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 Star KILLER Co.



예전에는 음..뭐 그러니까....80년대의 우리나라 락밴드는 물론 훌륭한 밴드도 많았지만....외국물을 많이 먹은....(뭐 이것은 뮤직비디오의 영향도 무시할수 없겠습니다...) 귀로 받은 영향보다 눈으로 받은 영향이 컸던 안타까웠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그전의 70년대는 오로지 귀로만 영향을 받을수 없었기에 (AFKN이랄지....청계천 빽판이랄지...) 카피 -> 연습 -> 밴드 고유의 오리지널 사운드의 정립..... 뭐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80년대 들어서면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식의 마인드가 딱 봐도 보이는 속물 밴드가 슬슬 보이게 되면서....지금 생각해봐도 80년대에 딱히 기억할만한 국내밴드는 다이고로에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요 친구들 한창 뜰때 우리나라 뮤지션들의 무대의상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밴드역시 어느정도 유행을 타다가 시들해지니까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그러한 분위기는 90년대에도 여전했던듯 싶습니다...추가하자면 인디레이블과 인디밴드까지 활성화되면서 (아주 속된 말로) 개나 소나 인디다...라고 들이대는 분위기까지 + 되면서 그야말로 더욱더 질보다는 양인 시절이 오고야 말았다고 생각합니다....뭐 물론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는 밴드들의 컬러를 80년대보다야 많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분위기는 좋았으나...듣는 사람이나 음악 만드는 사람이나 조금 하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때려치고 사라지는 분위기는 80년대랑 다를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밴드 뜨자 우리나라에도 개나 소나 펑크밴드 난무.....
하지만 당시의 그 펑크밴드들은 지금 다 어디갔나?



80년대야 어느정도 밴드를 하려면 기타 솔로야 기본이고, 어느 정도의 제련과정을 거쳐야 앨범은 못내도 무대정도는 오를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90년대 그린데이랄지....너바나를 최초로 듣고 자란 세대들은 '듣던지 말던지...그건 니 맘데로~' 식의 누구나 조금만 연습하면 오~! 이제 나도 밴드하면 되겠다! 식의 가벼운 패스트푸드 같은 마인드로 음악하겠다고 덤벼대니, 7-80년대 음악을 듣던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 와중에도 괜찮은 팀들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90년대에....정말 다이고로가 좋아했고....큰 기대를 가졌던 노이즈가든이라는 팀은 앨범을 2장 내더니 결국 해체를 하게 되었고....이 팀의 핵심이었던 기타리스트 윤병주라는 사람은 그 뛰어난 필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밴드를 한다는 둥...블루스밴드를 한다는둥...이래저래 뭐 이것저것 한다더니 지금은 뭘하는지도 알수 없게 되어버려 여간 안타까운게 아닙니다...(뭐..물론 다이고로만의 무지일수도 있습니다만...)


괜찮은 음악을 하는 팀은 (혹은 그 팀의 멤버는) 조금 자기가 하고싶은 음악을 하다가도 금방 싫증이 나버리면 금방 다른 장르랄지..다른 스타일의 음악으로 금방 갈아입어버리곤 하는 점이 가장 싫고,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물론 그것이야 그 뮤지션의 지가 타고난 팔자일테지만....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좋은 재능을 가진 뮤지션의 변덕(-_-)은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점에서 나는 크래쉬를 좋아합니다...90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당시로선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것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었던) 외국인 엔지니어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크래쉬의 1집 앨범은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것이 엄청많았었습니다...그리고...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다이고로의 첫인상이 좋았던 그리고 기대가 컸던 우리나라의 뮤지션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입니다...





정말 좆만한 나라에서 락음악을 (그것도 헤비메틀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제 그들의 평균연령은 30대로 접어 들었습다...분명히 20대와는 뭔가 다른 생각도 있을법합니다....그렇다면 그들의 생존법은 어떠한 것일까? 크래쉬라는 팀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그간 돌아보면 10년이상 유지해온 밴드 이름이 얼마나 있던가? 그것만 해도....크래쉬는 대단한것이고 지금 당장 해체한다고 해도 정말 등을 토닥거려주고 싶을만큼 내적인 생존력, 외적인 생존력 모두 정말 칭찬해주고 싶을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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