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더럽게 덥네요; 게다가 한 주일의 첫날 월요일이라~ 후아- 오후 2시 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같은 기분입니다. 몹시 후덥지근하군요. 게다가 회사 여직원은 휴가를 가버려서 툭하면 울려대는 전화는 제 몫입니다. 슬금슬금 짜증이 옆에서 툭툭 건드리면서 "어때? 짜증나지? 짜증난다고~소리쳐~짜증난다고 소리쳐~" 약올리는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죠; 그런데 다행히도 음악 하나는 기가 막히게 초이스가 잘되서 심하게 짜증이 나지는 않습니다. 바로 1980년에 발표한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Hotter Than July (80) " 저 앨범 때문입니다.


디제이 D.O.C도 리메이크 했었고, RNB 그룹인 JODECI 라는 팀이 리메이크해서 인기를 얻었고, 한때 남자들이 여자들앞에서 Fuck하면 후까시 잡는다고 불러댔던 작살 러브발라드 'Lately' 라는 곡이 있으며,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한 곡인 'Happy Birthday' 라는 곡도 바로 이 앨범에 있습니다. [Talking Book](72), -> [Innervisions](73), -> [Fulfillingness' First Finale](74), -> [Songs In The Key Of life] (76) 이후 계속되는 대박판매량 + 대박센스 '외계인' -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대단한- 앨범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불꽃감성이 실린 앨범입니다.


이 앨범 이후로는 (스티비 선생님에게 좀 죄송한 말이지만) '고만고만' 한 앨범들이 디스코그래피를 이어가게 되죠....80년대로 들어오면서부터 이 위대한 흑인음악가는 "Part Time Lover" 니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등의 말랑말랑한 팝송들을 주로 만드시게 된다는 얘기입니다...흑인음악가로서 할 거 다해보고, 얻을 거 다 얻어봤으니 거장의 여유로운 삶이 슬슬 시작된거죠;;; 뭐..그러므로 역시 70년대가 최고의 전성기였고 좆나게 대단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회사는 무슨 회사 씨팔, 전화가 몹시 따르릉 거리면 "안받는다고 씨팔~!!" 전화기를 벽에다 집어던지고는 사무실을 뛰쳐나와 닥치고 비행기를 타고 켈리포니아로 가서 낮에는 수영과 서핑을 하고, 밤에는 실컷 칵테일과 맥주나 퍼부으면서 스티비 원더의 음악이나 실컷 들었으면 좋겠다는 무책임한 상상을 했습니다. 이번주는 진짜 로또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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