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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버린 숭례문에, 지 자식을 불태운 계모에, 어이없게 빨리 떠나신 김창익님 소식에...정초부터 심난한 일들의 러쉬입니다. 맙소사...오늘은 출근했더니 이영훈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뒤통수 강스파이크로 제 눈알이 튀어나오게 합니다. 앞선 사람들 보다 좀 더 애정이 있어서 눈물까지 핑돌았습니다.




이문세 3집 (1985)


이때부터 이문세라는 가수가 슬슬 발동걸렸던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난 국민학생이었구나...) 제 블로그를 통해 자주 나불거린 적이 있지만 당시 친구의 집에 놀러갔었는데 (당연히 우린 둘다 서로 초딩이었음...) 그 친구가 지 워크맨으로 '난 아직 모르잖아요' 를 눈을 감고 굉장히 진지하게 불렀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얘~! 우린 아직 어린이야...어른들의 노래를 부르면 안돼...' 라고 소심하게 속으로만 수없이 외쳤던게 이영훈 선생님의 곡들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B-Side 끝에 (그리고 건전가요 트랙 바로 앞에) '그대와 영원히' 가 포진해 있었습니다만...악착같이 히트(!)를 했었던 기억도 나고, '난 아직 모르잖아요','휘파람' 도 굉장히 크레이지쌕시쿨~한 곡이지만 무엇보다 이 앨범을 나중에 제대로 들었을 때 '소녀' 라는 곡을 들으며 받았던 충격은 정말 엄청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소년이었던 제가 이 정도였는데 당시 '소녀'팬들은 어땠을까...그런 '소녀'팬들에게 첫 경험을 안겨준, 첫 남자가 되었기 때문에 이문세라는 가수는 아직까지도 공연만 했다하면 장사 좀 되는 가수로 롱런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문세 4집 (1987)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 저의 아버지께서는 재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의 곁에서 떠나간 사랑(혹은 사람) 과 다가오는 사람(혹은 사랑) 을 지켜보며 철없는 나이에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무심한 자세를 가지는데 큰 도움(!!..)을 준 앨범입니다. 초여름 무렵 밖에서는 미친듯이 소나기가 퍼부어대고 외삼춘의 레코드샵에서 엄청난 볼륨으로 들었었던 '그녀의 웃음소리뿐'의 웅장했던 슬픔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말하면 입아픈 이영훈 & 이문세 콤비의 전국통일(...) 작품.




이문세 5집 (1988)


앞서 말했지만 4집으로 완전 인생로또 터지면서 당시 LP가격이 4,000원대 TAPE가 3,000원대였다면 이 앨범은 LP가격이 5,000원대, TAPE 가격이 4,000원대로 충격과 공포의 가격으로 출시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꼬와? 그럼 사지 말던가?' 식의 하늘을 찌르는 기세때문에 '아,형 너무한거 아니야?' 울며 와사비 쳐먹는 식으로 TAPE를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4집까지 서라벌 레코드에서 발매를 해오다가 (당시 신생이었던) 킹레코드로 이적을 하며 엄청난 계약금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싶습니다.


당시에 외삼촌의 레코드샵에서는 TAPE로 손님이 원하는 곡들을 하나에 담아서 녹음을 해서 팔기도 했었는데 이문세의 이 앨범은 어찌나 녹음을 많이 했었는지 녹음용 LP를 2장인가 3장인가 쓰고 버렸던 무시무시한 기억도 납니다. TAPE는 맛가는거 봤어도 LP가 맛이 가는 모습은 이문세 5집을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ㄷㄷ




이문세 6집 (1989)


지금 보면 좀 우스꽝스러운 컨셉이었지만, 그때도 우스꽝스러웠습니다.-_- 역시나 TAPE로 구입을 해서 질리도록 듣고 다녔던 추억이 있고, 당시에 레코드샵을 외삼촌이 하셨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공동구매(....)를 진행했었던 즐거운 추억도 있는 앨범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제가 학교로 들고갔었으니 배송도 엄청 빨랐었죠..아- 그때 이문세를 그렇게 좋아했었던 중학교 친구들은 다들 뭘 하고 있을까?


'옛사랑' 이 들어있었던 7집, '오래된 사진처럼'의 8집 앨범부터는 예전 만큼의 애정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헤비메럴에 오염(ㅋㅋ)되어 가고 있었을 무렵이었기 때문입니다. 뭐 이문세 본인도 슬슬 자신의 대세가 저물고 있다는 걸 실감하셨는지 (변진섭 ATTACK !!!!) 앨범활동보다는 방송활동으로 종목을 바꾸셨던 시기였던 걸로도 기억합니다. 게다가 이후 앨범은 이영훈 선생님과 하지 않았(던 작품도 많아서 산만했)기 때문에 딱히 애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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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이 분이 오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이겠군요. 물론 저도 지금 몹시 아쉽고 슬픕니다. 청소년시절 제 워크맨으로 수없이 반복되었던 선생님의 곡에 대한 추억과, 선생님이 한국 대중음악에 끼친 시대를 앞서나간 세련되고 아름다운 감수성이 담긴 업적을 저는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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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중에 저도 있습니다...아무튼 -_-;

출발지점이 같아서 정겨웠던 시절은 학창시절하고, 신병교육대 시절이 생각나네요. 참 생각해보면 벼나별 놈들이 많았었는데 다들 지금은 뭐하고 지낼려나...박터지게 열심히 서로서로 비교들 하면서 살아가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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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컨데 내가 음악을 선택한 것이었겠지만, 가끔은 음악이 나를 선택한게 아닌가..싶을 정도로 그 친근함과 인연에 대해서는 신기한 기분이 들때가 많이 있습니다. 국민학교때까지 만해도 친구가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를 부르면 쑥스러워하며 '그런 노래는 어른들이 부르는건데...' 소심하게 중얼거렸던 기억이 나는데 어쩌다가 이 나이(...) 의 지금은 이 지경(...)이 된걸까....


중학교때 외삼촌이 레코드샵을 하셨었는데 틈틈히 가게를 봐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당연히 LP시대였기 때문에 좆만한 CD크기에 비해 몇배는 차이나는 LP를 보고 있자면 '음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처럼 '음악도 아무나 듣는게 아니야' 라는 경외감이 어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좆도 모르는 질풍노도의 시기였기 때문에 '뭔가 있어보인다 살펴보도록 하자' 의 호기심도 대단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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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럴 앨범에는 (뭐 요즘도 그렇지만) 나름의 패턴이 있었습니다. 트로트 가수가 자켓 전면에 지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박듯이, 헤비메럴 앨범은 각 밴드의 독특한 디자인의 로고가 전면에 박혀 있었으며 심상치 않은 일러스트랄지, 사악한 냄새가 이불속 방구냄새 처럼 스물스물 올라오는 '특유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외삼촌의 레코드샵을 봐주면서 짬짬이 그렇게 그런 느낌이 나는 LP들만을 (집중적으로) 찾아보다가 만나게 된 앨범중 하나가 바로 Dokken의 "Beast From The East" 앨범이었습니다.


왜 좋아?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냥...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게 좋은거...도켄의 저 앨범도 그랬습니다. 그냥...외삼촌의 가게를 가끔 봐줄 때가 있으면 자주 도켄의 저 앨범을 듣게 되었습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LP도 힐끔힐끔 보면서, 더블LP앨범의 넓디넓은 자켓을 만지작 거리며 사진을 들여다보며 '와-씨발 멋있다..나도 이렇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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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본 방식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긴 것도 다르고, 돈 버는 것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우리는 다른 게 너무 많아서 사는 얘기를 하다보면 부딛칠 때도 있고, 이 새끼 뭔소리 하는거야..? 어이없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친구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나랑 너무 다른 점이 많을것 같아 지래 겁을 먹거나, 쉽게 지치기도 합니다.


십년넘게 신라면이나 포르노처럼 한결같이 꾸준히(...) 음악도 듣다보니 친구도 저랑 비슷한 취미의 친구들 쪽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취미가 같다보니  언제 만나도 수다거리가  떨어지지도 않고, 답 안나오는  서로의 인생이야기에  지칠 필요도 없고, 기댈 필요도 없고, 노무현 때문이라는 둥,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는둥 3류 100분토론에 말려들 부담도 없습니다. 십년넘게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 있는 헤비메럴이라는 음악에 관한 취미가 새삼 고마워 지는 순간입니다. 헤비메럴을 좋아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칙칙하지 않고 늘 싱싱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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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럴에 주다스 프리스트 신보가 나온다면 발매일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발매일날 눈썹이 휘날리며 냅다 사서 들어야 직성이 풀리듯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서 발매일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드디어 오늘!! 눈썹이 휘날리며 냅다 사온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4번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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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예약구매를 신청하면 당일 구매한 사람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해 온터라 이번에는 일부러 예약을 하지 않고, 당일 구매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예약 구매를 한 사람이 발매당일 보다 먼저 받아 뒤통수를 맞은(...) 첫 번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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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처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2 를 사서 최초로 해본 게임이 바로 이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1탄이었습니다. 당시에 룡산에 가서 이것저것해서 플레이스테이션2를 포함해서 60만원정도 주고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히도 당시에는 정식발매되는 게임이 없었기 때문에 이 게임 역시 당시에 불법복사된 CD로 플레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4년후에야 (저 이미지의) 정식 소프트를 구했었네요. 처음에 플레이했을 때는 무섭기도(...) 하고 첫 번째 보스에게 수십번 좌절하여 몇년간 봉인(...)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음악으로 치자면 판테라의 "Vulgar Display Of Power" 앨범을 들었을 때의 충격(!)과 비슷했습니다. 하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쪽에서도 판테라의 저 앨범같은 대접(...)을 받는 게임이기도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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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구입했었던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3탄입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TV 화면이 마음에 안들어서 큰맘먹고 산 JVC TV 를 환불시켜버리고, 32인치 소니 TV로 다시 샀었던 기억이 납니다.   TV도 꽤 보는 편입니다만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꽤 하는 편이라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의 최적의 궁합은 소니 TV' 라는' 것을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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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발매 했었던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2탄도 발매하자 마자 플레이를 했었으나 '신라면 1봉지에 2봉지 끓일 물을 넣은 맛' 같은 소감이어서 1번 클리어후 바로 팔아버렸던 기억이 있어 저렇게 한쪽에 횅~한 공간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아다리 우왕ㅋ굳ㅋ 연휴에는 설 특선영화랑 '데빌메이크라이' 4탄으로 신나게 때워볼 예정입니다~잇힝~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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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질카툰은 최근의 제 절친한 이웃블로거 "음반 수집가" 님의 블로그 최근 글을 보며 영감을 받아 끄젹거렸습니다. 이웃 블로거님들, 똘추새끼들의 Panic Attack 에 뇌가 해킹당해서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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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는 건 분명히 좋은 점입니다.
특히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욱 공감하실 겁니다...
요즘 저는 주현미와 Camel 의 "Moonmadness" 앨범이 특히 그렇습니다...
헤비메럴이 제 영혼의 찬물을 끓게하고, 주현미와 Camel 앨범이 커피믹스가 되어
제 영혼을 향기롭게 하는 요즘 입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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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딴따라라고 온집안에서 반대해서 포기하고, 지금은 돈안된다고 스스로 포기하고...이래저래 음악하기 힘들텐데도 TV만 켜면 개나 소나 가수를 하겠다고 깝치는 분들이랑 어깨에 무거운 기타를 매고 홍대를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음악실력은 모르겠으나 아무튼 대단한 패션센스의 Punk 락커분들까지 포함~까짓거~) 언더뮤지션 여러분들...아무튼 힘내시길 바랍니다...


조국의 음악팬들은 화려한 조명속 무대'만'을 좋아하는 그대나(그래놓고 디져도 무대위에서 디지고 싶다고들 하지...음악이 좋은게 아니라 관심받는 무대가 더 좋은거면서...병신들), 그저 TV에 많이 나오고 싶어하는, 소녀팬들의 까아 소리에 아직도 정신못차린 이준기 쥐뜯어먹은 좆같은 헤어스타일 (<- 필터링 했습니다. 정 보실려면 마우스 드래그) 싼마이 포퓰리즘에 보답하는게 아니라, 그대들의 훌륭한 음악적 성과에만 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열심히 해주십시오.


- 소심한 (개도 소도 아닌) 봉급쟁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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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살 수 없는 걸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은 있습니다만...주문한 순간 기다리는 즐거움은 깨끗이 포맷시켜야 마음이 편한 아마존 홈쌰핑~ 과연 무엇을 질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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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도 될법한 만만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어 그동안 쓰던 5.5세대 비디오팟을 넘기고 드디어 아이팟터치로 갈아탔습니다. '잘 쓰던걸 놔두고 이걸 사다니? 아니 이 비싼걸? 님! 혹시 된장?' 이런 환청이 들리는 듯합니다만...저의 현재 재정상황에서 전혀 마이너스가 되지 않은 행운의 시추에이션에서 질러버린 것이니 안심하시기 바랍..(응?) 니다. 용량은 8G!


무시무시한 디자인과 무시무시한 편리함과 무시무시한  인터페이스로 유혹하는 (저런) 하드웨어들은 갈수록 발달이 되가는데, 불경기네, 다운로드때문에 망하가네 궁시렁거리기만 해대는 소프트웨어 제작사(=음반회사) 들의 마인드는 애플의 저런 디자인처럼 세련되갈수는 없는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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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부터 예매시작맟 공연일정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연달일에는 (이거 씨발 공연 나만가나? 식의...) 너무나 조용하게 시작되는 분위기가 느껴졌던 드림씨에터 서울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연장에 도착해보니 뭐 술렁술렁거리고 사람들 많아 보이는게 괜찮더군요. 광장동 멜론 악스홀은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작아보이더군요. 공연장에 떡 하니 걸린 반가운 얼굴들!! 횽들!! 오셨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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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입학식, 예비군 훈련장같은 분위기의 줄을 서시오~ 팻말입니다. 이날 공연을 동행한 횽아와 1008, 1009번째로 예매를 해서 (당연하게도!) 입장도 1008, 1009번째로 입장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좀 감을 잡았다 싶었는지 공연기획사의 스텝들과 사장(으로 추정되는) 님이 입장객 통제를 재밌게(...?) 잘 하더군요. 공연시간 30분전부터 술술 입장을 하였습니다. 허나 기다리는 동안은 꽤나 춥더군요;;


입장한후의 공연장의 분위기는 (예상대로) 작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좌우로 넓은 느낌이고 앞뒤로 좁은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무대는 어쨋든 더 가까워 보였으니까요. 만약 올림픽홀같은 곳에서 했다면 텅~텅 빈 분위기가 느껴졌을텐데 이곳에서는 그냥 더도 덜도 말고 딱! 이었습니다. 이 이하는 자잘자잘한 수다이므로 번호를 매겨서 나불거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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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중간에는 인터미션이 있었습니다. 클래식 공연장에서나 자주 나오던 분위기 혹은 1부니 2부니 나눠서 시덥지않은 초대가수를 불러대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콘서트의 인터미션과는 다른 진짜 공연하는 사람이나 공연보는 사람에게 꿀맛같은 휴식을 잠깐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땀을 찍찍 흘리며 참고 보다가 겉옷을 벗고 시원하게 이어질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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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미션이 끝나고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는 한국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서 (아주 당연하게도) 많은 주목과 환영을 받았습니다. 유니폼 넘버는 7번이었는데 7번이면 최성국?! 흠- 짐작컨데 그냥 럭키넘버로 입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3. 궁금증이 생겼던 Surrounded (Extedned Version) 은 이날 한국공연에서도 연주가 되었었는데요. 뭐 별다른 건 없고 전주, 후주 부분에 분위기 잡는 페트루치 횽의 기타 솔로가 추가되었다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루했느냐? No 그래도 좋았습니다. 페트루치 횽은 기타 실력도 실력이고, 밴드내에서의 영향력도 예전보다 더 짱먹는 것 같았습니다.


4. The Dark Eternal Night 에서는 드림씨에터 멤버들의 에니메이션이 연주와 함께 상영이 되었는데 내용은 Master Of Puppets 로 보이는 늑대를 멤버들이 응징(!!)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아주 재미있었고, 멤버들을 너무 닮았더군요; 눈으로는 ㅋㅋㅋ 거리면서 귀로는 연주묘기(...)를 들으면서 아주 정신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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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임스 라브리에 횽은 머리가 많이 빠지셨더군요;; 머리속이 훤-히 보일정도여서 좀 씁쓸했습니다. 박명수가 쓰는 흑채...아니지 갈채(ㅋ)를 뿌리셔야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풍채는 여전하시고, 수염도 멋지게 기르셔서 적진을 향해 최선방에서 돌진하는 장수같더군요; 공연중간중간 라브리에형이  '나를 따르라' 식의 액션이 나오면 우리는 열광적으로 '와아~' 식으로 지지를 보냈습니다. 짧은 머리만 봐오다가 존 페트루치 횽아는 머리가 엄~~청 다시 길어지셨습니다.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신듯 이제는 누가봐도 헬스크럽 관장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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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뭔놈의 방송국에서 그리도 많이 쳐왔는지 엄청 사진찍고, 엄청 핸드폰으로 동영상 찍더군요. 차라리 그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단한 카메라도 아니고 대단한 카메라라고 해도 찍기 귀찮았을텐데 열심히 찍어대더군요.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참 많이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이날 아니면 언제보겠냐 싶어서 결혼식장 음식싸가는 할머니처럼 공연장면을 챙겨가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뒷사람 생각들 좀 해서 그냥 적당히 깝쳤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장에서는 어지간하면 공연만 봅시다..(제가 찍은 건 그래서 사진들이 앵콜곡까지 끝나고 어깨동무때 찍은거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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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연 분위기와 사운드는 정말 최고, 9만원이 하나도 안아까웠습니다. (등줄기부터 골반뼈까지 찌릿찌릿한 전율의) 오르가즘을 하룻밤에 4번이나 느껴버린 황홀한 밤이었습니다. 하악하악~


8. 이런 공연 보러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온라인상에서의 그 수많은 동호회와 열혈 키보드 나불나불 음악 평론가와 애호가들은 다 어디있는걸까?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잘나고 잘나불거리는 사람들이 왜 오프라인에서는 이렇게도 잘 보이지 않는걸까? 궁금했습니다. 입으로는 명반을 나불거리면서 결제는 결국은 PC부품 업그레이드하는데 전력투구 하시는 걸꺼야....



자켓만 보면 좀 3마이티컬해서 어지간한 애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선 구매하기 망설일 디자인의 데프레파드의 저 DVD를 아마존에서 주문했습니다. 횽뮤직에서는 34,500 원에 (맙소사 꼴랑 DVD 1장이면서 뭘 믿고 저리도 가격이 건방지단 말인가...) 팔길래 2만원에 파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주문한 것입니다. 하지만 배송료가 포함되니 가격은 거의 3만원;;; 뭐 그래도 싸게 샀다 위로중입니다.


구성은 2 Part 로 나눠지는데 Historia 라고해서 그간 발표되었던 뮤직비디오 모음집과 (제가 고삐리시절 뮤직비디으롤 틀어주던 영상음악실에서 보고 또 봐도 졸라게 멋있었던) In The Round, In Your Face 라는 공연실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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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하며 계속 안봤던 드림씨에터의 공연을 올해 이번 공연에는 드디어 갑니다. 새 앨범을 낼때마다 꼬박꼬박 한국 공연을 와주는 정성에 주둥이로는 감동을 나불거리되, 몸뚱이는 등을 돌렸던 그간의 게으름에 처절한 똥침입니다. 정확하다 볼 수 없는 공연 예상 연주곡들을 중점적으로 예습(...)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교함의 극치를 달리는 저들의 앨범을 들면서, 정교함의 극치를 달리는 건프라 부품들을 조립하는 기분은  삽겹살에 쏘주요, 맥주에 치킨이요, 개나 소나 비니모자 + 카고바지만큼 매치가 우왕국입니다!!! 집중력 향상!! 두림씨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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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날까지 열심히 예습하는 겁니다!! 오늘부터는 다른 건프라에 조립에 들어가는데 역시나 드림씨에터 한국공연 예상 연주곡을 예습(...공부는 이렇게 했니?) 하며 조립할 생각입니다. 위의 사진은 "Systematic Chaos" 앨범을 들으며 완성한 큐베레이 MK-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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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언 올맨의 앤솔로지 2집 앨범을 오랜만에 들으면서 20년만에 다시 건프라를 조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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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엄마 건프라 하나만~ 굽신굽신 이랬는데, 지금은 Nothing Else Matt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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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늙어가는 게 좋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데로 할 수 있는 이 나이가 좋습니다. 마음껏 건프라를 살 수 없었던 그 때보다, 듀언 올맨의 멋진 슬라이드 기타에 참맛을 몰랐던 그 때보다 지금이 더 좋습니다...






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7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신1. 요즘 좆나게 바쁩니다...빨리 음악수다 나불거리고, 저질카툰 그리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어흑; 12월 말까지는 블로그를 이따구로 놔둘것..같습니다.

추신2. 투표 꼭 합시다. Da2goro.com 은 기호6번을 지지합니다. )





1. 불렛 포 마이 발렌타인 "The Poison"

2007년의 시작은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는 쪽에서도 꽤나 더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했던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작을 했었습니다. 우리들(이라는 표현을 니네들이 공감해준다면..)은 Loudpark 원정대라는 팀명(!!)을 사용하며 유대감을 높이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과 2007년 독일에서 열리는 바켄 페스티발 준비를 쑥덕거리던중 라인업에 들어가 있는 이 밴드를 보고 "이뭐?임" 질문을 통해 소개를 받았던 밴드였습니다..듣자마자 바로 38구경 권총으로 헤드샷을 맞아 제 눈으로 제 머리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쇼킹함을 보는 듯한 생생한 호감(..참 말길다...) 이었습니다. 2007년 최고의 앨범...!! 이라 치켜세우기는 뭐하지만 2007년 저를 가장 즐겁게 해 준 앨범입니다...




2. 디 앤써 "Rise"

한량 님의 블로그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링크시켜놓은 음악을 듣고는 "워매~이거시머시여~" 듣자마자 바로 횽뮤직 사이트에서 주문하기를 클릭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앨범입니다. 툭하면 이모코어네~고모펑크네~아주 징글징글한 시점에서 나와준 군대시절 초코파이요, 군대시절 짜장면이요, 외로움에 떨었던 야밤에 만난 야동같은 절호의 시점에서 나와준 밴드였습니다. 두말할 필요없이 듣다보면 레드제플린밖에 생각안나서 달콤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흔하디 흔한 이모코어~고모코어~밴드보다야 좋지 아니한가? 되겠습니다. 역시 2007년 최고의 앨범!! 이라 치켜 세우기는 뭐하지만 2007년 저를 가장 즐겁게 해 준 앨범입니다.





3. 드림걸즈 - O.S.T.

개나 소나 힙합, 빌보드는 힙합으로 도배가 되버린지 오래라서 간간이 나오는 알리샤 키스양에게 응원을 보내는 일이 다였던 흑인음악쪽에서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여름에 디지게 목마르다가 콜라를 목구멍에 부어넣는 미칠듯한 청량감을 주었던 리듬앤블루스, 소울음악의 샤워!!!! 드림걸스 사운드트랙입니다. 'Listen' 이라는 곡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보였습니다만 '씨바, 지구상에서 지금 나보다 더 노래 잘 부르는 年 있으면 나와봐리~' 식의 비욘세양의 열창이어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Supremes 를 기가 막히게 벤치마킹한 'Move','Dreamgirls' 랄지, Marvin Gaye 를 기가 막히게 벤치마킹한 도저히 코미디 배우의 목소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에디머피의 'Patience' 에게 더 높은점수를 주고 싶은 앨범입니다.




4. 트래비스 "The Boy With No Name"

항상 트레비스하면 좋긴 좋은데 식당에 나오는 작은 공기밥처럼 다 먹고나면 허전하고, 하나 더 시키기엔 망설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올 해 트래비스의 새 공기밥(...)을 대할 때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먹기전부터 살짝 불안한 느낌...그런데 왠걸  밥뚜껑(...)을 열어보니  정성껏, 밥이 꾹-꾹 눌러담겨 있어서 한방에 포만감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트레비스 최고의 앨범입니다. 트레비스에게 정점이 있다면 그 위치는 이 앨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5. 드림 씨에터 "Systematic Chaos"

닥치고 하여튼 왜 드림씨에터를 좋아하냐면 명절때 티비에서 보는 북한 서커스단이랄지, 데이벗 커퍼필드 마술쇼같은 흥미진진함을 항상 기대하고,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 (' 0') 우와-!" 거리게 만드는 힘!!! 음악적으로는 별로 나불거리고 싶지 않습니다. 5명의 형님들이 몇년만에 찾아오는 묘기쇼, 마술쇼의 감동...뭐 저에게는 드림씨에터가 그렇습니다. 그냥, 단지, 그저, 그들의 묘기(!)가 좋습니다. 앨범중 'The Dark Eternal Night' 이라는 묘기(..)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63빌딩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사이를 잇는 고공 외줄타기를 보는 듯했습니다.




6. 이글스  "Long Road Out Of Eden"

베스트에 베스트에 베스트 앨범, 라이브에 라이브에 라이브~앨범 낸거 또 내고, 한거 또하고, 완전 7080 반갑다 친구야 한물간 밴드로만 인식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에 너무나 아름다운 연주때문에 무시할수 없었던 이글스의 새 앨범이 28년만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28년간 도대체 뭘 한거야? 28년만에 도대체 왜 앨범을 내는거야? ....지금은 완전히 장기판과 막걸리만 쥐어 드리면 영낙없는 탑골공원 할아버지들이시지만 28살 청춘들이 부르는듯한 아름답고 싱싱한 화음과 깔끔한 연주는 그대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용히 입다물고 최고를 외칩니다...세배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세뱃돈은 안받아도 되구요, 한 곡만 불러주세요" 라고 굽신거리고 싶은 사랑스러운 어르신들 입니다..




7. 인미 "Daydream Anonymous"

2006년 다이고로 뮤직 어워드(..낄낄) 에서 제이슨 므라즈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면, 2007년 신선한 충격을 준 앨범은 바로 이 앨범일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듣게 되었다가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기지처럼 선입견이 초토화 되어버린 앨범입니다. 제가 만약에 레드제플린 밴드의 지미 페이지 선생님이라면 당장 이 밴드에게 전화해서 "흠...난 레드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일세...혹시 우리 밴드의 투어 오프닝을 서줄 수 있겠나? 자네들의 앨범 김왕장 우왕국이더군..." 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8. 마룬 파이브 "It Won't Be Soon Before Long"

목소리나 생긴 건 정말 더럽게 얍쌉하게 생긴 것 같이 보여 그다지 호감을 가진 친구는 아닌 보컬을 가지고 있는 밴드이긴 합니다만 음악하나는 깔쌈하게 잘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마룬 5입니다. 특히나 훵키한 리듬을 곡 속에 녹이는 능력은 은근슬쩍 "오빠가 손만 잡고 잘께" 라고 해놓고 어느새 만리장성을 쌓아버리는 듯한 능숙함(....) 이 느껴집니다. 검은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에 치렁치렁 긴 머리 장발락이 아니라, 깔끔하게 자른 머리에 깔끔한 수트를 매끈하게 입고 이래도 안넘어올테냐 소녀떼들아~식의 페르시아 고양이같은 이런 락음악도 좋아합니다. 그런 요즘 밴드중에서는 마룬 5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9. 코르피클라니 "Tales Along This Road"

누구라도 안그렇겠습니까만은 살다보면 정말 캐좆같은 일들이 일상을 깜빡이도 안켜고, 끼어 들어와서는 삼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놓고 지는 잘못한거 없다고 우길때가 많은데 그때의 이런저런 지랄같은 짜증이 날 때... 2007년 다이고로 인생에서 짜증의 대량실점을 처할 위기에 구원투수로 올라와서 완벽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다이고로가 가장 고마워 하고 있는 올해의 공로상! 을 주고 싶은 앨범입니다. 그 이유를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여기 를 클릭하시면 끝!




10. 레이지 "Speak Of The Dead"

올 해는 레이지라는 밴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Missing Link" 앨범 시절에도 정붙여 보려 했다가 실패(...) 했었고, "Black In Mind" 앨범 시절때도 정붙여 보려 했다가 오래 못가 시들했었습니다. 이유란게 딴 게 없고 듣다보면 '아~ 딴 거 듣고 싶어' 라고 소리쳤기 때문이었(...참 단순도 하다...) 는데 이래저래 예전 멤버들 싹 물갈이 되고 쉽게 말해 레이지 3기로 돌아서는 2000년도 부터의 레이지는 정말 너무 좋더군요. (그 이유는 그냥 닥치고 기타리스트 빅터 스몰스키 형 때문이라고 마구 우겨봅니다.)





---------------- BONUS TRACK -----------------

2006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매달 1,000만원을 줄테니 먹고,자고,싸는 시간 빼고 20년만 (에누리 없음) 일할래?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살래?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무조건 20년동안 죽어라 일하는겁니다..기계처럼 말이죠..술도 못마시며, CD를 살수도 없으며, 크리스마스도 없고, 섹스도 없고, 행복도 없고, 불행도 없습니다...그렇다면? 당연하죠. 미쳤습니까? 살던데로 살아야죠....

매달 천만원 버는 기회가 온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먹고



아빠는  락밴드, 엄마는  첼리스트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 아닌 사생아의  운명을 지고  태어는 Boy..이 세 음악가족(...) 재회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를 보았습니다. 예고편이나 미리 정보를 들었을때난 음악 듣는 걸 꽤나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스토리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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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면 무조건 하악하악- 나이가 어리면 무조건 하악하악-
이쁘면 이쁠수록 하악하악- 어리면 어릴수록 하악하악-
편의점 삼각김밥처럼 매일매일 유통기한(=혹은 유행기한) 에 맞춰 늘 신선하게
공장에서 무조건 달고, 무조건 맛있게 보이게 찍어내는 꽃돌이, 꽃순이들이 판치는 TV천국~


하지만...


나이가 좆나게 어리던, 얼굴이 좆나게 예쁘던 이쪽은 그런거 거의 신경 안씁니다.
이쁜 척하면 재수없습니다. 어린 척하면 더 무시 당합니다. 이쁘면 오히려 무시당합니다.
어리면 어리다고 무시당합니다. 이쪽은 오로지 '실력'입니다....
선배들이 그래왔고, 후배들이 그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락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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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야~ 월급 들어왔구나~ 지르고 보세~ 십몇년간 Led Zeppeiln "Song Remains The Same" 앨범은 왜이렇게 수록곡이 좆만한거야? 에 대한 드디어 대답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할인가 13,800 이라니!!! CD는 예전에 이미 있었던 관계로 일단 DVD를 먼저 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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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재결성 공연소식이 좋긴 좋군요. 만약 재결성 공연을 하지 않았다면 제플린 메니아들의 한(恨)을 풀어줄만한 이런 패키지가 나왔을까요?  아무튼  기가 막힌 타이밍입니다. 좋은 타이밍이어서도 기가 막히고, 이제서야 나와서도 기가 막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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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두 장 구성이라니 아이구 감사합니다! 입니다...보고난 소감은 보고 나서 따로 써봐야 겠습니다. 제플린 팬이라면 뭐 Must Have 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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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제플린 덕분에 Wishlist 에서 봉인 해제(...) 된 Rage 의 피터스버그 CD+DVD 패키지입니다. 아..이 타이틀 제 Wishlist 에서 거의 1년넘게 있지 않았나 싶은데, 레드제플린 덕분에 같이 출소(...) 하게 되었군요...뭔가 미안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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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레이지에서 저는 기타리스트 Victor Smolski 를 좋아합니다. 줘낸 잘 후려주시는 것 같습니다...괜히 3인조 밴드가 아니다..싶습니다. 하긴...어지간하니까(...) 3인조 밴드겠지요..이쪽 장르의 역사를 봐도 밋밋한 3인조 밴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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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긴 샀고, 뜯긴 뜯었는데...일이 많아 언제 볼지 걱정입니다...
아무튼... 산다는 건(To Buy) 좋은 거지~  김국환의 '타타타'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순간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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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팍 원정대의 情, 2007년 일본에서 열린 Loudpark 07 페스티발에 참가한 (안타깝게도 저는 참가를 하지 못했습니다..-_-..) Hanoi Rocks 의 2007년 새 앨범입니다. Loudpark 공연참가 기념 패키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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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구리한 손수건입니다! 그야말로 간지폭발!!! 빨리 여름이 와서 목에 두르고 다니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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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하노이 락스라고 써져있습니다...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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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정면입니다. 밴드 로고도 그렇고, 멤버들의 포즈도 그렇고 라몬즈의 아래 앨범이 생각나더군요;;;
(뭐 그냥 그랬다는 거지 라몬즈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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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엠피삼이 다 인줄 아는 찌질이들은 전혀 느낄 수없는 가슴 벅차오르는 오픈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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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결코 이길수 없었던 마이클 몬로(Vo) 형!!! 하지만 스타일은 여전합니다!!! 이 분 한창때 사진 보면 정말 Foxy Lady 같았죠;;; (물론...남자입니다만...) 앨범을 들어본 바로는 첫 곡은 굉장히 스트레이트하고 시원시원하서 헬~예!! 하였습니다만...나머지곡들은 첫 곡만 못하더군요..뭐하튼 패키지 구성자체는 (특히나 저 손수건!!) 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Very Special Thanks to : (작년 Loudpark 06 페스티발을 관람못해 아쉬워 하다 올해 기필코 한을 풀게된 기념으로 이 CD를 사다준) Ba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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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는데 요즘 우리나라 사람의 스트레스중 '와인 스트레스' 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어떤 와인, 어떤 상식, 어떤 교양이 필요한가에 대한 짧은 지식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라고 하던데...그러면서 무슨 와인은 지름 몇 센치(좆까씨발)의 와인잔에 어떤 양으로 따라마셔야 한다. 어떤 와인은 이렇게, 어떤 와인은 저렇게 마셔야 한다 해설을 해주더군요..좆까지 마라씹장생! 입니다...그네 나라 막걸리, 그네 나라 소주 가지고 그 지랄까야 겠습니까? 그냥 맛있게 쳐먹으면 되는 겁니다. 괜히 쫄아서 덜덜 떨며 먹는 것도, 마실 것도 공부하는 꼴깞 떠는 불쌍한 병찐 새끼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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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루이비똥 공화국 시민들이 참 많더군요. 시민증은 그냥 저 핸드백인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럭셔리해 보이는 루이비똥 공화국에서는 개성은 필요없나 봅니다. 비싸보이면 그걸로 장땡...(남들보다) 튀기싫고, 나서기는 싫지만 관심(은) 받고 싶어하는 루이비똥 공화국 시민들에게 이 저질카툰을 바칩니다. 무개성이 (유일한) 개성인 니네들에게 ...옛다 관심~ 핸드백 산 돈에 보태렴-



새롭고, 젊은 게 좋다고 강요하며 오래된 것, 나이 쳐먹은 것은 무조건 초라하게 몰아가는 (듯한) 엿같은 이런 저런 분위기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으로서는 그 반대로 이 정도 나이밖에 못쳐먹은 것이 못내 아쉬운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바로 좀 더 일찍 태어났다면 김현식의 전성기와 같이 하지 않았을까...김현식의 공연이라도 한번은 직접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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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후 레코드샵에서 일했던 동생들과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무슨 용기였나 싶을정도로 무모한...실력으로) 밴드를 했었고, 그저 무대에 올라가고, 내가 치는 기타에 소리가 나고, 내가 치는 기타가 한 밴드의 포지션이었다는 뽀대좋은 도취감으로 베짱이처럼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밴드가 나름 다른 지역 공연도 다니게 되고, 무대에 오르는 횟수가 많아지자 당시 일했던 레코드샵에서 일하는게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때려치고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했었습니다.


아침엔 신문배달을 하고, 낮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밴드 합주를 하던지, 공연을 하던지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무모한 실력이 탄로가 나서...혹은 바닥이 나서) 밴드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베짱이 생활에서 깨어보니 냉혹한 현실이 그제서야 느껴지더군요. 아-씨발 이제 뭐먹고 살아야되나...어떻게 살아야 되나....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하던 주유소 아르바이트까지 머리가 노랗다는 이유로 주유소 분위기를 흐린다는 (믿기 어려운) 이유로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봐야 했습니다. 입대전 느낌처럼 그때부터는 내일이라는 하루가 오는 게 두렵더군요. 그때 들었던 미선이 라는 밴드의 앨범중 "섬" 이라는 곡을 들으면서 사는 게 참 무섭다...라는 찌질한 마음으로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슬퍼서도 아파서도 아니고 살아갈 일이 무서워서 ㅎㅎ...


7년이 흘렀습니다. 미선이 라는 밴드는 없어졌고, 그 자리엔 "루시드 폴" 이라는 이름으로 조윤석씨는 다시 활동을 시작했고, 저는 다시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며 밥벌이를 하게 되었고, 그때 당시 밴드의 멤버들은 홍대에서 우연히 만나 어깨에 악기를 매고, 여전히 밴드하고 있다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만남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시간이 흘러왔던 겁니다...


애초에 저로서는 음악을 만드는 재주보다는 음악을 듣는 재주가 더 나은것 같다고 체념을 해버리며 살아온 시간이었습니다만...최근에 홍대에서 만난 '예전 우리 밴드' 멤버들은 또 어떻게 자신만의 '음악 만드는 재주' 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음악적인 재능이 있던, 없던, 많던, 적던 어쨌든 저처럼 그들도 가끔은 냉혹한 현실이 두려울텐데 말입니다...


보통의 대중가수처럼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사에 운좋게 스카웃되어 양육(...) 되는 것도 아니고, 밑도 끝도 없이 공연에 공연에 공연을 돌다가 얻게되는 인지도로 투자자를 만나 데뷔를 하는 것이 일단 목표가 될듯 한데, 부디 다른 밴드들 보다 '음악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기만을 바랄뿐입니다...아니면 루시드 폴처럼 '음악 만드는 감성'이 뛰어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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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토요일 !!!!

친한 이웃블로거인 김응일님, 음반수집가 님, focus 님과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 몹시도 반갑고 즐거운 기분으로 음악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그 시간은 마치 좋아하는 밴드들의 콘서트-페스티발 현장에 온듯한 설레임과 몰입감을 주었으며, 헤어지고 다시 출근한 오늘은 마치 좋아하는 밴드들의 콘서트-페스티발 현장을 뒤로 한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상으로 출근한 첫날같은 아쉬움과 허탈감을 주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음악 공연장에 가는 것도 좋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의 수다도 정말 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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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것)를 음악(듣는 것)만큼 좋아했다면 저런 갈등도 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어지간한 락밴드들은 정치인들처럼 주둥이를 앞세운 기자회견장에서가 아니라 앨범이나 공연장에서 모든 걸 보여주지 않습니까? 위인같이 보이는 사람이 보이기는 커녕 대통령으로 승진(..)하고 싶기만한 성공에만 눈먼 정치-셀러리맨들만 바글바글한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아직도 누굴찍을지 결정은 못했습니다만.. 마를린 맨슨 닮은 사람하고, 3수생은 일단 안찍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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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왕사신기를 보면서 무지하게 궁금해졌던 질문 2개입니다...-_-; 덕분에 슬립낫의 앨범을 간만에 들었습니다. 그나 슬립낫도 이제 슬슬 새 앨범 하나 나와야 할때 아닌가요? 태왕사신기가 끝나면 나올려나? 흠~





뭐...요즘이야 워낙 MP3 플레이어  위주로 들으니까 '한번 들으면 끝까지 듣게 되는 곡(曲!) 이 아니고 앨범이라고?' 에 관한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었겠습니다만...MP3 이라는 음악파일이 창궐(!)하기전 세대인 CD세대까지만 해도 곡 개념이 아닌 앨범 개념으로 수다떨었던 적이 아주 많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은 이웃블로거님들의 마실을 다니다가 느닷없이 나불거리고 싶었던, 한번 들으면 끝까지 듣게 되는 앨범 Top.5 앨범에 관한 수다입니다. (순위는 전혀 염두해두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만큼이나 왬의 '지난 크리스마스' 만큼이나 시즌송으로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When October Goes' 라는 곡이 들어있는 베리 메닐로우 선생님의 '2:00 Am Paradise Cafe' 앨범입니다. 앨범 트랙 사이사이가 스무스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이 앨범을 들었을때는 듣다보니 끝나있길래 씨발 1트랙 밖에 없나? 싶어 불량품인줄 순간 오해(!!!) 했던 무시무시한 매력(!) 을 가지고 있는 앨범입니다.  듣다보면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키스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우주최강의 로맨틱 앨범입니다. (섹스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영감을 준 http://punchline.egloos.com/ 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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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선 불치병 걸렸다고 질질짜고, 바람피웠다고 질질짜고, 음악은 헤어진다고 (소 몰면서) 질질짜고...1등했다고 질질짜고...기자회견만 했다하면 뭐그리 서러운지 질질짜고...TV만 켜면 동물들의 '눈물의 왕국' 입니다. 미안한 마음, 억울한 마음, 서러운 마음 모르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제발 어린 애들처럼 질질 짜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잘했던 잘못했던 애들처럼 질질짜지 말고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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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울은 차가 있으면 더 불편한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날씨 좋은 요즘 같은 날은 괜시리 차 한대(차 한잔이 아님) 가 생각납니다...그런 차 한대를 몰고 카스테레오에는 Gin Blossoms의 앨범을 크게 틀어놓고 달린다면 왠지 제가 청춘-영화나 청춘-드라마의 주인공같은 기분이 들면서 눈물나게 감동의 발기가 사춘기 소년의 새볔녘 아랫도리 처럼 벌떡 설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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