음반(CD)이 음악파일(File) 취급도 못받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12시간 서서 일했을 지언정 마음에 맞는 점원들과 음악 수다를 떨어가며 레코드샵에서 CD를 손님들에게 즐겁게 팔며, 추천하며 일했던 그 때....그 때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헤비메틀! 헤비메틀! 하면 TV에서 꼭 꼴갑들을 Shaking 해주시는게 바로 고음입니다. "아아아~~ 꺄아아아~~~" 무조건 고음 보컬 창법이 나온다 싶으면 그게 어느새부터인가 헤비메틀이라는 장르를 설명하는 공식(!) 이나 방식(...) 이 되어버렸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저의 종교(...흠~) 혹은 20년지기 붕알친구를 향해서 비아냥거리는 꼬라지같이 보여 씨발놈들이 고깝다 이겁니다. 아무튼 흠~ 그 중에도 가장 독특하게 자신만의 고음을 내는 헤비메틀 보컬리스트인 지금 수다떨고 싶은 바로 머시풀 페이트(Mercyful Fate)의 킹다이아몬드, 킹 다이아몬드(King Diamond)라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킹다아이몬드 횽아에 대한 수다입니다. (☞ 오른쪽 BOX 가젯을 보시면 Mercyful Fate 의 곡을 올려놓았습니다. 곁들여 들으시면 좋습니다.)
수다 1. 오른쪽 빨간색 My Top Album 플래쉬 퀼트 화면을 슬쩍 보셔도 아실것 같습니다만, 요즘 머시풀페이트(Mercyful Fate) 와 킹 다이아몬드의 앨범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특히 'Abagail' 앨범과 'Conspiracy' 앨범, 'In The Beginning' 앨범을 꽤나 플레이를 많이 시키는 편인데요. 다이고로가 어렸을때 (그러니까 저 유명한 팔십년대!!) 킹다이아몬드는 일단 외모부터 ㄷㄷㄷ 이었기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도, 사기도 어려웠습니다만...들을 용기도 안날정도로 겁이 많았던 락매니아 였습니다..;;; 그런데 뭐 지금은 킹다이아몬드가 KBS 2TV 전설의 고향이라고 한다면, '13일의 금요일','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등등-또 뭐 엄청 피칠갑 공포영화 제목이 뭐가 있죠? 김응일님 ㅋㅋㅋ?- 뭐 킹다이아몬드는 완전 놀이공원 귀신의 집 취급당하는 장난아닌 후배-밴드들이 세계각국(....)에서 왕성하게 활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도(...) 어디야?" 하면서 킹다이아몬드를 아주 편안하게(...) 감상하게 되었습니다..Thanks To All Around The World Of Death, Black Metal Band-!!! ㅋㅋㅋ
수다 2. 뭐 생기기는 좀 지금봐도 으스스한게 썩 잘생겼다! 보기 좋도다~!!!!! 정도는 아니겠습니다. 요즘보면 좀 우스꽝 스럽기도 하고, 쇼-프로레슬러 같기도 하고 뭐 외모의 느낌은 그렇습니다만...실력은 좀 다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들려주면서 이 팀은 보컬이 2명이야라고 말해도 "음? 그래? 호오~" 라고 속아 넘어갈 정도(...) 로 변화무쌍한 창법을 들려줍니다. 노래 참 간사(...)하게 부르네 라고 피식피식 웃다가도 어느새 몰입이 된다고나 할까요;; 앵앵 거리는 초-모기(Mosquito) 고음 창법이기도 합니다만, 탄탄한 중음역, 저음역의 걸쭉한 보컬톤도 쭉쭉쭉-! 쭉쭉쭉-! 뽑아내는 아주 재주좋은 보컬리스트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기스러워~' 김종국같은 초지일관 모기-보컬톤이었다면 듣다가 지겨워서 STOP을 눌렀을겁니다.
수다 3. 밴드 자체도 훌륭한 투수(보컬=킹 다이아몬드) 과 훌륭한 수비진(=나머지 포지션 멤버들) 들을 보유한 야구팀같다고나 할까요. 절대 심심하게 부르지 않는(!) 보컬도 보컬이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들도 탄탄하고 흥미진진합니다. 훌륭한 헤비메틀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가 바로 많은 후배 밴드들의 커버일 수 있겠는데요. 대표적으로 메틀리카가 예전에 발매한 "Garage Inc ('98)" 앨범에서 수록된 "Mercyful Fate" 라는 곡(=Mercyful Fate 의 곡들을 메들리로 편곡함) 이 있겠고, 최근에 다이고로가 필꽂힌 밴드인 호러스코프(Horrorscope) 의 "Evil" 이라는 곡이 그러하겠습니다.
수다 4. 킹 다이아몬드의 'Abagil' 앨범 속지에는 '장현희'씨가 앨범 해설을 했군요. 지금 다시 읽어봐도 아주 훌륭한 리뷰입니다. 어지간한 앨범 속지의 해설은 요즘은 대충 읽다 아니다 싶으면 '지랄한다..ㅂㅅㅉㅉ' 그러면서 꾸겨 쓰레기통에 쳐넣습니다. (시덥지않은 노가리 리뷰를 할바에는 그냥 그 원고료로 앨범 가사 번역이나 실으란 말입니다!!!! ) 하지만 다시 꺼내어 읽어본 장현희씨의 'Abigail' 앨범 해설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요즘은 뭐하며 지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영 시원치들않은 요즘 앨범 해설지들을 보다보니 '장현희'씨 '성문영'씨의 리뷰가 마구 그리워졌습니다. 그때는 그런 좋은 해설자들이 있어서 CD사는 재미가 X2 되었었는데 말이죠..
수다 5. 이토 준지의 만화를 보면서 요즘같이 슬슬 더워질려고 하는 시기에 킹 다이아몬드를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미치도록 짜증나게 더운 날이되면 보름달이 뜬 새벽1시에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아하- 그때는 진짜 모기들도 돌아다니겠군요~~~ ㄲ ㅑ ㅇ ㅏ ㅇ ㅏ -
젖을 줘도, 기저귀를 갈아줘도 당체 울음을 그칠줄 모르다가 에릭 크랩튼의 "From The Cradle" 앨범을 들려주니까 비로서 울음을 그친 어린 아이같은 기분입니다. 며칠간 뭘 들어도 "에이 씨발, 별로네" 연발을 하며 "넌 왜 음악을 고르고 듣는게 요따구냐?" 라고 며칠간 제 자신에게 투덜투덜 대던중 드디어 울음을 그치게 만든 앨범이 "From The Cradle" 앨범이었습니다. 게다가 며칠간 도저히 일을 하던중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아이디어가 좀 필요한 직업입니다.) 내 자신에게 내 자신이 구석으로 몰아놓고 닥달하고, 당달당하는 기분이었기때문에 근무 컨디션은 나름 엉망이었는데
겨우(?!) 화요일인데, 일손이 잡힐만한데 아직도 머리속엔 딴 생각만이 가득한게 마치 금요일 저녁같으며, 새로 산 CD의 비닐을 막 벗길때의 기분이며, 즐거운 섹스나 즐거운 키스를 하기전의 기분같은 설레임이라 원인을 나름 요리조리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소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의 날씨탓인듯 합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해도 많이 길어졌으며, 슬슬 각종 락페스티발 소식들이 올라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적당이 맛있게 익은 햇살이 그렇고, 살랑살랑 예쁜 각선미의 아가씨 주름치마 나풀거리듯 부는 바람도 그렇습니다.
할일은 해야하고, 할일을 해야 돈이 들어오고, 돈이 들어와야 CD를 사고, 밥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고, 저축을 할텐데 이런 기본적인 생산과정(...)에서 차질을 빚는다면 득볼일은 없을터 그래그래 이따위로 살면 안되지 암 안되구 말고의 정신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오늘 일하며 들을 음악을 초이스 했습니다..그런데 고른 음악이 하필 Grateful Dead 였습니다.
아니지 이러면 안된다! 정말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는 지금 이 상황을 60년대 최고의 사이키델릭 무산계층의 우상 히피밴드를 들으며 일한다는 건 더욱더 다잡은 마음을 풀어주는 격이다! 빨리 모촤르트나 베토벤을 들으며 마음을 다시 잡아보자! 허겁지겁 유턴을 하려했으나 이미 불길은 번져버려 현재 시간 오후 3시 44분까지....Grateful Dead 를 계속 들어재끼며 좆나 게으름 피우는 중입니다..이로인해 일을 해야해! 일을 해야 돈을 벌수 있어 라는 좌뇌의 설득은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며, 아~ 정말 좋은 음악이야~ 뭔가 저 들판에 나가 한대 빨고(...) 한방(...) 하며 나른하게 음악이나 들으면 좋겠구나 라는 우뇌의 시낭송(...)에 완전히 현재까지 정신을 잃은 상태입니다... : )
...돈은 왜 버는걸까요? 우리는 왜 이렇게 악착같이 지각하지 말아야 하며, 외롭지 말아야 하며, 남의 불행은 내 알바 아니다는 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걸까요? 사랑과 평화(만)을 외치던 60년대의 히피들이 갑자기 부럽고, 그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저도 머리에 꽃을 꽂고 (이 좋은 봄날에!!!!!!!!!!!) 아무 공원이나 달려나가 뒹굴뒹굴거리면서 Grateful Dead 의 앨범을 들으며 좋아하는 책이나 읽으며 회장님의 방침으로 룸싸롱 종업원이 씹창이 나던말던, 누가 대통령이 되던말던, 어디 땅값이, 누구 봉급이 오르던 말던 아무 생각없이 낮잠이나 퍼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 이런 히피 마인드로는 Grateful Dead의 이 BOX 셋을 살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맙니다....-_-;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횽뮤직에서 (악마의 유혹!!! 무.이.자.로) 175,000에 팔고 있는 Grateful Dead 저 박스셋을 사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을 하러 가야겠습니다...후~~ 마음은 히피로 살고 싶다하되 갖고싶은 CD들이 절 내버려두지 않네요. 어쩌겠습니까? 사야지요. 좋은 음악만들어 많은 돈 긁어모으는 창작의 재능은 없고, 개미처럼 벌어서 아끼고 아껴 CD사서 들으면 마냥 좋아하는 소비의 재능은 타고 났으니 말입니다...히피도 못되고, 여피도 못되니까 다시 챗바퀴속으로 들어가(고마)는 다이고로 다람쥐 였습니다.헥헥~
에레라디야 지르고보세~호시탐탐 기다렸던 쉐도우스폴스의 새 앨범을 냅다 질렀습니다. 티셔츠도 웃돈(...) 주면 준다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냅다 질렀습니다. 오른쪽의 앨범은 Horrorscope 라는 팀인데 자주 가는 락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올라온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테스타먼트를 좋아한다면 닥치고 사시오! 라는 경고문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이 역시 뒤돌아 보지 않고 같이 구매하였습니다. 폰카로 대충 아다다다 찍은 사진이니 그러려니 봐주시면 ㄳ!!!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 더 큼직하게 보일겁니다...)
쉐도우스폴의 앨범 전면입니다. 컬러스티커군요; 보통 2-3가지 색깔만 들어간 글자만 들어간 스티커보다 비싼 제작단가를 먹는 스티커로 알고 있습니다. 뭐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좀 섬뜩하기도 하고 좀 웃기기도 하고...암튼 그렇네요;
부클렛은 펼쳐 4단 페이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중간에 호치키스를 박는 형식의 구성보다는 제작단가가 싸다는 장점과 펼쳐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일러스트와 수록곡 가사의 레이아웃 배열이 보기 좋습니다.
CD와 함께 온 티셔츠입니다. 예상대로 썩 훌륭한 재질의 티셔츠는 아닙니다만 내한공연을 온다면 유니폼으로 장착해줘야 할 자랑스런 분신인것 입니다!!!! 기왕 제작할거 새 앨범의 자켓이 프린트 되어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
호러스코프의 앨범 뒷면입니다. 임산부가 죽은 체로 발견되었다....의 신문 타이틀 기사가 보이는군요..뭐 이 바닥에선 흔하디 흔한 뉴스(...흠) 들이라 뭐 그런가보다 합니다. 살벌하고 파괴적인 사운드를 내는 팀인데 자켓 뒷면에 벼룩시장 광고같은 걸 넣을 순 없었겠지요...
호러스코프의 오픈케이스 입니다. 살며시 카니발 콥스 자켓들이 스쳐갑니다만...이 정도야 그 친구들에 비하면 순수(....) 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역시나 일본판이어서 그런지 앨범 해설과 함께 수록곡 가사 번역 속지가 들어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식의 해설지가 들어있으면 춤을 출텐데 말입니다...
일본판에서 참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앨범 왼쪽 부분을 감싸는 윙-입니다. 이것까지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CD케이스안에 같이 끼워넣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죠? 전 다 알고 있습니다.ㅋㅋ 검소하게 2장을 질렀습니다만 지른건 지른것!!! 간만에 북한산 등반하며 산림욕 한것처럼 상쾌하군요~~~
회사 상사의 생일이 있어서 신촌 근처의 유명한 갈비집인 BROTHER 갈비(야호!) 집에서 고기뜯고 집에 오는 길에 들은 음악에 관한 수다입니다. 더부룩하게 먹은 기분도 그냥 바로 집에 가서 누우면 소화도 안될것같고, 왠지 음악 들으면서 좀 걸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해서 신촌에서 그냥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플레이는 RAGE의 "Unity" 앨범이었습니다. 솔직히 RAGE 라는 팀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랄게 굉장히 창피할정도로 속물적인 이유인데 "보컬이 못생겼다..." -_-
아무튼 그랬는데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RAGE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싶다! (...) 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플레이를 하고 집을 향해 걸어가는 데 극적반전! 대만족!!! 아주 굿이었습니다!! 특히 기타의 연주가 아주 귀에 착착 감기고 좋더군요. (속 생각 '와- 씨바 기타 좆나 잘치네~-!!'....) 그야말로 RAGE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XIII 앨범이후로 사모으기를 접었던 RAGE 앨범에 관한 구매욕구가 완전히 매끈한 흑인포르노 배우의 굵고 긴 자지처럼 빳빳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리가 아프고 말고 생각할 겨를 없이 신나게 듣다보니 집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더군요..저희 집이 명지대쪽 남가좌동이니까 뭐 2-30분정도 걸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는 게 참 지겨울때가 있습니다. 오를 것 같지 않은 봉급....벽에 똥칠할때까지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하고....답 안나오는 집값에...뉴스만 틀면 짐승이 어린 아이를 강간했다는둥...애새끼가 애비를 죽였다는둥...그야말로 현세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지겹다 못해 지치다보면 자살...은 좀 격한 표현인것 같고..그냥 내 자신을 이 세상에서 DELETE 하고 싶다, 로그아웃하고 싶다, 기권하고 싶다는 생각도 필요이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봤을 정도 입니다. (물론 당연히도 현실성이 없으므로 생.각.만...-_-)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이번일처럼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이 예전에 놓쳤던 (이번 RAGE의 'Unity' 앨범같은...) 감동을 주게 될지의 희망만으로 살아갈 힘이 다시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은 뭐 그래서 교회를 가고, 절을 가고, 기도를 하고, 결혼을 하고, 남자들은 섹스를 할려고 아둥바둥거리고, 여자들은 더 예뻐질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저는 벽에 똥칠할때까지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하고...살더라도 음악을 더 듣고 죽고 싶습니다. 아직 우린 젊기YEAH~ 괜찮은 음악(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 기 YEAH~~~ 제가 세상을 살아갈만한 가치중 하나는 확실히 찾은 셈입니다...
추신수: 얘가 뭘 들었길래 이렇게 호들갑인가..궁금하신분은 위 사진에 나와있듯이 제 홈피의 오른쪽 상단의 RAGE - Dies Irae (진노의 날) 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베스트 11이란 축구에서 흔히 뽑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히치하이커 님의 블로그 에서는 뮤지션으로 베스트 11을 뽑으셨더군요. 저도 필받아서 한번 저만의 뮤지션 베스트 11을 만들어봤습니다...Parental Advisory 포스팅 + 혐오감이나 거부감이 드는 19금 포스팅일수도 있...음을 분명히 미리 말씀드립니다. 다이고로에 대해 오해를 못(!!!) 하는 지인들만 보시길 권장합니다.
1. 보컬
척빌리 (테스타먼트) 입니다. 요즘 가장 많이 듣기 때문이랄수도 있겠습니다만....이쪽 장르의 쎈음악을 하는 보컬중 가장 맛깔나게(아니죠~!!) 구수하게!!!(아니죠~!!) 묵직하게!! (마씁니다!) 부르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대니필쓰 (크래들오브필쓰) 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구질의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끄으___크르르 그워어어어어---' 식의 이 바닥 밴드들 고유의 창법에서부터 'ㄲ ㅑ ㅇ ㅏ ---------' 귀곡성 스크리밍까지 쉴세없이 왔다갔다 불러재끼는 변화무쌍함을 사랑합니다.
2. 기타
예예..맞습니다. 그분입니다...수퍼하이테크니션괴물 기타리스트.....라고 보긴 어렵겠습니다만 정말 맛있는 리프! 칼같은 리프! 앙칼진 리프! 좆같은 성적표를 부모님에게 디밀고나서 점점 변해가는 부모님의 표정을 보는 듯한 리프!!! 엄마몰래 야동보며 자위행위하다가 갑자기 현관에서 엄마오신 소리를 듣고 후다닥 상황정리(...)를 하며 흐르는 식은 땀같은 리프!!! 를 만드는 분이신겁니다!!! Dave Plays...But Who's Playing?
글렌팁튼(주다스 프리스트) 입니다. 뭐 눈뒤집어지게 현란한 연주를 본적은 없지만 노아의 방주에 헤비메틀 기타리스트 1명만 태우라면 저는 서슴없이 이 분을 태울것 같습니다. 다른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억울해 하겠지만 울고불고짜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는 100% Pure 진정한 헤비메틀 기타리스트 입니다.
조 세트리아니 입니다. 이 바닥 하이테크니션중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입니다. 축구로 치자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스콜스 선수같다는 생각입니다. 매우 창의적이며, 매우 좋은 스킬을, 매우 많이 가지고 있(는것 같...)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한 무대에 섰을때 과연 이 분을 기죽일 뮤지션이 누가 있을까요? 전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는 베스트 11입니다...
3. 베이스
레미 (모터헤드) 입니다. 보컬로 가야하나 베이스로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그냥 베이스에 넣었습니다. 연주는 뭐- 딱히 모르겠습니다만....보컬은 랍헬포트 횽아와 함께 지구최강 쇳소리라고 자부합니다...단지 차이라면 랍핼포드 횽아는 막 포항제철에서 뽑아나온 금속같다면, 레미 횽아는 좀 녹이 (많이) 슨 금속같다는 게 차이겠습니다. 우열을 가리는게 아니라 보컬톤이 그런 느낌이라는 거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존테일러 (듀란듀란) 입니다. 아~무 이유없이 제가 봐온 베이스 연주자중 지구최강으로 잘 생긴 것 같아서 뽑았습니다. 최근 공연 실황을 봤는데 나이를 꽤 잡수셨을텐데 여전히 날씬하고 여전히 간지충만-간지폭발이더군요...씨발! 갓뎀잇!! 하지만 'Rio' 라는 곡에서의 그의 연주도 몹시 사랑합니다. 존테일러의 간주 부분 베이스 연주가 나오면 항상 흥얼거립니다....뚱↓~뚜둥뚱↓~ 뚜둥뚱↑~ 뚜둥뚱↗ ~~~~~
4. 드럼
찰리 베난테 (앤스랙스) 입니다. 밥샙이나 마이크 타이슨 같은 드러밍이 아니라 무하마드 알리같은 드러밍이라 좋아합니다..다른 앨범도 다 좋지만 특히 "Only" 라는 곡의 인트로 드러밍은 제 심장안에서 드럼세팅을 하고 연주를 하는듯한 파워풀한 설레임을 줍니다.
롱자지를 가지고 있는 타미리 (머틀리 크루) 횽아입니다. 몸매도 정말 제가 락커몸매중 가장 좋아하는 몸매고, 뭘 입어도 멋진 비주얼도 좋습니다만...빈스닐이 탈퇴하고 존 코라비가 들어와서 발표한 머틀리 크루 앨범에서의 타미리의 연주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특히 "Misunderstood" 라는 곡에서의 드러밍은 저(다이고로)를 대신해서 미국대통령 조지 부시를 좆이 부을정도로 좆나게 때려주는 듯한 청량감(!!!!!!) 을 줍니다.
5. 키보드
존 올리바 (사바타지) 입니다. 사바타지가 삼숑이라면 존 올리바는 이건희 회장이라 할수 있을정도로 사바타지에서 나름 막강한 장악력을 고히 나빌래라~ But 지금은 안타깝게도 언제 새 앨범이 나올지 캄캄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꼭 사바타지 고유의 영화 한편 보는듯한 스케일 큰 앨범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작년에 다녀왔던 Loudpark 페스티발이 올해도 하나보군요...나름...상당히 고가(라고 본인은 생각하는...) 노트북을 질러버린 관계로 2/4분기까지 최대한 찌그러져 있자!!! 는 생각입니다만 3/4 분기(....)에 열리는 저 공연은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있습니다...라인업이 쭉쭉쭉! 쭉쭉쭉! 공개가 되는것과 동시에 제 머릿속 지름암 세포도 온몸에 전이되겠군요...열심히 돈벌어야겠습니다. 거길 왜 가는데? 라고 궁금함이 드시는 분들에게는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락밴드가 저곳에 오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어땠길래 그랬냐 궁금하신 분들은 작년에 다이고로가 다녀온 아래 글을 슬쩍 클릭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꽃피고 새들이 우는(설마 울기만 하겠습니까...웃기도 하겠지요...;;;) 봄철이 되다보니 바야흐로 웨딩시즌이라 이곳저곳에서 결혼식 소식에 꽤나 정신없는 요즈음입니다. 잘됬기도 하고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백만원, 천만원 어치입니다만 실제로 하얀 봉투에 담는 마음은 기껏해야(...) 5만원;;; 입니다...게다가 서울에서의 결혼식 행사가 아니고 지방이면 문제는 차비까지 붙는다는 점인데 꽤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듭니다...왔다갔다의 컨디션도 꽤나 지치게 만드는 편입니다. 아무튼 축하해줄 일이고 당연히 기뻐해야만 하는 일입니다만 마음 한구석, 몸 한구석 지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ㅋㅋ
하고싶은 얘기는 뭐냐면....
핑계없는 무덤없다고는 하지만 이런저런 요즘의 이런저런 결혼식 행사가 없었다면 그돈으로 이런 CD들을 질르지 않았을까 갑자기 나불거리고 싶어 몇자 적는 겁니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거 꽤나 어렵군요. 그냥 어린 아이라면 싫은건 안한다 DDEATH--면서 무조건 사고싶은거만 사고 사달라는거만 사달라고 할텐데 말이죠...나이 쳐먹는다는 게 어째 갈수록 권리보다는 의무가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뭐...그냥 제가 제 자신에게 투정부리는 '사는 게 뭐이래~' 식의 나불거림이었습니다.
아랫글 같은 앨범도 있지만 다이고로를 하염없이 흐뭇하게 만든 앨범도 있었습니다. 바로 아래 앨범과 함께 횽뮤직에서 주문한 The Answer 라는 밴드의 앨범이 그것입니다. 이 밴드는 이웃블로거인 韓浪 님께서 올리신 포스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밴드인데요. 글을 읽으면서도 뭔가 스물스물 좋은 냄새(...)가 났었는데 올려놓으신 샘플 음원을 듣고는 완전히 물구나무 서듯 피가 거꾸로 솟으며 뒤집어졌었죠! 2007년 올해 최초의 '이거다!' 싶은 음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했습니다!!! 게다가 주문한 상품이 도착한 후 앨범 패키지 역시 좋다!! 라는 말이 룰루거리며 나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니 LP 패키지였던 것입니다. 이 점은 The Answer 라는 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Retro-Hard Rock 정신(...까지는 좀 아닌가? 아무튼..) 과 100% 부합되는 패키지 구성이라 할만 했습니다. 밴드의 음악을 들을때도 완전히 1970년대의 하드락시대로 돌아간듯한 기분이었는데 도착한 CD의 패키지 역시 70년대 LP의 황금기 시절의 향수를 자아내는 미니 LP 패키지 디자인이었던 것입니다..
요즘 어지간한 CD 패키지는 플라스틱 케이스로 부클렛이 첨가되는 형식의 가장 무난한 단가(..)의 생산가로 출시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전에도 그랬었구요... 보통 미니LP 패키지는 패키지 자체의 디지팩 형식의 재질도 꽤나 만만치 않은 생산 단가이기도 하거니와 (보통 CD패키지 생산가의 1.5배....) 예전 앨범들의 리마스터링 앨범이랄지 콜렉터스 아이템식의 리이슈 목적 이외에는 생산을 잘 하지 않는다는 건 아시는 분은 다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제 막! 나온 햇병아리 신인밴드가 들고 나온 음악이 자신들에게는 삼촌이나 작은 아버지 서열정도 되는 레드제플린이랄지 배드컴패니등등의 70년대 필이 물씬 풍기는 Hard-Rock 인것도 그렇거니와 CD패키지 자체도 미니 LP 패키지로 발매를 한 점이 기특하고 귀엽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CD의 시대는 갔어...라고 입만 살아서 리플질 해대는 소유가 공유고 공유가 소유가 되어버린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손이 많이 들어가고 마진이 덜 남(는게 뻔해 보이)는 미니 LP패키지의 상품으로 CD가 생산되었다는 점이 왠지 이 음반 구매자중 1人 이었던 다이고로는 '이 CD를 사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네네....그럼 편안히 즐겨주십시요 (꾸벅)' 식의....VIP 대우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살 사람은 어쨌든 삽니다. 게다가 이렇게 정성 묻은 CD패키지를 볼때면 더욱 사는게 살맛나며, 사는게(Buy) 살만(Buy)합니다.....
에....최근의 드림걸즈라는 영화의 영향도 무시못하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자주 가는 횽뮤직을 어슬렁 거리는데 놀라운 상품이 허벅지를 드러 내놓고(...) 저를 유혹하더군요. 바로 모타운 레이블 베스트 앨범이었습니다. 모타운 레이블의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 모음집이었는데 5장에 무려!!! 2만원!!! 완전 홈쇼핑가격이었습니다. 와- 졸라 싸네! 하면서 일단 위시리스트에 보내고....그간 산다산다 벼르고 있었던 앨범들과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받아보았습니다(만!!!)...
음악은 둘째치고라도 싼게 비지떡이라는 식의 부실한 앨범속 패키지 구성은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5장의 CD를 딸랑 1박스안에 집어 넣었으며 각 CD의 부클랫에는 펼치면 2페이지 분량의 그저 수록곡및 아티스트 이름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각 수록곡의 몇년도 앨범의 이미지랄지, 몇년도 빌보드 히트곡이랄지 설명이나 혹은 간단한 아티스트의 해설을 살짝 기대했었는데 기대는 무슨 개뿔....진짜 썰렁하더군요. 이럴바엔 차라리 내지나 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싼 가격에 사놓고 혹시나가 역시나네....라고 투덜대는 저도 한심할 정도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어이없게도 패키지 상품들은 무슨 덤핑하듯이 (제 기억으로 이런 씨발!탄이 바로 이미연 누나얼굴 크게 박힌 도레미 레코드의 3CD 패키지 가요 컴필레이션 戀歌-연가 앨범으로 기억합니다....) 몰라~ 씨발 우리는 일단 팔고본다-식으로 가요시장뿐만이 아니라 라이센스 시장에도 퍼질데로 퍼진지 오래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다를줄 알았던 모타운 레이블 5CD 히트곡 패키지 역시 대세(..)를 따르는 덤핑상품 패키지 구성과 다를바 없는듯한 무성의한 느낌이어서 씁쓸했습니다..좀 더 충실한 구성의 부클랫이랄지 패키지 구성으로 3만원대로 출시를 했어도 아마 샀을텐데 말입니다. 듣고싶다는 맘만 먹으면야 파일로 충분히 구할 수 있는데 왜 CD를 사겠습니까? 구매자들의 감성까지 덤핑으로 취급되버리는 느낌입니다.....누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감성을 덤핑 취급 받고싶겠습니까...
다이고로의 초딩시절... 포르노도 몰랐고, 술도 몰랐고....뭐 할짓도 없으니 TV를 보는게 주된 일과였던 아주 심심했던 토요일 저녁..MBC의 버라이어티 쇼프로그램에서 그날은 무슨 제작자들이 번개를 맞았는지, 대가리에 (전두환의) 총맞았는지 한국의 헤비메틀 밴드들만 싸그리 불러서 공연을 시킨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백두산이라는 팀이 나왔었는데 당시에 봐도 정말 어---------------찌나 촌스럽던지 '나같으면 돈주고도 저렇게 입고 나가라 그래도 안나가겠다' 생각이 들정도로 얼꽝간지꽝 시골청년들이 락을 연주하는 장면이 티비에 나왔었습니다. 특히나 뽀글뽀글 아줌마파마에 (그냥 곱슬머리였을지도 모릅니다.) 머리에 '생존권사수' 글씨만 없었을뿐 그야말로 운동권 학생같이 보이는 끈을 묶고 열창했던 (이건 운동권도 아니고 락커도 아니여! 이건 운동권도 아니고 락커도 아니여!) 유현상 횽아와, 얼굴도 길고 몸도 길고 아무튼 서수남-하청일의 하청일 필이 풍겼던 시뻘건 가죽부츠를 신고나왔던 기타의 꺽다리 김도균 횽아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가졌던 선입견이 우리나라 락밴드는 겁나게 촌스럽다였습니다. 이 선입견이 크래쉬가 등장할때까지 갔으니 굉장히 오래갔었습니다. 보이기를 일단 촌스럽게 봐버리니까 음악이 곧이 들릴리가 없었습니다. 이런(=좆나 촌스런 밴드의 음악은 좆나SUCK!!!) 선입견은 2002년까지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치않게도 다시 백두산의 앨범을 들을 기회가 생겼는데 어랍쇼! 감정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좋더군요. (아-간사한 심리여-다이고로 너 자체가 SUCK이다...) 특히나 지금은 복면달호가 생각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한때 락스타 지금은 트로트 스타인 유현상 횽아의 초극강 샤우팅창법은 전(全) 세계에 당당히 외치건데 랍핼포드 횽아가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Judas Priest의 "페인킬러" 랑 백두산의 "Up In The Sky" 랑 맞짱떠도 안꿀리겠다 생각이 확! 들정도로 말입니다. 게다가 1987년 이 당시에 이런 사운드라니;;;;
영화 '복면달호'에서의 달호는 뭐 락커로서 데뷔도 못하고 뽕필이 강림하셔서 트롯트 스타로 데뷔하게 됩니다만, 현실에서의 유현상 횽아는 백두산이라는 헤비메틀밴드에서 2장의 앨범까지 내고 나름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느닷없이 솔로로 독립을 하더니 한참후 '여자야' 라는 뽕필이 충만한 앨범을 들고와 그동안의 백두산이라는 팀의 + 락음악 팬들의 뒤통수에 Nine Inch Nalis 를 꼽아버립니다...이후 짭짤한 재미를 보셨는지 뭐 계속 트롯트 앨범을 발매했었죠..
영화 복면달호는 허구만은 아닙니다....
분명히 백두산은 좋은 팀이었으며 (아직도 촌스럽다 간지꽝이다는 생각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만!!!!ㅋㅋㅋ) 이 팀의 보컬리스트 유현상횽아는 정말 대단한 헤비메틀 보컬리스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유현상과 김도균의 출생지가 만약 일본이었고 후지산이라는 팀으로 활동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미국이어서 록키산(...) 이라는 팀으로 활동햇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유현상은 복면달호(...)로 전업(...)하지 않았을거고, 김도균은 정.중.동이니 아리랑 주법이니 가야금 주법이니, 한대수 선생님과 같이 음악하며 굳이 순수대중예술한다고 똥폼잡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멋진 헤비메틀 기타리스트로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락커든 락팬이든 먹고사는 문제는 역시나 사람 참 씁쓸하게 만듭니다...
나름 음반회사에 있다보니 나름 좋은점이 가끔씩 잘 발생하는데요. 바로 샘플러CD를 심심치않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요즘 가장 활발한 대중음악 상품들을 발매를 하고 있는 CJ 미디어에서 발매하는 앨범들은 아주 친한 횽아가 근무를 해주셔서 인지 지금은 오히려 CD를 한장 사려하다가도 제작사가 CJ 미디어로 되어있으면 '흠- 이건 안사도 되겠군' 식의 건방지며 괴상한 안심(...)을 하고는 다른 걸 주문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신해철의 재즈 앨범도 샘플러로 주고 가셨습니다만 최근의 다이고로는 신해철에게 울트라초메가뻐큐를 날려버린 상태였기때문에 지금은 그 CD가 어디서 굴러다니는지 알지 못합니다. 경찰서에서 "댁이 이 CD의 주인이십니까?" 라고 전화가 와도 "난 몰라 씨발~!" 할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그렇게 받은 샘플러 CD중 + 아무생각없이 들었던 최근 앨범중 유난히 다이고로의 귀에 요즘 많이 감기는 앨범이 있었으니 바로 저 위의 사진에도 나와있는 Vodka Rain 이라는 밴드입니다. 뭐...챡 봐도 한눈에 요즘락(=모던락)을 하는 밴드필이 충만한 자켓톤이라 하겠습니다만, 실제로 플레이해봐도 그러합니다. 감히 나불거려보자면 마이 언트 메리의 정순용씨와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씨가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식으로 앨범 1장 나온다면 꼭 이런 필로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목소리는 (마이 언트) 매리를 닮았고 기타는 언니(네 이발관) 를 많이 닮은듯 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선빵을 장식하는 1번트랙 '아무래도 좋아') 이웃 블로거인 류사부님에게도 들려주고 싶다 + 한장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헛;;이미 알고 계실지도)
80년대에는 정말 가오다시만 좆나게 잡고, 어깨에 힘이 좆나게 들어간 밴드만 배터지게 나와서 국내밴드는 정말 치사빤스유치해라고 생각해왔는데, 슬슬 그리고 가면 갈수록 이렇게 어깨에 힘뺀 사운드의 요즘락밴드가 많이 나오는 점에 다이고로는 아주 웰컴입니다. 감각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선하지만 설익지 않았고, 예쁘지만 천박하지 않습니다. 매리이모나 언니와 함께 앞으로 오래오래 주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팀입니다.
아는 Brother중에는 최근의 취미가 전 세계의 DVD-Rip된 뮤직비디오랄지 음악DVD-Rip 소스를 모으는 형이 있습니다. 최근의 스트라이퍼 DVD를 보게 된것도 그러한 계기로 보게 된것입니다. 뭐 물론 정식으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복돌이같이 불법복제된 데이터를 관람 And 소유하는 것이여서 보면서도 완벽하게 깔끔한 기분은 들수가 없었습니다만...뭐 요즘 이 나라의 시장상황으로 보면 (그리고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봐도) 절대네버에버결코 정식출시가 될것 같지는 않은 타이틀이었기에 체념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타이틀중 "씨바! 이건 아마존에 가서라도 사야겠어!" 라고 결심을 서게 만든 DVD가 있었으니 바로 위의 사진의 주인공 "에릭크랩튼 Crossroad Guitar Festival" 입니다. (본 다음날 바로 아마존에 결재하고 오늘 드디어 도착!!!)
제목에서 캐치하셨겠지만 당연히 에릭크랩튼 선생님이 출연을 하며, Festival 이라고 했으니 에릭크랩튼 선생님외에 다른 뮤지션들도 참여하는 파티라 추측가능하겠습니다. 또한 (블루스 라는 장르의 시작을 알린 저 유명한 로버트 존슨 아저씨의 명곡이자, 삶이냐? 블루스냐? 악마의 질문을 받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서린 장소인...) Crossroad 라는 단어를 봤을때 십중팔구 백중팔백구!!! 블루스라는게 짐작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들을 보니 올커니!! 역시 그러면 그렇지 난무!!! 블루스로 태어난 사람에서부터, 블루스와 결혼한 사람, 블루스라는 친구를 둔 사람, 블루스라는 부모(!!!)를 둔 뮤지션들까지 세대를 초월한 블루스맨들의 단합대회였던 것입니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디스크1에는 각각의 뮤지션들의 곡에 에릭크랩튼의 피쵸링이 풍성하게 뿌려져(...)있고, 디스크2에는 그냥 본 공연인듯 각 아티스트들의 곡들이 담겨있습니다. 긴말안하셔도 아실만한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잔뜩 라인업에 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중에서도 컨추리 블루스필의 연주를 심심치 않게 들려주었던 반고흐의 색감을 가지고 있는 기타톤의 소유자 에릭존슨횽아야 조금 이해간다치지만 '기타마법사' 스티브 바이횽아의 이름은 참 의외였습니다.ㅎㅎㅎㅎ 아직 1장밖에 보지 못해서 2번째 디스크까지 다 보고 다시 한번 수다를 떨어볼 생각입니다...
간만에 뭔가를 질렀습니다. 최근에 본 드라마 쌕스 앤더 시티의 샤롯이 구두에 대한 심한 애정과 집착과 소비욕구를 가지고 있던 장면에서 괴상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다이고로는 구두는 아니지만 DVD와 CD에 이런 집착과 소비욕구를 참을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막상 오랜만에 뭔가를 사고보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살아있다는 걸 느낍니다. 다이고로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중 하나는 역시 CD와 DVD입니다.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난 왜이럴까 난 왜이럴까를 수없이 질문해봤습니다만 역시나 음악에 관계된 CD나 DVD를 살때가 가장 행복한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이것은 나의 행복입니다. Live For This!!! Live!!! Live!!!
흔히들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수다를 떨다보면 "너는 참 잡식성이야" 라는 말을 잘 듣는 사람을 꼭 한두명은 만나게 됩니다. 그 잡식성이라는게 잡다하게 잘 먹는다는 말뜻 그대로 즐겨듣는 음악 장르에 대한 편식이 없다는 뜻일텐데요... 이게 어떨때는 굉장히 좋은 칭찬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각 장르에 대한 변덕이 심하다(!!!)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다이고로는 출근하자마자
그 장르의 음악이 좋다싫다가 아니라 "오늘은 널 들어줄 기분이 아니야...다음에 와!" 라고하면 "뭐야~어제까진 내 장르가 제일 좋다 속삭여 줬잖아~"식의 애인의 서운함이 가득담긴 투정을 들어주는 기분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런 변덕을 잘 받아주는 요즘 인터넷 라디오 채널입니다. 오늘은 이 라디오 채널에서 아일랜드 켈틱음악이 아주 귀에 쏙쏙 박히는군요..
다이고로가 일하는 자리의 책상은 유일하게 다른 직원들과의 책상의 방향이 다릅니다. 각자 직원들끼리는 움직이면서 본의든 본의가 아니던 모니터를 보게 되는데 다이고로의 자리의 책상만큼은 보일수도 보이지도 않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더!!! 모니터의 위치가 다른 직원들과 다르다보니 PC스피커의 위치도 방향이 달라지게 되어버려서 어지간히 볼륨이 높지만 않다면 다른 직원들의 근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로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뭐 그렇다보니 꽤나 행복한 기분으로 일을 할때가 많이 있는데, 만약 음악을 못듣는 사무실에서 일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위험한 상상(...)을 해보게도 됩니다. 지금 다이고로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저 말고는 다른 직원은 아주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음악을 들으며 일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이 회사를 왔을때는 그래도 나름 음반회사이니 (=대중가요 음반을 주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음반회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만...완전 박살이 났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혼자 지냈던 시간이 많았던 다이고로였기에 조용한건 정말 싫어한 편이라 (어린 시절 집에 혼자 있으면 그게 싫어서 온 방안의 불빛과 라디오랄지 TV를 죄다 켜놓고 자주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의 무시무시한 적막이 흐르는 이 사무실에 다이고로에게 만약에 음악까지 듣지 못하게 했다면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왜 쟤만 돌연 질식사를 한거야?" 라는 부검의의 사인(死因)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네 아는 횽아와 만나 즐거운 백세주 + 광어회 小짜와 함께 멋진 밴드의 라이브 DVD를 보게 되었습니다...거의 2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반갑다 친구야! 스트라이퍼 였습니다. 저 무대의 스트라이프 무늬!!! 기억하십니까? 멤버들의 의상은 예전처럼 쫄쫄이 스트라이프 + 80년대 락커의상(아래 사진 참조) 은 아니었습니다만 저 무대만큼은 정말로 반가움을 선사하는 그것이었습니다!!!
스트라이퍼는 다이고로에게 처음에는 크리스찬 메틀밴드라고 홍보를 하고 다녀서 '웃기고 있네, 유치하다 유치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만 멋지게 쭉쭉 굵고 높게 올라가는 마이클 스위트 횽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Losing My Mind 를 하게 되었었고, 베이스와 기타를 맞고 있는 양쪽 윙어들의 코러스실력도 대단했기 때문에 (흡사 비치보이스나, 이글스가 생각날 정도로... 하지만 스트라이퍼는 헤비메틀 밴드!!!!) 단순히 할렐루야랄지 아멘만을 외쳐대는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락밴드라는 생각을 금새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CREED처럼 (← 이 밴드는 스트라이퍼 처럼 적극적으로 신에 관한 어필은 하지 않는 편이긴 했습니다만...), 혹은 가스펠음악과 힙합음악을 멋지게 믹스한 흑인랩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처럼, 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노래하는 락밴드로서 무시할수 없는 판매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도 대단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락팬들 사이에서도 팔리고, 크리스천들에게도 팔리고 꽤나 짭짤했을거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반응 좋아지니까 '우리는 노 모어 크리스찬 밴드다' 라는 둥, 락밴드 고유의 헤비함으로만 승부하겠다...등의 헷소리를 좀 하시다가, 밴드도 뭐 결국 가라앉게 되고, 보컬리스트였던 마이클 스위트 횽아 솔로 앨범도 닝닝해서 잘 안풀리는것 같더니, 결국은 스트라이퍼 재결성으로 돌아왔군요...아무튼~!
여전한 목소리를 가지고 계셨고, (놀랍게도!!!!) 여전한 몸매를 유지하고 계셨던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보컬리스트중 한명인 마이클 스위트 횽아입니다. 굵고 긴 속눈썹도 여전하시더군요...
가늘고 긴 얼굴로 크게 호남형은 아니었던 기억이 있는 베이스의 티모시 게인즈(Timothy Gaines) 횽아입니다. 짧은 머리가 세월앞에 락커간지없다...라는말(?)이 생각나게 만들었지만...그래도 예전의 이미지보다야 지금이 훨씬 나은것 같았습니다. 정말 멋지게 늙으셨더군요...
안습의 오즈폭스(Oz-Fox) 횽아입니다. 이분은 차라리 예전 이미지가 더 나은것 같더군요..뭔가 남미쪽의 산타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이미지는 좋긴하지만 락커는 뚱보가 되면 그냥 끝!인겁니다. 다음으로 마이클 스위트 횽아의 동생이자 한 미모를 자랑했던 ....
드럼의 로버트 스위트 횽아입니다. 수염을 기르시고, 긴 금발이니 잭와일드횽아가 생각나더군요..뒤에서 보면 엑스피드 TV-광고처럼 뒤통수를 냅다 후려칠정도로 말이죠...예전에는 꽃돌이 이미지가 강했는데 수염을 기르시니 훨씬 남자다웠습니다. 드럼세트위에 다리를 올려놓는 저 간지!!! 그렇습니다!! 저런 간지는 80년대 밴드들만이 할 수 있는 낭만이라 하겠습니다...
불세출의 히트곡 '정직하게' 라는 곡이 나왔을때의 한 장면입니다. 뭔가 뭉클하게 만드는 관중들의 깨스라이타 호응! 80년대에는 발라드 곡이 나오면 무조건 너나 나나 우리 모두 깨스 라이타를 들고 손을 흔들었었죠...지금에야 야광봉에 많이 밀린 감이 있습니다만....이 날 공연장의 팬들은 야광봉을 흔드는 사람은 한명도 없더군요...팔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팔았어도 안 샀을 팬들일겁니다.
이 공연을 보면서 잭블랙의 헤비메틀-포크 듀오(!!??) Tenacious D의 곡 가운데 'The Metal'이라는 곡의 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펑크락이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뉴웨이브가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테크노가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그런지가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누구도 메탈을 죽일 수 없어~!!! 메탈은 영원하리~!!' ㅎㅎㅎㅎ....헤비메탈 뮤지션에게도 헤비메탈 팬들에게도 열번백번 공감되는 말일겁니다..수없이 등장했던 하이브리드 패스트푸드 락밴드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 여기 이곳엔 스트라이퍼가 Still Alive 인데 말입니다.
간만에 찾아온 히키코모리 양성게임....휴대용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 포터블용으로 지난 22일 발매된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세컨드라는 게임입니다...온라인 애드훅 플레이로 총4명까지 함께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입니다. (당당히 DA2GORO의 이름이 보이는군요!! 푸홋~)
저 밖의 하얀쪽으로 나가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등에 매고있는 자신의 신체보다 더 큰 칼로......
이렇게 신체보다 몇십배 큰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게임입니다. 덩치로 봐서 정말 쨉도 안될것 같습니다만 막상 맞짱떠보면 어떻게 어떻게 해서 죽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재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Die Motherfucker!! Die!!!" 를 외치며 신나게 공격하다보면 어느새 저꼴이 나는데 이때의 기분은 SLAYER의 "Dittohead" 라는 립스틱을 바르고, MEGADETH의 "Holy Wars..." 라는 샴푸 향기가 나고, JUDAS PRIEST의 "Painkiller" 라는 귀걸이를 걸고, BLACK SABBATH의 "War Pigs" 라는 짧은 스커트를 입은 멋진 여성과 데이트 & 섹스를 하는 기분에 비교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이 게임을 좋아하는 락뮤지션들은 없는걸까요? 적당히 폭력적이고, 잔인해서 락뮤지션들도 재미붙이면 꽤나 좋아할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말이죠...ㅋㅋㅋ...이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심심치 않게 들었던 생각입니다. 뭐 인기가 많이 올라간다면 발매되지 마라는 법도 없겠지요. 왠지 이 게임을 좋아할 것 같은 뮤지션...그리고 이 게임의 사운드트랙이 만약에 발매된다면 참여하고, 수록될것같은 나름의 곡들을 제맘데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곡이기도 합니다.
Monster Huntrer Portable 2nd : The (GAME) Soundtrack
락음악은 일단 좆나게 시끄럽다, 귀아프다, 과격하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도 (지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면 그냥 가만히 찌그러져 있지 그래도 걱정이랄지, 호기심은 생기는지...) "왜 듣냐?" 고 가끔 물어봅니다. 그러면 그냥 저는 대답하기 귀찮다는 식의 표정을 지으며, 이런 뻐킹오썸한 청각적 환각제(!!) 를 모르는 시시한 니네들 인생을 향해 썩소를 날려주곤 했죠.(이건 뭐 지금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아싸~좆나게 까칠하게 글질하는구나~ 아무튼!!)
누구나 가지고 있는 미움의 감정이랄지, 분노의 감정이랄지를 어떻게 콘트롤 하십니까? 대부분 그냥 참겠죠..안그러면 모두가 꼴린데로 총질이나 쌈질을 해대는 갱스터가 되었을테니까요. 다이고로가 힘없는 청소년기 (=불가항력적인 시기) 였을때의 처음 만나게 된 락음악은 저에게 마음속 갱스터로 변화시켜주는 Big Gun이었습니다. 학교에선 공부 안하면 때리고, 공부 안한다고 때리고, 공부 안하니 때리고, 하라는 것보다 하지마라는 게, 하고 싶은 것보다 하기 싫은 게 많았던 그때는 만사가 다 밉고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락음악을 플레이 시키면 락음악은 램프의 요정 지니가 되어, 류자키의 DEATH NOTE 가 되어 당시의 다이고로의 미움의 대상, 분노의 대상에게 거침없이 하이킥, 거침없이 똥침, 거침없이 내장이 다 튀어나오도록 유혈이 낭자한 쌍권총질을 해주었습니다.
3월 2일 발매 예정의 VASSLINE의 3번째 앨범!!! Permanence!!!
이런 고마운 인연(...) 때문에 다이고로는 락음악이라는 장르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그러한 다이고로에게서 요즘 청각적인 발기(!) 현상을 일으키는 앨범이 하나 생겼으니 바로 VASSLINE 의 새 앨범이 그것입니다. 3월2일 3번째 앨범을 발매할 예정을 가지고 있는 이 밴드는 추천하건데 요즘 한국에서 가장 헤비하며, 가장 신선한 비주얼과, 가장 싱싱한 (연주) 감각과, 가장 (피끓는) 감성을 지닌 락밴드중 하나입니다. "Who's NEXT?" 라고 물어봤을때의 다이고로의 대답은 "VASSLINE~~!!!" 이다 이겁니다. 여기서 "그럼 왜 좋은데요? 어떤 점이 좋은건데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Just Shut And Listen!"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움의 감정이나 분노의 감정이 여전히 컨트롤이 안되서 내 인생은 참 소심하고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대안을 찾는 분이 있으시다면 "VASSLINE" 의 3번째 앨범의 복용을 추천해드립니다. 이것(=VASSLINE) 은 락음악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