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가 일하는 자리의 책상은 유일하게 다른 직원들과의 책상의 방향이 다릅니다. 각자 직원들끼리는 움직이면서 본의든 본의가 아니던 모니터를 보게 되는데 다이고로의 자리의 책상만큼은 보일수도 보이지도 않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더!!! 모니터의 위치가 다른 직원들과 다르다보니 PC스피커의 위치도 방향이 달라지게 되어버려서 어지간히 볼륨이 높지만 않다면 다른 직원들의 근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로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뭐 그렇다보니 꽤나 행복한 기분으로 일을 할때가 많이 있는데, 만약 음악을 못듣는 사무실에서 일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위험한 상상(...)을 해보게도 됩니다. 지금 다이고로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저 말고는 다른 직원은 아주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음악을 들으며 일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이 회사를 왔을때는 그래도 나름 음반회사이니 (=대중가요 음반을 주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음반회사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만...완전 박살이 났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혼자 지냈던 시간이 많았던 다이고로였기에 조용한건 정말 싫어한 편이라 (어린 시절 집에 혼자 있으면 그게 싫어서 온 방안의 불빛과 라디오랄지 TV를 죄다 켜놓고 자주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의 무시무시한 적막이 흐르는 이 사무실에 다이고로에게 만약에 음악까지 듣지 못하게 했다면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왜 쟤만 돌연 질식사를 한거야?" 라는 부검의의 사인(死因)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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