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eyond This Life (Metropolis Part 2: Scenes from a Memory (1999) / DREAM THEATER) ... 정말 미치도록 꼭지가 도는 날이었습니다...그날 제대로 걸린게 바로 드림씨에터의 이 앨범이었습니다.. 그 곡가운데서도 Beyond This Life는 제대로 머리를 흔들기 딱 좋은 리듬이었기 때문에 "으아~~~~ 이 씨발~ 좆같네~~~" 를 외치며 공연장에 관중처럼 컴퓨터 모니터앞에서 열심히 머리를 냅따 흔들어댔었습니다...누가보든 말든 말이죠....(정말 그러고 싶었기 때문에 그랬던 겁니다...그러고 싶지 않았다면 그러지 않았겠죠..-_-) 한참을 이 곡의 리듬에 맞겨 머리를 흔들다보니 뭔가 정신이 맑아져 오더군요...그리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사장님이 (뭔가) 아스트랄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계셨습니다...우리 두 사람(!!)은 약 4초간 서로 아무말도 없이 서로를 쳐다보았습니다...이후로도 사장님과 저는 이 일에 관해 화제를 올리는 일이 없었습니다...뭐하튼 주위 시선 아랑곳 하지 않고 저의 분노를 잠재워준 고마운 곡중 하나입니다...



2. Irresponsible Hate Anthem (Antichrist Superstar (1996) / MARLYN MANSON) ... 96년에 맨슨씨의 이 앨범이 발매될 당시 다이고로는 번화가의 레코드샵에서 점원으로 재직중이었습니다...역시나 가장 힘든건 사람 상대하는 장사라고...레코드샵 점원역시 그러한 애환이 있었으니 그러한 분노는 곧 바로 음악이라는 진통제(!)를 찾게 만들었으며 당시 가장 애용했던 진통제중 하나가 바로 이 맨슨씨의 이 앨범이었습니다...당시의 레코드샵에서는 호객행위 목적중 하나로 외부에 스피커로 당시의 가장 잘나가는 곡을 무한 반복으로 틀어대곤 했는데...사장이 열받게 하고 나가버리고, 손님이 (=기억하기로 손님같지도 않은 씨발새끼) 열받게 하고 나가버려서 이성을 반쯤 잃은 상태였었습니다...그래서는 외부로 무한반복되고 있던 어떤 곡을 집어 빼고는 맨슨씨의 이곡을 틀어버렸습니다...그리곤 외쳤죠~ "예라이~씨발 좆같은 세상 다 불타버려라~~크하하하~~~" 뭐 사장에게 들키지도 않았고...불과 몇분만에 저의 차가운 이성(음...) 이 맨슨씨의 이곡을 10분만에 정지시켰지만...그 10분간 외부로 틀어재꼈던 이 무책임한 미움의 찬가 (=Irresponsible Hate Anthem) 를 잇빠이 틀어놓고 10분간 악마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리둥절한 시선을 쳐다봤던 그 기괴한 일탈감은 아직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3. Clown (Korn (1994) / KORN) ...당시에 꽤나 저를 애태우게 만드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뭐랄까 꽤나 쎅스어필한 친구라고 제 자신이 생각했는지 데이트를 할때도 대화를 나눌때도 꽤나 빈번하게 이 친구와 Making Love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심하게) 자주 들더군요...너무 자주(Ooops...!!!) 들었던 나머지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진 못하겠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보는 천사같은 질문에 꽤나 많이 당황스러웠었습니다...그 타이밍 비슷한 무렵에 콘의 이 앨범을 알게 되었고, 순수하게 시작되고 있었던 그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자리잡은 한없이 밉기만한 (그땐 그랬다구요~) 성욕이라는 욕구에 대해 참을 수 없는 화가 난적이 많이 있었습니다...콘의 이 곡은 그런 제 자신에 대한 분노를 조금이나마 잠재워준 곡이었습니다...



4. Down Deep Into The Pain (Sex & Religion (1994) / VAI) 군대의 신병교육기간중 정신없이 환청이 들려왔던 곡이었습니다...후렴부분의 데빈다운센드의 날카로운 창법과 한치의 희미한 음없이 또박또박 내쳐버리는 스티브바이의 빠른 솔로....이 두 요소가 혼합되어 아...난 이제 죽는구나...라며 엄살피웠던 좆뺑이치는 제 자신의 BGM이었습니다...이보다 더 심한 고통은 없다...이보다 더 심한 고통은 없다...ㅋㅋ...



5. Sabbath Bloody Sabbath (Sabbath Bloody Sabbath / BLACK SABBATH) ....다이고로의 음악라이프에 있어서 결코 없어서는 안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어둠의 대마왕!! 블랙사바스!! 끊임없이 자라나는 다이고로의 악마적인 본성(ㅋㅋ)을 잠재워준 이들의 음악에 들을때마다 감사하곤 합니다...Pure Black한 토미 아이오미횽아의 기타와 만사 귀찮은 온갖 털이 곤두선 고양이같은 오지오스본 횽아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지금까지도 세상만사 삐딱하게 곱게 보지않는 다이고로에게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6. 크게 라디오를 켜고 (Circus-EP Album (1996) / 시나위) ...에...이 곡은 임재범형의 목소리가 들어있는 시나위의 1집앨범에서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도 좋아합니다만...김바다씨가 처음으로 참여한 맛배기 앨범으로서 놀라운 감동을 주었던 이 앨범에서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도 좋아합니다...특히나 이 곡은 노래방에서 쿵짝이 맞는 친구와 갔을때 듣는 사람 의식안하고 편하게 질러대는(??) 애창곡(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에 또는 원치않는 좆같이 재미없는 회사내의 회식자리에서 '에이 씨발 이 노래 듣고 좆되봐라' 식으로 상사들 앞에서 불러재낀 곡이기도 합니다...(당연히도 후자의 경우...다시는 마이크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만...) 맘먹고 내지르는 김바다씨의 보컬의 청량감(!) 때문에 자주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7. Go (Vs (1993) / PEARL JAM) ...처음에 당시 펄잼이라는 밴드...너바나 이후 등장한 시에틀 출신밴드들의 사운드에 대해 새엄마를 무조건 거부하는 3류 드라마의 꼬마처럼 무조건 반사를 했었습니다..친엄마(=7-80년대 하드락, 헤비메틀)를 당연히도 더 좋아했기때문에 갑자기 바뀐 이 주류 대중음악의 분위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겠지요...그렇게 펄잼!? 너바나?? 즐쳐드셈~! 식으로 하고 군대를 다녀와 (그러니까 이 앨범이 나온지 4년만에...) 제대해서 친한 동생을 통해 다시 듣게 된 펄잼은 아주 싱싱한 분노를 담은 앨범이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이것은 특별히 어떤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냥 구체적으로 표현안되는 제 감정의 변화였었는데요...이 곡을 들을때마다 다이고로는 펄잼의 멤버가 되어서 무대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격렬하게 연주를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8. Rise (Vulgar Display Of Power (1992) / PANTERA) ...판테라는 제가 기억하기로 93년 봄에 만났던것 같습니다..당시에 외삼춘이 레코드샵을 운영하셨었는데 제가 알바생이었을때 였습니다..판테라가 잘 팔리더군요...그래서 자켓을 보니 심상치(!!)않고, 뭔가 있을법한 사운드더군요...그래서 함 들어보자..하고 카세트 테입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워낙 금지곡이 많아서 이전 앨범과 이 앨범은 합본앨범으로 라이센스 출시가 되었었죠..ㅋㅋㅋ...아시는분은 다 아실테지만 말입니다...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처음 들었을때의 그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워크맨의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던 무시무시한 톤의 헤비기타 리프....마치 제 귓속에 면도칼이 휘젓고 돌아다니며 후벼파는듯한 충격이었습니다...예전에 이렇게 아주 날카롭게 프로듀싱이 된 기타사운드는 들어본적이 없었기때문에 그 충격은 아주 대단했습니다...



9. 7 Words (Adrenaline (1995) / DEFTONES) ...이전부터 데프톤스의 1집은 더 이상 쌘 사운드는 요즘 없다고 투정부렸던 97? 98?년 무렵의 다이고로에게 꽤나 신선한 충격을 준 팀이었습니다. 역시나 기가막히게 드라이한 헤비기타톤이 인상적이었던 첫 느낌이었구요...(역시나 데프톤스의 데뷔앨범의 프로듀스도 Terry Date 라는 사람이더군요...판테라의 1,2집을 프로듀스한 바로 그 사람이라서... 어라? 원래 이 사람은 기타톤을 이렇게 날카롭게 뽑아네나? 하고 좋은 호기심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7 Words 라는 곡을 처음 알게 된건 데프톤스때문이 아니라 자주 놀러갔던 라이브 클럽에서 아마츄어 밴드가 이곡을 카피했을때였습니다...곡중에 계속SUCK! SUCK! SUCK! SUCK! 을 외쳐대길래..호오~ 멋진 노래인걸? 하고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정말 단순하기도 하지...) 그후로는 뭐 그냥 만사가 물이 내려가지 않는 SHIT때문에 잔뜩 막혀버린 화장실 변기처럼 좆나게 답답할때는 이곡을 꽤나 자주 듣는편입니다...SUCK! SUCK! SUCK! SUCK!!!!



10. Misunderstood (Motley Crue (1999) / MOTLEY CRUE) ... 머틀리크루하면 빈스닐이 없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듣다가 (이 앨범에서는 새로운 보컬인 존 코라비씨가 참여했습니다..) 화들짝놀라며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앨범입니다...그간 머틀리 사운드중 가장 진지하고,짜임새넘치며, 나름데로는 머틀리크루의 앨범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곡을 화날때 자주 듣는 이유는 타미리의 드럼때문입니다...그의 드럼톤도 그렇거니와 희안하게도 이 곡을 들을때면 타미리의 드럼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듣습니다..이 곡에서의 그의 드럼을 듣노라면 2종격투기 선수의 8연타, 10연타를 보는듯한 통쾌함을 느끼게 됩니다...극적인 곡의 전개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편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