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첫 주문후 새 아이폰으로 교체할 때 마다 안하면 서운해진 행사로 벌써 3번째 #몬스퍼 #폰케이스제작 







변함없이 튼튼한 케이스에 제작이 되어 도착했네요. 



여전히 씌우기도 벗기기도 굉장히 어려운 아주 단단하고 튼튼한 케이스 입니다. 



이번 아이폰 8+ 자체의 무게도 꽤 있는 편인데 이 케이스까지 씌우니 무게감이 꽤 됩니다. 







처음에 제작한 머틀리 크루의 5집 앨범, 두번째는 2집 앨범 그리고 이번에는 1집 앨범 자켓으로!







장착샷







워낙 생폰이 이쁜 편이라 평상시에는 생폰으로 들고 다니지만 장거리 외출이거나 술약속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까 


폰케이스 하나 정도는 당연히 장착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김에 좋아하는 밴드의 자켓을 뒷면에 담는다면 더 좋겠다싶어


주문해 본지 벌써 3번째 몬스퍼 라는 샵도 아직도 건재해서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제작주문







정사각형의 앨범 자켓을 길다란 직사각형안에 집어 넣는다는 것 자체가 한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나름의 포토샵으로 수정과 눈속임(...)으로 최대한 머틀리 크루의 밴드로고와 배경 자켓 이미지를 담아보았군요.







왼쪽은 2집 자켓 아이폰 6+ 폰케이스, 오른쪽은 이번의 1집 자켓 8+ 폰케이스


다음번엔 3집 자켓 폰케이스로 제작주문 할 때까지! 몬스퍼샵 건승하시길!






타미 볼린이라는 기타리스트를 알게 된 것도 참 행복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멋진 솔로 앨범 'Teaser'와 'Private Eyes' 2장을 듣게 된 후 눈에 불을 켜고 "아줌마, 여기 토미 볼린 1인분 추가요!" 외치듯 귀로 접한 진미에 정신 못 차리던 중 만나게 된 앨범이었습니다. 바로 James Gang 이라는 밴드의 'Bang'이라는 앨범입니다. 하지만 이 이후 안타깝게도 James Gang 이라는 밴드에 애착은 갖지 못했습니다. Joe Walsh, Tommy Bolin 이 거쳐간 밴드라는 점 이상의 임팩트는 오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Tommy Bolin 만 따라가다 만나 앨범. 그리고 당시에 LP로 구입을 해서 몹시나 자주 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만 CD 포맷으로 음반시장이 넘어오면서 잊고 있다가 최근에 음반몰을 어슬렁 거리던중 '누가 길거리에다가 만원을 흘려놓았네?' 갖는 놈이 임자라고 어필하는 듯한 저렴한 가격때문에 CD로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듣는 Alexis 와 Mystery 는 여전히 좋습니다. 없어진 줄 알고 있었는데 십여년만에 찾아가보니 여전한 국밥집의 변함없는 국물맛처럼.


LP의 따뜻한 음색을 통해 들었던 첫 기억, 그리고 이제는 CD를 구입해서 MP3로 변환해서 아이폰에 동기화를 시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LP 특유의 따뜻한 온돌 방바닥에 앉아서 비오는 처마를 내다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앨범 1장을 3가지 포맷으로 듣게 되는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앨범속에 음악은 그대로 인데 그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3번이나 변했다니 음악듣는 리스너로서 참 악착같이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7년에 발매된 'Rise from Ashes' 앨범을 듣고는 Galneryus 라는 밴드와 함께 Loudness와 X-Japan 이후로 다시 한번 일본 메틀 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데 큰 기름(!)을 부은 Concerto Moon 의 2010년 발매된 새 앨범입니다. 보통 CD가격의 2배를 건드리는 건방진 가격에 약간 망설이기도 했지만 사봐야 얼마나 사고, 살아봐야 얼마나 산다고(-_-) 인생 뭐 있나 구입하기까지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습니다. (사실 구입하고 싶은 일본 밴드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주로 아마존 재팬을 건드렸었지만 이웃 트위터이자 블로거 1976 님의 친절한 조언에 HMV 사이트에서 첫 결재를 했습니다. 배송료나 배송기간이나 아마존 재팬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기웃거려봐야겠습니다.


밴드의 수장인 기타리스트 Norifumi Shima 는 전작인 'Rise from Ashes'앨범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전작 활동 이후 바로 자신의 솔로 앨범이 제작이 들어가고 솔로 앨범이후 뭔가 새로운 영감을 잡았는지 이번 새 앨범에는 지만 빼고 싹 바꿔버리는 (놀랍게도 키보드도 빠진) 심플한 4인조 구성의 Concerto Moon 밴드 리뉴얼을 해버립니다. 결과적으로는 저는 이 리뉴얼이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도대체 일어로 부르는 건지, 영어로 부르는 건지 조차도 알 수 없었던 부정확한 발음의 이은미 동생같은 창법의 보컬은 나가고 어느정도 가사가 영어인지 일어인지는 구분할 수 있는 보컬이 들어온 점은 가장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솔로 앨범도 그랬듯이 이 잔이 식기전에 저 적장의 목을 따고 오겠소라고 말하며 적진에서 무시무시한 창 질을 해대는 관우를 보는듯한 Norifumi Shima 의 기타는 키보드가 멤버가 빠진 4인조 편성으로 인해 더욱 직설적으로 들리고 시원시원합니다.


초회판 한정은 보너스 DVD가 들어있습니다. 3가지가 들어있는데 1. (코믹한 장면이 곳곳에 나오는) 새 앨범의 스튜디오 녹음 과정을 찍은 홈 비디오 2. Norifumi Shima 의 새 앨범에 관한 기타 플레이 코멘트 3. 수록곡 Angel Of Chaos 프로모션 비디오













사랑을 지나서 정을 지나서 이제는 의리로 산다는 부부들의 수다에 피식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 쌓여야 정이 되는거고, 정이 쌓여야 의리가 되는 거니까 그런 말이 나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래쉬도 1994년의 저에게는 그런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 팀이었습니다. 당시 국내 다른 헤비메틀 팀들과 비교가 곤란할 정도로 (무대는) 세련되었고, (연주력은) 월등했으며, (팀 컬러는) 우월했다는 게 사랑에 빠진 이유였습니다. 크래쉬에 대한 사랑이 정으로 변한건 이후 나온 앨범들의 꾸준한 만족감 때문이었습니다. 자 이제 정에서 의리로 변하는 단계!



94년에 만난 이 밴드의 데뷔앨범 LP와 CD는 2014년이 되면 같이 살 게 된지 20년이 됩니다. 그리고 20주년을 4년 앞둔 시점에서 이 밴드의 6번째 앨범이 7년만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시간들이 숫자 몇 개로 허무하게 요약됩니다만 우리나라 밴드 역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밴드 히스토리입니다. 20년이 되어가는 국내 헤비메틀 밴드가 몇 팀이나 있습니까? 7년만의 새 앨범이 나오기전까지 꾸준한 공연 그리고 팬으로서 꾸준한 관람은 크래쉬라는 팀을 좋아하면서 이제는 의리로 산다는 과정이 자연스러운 감정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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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의 7년만의 새 앨범은 살 사람은 당연히 살 것이고, 사지 않을 사람은 당연히 (시끄러워서) 안 사겠지만 크래쉬의 팬들에게 그리고 스래쉬의 팬들에게 '여전히' 훌륭하게 어필할만한 앨범입니다. 특히 원년 멤버인 윤두병의 재가입과 그로인한 곳곳에서 잘근잘근 차근차근 빈틈없이 정확하게 난도질하는 파괴감속에 들려오는 그루브감 넘치는 솔로는 '맛'있습니다. 삼겹살을 먹고 넘기는 소주처럼.



좋다, 덜 좋다, 안 좋다, 싫다 등등의 문제를 떠나서 7년만에 발매된 크래쉬의 새 앨범을 들으면서 들었던 가장 큰 느낌은 이렇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절대 이 검을 놓지 않겠다라고 읖조리며 끝없이 한국의 거친 헤비락 씬의 실망스럽고 괴로운 현실들과 사투를 벌이며 걷고 또 걷고, 베고 또 베고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작품 속 '무사시'같았습니다. 나타나기 무섭게 사라지고, 사라지기 무섭게 이상한 음악한다고 다시 나타나는 시시한 칼잡이들 속의 레알 '무사시'



미국에서 영국에서 빌보드 챠트에서 그리고 헤비메틀 씬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요즘) 유행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국내 밴드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고, 계속 사라질 것 입니다. 사랑이 쌓여 정이 되기도 전에 사라지는 밴드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어느새 좋아하는 감정이 의리가 되어버린 7년이 지났어도 한결같은 크래쉬가 저는 그래서 좋습니다.
















빈스 닐이라는 보컬리스트가 머틀리 크루라는 팀을 나간다고 했을 때 안타깝지는 않았습니다. 머틀리 크루의 'Generation Swine' 이라는 탈퇴전 마지막 앨범이 너무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빈스닐의 솔로앨범이 기대가 될 정도였습니다. 예상대로 나온 빈스닐의 첫번째 솔로앨범은 빌리 아이돌과 잘 어울려다니던 스티브 스티븐슨이라는 박진감 넘치는 기타리스트와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빈스 닐이 나간 머틀리 크루는 빈스 닐 때 못했던 것(!)들을 해보자며 성량이 풍부했던 블루지한 보컬리스트를 영입을 하여 앨범을 냈었습니다.


당시 비슷하게 두 장의 앨범이 발매가 되었었는데 빈스닐의 솔로 앨범이 머틀리 크루의 앨범같고, 머틀리 크루의 앨범은 그냥 다른 밴드 앨범같다는 말장난도 꽤 공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시간이 흘러서 머틀리 크루와 빈스 닐은 결국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되고 새 앨범이 나오게 되지만 전성기가 지난 황혼기로 접어드는 밴드의 익숙함만 그냥그냥 공감했던 평범한 앨범이었습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빈스 닐의 3번째 솔로앨범이 나온다고 했을때는 그의 솔로 앨범 2집에서 큰 감동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1집처럼 그냥 제일 잘 하는 거나 하시지 또 뭘 하셨을까? 걱정스러운 기분이 들어 일단 파일을 받아서 들어보았습니다. 그냥 딱 빈스 닐의 솔로 1집이 생각나더군요. 뒤돌아 보지도 않고 바로 아마존으로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더 바랄게 없이 신나는 70년대 클래식 밴드들의 곡들의 커버곡 10트랙 그리고 두 곡의 신곡이 수록이 되어있습니다. 1집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티븐슨 생각이 많이 난다는 점 말고는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는 그냥 미치도록 신나는 Party Rock And Roll 트랙들이 부글부글 생맥주 첫잔처럼 꽉꽉 눌러 담아져 있습니다.





01 - Tattoos & Tequila (album version)
02 - He's A Whore (Cheap Trick)
03 - Ac_Dc (Sweet)
04 - Nobody's Fault (Aerosmith)
05 - Another Bad Day
06 - No Feelings (Sex Pistols)
07 - Long Cool Woman (The Hollies)
08 - Another Piece Of Meat (Scorpions)
09 - Who Will Stop The Rain (CCR)
10 - Viva Las Vegas (Elvis Presly)
11 - Bitch Is Back (Elton John)
12 - Beer Drinkers And Hell Raisers (ZZ Top)

















앨범을 살(려고 할) 때면 앨범 자켓도 구매 욕구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지난 달 생각도 못한  두 뮤지션의 협연앨범이라고 해서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트집(!)을 잡던 핑계는 저 자켓의 느낌도 분명히 포함이 된 경우였습니다. 흠. 뭔가 냄새가 나는데...


물론 저 두 명의 아티스트 이름만으로 이딴 식의 저렴한 의심을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저렴한 생각이었지만 솔직한 말로 자켓을 보고 구매의욕이 당기지 않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스튜디오에서 저 두 명의 뮤지션이 껄껄껄 웃으면서 흑백톤으로 몹시 정겨워 보이는 사진이 자켓 전면이 놓여있었다면 망설임 없이 사버렸을 것입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앨범의 비닐을 벗겨서 부클렛을 슬렁슬렁 읽어보니 딱히 서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훈훈하게 제작된 느낌보다는 콜라보레이션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너무도 정갈하게!) 홀수트랙은 마쓰모토의 곡, 짝수트랙은 레리의 곡! 딱! 딱!


하지만 앨범을 플레이 하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분은 둘째치고라도 이렇게 협연 앨범이 나온 자체가 대단한거잖아!! 짧은 순간이었지만 비닐을 벗기고 앨범 부클렛을 읽으며 들었던 아쉬움이 급반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똘망똘망하고 닭가슴살처럼 담백하고 찰진 래리의 연주도 두 말할 것 없지만, 헬스클럽 이두박근같은 선굵은 깁슨 레스폴 사운드만 듣다가 오밀조밀 쟁글쟁글 재즈 기타사운드의 마스모토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 앨범은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여름밤 여자친구랑 팬션 놀러가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면서 고기굽다가 뽀뽀할 때 들으면 정말 최고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옥상이 있는 음악 좋아하는 친구집에서 모두 모여서 여름밤 별보면서 으헤헤 수다 떨면서 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0년 여름에 듣게 된 최고의 기타 연주앨범!














81년에 결성이 되어 메탈리카의 청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93년 발매된 Live Shit, Binge And Purge (당시에는 VHS 테이프) 속 모습이 20대가 보여줘야할 발기왕성한 20대 메탈리카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면 이제 30대 메탈리카의 중년의 모습은 어떨까 굉장히 궁금했던게 가장 이 블루레이의 큰 구매이유였습니다.


2004년 발표된 밴드의 다큐멘터리 무비 Some Kind of Monster 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청년의 메탈리카에서 이제 중년으로 넘어가면서 창작의 한계라는 Some Kind of Monster 와 고군분투하는 메탈리카의 일상속 똥줄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제임스는 메탈리카 밖에서 해결하려 고군분투하고, 라스는 메탈리카 안에서 해결하려 고군분투합니다. 몇년이 지나 결과는 어쨌든 Death Magnetic 이라는 (전성기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앨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뭐 크게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 공연실황은 밴드가 이제 어느정도 다시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라는 모습을 잔잔(?)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Live Shit, Binge And Purge ('93) 라이브 당시 모습처럼 (하룻밤에 오십번은 여자들과 사정하고, 밤거리 시비거는 놈들은 모두 Seek & Destroy 해버릴 것 같은) 파워풀한 마쵸맨의 호방함(...)은 더 이상 느껴지 않습니다만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수퍼밴드의 멤버로서, 중년의 헤비메틀 뮤지션의 시선으로서 관객 한 명, 한 명의 얼굴들과 하나하나 공감하며 공연하는 듯한 메탈리카의 훈훈한 여유로움이 철철 흘러넘칩니다.


메탈리카도 늙어가고 나도 늙어갑니다. 같이 늙어갑니다. 하지만 밴드는 계속 앨범을 내고, 공연을 돌 것이고, 팬들도 계속 앨범을 사고, 공연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공연장에서 만나게 되고 서로 감동을 주고 받을 것입니다. 락음악이라는 장르, 헤비메틀이라는 장르가 저는 그래서 좋습니다. 당신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십니까? 몇년이 지나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추억만 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잊혀질 취미는 추억일뿐입니다. 수많은 장르의 잊혀진 음악들처럼...












대가리에 정액도 안 말랐을 무렵 한창 락음악이니 헤비메틀 음악을 좋아한다고 이 앨범 저 앨범 뒤적거리지만 대가리에 똥만차고 든건 없었던 시절의 구매 1순위는 당연히 자켓이었습니다. 특히나 이쪽 장르에는 신비하고도 얄딱꾸리 혹은 야시꾸리한 일러스트들이 호기심을 꽤나 많이 자극했었는데 친구가 빌려준 뽈노 테입을 들고 집에 왔는데 마침 집에 아무도 없을 때의 느낌과 비스무리한 신선하고도 오묘한 감정의 꼴림이 당시의 헤비메럴 자켓들에는 꽤 있었습니다.


간만에 어린 시절 그딴식의 감정이 꼴림이 일면서 자켓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앨범이 있었으니 헤븐리의 신작 Carper Diem 이라는 저 앨범이었습니다. 실은 살까말까 고민을 나름 때리다가 파일을 다운받아 들어봤더니 저 자켓속의 두 처녀보다 더 귓가에 울리는 찰진 사운드의 꼴림이 아주 강력해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요약: 다운받아 들어보고 귓구녕의 꼴림이 확실해서 CD를 사게 되었다는 이야기)


프랑스 출신 헤비메럴 밴드라고 하는데 의외로 잘 합니다. 뭘 잘하느냐? 내 귀에 꼴림이 있으면 잘한다고 우기는 겁니다. 저 자켓이 신비로워서 제일 먼저 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저 앨범이 가장 꼴림이 덜 오고 있었으며, 저 뒤에 나오는 Virus 앨범이 나른하게 딸치다가 방문열고 들어온 엄마한테 확 들킨 사춘기 소년의 눈알처럼 정신이 확들어오게 좋습니다. Dust to Dust 라는 앨범은 라이센스는 되었는데 이 나라에 씨가 말라버려서 영국 아마존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2010년 초부터 정신 확 드는 좋은 헤비메틀 밴드를 만났습니다. (Special Thanks To focus)





















운좋게 Yes24 에서 카라의 첫번째 미니 앨범을 구했습니다. 품절이고 곧 입고가 된다고 해서 그냥 큰 기대 안하고 '입고 되면 연락주셈' 번호를 남겼더니 '지금 100장 들어왔으니 후딱 주문하셈' 이라는 문자가 며칠후에 오더군요. 정말 100장 한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결재를 하고나니 품ㅋ절ㅋ. 가시밖에 없는 앙상한 요즘보다 저 때의 사진들이 훨씬 건강해 보입니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제 마음속의 알 디 미올라 광풍은 참으로 뜬금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Electric Randezvous' LP를 사서 들어보며 '음...아직은 정이 오지 않지만 일단 한장씩 사놓으면 후회는 없을것 같긴하다...'라는 포부(!)를 가진지 15년만이었습니다.


멍하니 우수수 떨어지는 은행잎을 보며 아이리스의 첩보원 김태희처럼 멍때리다가 15년만에 알디미올라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일단 파일을 다운 받아서 차근차근 들어보았습니다. Jesus! 화산에 용암이 터지듯이, 냄비에 라면을 넣은 국물이 부글부글 끓으며 흘러넘칠려고 하듯이 들을수록 알디미올라 앨범에 관한 소유욕의 욕망을 주체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격정적인 순간의 사정을 막을 수 없는 사정이 있듯이 사지 않으면 못 살것(Can't Live) 같은 사정도 있는 것입니다(...)


디스코그래피는 (다 사고 싶었는데 바로 GG칠정도로...) 어마어마했습니다만 일단은 초기 앨범 그러니까 한창 깁슨 레스폴을 들고 열심히 일렉트릭-스패니쉬-올레~!속주 피킹으로 마구치며 후려 광팬들의 광분과 흥분을 쪽쪽 빨아 잡수셨던(...) 초기 앨범들로 우선 구입을 하였습니다. 가격도 오래전에 발매한 앨범이어서 수입이긴 했지만 장당 15,000원정도의 아름다운 가격이기도 하여서 준수한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좋았다가 갑자기 싫어지는 게 사람마음이고, 몰랐다가 정드는게 사람마음이라 그 한 길속을 알 수가 없지만 몰랐던 앨범, 알았지만 친해지기 어려웠던 앨범, 친해질 수는 있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던 앨범들과 (한 길속을 알수 없는) 제 감성과의 조우(遭遇)는 늘 반갑습니다. 오래 살고 싶게 만듭니다.










특별한 약속이 없는 주말 오후의 즐거움중 하나라면 TV 가요 쇼프로그램의 걸그룹들을 보는것인데 마음에 드는 외모의 걸(들이 많은)그룹이 나타나면 결국은 이렇게 구입까지 하게 됩니다. 제작사들에게 절반은 커녕 1/4도 채 안돌아가는 수익구조의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음원시장에 좆까라 니네들에게 한푼도 못준다 마인드로 용감하게! 씩씩하게! CD를 구입하게 됩니다. (양념 농담반 / 후라이드 농담반!....) 저의 이런 투자(!)가 좀 더 멋지고, 좀 더 예쁜 걸들이 영입, 육성되어 HD-TV 화면속에 왕성하게 더 많이 활동하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도 역시 양념 농담반 / 후라이드 농담반!....)


하지만 양산형 댄스가요 메이커인 '용감한 형제'의 노래가 또 공급이 된 점은 (이번 싱글을) 들으면서 여전히 불만입니다. YG시절에 얼마나 독하게, 박봉에 뺑뺑이로 털렸으면 나와서 독립하자 마자 (보코더등으로 판형 만들고) 찍어 낸듯한 그 멜로디가 그 멜로디고, 그 편곡이 그 편곡인 양산형 댄스가요들을 독하게 계속 마구마구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어지간하면 예쁜 걸들이 앨범을 내면 어지간하면 CD를 사줄 준비가 되어있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제발 이제는 적어도 10년넘은 전문화된 댄스가요 시장에서 좀 더 프로페셔널하고 똘똘하고 재치넘치는 독창적인 센스쟁이 댄스가요 메이커들이 많이 등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르르~ Ctrl+C / Ctrl+V만 하지말고 쫌!












5곡밖에 들어있지 않으며 2곡은 보컬 트랙을 뺀 MR트랙임을 감안한다면 사실 3트랙밖에 없는 이 밴드의 싱글앨범을 구입한 이유는 좀 싱거운 편인데, 반갑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고 정이 가는 팀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마돈나식으로 갖다 붙이는 표현을 상당히 본인도 손발이 오그라틱이긴 하지만 "누군데 이러시는것이오?" 라고 물어본다면 한국의 크리드...랄까요? 소심하게 소개해 주고 싶은 팀입니다.


2번째 정규 앨범이 나온지가 벌써 4년전이라고 합니다. 4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의 이 밴드내의 사생활은 그리 친하지 않으므로 알 수가 없지만 원래 멤버인 베이스와 드러머는 이 앨범에 참여하지 않았고 세션들과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4년간 아무소식이 없길래 그냥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갔다 잊혀질 그런 팀이었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싱글이라도 발매를 해주면서 살아있다는 S.O.S 표시같은 절박함이 느껴졌다고 할까...구입욕구는 사실 이 점이 컸습니다.


정말 국내산 락밴드들의 앨범을 찾아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페스티발급 행사(?) 밴드는 여름만 되면 꽤 많은 것 같은데 앨범을 내는 밴드는 정말 찾기가 사기가 듣기가 힘듭니다. 갈수록 락음악하는 사람도 락 음악 하기가 힘들고, 락음악 듣는 사람도 락음악 듣기가 힘든 세상이 되가는 거 아닌가 씁쓸해 집니다.







를 보러 가기전 예매를 해놓은 한국시리즈 7차전을 보기 위해 찾은 잠실야구장의 허세인증 사진입니다. 경기시작 2시간전 이었는데도 경기시작 2초전 분위기였습니다. 빨간색과 파란색 지정석은 일찍 올 필요가 없었겠지만 나머지 일반석들은 2시간전부터 스탠딩 관람 그거슨 데스티니였습니다.

미스터빅의 공연시간은 7시부터였고 9회말이 시작된 시간은 6시 20분이었습니다. 제 시간에 올림픽공연 체조경기장 공연장에도 도착해야 했고, 잠실 야구장은 5:5 동점상황이었고 항문에 다이너마이트를 박아놓고 심지가 미칠듯이 타들어가는 듯한 초조함으로 긴장감은 따블이 되었습니다.

타이거즈의 9회말 공격이 1아웃이 되고,  타이거즈의 뚱보 3번타자가 친 야구공이 3루쪽 외야석에 앉아있던 제 쪽으로 점점 날아오는 게 보였습니다. 공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제가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오!오! 랄지 (이리)와! (이리)와! 를 짐승처럼 외쳤던 것 같습니다. 한채아와 이날의 기쁨과 바꿀래? 라고 했어도 Shut The Fuck Up 이라고 했을것입니다.



실컷 다 보고 공연 마지막 무대 인사때 한장 찍은 허세인증 저질 폰카 사진


역사적인 영화같은 승리의 순간을 즐길틈도 없이 미칠듯이 쏴대는 불꽃놀이 풍경을 뒤로 하고 붕가붕가후 막 사정을 해버린 듯한 기분좋은 멍-한 상태로 미스터빅의 공연장으로 허둥지둥 이동을 하였습니다. 미스터빅 공연의 첫 번째곡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를 놓쳤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도착해보니 공연장에는 YB밴드가 오프닝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똥도 쓸데가 있구나! YB밴드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8시부터 시작한 공연은 10시에 끝났습니다. 셋리스트는 미리 예습했었던 Back To Budokan 일본 라이브 앨범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당연히 떨어지는 투수의 구속만큼이나 전성기의 싱싱한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정이 가고 여전히 귀여웠던 에릭마틴 횽아! 좋았습니다. 폴과 빌리의 '내가 락스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Solo도 좋았습니다. 에릭 마틴과 팻 토페이가 휴먼 카포가 되어 폴과 빌리의 연주를 도와줬던 볼거리도 좋았습니다.


끝난줄 알고 영화관에서 자막이 올라가기 내가 1등으로 빠져나가겠다는 각오로 무섭게 자리를 뜨는 관객처럼 비상구로 빠져나가던 관객들을 뻘쭘하게 만들었던 미스터 빅 공연의 전통의 볼 거리(!)인 멤버 돌려치기(...) 'Smoke On The Water' 도 좋았습니다. (드럼: 폴 / 베이스: 에릭 / 기타: 빌리 / 보컬: 팻) 박수를 치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 손바닥을 너무 때리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였습니다. 2009년중 가장 바쁘게 즐겁게 놀았던 하루였습니다. 놀이공원의 모든 놀이기구들을 줄서지 않고 바로바로 하루종일 탄듯한 아드레날린 과다분비 뽕쟁이 같은 기분, 여자친구와 밥먹는 시간빼고 하루종일 사랑을 나눈듯한 몹시 즐거운 피곤함이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분위기 있고, 말수도 적지만 속은 착한 고등학교 친구같은 음악을 하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2009년 새 앨범을 샀습니다. 솔직히 자켓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항상 좀 늦가을같은 음악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자켓속 화면은 하와이 보이스(Boys) 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는 늦가을이 쩔어가는 요때 이 앨범을 구입했으니 저 자켓을 향한 저의 오기서린 이질감은 집요했습니다.






게다가 펼쳐보니 열대과일 망고같은 저 씨디 라벨이란!!!! 요즘 날씨처럼 쌀쌀해서 소주 땡기는데 목구멍이 얼어버릴 듯한 캔맥주를 길가다가 하나 얻은 듯한 심정이었습니다. 조금만 일찍 앨범을 발매해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앨범은 '몹시'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는 좋습니다. 인상적인 투구는 아니지만 큰 실점을 하지도 않는 투수가 선발인 일요일 오후의 야구경기를 외야석에서 졸릴듯 말듯 멍때리며 보는 듯한 (오늘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구요. 편안하게 음악이나 들으세요...식의...) 널럴함이 좋습니다.  브라더스 포(Brothers Four) 가 21세기에 태어났다면 같은 이런 음악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앨범만 계속 틀어준다면 요즘 같은 날씨에 커피를 몇잔을 들이키던 간에 해가 떨어질때까지 창밖의 가로수만 쳐다봐도 시간가는 줄 모를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의미없는 낙서들을 끄적거리면서 맛있는 커피 홀짝거리면서 옆에 앉아서 징징대지 않고 말잘듣는 강아지처럼 창밖을 똘망똘망 보고있는 여자친구를 가끔씩 쳐다보며 입꼬리 살짝 올라가는 행복한 기분일때 듣고싶은 바람이 있는 우리집 배개같은 앨범입니다.














다 고만고만해 이제 제발 고만! 을 외치고 싶은 질보다 양인 요즘 저쪽나라 팝시장에서 정을 주기가 쉽지 않은 요즘. 존 레전드는 그나마 참 좋아하는 가수(이자 뮤지션)입니다. 저같은 사람이 들어도 눈치 깔만한 피아노를 상당히 많이 공부한 듯한 지적인 멜로디들은 또래 가수들보다 확실히 우월함이 있습니다. 게다가 6-70년대 선배 흑인 뮤지션들의 소울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도도 상당해서 이 사람의 앨범을 들어보면 올드스쿨 소울음악 특유의 편곡과 감성이 물 안 잠근 싱크대 수도꼭지처럼 철철 흘러넘칩니다.


그렇게 나불거리고 있지만 이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아주 저질입니다. 가격이 쌌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 짓이 많이 싸서 지인들에게 늘 욕을 먹습니다.) 3만원은 가뿐히 넘겨주시는 블루레이 타이틀들의 평균가격에 비해 2만 4천원이라는 가격! 그래서 보게 된 존 레전드의 공연실황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존 레전드라는 솔로가수의 콘서트 백밴드가 아니라 존 레전드라는 (밴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리듬앤블루스 밴드의 공연을 보는듯한 유이의 허벅지같은 탄탄함, 건강함, 탱탱함이 느껴졌습니다.  훌륭한 세션이었습니다.


남보다 음악을 잘 만들고, 남보다 음악을 잘 (연주)하면 내 자신이 남보다 우월해 지기 때문에 남들을 볼 틈이 없습니다. 남들을 신경쓸일도 없어집니다. 당연히 남의 음악을 들을 일이 없습니다. 넌 그래서 좋겠다 쨔샤가 이 공연실황을 보고난 소감이었습니다. 실력의 한계 재능의 한계가 있으니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이 신경쓰이고 인용하게 되고 뻔뻔해지는 전철을 곀는 (딴에는) 흑인음악을 하는 가수들을 키우고 있는 한 가요기획사 사장에게 '만들' 음악만 찾느라 돌아다니지 말고 '공부할 만한' 이런 음악도 들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드디어!




맹렬한 공격성과 전성기 시절의 정밀함으로 복귀한 신작! [ENDGAME] 연주나 사운드,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이번 앨범은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의 부재가 더 이상 아쉽지 않다!! ......라고 써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간만에 100% 공감해보는 찌라시 스티커.




오호...앞으로 이런 앨범 많이 만들겠습니다. 벌을 서고 계시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General...




드디어 문이 열렸다! Headbangers 들이여! 진격!




간만에 만나보는 VIC...




ENDGAME 앨범의 뉴-히어로! 크리스 브로드릭!! 전성기를 뒤로하고 하강세를 향해가던 기아 타이거즈가 다시 1위를 하는 데 구톰슨과 로페즈 투수가 수혈되어 큰 역할을 해냈듯이 이번 앨범에 있어서 완벽하게 전성기 메가데스로 돌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기타리스트입니다!!! 야구는 투수놀음! 락음악은 기타놀음!


이 앨범 듣는 내내의 가장 큰 재미는 기가 막히게 박진감 넘치고 재밌고 너무 짜릿짜릿 눈이 부셔 노노노노노- 기타 솔로가 밟히고 채이고, 널렸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성기 시절 특유의 한 곡도 100km 이하로 달리지 않겠다는 각오의 끝장나는 질주감도 매력적이었습니다만 이 앨범의 매력은 단연 기타 솔로입니다.


이 앨범을 새로운 기타리스트가 다 친건가? 싶을정도로 정신없이 기가 막힌 솔로들이 마구마구 지나가는데 앨범을 열어서 가사지를 보니 데이브 머스테인과 크리스가 번갈아가며 기타 솔로를 (마구마구 서로 질세라) 후려갈겼네요. 데이브 머스테인도 굉장히 연주력에 자극을 많이 받았나 봅니다. 여하튼 이래저래 메가데스라는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동네 잔치를 벌일만한 2009년의 최고의 헤비메럴 앨범입니다. ★★★★★

















콘체르토 문의 기타리스트, 일본의 잉위, 노리푸미 쉬마의 솔로 앨범입니다.




작년에 콘체르토 문이라는 팀을 알게되면서부터 좋아한 기타리스트였는데, 역시나 첫번째 곡부터 시원시원하게 달려주십니다. 꾸역꾸역 기어가는 톨게이트를 통과하고나서 본격적으로 액셀을 밟으며 고속도로 달릴 때의 느낌입니다.




중간중간에 슬로우곡이 두어곡 자리잡고 있는데, 일본 엔까 분위기가 나서 영- 와닿지 않았습니다. 신나는 곡은 정말 신나게 잘 만드는 것 같은데, 슬로우곡은 정말 애정어린 인내심(..)을 가지게 합니다...보컬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 앨범에서는 훌륭한 보컬과 작업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잉위 플레이어들의 로망! 그거슨 휀다!!!





대충 저렇게 생기신 사진 1장이 다입니다...조금은 소박한 구성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8페이지. 그래서 가격이 보통 일본반보다 싼건가 (2800엔)....




살면서 갈수록 여긴 어디? 난 누구? 멍때릴때가 많이 있는데 그럴때 이런 앨범들을 들으면 그냥 바로 답나옵니다. 달려. Just Go! 살벌하게 심심한 인생의 후장을 따버리는 한계를 모르는 이 멋진 파괴적인 질주감! 이거슨 제가 헤비메틀을 좋아하는 이유~












이웃블로거이자 -객지생활 9년만에 드디어 나에게도 생긴 무덤까지 끌고갈 취미의 궁합이 일치하는- 동네친구이자 횽인 후키맨의 미국관광 기념 선물을 받았습니다. 땡큐 USA!!! 땡큐 후키맨!!!


'Carnival Of Sins' DVD와는 달리 페스티발의 개념으로 니키식스의 사이드밴드인 Sixx:Am, 제가 무척 좋아하는 '닥치고 다 좆까라그래' 롸큰로울 밴드 Buckcherry, 점점 인기의 불빛이 풍전등화인 Papa Roach, 'Headstrong' 이라는 곡 이후로 지금은 어디서 뭘하는지 제 시선에서 증발해버린 Trapt' 라는 서포트 4팀이 동참한 내용이 담긴 DVD입니다.




선물을 준 후키맨횽과 더불어 역시 이웃블로거이자 -객지생활 9년만에 드디어 나에게도 생긴 무덤까지 끌고갈 취미의 궁합이 일치하는- 동네친구이자 횽들인 focus, 파블로횽들과 신나게 맥주 벌컥벌컥 거리며 즐겁게 같이 보았습니다. 동네친구에, 헤비메틀 친구에, 술친구에 한번에 조합하기 정말 어려운 최강의 트리플 궁합 일치의 감동을 또 한번 확인했던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술쳐먹어도, 해만 뜨면 해장국을 쳐먹지 않아도 오토해장이 되었었고, 그렇게 돼지처럼 실컷 쳐먹고 바로 엎어져 잤어도 지금 악착같이 운동을 하지만 통제안되는 뱃살보다 더 날씬했었던 아름다웠던 20대를 뒤로 하고 점점더 아저씨를 향해 멋지게 질주하고 있는 요즘, 반갑게도 윤상의 6번째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 몇년만에 귀국한 붕어알친구 만나러 가는 심정으로 윤상의 6집 CD를 샀습니다. 윤상은 정말 해뜨기전 안개낀 여름날 새벽같은 음악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만드는 사람같습니다. 첫 곡인 '떠나자'를 들으면서 느꼈던 반갑고, 행복한 소름이 그 증거였습니다.


그렇게 20대때 즐겁게 들었던 우리나라 가수들은 다들 어디간걸까? 지금은 다들 어디서 뭘하는걸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김현철이었습니다. 김현철 역시 김현철 3집앨범부터 차라리 김현철의 데뷔앨범 느낌같은 충격의 진화였다면 지금의 김현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괜시리 궁금해집니다. 30대 아저씨들이 살만한 우리나라 가수들의 CD가 정말 없습니다. 아직 창창한 나이(?)인데 추억만 쳐먹으며 우리나라 가수 베스트 앨범들만 살 순 없잖습니까?








개나 소나 신보가 나온다고 하면 듣보잡 소귀경읽기고 무관심 해져가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어머나, 이건 사줘야해'의 설레임을 주고 있는 몇 안되는 밴드중 하나 드림 시에터의 새 앨범이 도착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정말 돈없어서 못샀던 앨범들이 먹고 싶은 것보다 미치도록 많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서 술을 그렇게 많이 쳐먹는건가?-_- 흠,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요?






어느순간에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곡 진행의 흐름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한 느낌입니다. 첫번째 곡에서는 '에 저희가 이번엔 이런 것도 한번 (재밌길래) 해보고 싶었으니 함 들어주시고' 식의 요즘 유행하는(그들이 관심이 가는) 다른 헤비밴드들의 냄새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두번째 곡에서는 '이거 왜 이래 우리 DT야' , 세번째 곡에서는 슬로우 곡으로 한 템포 쉬어갔다가 어김없이 이어지는 긴곡 여행. 이제는 십분이상의 곡들은 기본으로 들어주셔야지~? 의 즐거운 능청스러운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정이 없으면 팬이 아닙니다. 정이 있으니 팬인거고, 정이 있으니 앨범을 사는거겠습니다.






앨범 아트가 상당히 'Change of Season'이나 'Awake' 시절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부클렛도 역시 그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 앨범을 듣는 느낌도 그렇게 전염(..)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갑니다. 앨범도 전체적으로 '이곡은 다음에 듣자' 라고 넘기지 않고, 한번 들으면 쭈욱 듣게되는 몰입감도 참 좋습니다.






유일한 옥의 티, 종이 케이스 입니다. 당연히 저 안에 3장의 CD가 들어있습니다. 확실히 종이 케이스가 플레스틱 트레이 보다는 값이 싸긴 합니다만, 이래저래 로드런너 레이블의 얍삽함은 극장에서 영화보다가 참는 방구만큼이나 참기 힘듭니다. 분명컨데 저런 부분까지 수지타산의 계산을 넣었을것입니다. 머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만 솔직히 종이 케이스 좀 불편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앗, 그러고보니 언제부터 저런것까지 귀찮아 지게 된걸까요? 눈물나게 빠르게 진화하는 게으름입니다. LP 1장을 턴테이블에 올려놓는 시간만해도 아이팟으로 이미 한곡 절반은 듣고 있었을 진지함의 시차가 너무도 차이났던 그 시절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블루레이로 사볼려고 했다가 평범(!)하게 DVD로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생애 최초 공연실황 DVD'를 구매했습니다. 진작 좀 제발 좀 빨리 좀 공연실황 좀 내주시지, 뮤지션 커리어 황혼이 저물무렵 이제서야 나온 저 찬란한 우월함의 태양! Sunshine of My Life,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모습은 여전히 건강해 보이셨고, 건강한 목소리였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신데도 여전히 여자 서넛은 거뜬하게 "선생님, 전 남친(혹은 남편)이 있어요...하지만...선생님이 이런식으로 나오신다면..." 식으로 한번에 축축하게 만들어 버릴만한 건강(하고 섹시)한 목소리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같은,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진같은 탄탄한 세션사운드도 빈틈이 없었습니다.


이 음악 저 음악 오래동안 좋아해왔지만 스티비 원더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선명합니다. 바로 멜로디와 리듬감의 절대적인 우월감입니다. 들으면서 '와, 좋다' 서너번 중얼거리며 멍때리고 입벌리고 보다보면 어느새 앵콜곡이 나오고 있는 DVD입니다. 히트곡을 보다 히트 안한 곡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찾은 UK Medley 라는 트랙을 들어보았더니 비틀즈, 롤링스톤즈 히트곡 메들리. 이건 뭐 빈틈이 없구만.













을 예약주문했습니다. 발매일이 6월 23일로 진작 확정이 되긴 했지만 '아 어느 세월에-' 멍때리고 있다보니 벌써 다다음주에 발매가 된다고 예약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국내 라이센스 앨범은 1CD 정규곡들만이 수록이 되어있어서 눈물 잠깐 닦고 아마존으로 바로 질렀습니다. 3CD 에디션 패키지입니다. 2번째 디스크는 이해가 가지만 3번째 디스크는 약간 의아했습니다. 가격은 배송료까지 포함하여 삼만원! 멜로딕피아에서 예약판매 가격보다 4천원이 쌉니다. 물론 배송이 좀 느리긴 하겠지만 벌써 앨범 파일이 돌(아 다니)길래 듣는 중이고, 달래는 중입니다.



[DISC 1]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1. A Nightmare To Remember 16:10
2. A Rite Of Passage 8:35
3. Wither 5:25
4. The Shattered Fortress 12:46
5. The Best Of Times 13:19
6. The Count Of Tuscany 18:18

[DISC 2]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Covers Bonus Disc

1. Stargazer 8:10
2. Queen Medley:
"Tenement Funster","Flick Of The Wrist," and "Lily Of The Valley." 8:16
3. Odyssey 7:59
4. Take Your Fingers From My Hair 8:18
5. Larks Tongues In Aspic Pt. 2 6:30
6. To Tame A Land 7:15

[DISC 3]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Instrumentals)
1. A Nightmare To Remember (Instrumental) 15:37
2. A Rite Of Passage (Instrumental) 8:35
3. Wither (Instrumental) 5:27
4. The Shattered Fortress (Instrumental) 12:45
5. The Best Of Times (Instrumental) 12.49
6. The Count Of Tuscany (Instrumental) 18:47










엔화가 만만해진 틈을 타고 일본 아마존에서 잽싸게 주문한 갈레리우스의 베스트 앨범은 당연한 배분의 정규앨범곡들이 수록이 되어있는 CD와, 2008년의 연주모습을 담은 (그러니까 이 부분이 날 가져줘요, 날 만져줘요 오빠~식의 치명적인 구매의 유혹이었던) DVD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가장 최근 앨범의 초심 외면+딴데 Going 사운드로 인해서 당황한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불을 토하는 Awakening 이라는 갈레리 초심지향 최근 곡으로 안심을 시켜줍니다.


당분간 이 밴드의 새로운 앨범을 들을 수가 없겠지만 (시간은 뭐 어떻게든 돌아가겠지만 이 밴드의 새로운 보컬리스트의 모습은 상상해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요즘 일본밴드는 눈풀린, 맥 풀린 비주얼, 모던락 밴드밖에 없고, 있어봐야 헤비메틀 밴드는 초밥 냄새 너무 폴폴 풍겨서 내 입맛이 아닐거야라는 저의 찌질한 생각들에게 오바이트한, 불같은 기타와 스피드의 (일본 특유의 초밥 냄새를 너무나 멋지게 버무린) 이 헤비메틀 밴드의 앨범은 엔화 환율이 미친년이 되지 않는 한 차곡차곡 한장씩 사볼 생각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의 이웃의 모습은 자식자랑에 집자랑에 자랑 공방전으로 인해 겉으로는 웃고, 집에 와서는 엄친아 어택을 날리는 씁쓸한 감정의 소모가 눈물이 날 정도이지만 온라인에서의 이웃이라고 하는 점은 훌륭한 정보의 교환과 공유로 인해 질투가 끼어들 틈은 없으며 공감과 공유의 평화만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웃블로거, 지기님. 지기님이 아니었다면 "오빠, 오늘 나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돼~" 라고 귓속으로 속삭이는 듯한 여자친구의 목소리처럼 섹시한 33,000원의 가격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5CD 라이브 앨범을 만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 역시나 당시 레코드샵을 하셨던 외삼촌이 생각납니다. 깜짝 놀랄만한 걸 들려주지의 표정으로 저에게 보여주셨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빽판은 무려 안에 5장의 LP가 들어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뭐...5장 들어있을 수도 있지~였습니다만 당시로선 '맙소사, 왜 5장이나 들어있는거지?' 의 용납못하는 (저 자신의) 무지함에 답답해 했습니다. 그리곤 잔잔히 1분당 33번의 회전을 정확하게 하며 돌아가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공연실황 앨범중 갑자기 빵~! 하며 터졌던 'WAR'라는 곡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사랑도, 헤어진 사람들도 음악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음식은 놔두면 상합니다. 변하지 않는 모습을 늘 바라지만 우리는 늘 변하고, 변해가고 있습니다. 변한 모습이 당황스러울까 애써 사람을 피하기도 합니다. 20년만에 만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라이브 앨범은 하지만 여전합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감동은 중년의 크리스토퍼 로빈이 되어서 찾아갔지만 곰돌이 푸우의 여전한 모습을 볼때의 느낌입니다. 음악의 매력입니다.









레코드샵에서 사람을 기다리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는 이런 저런 CD를 구경하다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멋진 CD가 제 눈앞에 나타나면서 몹시도 섹시하게도 '이봐요~날 가져봐요~난 준비됬다구!' 식의 포르노 여배우의 본격적인 장면(!!)에 들어가기전의 워밍업 눈빛이나 다가와서 살짝살짝 부비적거리는 속살(...)같은 유혹 때문에 괴로울 때 입니다. 이럴때는 대부분의 에로영화에서 여자들의 유혹에 남자들이 와그르르 무너지듯이 저 역시 결국은 한번에 눈이 맞은(!) 그 CD를 계산 해버리고 맙니다...울컥!


데이빗 포스터의 저 앨범은 정말 나왔는지도 몰랐고, 나왔어도 온라인 상에서의 정보만 읽었다면 (쉽게) 그냥 안사고 넘어갔을만한 성분의 상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향뮤직에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제 눈에 밟힌 데이빗 포스터의 저 앨범은 손에 풀발라놓은 것처럼 제 손에서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공연실황이었고, 데이빗 포스터의 훌륭한 음악적인 창작물에 날개를 달아준, 혹은 날개를 달게된 아티스트들과의 합동-SHOW였습니다.


케이스는 CD 케이스이지만 분명컨데 이 상품은 DVD 용 상품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비교를 해보아도 CD는 12트랙이며 DVD는 (무려!) 30트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듣는 감동보다 보는 감동이 배로 먹히는 상품이 되겠습니다.


DVD를 플레이 시켜보았습니다. 데이빗 포스터의 경력상 아주 중요한 시기중 하나였던 피터 세트라(+시카고) 시절 히트곡('Hard To Say I'm Sorry / You're The Inspiration / Glory Of Love') 의 합동무대는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즐거웠으며 자연스러웠습니다만 1절만 부르고 휙 지나가는 메들리의 편성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뭐 밟히면 채이는 히트곡들의 폭격이라서 이러한 쇼의 편성도 너무나 절절히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아주 훌륭한 쇼입니다. 그래도 제발 트집하나 잡아주세요라고 제 종아리를 잡고 늘어다면 '女神' 올리비아 뉴튼존 누나와의 듀엣곡 'The Best Of Me'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전을 거슬러 올라가 이웃블로거 파블로님과 만나 여느때와 다름없이 DVD를 보며 (그날 본 DVD는 이것 이었습니다.) 술퍼마시며 흥청거리던중 아무 기대없이 "아! ZZ Top이 있었네요? 오호거리며 플레이를 시켰는데 화면속의 영감님들 간지는 국보급이 아니라 우주급입디다(-_-;). 역시 아무나 하는 3인조밴드가 아니다라는 침 고인 입벌어짐과 함께 슬슬(?) 제 눈에 중독되고 있는 영감님들의 무대액션까지!!!! 귀로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눈으로는 처음으로 보게된 ZZ Top의 라이브는 아랫글에 쓴 존 메이어군과는 또 다른 "쿨럭쿨럭, 자 이제 블루스를 시작해볼까요? 흐음~" 식의 감동이었습니다. 곧바로 다음날 아마존 출동! 검색을 해보았습니다만 뭐 아예 몇십년간 DVD라는 소스 자체로 발매를 한게 없더군요. 




살짝 실망을 하고 있던중 지난 6월에 드디어 최초의 ZZ Top 공연실황 DVD가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렀었습니다. 가격도 십딸라!! 지금 환율이라고 해도 참으로 착하디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지르면 어때? 며칠 짜파게티 끓여먹으면 되지.



수록곡들은 뭐 그냥 "끝!" 한 마디입니다. 저는 뭐 "아이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밖에 할 수 없더군요. 특히나 'Blue Jean Blues'가 수록된 저 부분은 눈이 부시더군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아쉬운 점을 토해보라고 고문을 한다면 Rough 한 맛 없이 너무나 깔끔한 구성의 느낌이 아쉬웠다 나불거리고 싶습니다. 몇십년간 연주하고 노래해온 노장밴드 특유의 긴장감없는 편안하고(?) 잘 정리된 느낌으로 물흐르듯 쇼가 긴장감없이 다음 곡-다음 곡-다음 곡- 다음 곡~식으로 그냥그냥 가다 그냥그냥 끝나더군요. 


너무나 매끄러운 쇼여서 블루스 밴드 특유의 텁텁한 느낌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데낄라 한두잔 홀짝거리며 어수선한 분위기의 클럽에서 듣는듯한 느낌이 좀 났으면 좋았을텐데 라스베가스 어머님아버님 효도 디너쇼같은 느낌이었다는 나불거림입니다. ZZ Top의 "Rogh Boy" 시절이 궁금해졌습니다. 어느 뮤지션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전성기 시절의 앨범을 들어오다 보니, 전성기 시절의 공연모습을 담은 DVD가 요즘은 참 많이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앨범에 대해서는 정말 지치도록 그동안 나불거렸으니 다른 즐길거리를 찾고는 있는데 이 타이밍에 청소년과 청년(?)시절 그렇게 들으며 좋아했던 뮤지션들의 그 시절 모습이 담긴 DVD가 많이 나온다면 신날것 같은데요?





뭐 지금의 미친 환율시절에 지른 건 아니지만 언젠간 나불거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 적이 어느덧 두달정도 되어가는 존메이어의 공연실황 블루레이 입니다. 이 블루레이는 발매전부터 음반으로 워낙 지겹도록 들었었기 때문에 공연실황의 모습은 그저 '보기만 하면 된다' 였습니다. '보기만 하면 된다' 의 의미는 귀로는 배터지게 이 공연실황을 들었으니 어떻게 치나 한번 보자 였습니다. '들었던 데로' 역시 눈으로도 보게 되니 정말 잘 치긴 잘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슬금슬금 삐딱한 마음이 똥나올려는 조짐을 보이는 잦은 방구와 방구냄새처럼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삐딱한 마음이라는게 뭐냐하니 바로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심하게 보인다는 점과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때문이었습니다. 전에도 말한적 있습니다만 1. 어쿠스틱 쇼 2. 존메이어 트리오 쇼 3. 존 메이어 밴드 쇼 3부로 나눠져 있는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 그러했습니다. "에~ 여러분 여러분들도 제가 좀 짱인건 아실겁니다. 전 존 메이어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제가 좀 더 짱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식의 쇼의 구성은 제가 그간 어떤 뮤지션의 공연실황에서도 보지 못한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좋습니다. 쇼는 정말 보는내내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을 나불거리고 싶음의 근질거림입니다. 생긴건 그리고 데뷔당시의 음악도 '음악밖에 모르고, 진지하고, 따뜻한 감성' 만 가지고 있는듯한 음악이어서 (당연히!) 사람 자체도 그러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헐리우드 스타들속의 가십거리로 이 친구가 많이 올라오는 게 영 좀...."야...걔네들이랑 놀지말고 형님, 선배 뮤지션들이랑 좀 더 친해지고, 인맥도 좀 쌓아가란 말이야." 라는 참견(!)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뭐 하여간 애(...)가 제 생각에는 그렇다(...)는게 좀 아쉬웠다는거고, 이 상품 자체는 사놓고 후회는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사본 음악 블루레이였고 (최초로 산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름다운 지구' 입니다.) 공연모습이 담긴 화면도 상당히 따뜻한 느낌의 톤이 좋았고, '난 좀 짱인듯' 마인드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식의 존 메이어의 연주도 상당히 좋습니다. 하는 짓이 좀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하나를 내놓으면, 또 다른 하나를 자꾸 기대하게 만드는 힘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 뮤지션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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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블로거 'Focus'님에게 CD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려 5장씩이나. 물론 다행히도 제가 다 없는 앨범이었습니다. 자켓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음악파일로만 음악을 듣는 느낌으로는 도저히 캐치를 할수가 (결코) 없는 촉감이 저 속에는 있습니다.


미칠듯한 속도의 인터넷이 발달이 왔었고, 미칠듯한 속도의 음악 커뮤니티가 많이 만들어졌었고, 미칠듯한 속도의 공유가 정겹게(?) 되어왔었지만 결국 남은 건 뭐였나 싶기도 합니다. 공감을 하고 싶어서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었지만, 음악적인 공감이 음원의 공유로 돌연변이된 기억말고는 아무것도 음악 커뮤니티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웃블로거 Focus님과 파블로님은 그런 음악 커뮤니티에서 만났었지만 지금까지 꾸준하게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는 유일한 친구들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진지함이 몹시 일상적(?)입니다. 매일매일 메신저로, 자신의 블로그로 사고 싶은 앨범, 좋은 앨범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그리고 그 앨범을 삽니다(Buy).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의 일상적인 진지함...그 깊이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들이 좋습니다.


인기장르도 유행따라 바뀌고, 음악 좀 좋아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깝치며 지나가고 우-하니 딴에는 음악듣는게 취미다고 나름 당시의 대세인 장르나 음원에 대해 나불대고, 몰려다니기 좋아합니다. 음악감상이 취미여야 하는데, 유행 따라가는게 취미인 사람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있습니까? 남은 사람들은 묵묵히 그리고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CD를 사며, CD를 선물하며, CD를 선물받으며 여전히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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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촛불집회를 갔다가 거리행진을 하다 샛길로 빠져 광화문 핫트랙스에서 (드디어!) 주다스 프리스트의 새 앨범을 샀습니다. 확실히 핫트랙스가 좀 비쌉니다...향뮤직에서 배꼽때 긁으면서 클릭질로 간편하게 주문을 할까 했지만 기왕 나왔으니 한 손에 뭐라도 쥐고 들어가고 싶다는 괴상한 오기발동으로 결국 결제완료....


헉! 횽들아 이거뭥미? 사운드라는 게 주다스의 새 앨범을 저보다 먼저 들어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반응들이라는 걸 알고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플레이를 해서 들어보니 '이보게 젊은이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게. 우리의 앨범도 그렇게 들어봐주게...' 라는 부담스러운 진지함이 2장의 CD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왜 부담스럽냐면 이런 진지함은 그동안 주다스 프리스트의 앨범을 들으면서 한번도 준비 못했던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초반 감상은 GG쳤습니다. 어짜피 내 돈주고 샀고 내꺼니까 차분히 시간을 갖고 진지한 감정이 준비가 되는데로 다시 들어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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