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소나 신보가 나온다고 하면 듣보잡 소귀경읽기고 무관심 해져가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어머나, 이건 사줘야해'의 설레임을 주고 있는 몇 안되는 밴드중 하나 드림 시에터의 새 앨범이 도착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정말 돈없어서 못샀던 앨범들이 먹고 싶은 것보다 미치도록 많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서 술을 그렇게 많이 쳐먹는건가?-_- 흠,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요?






어느순간에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곡 진행의 흐름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한 느낌입니다. 첫번째 곡에서는 '에 저희가 이번엔 이런 것도 한번 (재밌길래) 해보고 싶었으니 함 들어주시고' 식의 요즘 유행하는(그들이 관심이 가는) 다른 헤비밴드들의 냄새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두번째 곡에서는 '이거 왜 이래 우리 DT야' , 세번째 곡에서는 슬로우 곡으로 한 템포 쉬어갔다가 어김없이 이어지는 긴곡 여행. 이제는 십분이상의 곡들은 기본으로 들어주셔야지~? 의 즐거운 능청스러운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정이 없으면 팬이 아닙니다. 정이 있으니 팬인거고, 정이 있으니 앨범을 사는거겠습니다.






앨범 아트가 상당히 'Change of Season'이나 'Awake' 시절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부클렛도 역시 그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 앨범을 듣는 느낌도 그렇게 전염(..)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갑니다. 앨범도 전체적으로 '이곡은 다음에 듣자' 라고 넘기지 않고, 한번 들으면 쭈욱 듣게되는 몰입감도 참 좋습니다.






유일한 옥의 티, 종이 케이스 입니다. 당연히 저 안에 3장의 CD가 들어있습니다. 확실히 종이 케이스가 플레스틱 트레이 보다는 값이 싸긴 합니다만, 이래저래 로드런너 레이블의 얍삽함은 극장에서 영화보다가 참는 방구만큼이나 참기 힘듭니다. 분명컨데 저런 부분까지 수지타산의 계산을 넣었을것입니다. 머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만 솔직히 종이 케이스 좀 불편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앗, 그러고보니 언제부터 저런것까지 귀찮아 지게 된걸까요? 눈물나게 빠르게 진화하는 게으름입니다. LP 1장을 턴테이블에 올려놓는 시간만해도 아이팟으로 이미 한곡 절반은 듣고 있었을 진지함의 시차가 너무도 차이났던 그 시절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블루레이로 사볼려고 했다가 평범(!)하게 DVD로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생애 최초 공연실황 DVD'를 구매했습니다. 진작 좀 제발 좀 빨리 좀 공연실황 좀 내주시지, 뮤지션 커리어 황혼이 저물무렵 이제서야 나온 저 찬란한 우월함의 태양! Sunshine of My Life,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모습은 여전히 건강해 보이셨고, 건강한 목소리였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신데도 여전히 여자 서넛은 거뜬하게 "선생님, 전 남친(혹은 남편)이 있어요...하지만...선생님이 이런식으로 나오신다면..." 식으로 한번에 축축하게 만들어 버릴만한 건강(하고 섹시)한 목소리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같은,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진같은 탄탄한 세션사운드도 빈틈이 없었습니다.


이 음악 저 음악 오래동안 좋아해왔지만 스티비 원더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선명합니다. 바로 멜로디와 리듬감의 절대적인 우월감입니다. 들으면서 '와, 좋다' 서너번 중얼거리며 멍때리고 입벌리고 보다보면 어느새 앵콜곡이 나오고 있는 DVD입니다. 히트곡을 보다 히트 안한 곡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찾은 UK Medley 라는 트랙을 들어보았더니 비틀즈, 롤링스톤즈 히트곡 메들리. 이건 뭐 빈틈이 없구만.













을 예약주문했습니다. 발매일이 6월 23일로 진작 확정이 되긴 했지만 '아 어느 세월에-' 멍때리고 있다보니 벌써 다다음주에 발매가 된다고 예약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국내 라이센스 앨범은 1CD 정규곡들만이 수록이 되어있어서 눈물 잠깐 닦고 아마존으로 바로 질렀습니다. 3CD 에디션 패키지입니다. 2번째 디스크는 이해가 가지만 3번째 디스크는 약간 의아했습니다. 가격은 배송료까지 포함하여 삼만원! 멜로딕피아에서 예약판매 가격보다 4천원이 쌉니다. 물론 배송이 좀 느리긴 하겠지만 벌써 앨범 파일이 돌(아 다니)길래 듣는 중이고, 달래는 중입니다.



[DISC 1]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1. A Nightmare To Remember 16:10
2. A Rite Of Passage 8:35
3. Wither 5:25
4. The Shattered Fortress 12:46
5. The Best Of Times 13:19
6. The Count Of Tuscany 18:18

[DISC 2]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Covers Bonus Disc

1. Stargazer 8:10
2. Queen Medley:
"Tenement Funster","Flick Of The Wrist," and "Lily Of The Valley." 8:16
3. Odyssey 7:59
4. Take Your Fingers From My Hair 8:18
5. Larks Tongues In Aspic Pt. 2 6:30
6. To Tame A Land 7:15

[DISC 3] -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Instrumentals)
1. A Nightmare To Remember (Instrumental) 15:37
2. A Rite Of Passage (Instrumental) 8:35
3. Wither (Instrumental) 5:27
4. The Shattered Fortress (Instrumental) 12:45
5. The Best Of Times (Instrumental) 12.49
6. The Count Of Tuscany (Instrumental) 18:47










엔화가 만만해진 틈을 타고 일본 아마존에서 잽싸게 주문한 갈레리우스의 베스트 앨범은 당연한 배분의 정규앨범곡들이 수록이 되어있는 CD와, 2008년의 연주모습을 담은 (그러니까 이 부분이 날 가져줘요, 날 만져줘요 오빠~식의 치명적인 구매의 유혹이었던) DVD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가장 최근 앨범의 초심 외면+딴데 Going 사운드로 인해서 당황한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불을 토하는 Awakening 이라는 갈레리 초심지향 최근 곡으로 안심을 시켜줍니다.


당분간 이 밴드의 새로운 앨범을 들을 수가 없겠지만 (시간은 뭐 어떻게든 돌아가겠지만 이 밴드의 새로운 보컬리스트의 모습은 상상해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요즘 일본밴드는 눈풀린, 맥 풀린 비주얼, 모던락 밴드밖에 없고, 있어봐야 헤비메틀 밴드는 초밥 냄새 너무 폴폴 풍겨서 내 입맛이 아닐거야라는 저의 찌질한 생각들에게 오바이트한, 불같은 기타와 스피드의 (일본 특유의 초밥 냄새를 너무나 멋지게 버무린) 이 헤비메틀 밴드의 앨범은 엔화 환율이 미친년이 되지 않는 한 차곡차곡 한장씩 사볼 생각입니다.










- 아, EBS Space 도곡동 공연장은 정말 가슴 벅차게 멉니다. 갈레리우스가 오지 않는 이상은 정말 평일에 공연보러가기가 참 부담스럽습니다.


- 스탠딩 관람이라고 해놓고, 공연장을 들어가보니 좌석을 빼지도 않은체, 연출 담당하시는 분이 공연 시작전에 "화면빨 나와야 되니까요, 여러분 앞으로 나오세요."  미리 무대앞으로 관객들을 불러서 공연 시작전 미리 '스탠딩' 시키는 괴상한 공연장 분위기에 피식.


- 오프닝은 다운헬이 2곡을  불렀습니다. 콘서트 현장을 떠나서, 락밴드를 떠나서 무대에 올라온 이 밴드의 베이스는 참으로 비범한 외모와 비범한 가슴골을 강조한 옷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다운헬의 곡을 듣는 순간들에 적지 않은 방해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즐거운 농담입니다.)


- "Rock은 개그다!!" 라는 지금까지 생각해봐도 어리둥절한 멘트를 날리신 기타리스트 스티브킴 횽의 비범한 정신세계를 즐겁게 캐치할 수 있었던 즐거운 순간이었습니다. 앵콜 요청시에는 멋쩍은 듯이 고맙다며 올라오셔서는 잠깐 짧게 기타로 '진도아리랑'을 연주해 주었습니다. 흥이 나셔서 좀 더 해볼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유현상 횽이 올라오셔서 바로 Stop. (ㅋㅋ)


- 백두산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로 "한국롹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라는 비장감 넘치는 멘트는 별로 듣고싶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듣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돌아오셨었어야죠. 22년전의 팬들의 마인드와는 다릅니다. "어우, 이것저것 해봤는데 역시 난 헤비메틀이 좋더라구~" 라고 가볍게 멘트 날리셨어도 빵터지는 감동이었을겁니다. 당시엔 국내 헤비메틀계의 최첨단 ACE 최첨병이셨을지 몰라도 지금은 안타깝지만 '니들이 고생이 많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이십니다.


- 역시나 '주연배우','말할걸','Up In The Sky' 는 최고였습니다. 발품팔며 도곡동까지 온 이유와 보람을 이 세 곡이 애무해주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못볼줄 알았던 밴드의 히트곡들을 기적처럼 다시 공연장에서 보게 되었다는 의미만으로 감동은 만루주자 싹쓸이 3루타였습니다.







그냥 레전드급 라이브 (헐..초반에 현 KCC 농구감독도 나오는군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EBS Space 에서 하는 쇼는 (무료여서 더 그렇지 않을까싶은) 관람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확률을 자랑하는 쇼입니다. 물론 그날그날의 아티스트의 사정에 따라서 관람 경쟁률은 차이가 있겠지만 3년전의 시나위쇼 이후 꽤 많은 응모를 했었는데 당첨된것은 이번 백두산 공연으로 인해 3년만입니다. 잠깐 눈물 좀 닦겠습니다.


뭐 하여간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는 대충 다 알고 있는 개념 아티스트들의, 개념 공연들만을 주로 보여주는 EBS 공감 쇼는 동네곳곳에 촘촘하고, 치밀하게 심어져있는 십자가 교회처럼, 엘리트 중고딩 입시학원처럼 소수정예만 모신다는 소극장 라이브쇼입니다. TV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어머!' 탄식이 몰래 나오는 작은 규모가 첫 인상이었구요. 여하튼 이만한 음악(들만)을 그냥 이만한 장소에서(만) 승부해 보겠다는 -요즘 툭하면 나오는 CD 초판 2,000장 한정발매후 땡! 음반같은...- 영악함과 씁쓸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대중음악 공연장입니다.


사진 촬영을 금한다고 하지만 뭐 공연이 다 끝나고 관객을 향해서 인사를 할때 한 장 정도야 뭐 봐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공연을 너무 재밌게 본 나머지 귀찮아 질 수 도 있습니다.) 새 앨범과 예전의 베스트 앨범 CD도 들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진리의 모나미 유성매직을 가지고 가서 굵직하게 사인을 받아 볼려고 합니다. 공연 후 사인 CD! 그거슨 진리! 아 그리고 근처에 정말 뭐 먹을만한 곳이 없더군요. 3년전의 먹이를 찾아 도곡동을 헤매이는 하이에나같은 표본은 만들지 않을겁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Metal Extasy Vol.5 라는 메탈밴드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로 나온 백두산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국민학생시절 TV쇼 프로그램 에서 나오는 긴 머리 형아들의 충격이후로, 그들의 1,2집 앨범의 충격이후로 어떻게든 앨범을 살려고 했으며, 어떻게든 공연을 볼려고 했었지만 빨리 해체를 하셨었고,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의 충격까지 어질어질 할 정도여서 감히 백두산의 공연을 내 눈앞에서 볼 수 있을거라는 상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동두천 락페스티발에서 원년 멤버들로 공연한번 뜨셨다(!)는 말을 듣고, 1회성 쇼이겠거니 했는데 인스턴트가 아니더군요. "형들, 장난아니다. 각오해, 다 죽여버릴거야!" 였습니다. 맙소사!! 백두산으로의 정식 활동이었습니다. 국민학교 첫 사랑이 연락와서 만나주겠다고 전화통화후의 쿵덕쿵덕만큼이나 설레더군요.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실망해 버리지 않을까? 의 조바심을 가지고 그 첫사랑을 만나러 공연장을 갔습니다만 이들의 연주는 첫곡부터 제 척추를 우지직 뜯어내어 이천볼트의 고압전류를 쉴새없이 쏴주었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이런 쾌감이 섹스할때 말고 언제였던가?...


무엇보다 기타리스트 김도균 빅브라더의 연주는 정말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역시나 그는 백두산이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었고, 헤비메틀 기타리스트가 가장 어울리는 모습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폭발력은 옆에 유현상 빅브라더가 있을때 더욱 곱배기가 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2집의 히트곡들('주연배우','Up In The Sky','말할걸')이 줄줄 나왔을때는 그야말로 붕가붕가 사정 직전의 끝을 뽑는 쾌감이었습니다만 준비하고 계신듯한 새 앨범의 신곡들 같은 경우('우리는 대한민국이다','반말마'- 제목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듯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뭐 하지만 이런 문제는 새 앨범이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미리 말하기는 당연히 섣부름이 있습니다.


'너는 내 운명'의 새벽이를 뜬금없이 찾아온 새 엄마같은 모습을 백두산에서 느낍니다. 이들은 정말 한국 최초의 헤비메틀이라는 앨범을 낳은 사람이었습니다만 바로 팬들과 얼마안가 이혼(!)을 해버린 밴드였습니다. 게다가 유현상 빅브라더는 트로트와 바로 재혼(!)을 해버리는 상처를 당시 팬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20여년이 지나 다시 우리나라 팬들을 찾아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네 엄마야....넌 기억을 잘 못하겠지만...."


역시나 많이 어색한건 사실이고, 기억을 못하는 밴드들도 이제는 너무나 많이 생겨버린 엄청난 시간이 흘러버린 후이기 때문에 존경심은 커녕 유대감을 공유하기도 많이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결정을 적지 않은 나이에 하셨으니 메탈팬들과의 20여년의 어색함의 시간들을 차근차근 풀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못난 엄마였을지도 모르는 새벽이 엄마같은 그전의 백두산이었어도 어쨌든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의 이웃의 모습은 자식자랑에 집자랑에 자랑 공방전으로 인해 겉으로는 웃고, 집에 와서는 엄친아 어택을 날리는 씁쓸한 감정의 소모가 눈물이 날 정도이지만 온라인에서의 이웃이라고 하는 점은 훌륭한 정보의 교환과 공유로 인해 질투가 끼어들 틈은 없으며 공감과 공유의 평화만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웃블로거, 지기님. 지기님이 아니었다면 "오빠, 오늘 나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돼~" 라고 귓속으로 속삭이는 듯한 여자친구의 목소리처럼 섹시한 33,000원의 가격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5CD 라이브 앨범을 만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 역시나 당시 레코드샵을 하셨던 외삼촌이 생각납니다. 깜짝 놀랄만한 걸 들려주지의 표정으로 저에게 보여주셨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빽판은 무려 안에 5장의 LP가 들어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뭐...5장 들어있을 수도 있지~였습니다만 당시로선 '맙소사, 왜 5장이나 들어있는거지?' 의 용납못하는 (저 자신의) 무지함에 답답해 했습니다. 그리곤 잔잔히 1분당 33번의 회전을 정확하게 하며 돌아가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공연실황 앨범중 갑자기 빵~! 하며 터졌던 'WAR'라는 곡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사랑도, 헤어진 사람들도 음악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음식은 놔두면 상합니다. 변하지 않는 모습을 늘 바라지만 우리는 늘 변하고, 변해가고 있습니다. 변한 모습이 당황스러울까 애써 사람을 피하기도 합니다. 20년만에 만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라이브 앨범은 하지만 여전합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감동은 중년의 크리스토퍼 로빈이 되어서 찾아갔지만 곰돌이 푸우의 여전한 모습을 볼때의 느낌입니다. 음악의 매력입니다.









레코드샵에서 사람을 기다리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는 이런 저런 CD를 구경하다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멋진 CD가 제 눈앞에 나타나면서 몹시도 섹시하게도 '이봐요~날 가져봐요~난 준비됬다구!' 식의 포르노 여배우의 본격적인 장면(!!)에 들어가기전의 워밍업 눈빛이나 다가와서 살짝살짝 부비적거리는 속살(...)같은 유혹 때문에 괴로울 때 입니다. 이럴때는 대부분의 에로영화에서 여자들의 유혹에 남자들이 와그르르 무너지듯이 저 역시 결국은 한번에 눈이 맞은(!) 그 CD를 계산 해버리고 맙니다...울컥!


데이빗 포스터의 저 앨범은 정말 나왔는지도 몰랐고, 나왔어도 온라인 상에서의 정보만 읽었다면 (쉽게) 그냥 안사고 넘어갔을만한 성분의 상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향뮤직에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제 눈에 밟힌 데이빗 포스터의 저 앨범은 손에 풀발라놓은 것처럼 제 손에서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공연실황이었고, 데이빗 포스터의 훌륭한 음악적인 창작물에 날개를 달아준, 혹은 날개를 달게된 아티스트들과의 합동-SHOW였습니다.


케이스는 CD 케이스이지만 분명컨데 이 상품은 DVD 용 상품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비교를 해보아도 CD는 12트랙이며 DVD는 (무려!) 30트랙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듣는 감동보다 보는 감동이 배로 먹히는 상품이 되겠습니다.


DVD를 플레이 시켜보았습니다. 데이빗 포스터의 경력상 아주 중요한 시기중 하나였던 피터 세트라(+시카고) 시절 히트곡('Hard To Say I'm Sorry / You're The Inspiration / Glory Of Love') 의 합동무대는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즐거웠으며 자연스러웠습니다만 1절만 부르고 휙 지나가는 메들리의 편성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뭐 밟히면 채이는 히트곡들의 폭격이라서 이러한 쇼의 편성도 너무나 절절히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아주 훌륭한 쇼입니다. 그래도 제발 트집하나 잡아주세요라고 제 종아리를 잡고 늘어다면 '女神' 올리비아 뉴튼존 누나와의 듀엣곡 'The Best Of Me'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개념 MBC의 또 다른 감동입니다. 그동안 지침없이 제가 씹어왔었던 병맛나는 연예인 TJ (DJ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음악을 다루는 게 아니라 자신의 주둥이를 다루는 사연위주 나불거림의 토크T 자키J) 들이 점유하고 있었던 FM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짧은 1시간이지만 (제가 알기로) 거의 최초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한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방송이 된것입니다. 11월 29일 방송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고, 그리고 들어보았습니다.


일단 시도부터 감동을 대단하게 한방 먹었던 터라 며칠 굶은 사람처럼 맛은 둘째치고, 정신없이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Listen) 먹어치웠습니다. 무엇보다도 TV에 나오는 가수말고는 이 나라에 가수들은 씨가 말랐나 싶을정도로 매정하게 외면했었던 지나간 선배 가수, 뮤지션, 평론가들의 생생한 육성 인터뷰가 처음 LP를 사서 들었을때처럼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http://www.imbc.com/broad/radio/fm4u/fm4u_report/1721513_3755.html




굉장히 오랜 시간전을 거슬러 올라가 이웃블로거 파블로님과 만나 여느때와 다름없이 DVD를 보며 (그날 본 DVD는 이것 이었습니다.) 술퍼마시며 흥청거리던중 아무 기대없이 "아! ZZ Top이 있었네요? 오호거리며 플레이를 시켰는데 화면속의 영감님들 간지는 국보급이 아니라 우주급입디다(-_-;). 역시 아무나 하는 3인조밴드가 아니다라는 침 고인 입벌어짐과 함께 슬슬(?) 제 눈에 중독되고 있는 영감님들의 무대액션까지!!!! 귀로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눈으로는 처음으로 보게된 ZZ Top의 라이브는 아랫글에 쓴 존 메이어군과는 또 다른 "쿨럭쿨럭, 자 이제 블루스를 시작해볼까요? 흐음~" 식의 감동이었습니다. 곧바로 다음날 아마존 출동! 검색을 해보았습니다만 뭐 아예 몇십년간 DVD라는 소스 자체로 발매를 한게 없더군요. 




살짝 실망을 하고 있던중 지난 6월에 드디어 최초의 ZZ Top 공연실황 DVD가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렀었습니다. 가격도 십딸라!! 지금 환율이라고 해도 참으로 착하디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지르면 어때? 며칠 짜파게티 끓여먹으면 되지.



수록곡들은 뭐 그냥 "끝!" 한 마디입니다. 저는 뭐 "아이고 감사합니다." 라는 말밖에 할 수 없더군요. 특히나 'Blue Jean Blues'가 수록된 저 부분은 눈이 부시더군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아쉬운 점을 토해보라고 고문을 한다면 Rough 한 맛 없이 너무나 깔끔한 구성의 느낌이 아쉬웠다 나불거리고 싶습니다. 몇십년간 연주하고 노래해온 노장밴드 특유의 긴장감없는 편안하고(?) 잘 정리된 느낌으로 물흐르듯 쇼가 긴장감없이 다음 곡-다음 곡-다음 곡- 다음 곡~식으로 그냥그냥 가다 그냥그냥 끝나더군요. 


너무나 매끄러운 쇼여서 블루스 밴드 특유의 텁텁한 느낌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데낄라 한두잔 홀짝거리며 어수선한 분위기의 클럽에서 듣는듯한 느낌이 좀 났으면 좋았을텐데 라스베가스 어머님아버님 효도 디너쇼같은 느낌이었다는 나불거림입니다. ZZ Top의 "Rogh Boy" 시절이 궁금해졌습니다. 어느 뮤지션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전성기 시절의 앨범을 들어오다 보니, 전성기 시절의 공연모습을 담은 DVD가 요즘은 참 많이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앨범에 대해서는 정말 지치도록 그동안 나불거렸으니 다른 즐길거리를 찾고는 있는데 이 타이밍에 청소년과 청년(?)시절 그렇게 들으며 좋아했던 뮤지션들의 그 시절 모습이 담긴 DVD가 많이 나온다면 신날것 같은데요?





뭐 지금의 미친 환율시절에 지른 건 아니지만 언젠간 나불거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 적이 어느덧 두달정도 되어가는 존메이어의 공연실황 블루레이 입니다. 이 블루레이는 발매전부터 음반으로 워낙 지겹도록 들었었기 때문에 공연실황의 모습은 그저 '보기만 하면 된다' 였습니다. '보기만 하면 된다' 의 의미는 귀로는 배터지게 이 공연실황을 들었으니 어떻게 치나 한번 보자 였습니다. '들었던 데로' 역시 눈으로도 보게 되니 정말 잘 치긴 잘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슬금슬금 삐딱한 마음이 똥나올려는 조짐을 보이는 잦은 방구와 방구냄새처럼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삐딱한 마음이라는게 뭐냐하니 바로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심하게 보인다는 점과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때문이었습니다. 전에도 말한적 있습니다만 1. 어쿠스틱 쇼 2. 존메이어 트리오 쇼 3. 존 메이어 밴드 쇼 3부로 나눠져 있는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 그러했습니다. "에~ 여러분 여러분들도 제가 좀 짱인건 아실겁니다. 전 존 메이어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제가 좀 더 짱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식의 쇼의 구성은 제가 그간 어떤 뮤지션의 공연실황에서도 보지 못한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좋습니다. 쇼는 정말 보는내내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을 나불거리고 싶음의 근질거림입니다. 생긴건 그리고 데뷔당시의 음악도 '음악밖에 모르고, 진지하고, 따뜻한 감성' 만 가지고 있는듯한 음악이어서 (당연히!) 사람 자체도 그러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헐리우드 스타들속의 가십거리로 이 친구가 많이 올라오는 게 영 좀...."야...걔네들이랑 놀지말고 형님, 선배 뮤지션들이랑 좀 더 친해지고, 인맥도 좀 쌓아가란 말이야." 라는 참견(!)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뭐 하여간 애(...)가 제 생각에는 그렇다(...)는게 좀 아쉬웠다는거고, 이 상품 자체는 사놓고 후회는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사본 음악 블루레이였고 (최초로 산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름다운 지구' 입니다.) 공연모습이 담긴 화면도 상당히 따뜻한 느낌의 톤이 좋았고, '난 좀 짱인듯' 마인드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식의 존 메이어의 연주도 상당히 좋습니다. 하는 짓이 좀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하나를 내놓으면, 또 다른 하나를 자꾸 기대하게 만드는 힘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 뮤지션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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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 8버전에 지니어스 기능이 생겼다고 해서 '이건뭥미?'마인드로 눌러보았습니다. 뭐 눌러보고나니 한국말로 하자면 똘똘한 셔플기능정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셔플앞에 왜 똘똘한이라는 말이 붙냐하면 호오? 그래? 그렇단 말이지? 싶을정도의 기특함이 느껴진 선곡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아이튠즈에 몇십기가를 넣고 재생을 시키지 않는 (저같은) 사람은 뭐 지니어스를 아무리 눌러봐도 그 선곡이 그 선곡이더군요...에이 재미없어....


그러던중 뭐 또 재미있는거 없나...웹상을 어슬렁거리다가 제 블로그 오른쪽 상단에도 붙여져 있는 last.fm 사이트를 가보니 재미있는 위젯이 또 생겼더군요. 라디오 위젯이었습니다. 심심해서 한번 달아보았습니다. 얘는 뭐가 다른가. 오호 나름 재미있더군요. 아이튠즈 지니어스보다 더욱 똘똘한 선곡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내 비위를 잘 맞춰줄 수 있지 싶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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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부터 last fm 프로그램을 깔고부터 제가 들었던 음악들의 리스트를 토대로 라디오위젯에서 선곡을 해서 틀어주더군요. 저 순위를 토대로 선곡을 해서 음악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내 비위에 맞는 음악이 나올 수밖에...


남이 뭘 들었나? 온라인에서 어떤 친구가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을 같이 듣고 있나? 등등의 재미를 떠나서 last fm 이라는 사이트는 '내가 그동안 뭘, 얼마나, 어떻게' 들었는지에 관해 통계를 정확하게 내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491팀의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어왔더군요. 가장 많이 들었던 아티스트는 인플레임스(와!) 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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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끼니때마다 뭐에다 밥해먹을까? 밥상고민하는 주부들의 마음처럼 오늘은 일하면서 또 내 책상에 어떤 음악을 차려(...)서 심심함에 똥침 날리고 청각적 오르가즘을 어떻게하면 더 한번 하악하악 느껴볼까 고민이 많았던 요즘이었는데 남은 어떻든 간에 일단 저는 한번 플레이 시켜놓으니 제가 좋아하는 음악만 계속 나오니 좋네요.


단점은 웹브라우저 창을 끄면 (당연히) 음악도 꺼진다는 것일테고, 여러 곡들이 나오기 때문에 볼륨이 통일감이 없어서 수시로 깔짝깔짝 조절해줘야 하는 점 정도 될것 같습니다. 뭐 또 저렇게 달아놓으면 누가 듣겠느냐? 의 비존재감도 있겠습니다만 저처럼 정- 아! 오늘은 뭘듣지 누가 좀 내가 좋아하는 음악 알아서 틀어줘~! 라는 말도 안되는 투정을 부리고 싶을때 써보시면 이게 무슨 숙취해소 되겠어? 싶지만 은근히 효과있는 여명 드링크처럼 꽤나 효과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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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블로거 'Focus'님에게 CD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려 5장씩이나. 물론 다행히도 제가 다 없는 앨범이었습니다. 자켓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음악파일로만 음악을 듣는 느낌으로는 도저히 캐치를 할수가 (결코) 없는 촉감이 저 속에는 있습니다.


미칠듯한 속도의 인터넷이 발달이 왔었고, 미칠듯한 속도의 음악 커뮤니티가 많이 만들어졌었고, 미칠듯한 속도의 공유가 정겹게(?) 되어왔었지만 결국 남은 건 뭐였나 싶기도 합니다. 공감을 하고 싶어서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었지만, 음악적인 공감이 음원의 공유로 돌연변이된 기억말고는 아무것도 음악 커뮤니티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웃블로거 Focus님과 파블로님은 그런 음악 커뮤니티에서 만났었지만 지금까지 꾸준하게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는 유일한 친구들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진지함이 몹시 일상적(?)입니다. 매일매일 메신저로, 자신의 블로그로 사고 싶은 앨범, 좋은 앨범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그리고 그 앨범을 삽니다(Buy).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의 일상적인 진지함...그 깊이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들이 좋습니다.


인기장르도 유행따라 바뀌고, 음악 좀 좋아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깝치며 지나가고 우-하니 딴에는 음악듣는게 취미다고 나름 당시의 대세인 장르나 음원에 대해 나불대고, 몰려다니기 좋아합니다. 음악감상이 취미여야 하는데, 유행 따라가는게 취미인 사람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있습니까? 남은 사람들은 묵묵히 그리고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CD를 사며, CD를 선물하며, CD를 선물받으며 여전히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8월 18일 다시 오픈했습니다















다크나이트라는 영화를 보면서 일단 (몇달전부터 기다리게 만들었던) 히스레저의 (신들린 듯한) 조커의 연기에 미칠듯한 몰입을 가졌었고, 두번째로는 이 영화의 각본에 미칠듯한 몰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애초부터 이 영화에 대해 공략목표(?)를 가졌던 것이 몇년간 수없이 수업(?)을 받아온 히어로물로 찝적대는것이 아니라 철저한 범죄스릴러로 다가가보자 였습니다.


왜냐하면  히스레저 자체가 그간 스릴러영화에서 봐온 스릴러중에서도 최고의 스릴러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최고, 최강의 싸이코패스!!!! 한니발 렉터박사의 미친 연기이후 간만에 만나보는 '맛'이 제대로 간 미친 살인범의 미친 연기!!! 이런이런 부분은 왜 그동안 '배트맨' 이라는 타이틀을 꼭 붙여왔던 그간의 작품들과 달리 (딸랑) 'DARK KNIGHT' 라는 심심(...)한 오해를 살만한 타이틀을 내놓았을까에 대한 잔머리 만빵의 지레짐작이기도 했습니다. 그래 좋다! 그간 고만고만하게 봐온 배트맨 시리즈로 보지말고 (철저히) DARK KNIGHT 자체로 보자!!!


예! 그렇게 보니 볼만하더군요. 아-주 볼만했습니다. 이런 잘-만들어진 범죄영화('다크나이트')의 감동은 예전의 대부2를 보고나서의 배부른 감동과 비슷했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선과 악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아주 매력적으로 그것도 아주 몹시 어둡게(DARK) 연출한 감독과 배우(케릭터)들의 재주와,  각본은  배트맨의 전작시리즈보다 차라리 대부시리즈들과 비교하고 싶을정도였습니다. 다크 나이트는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대부(GOD FATHER) 시리즈이후 간만에 나온 최고의 범죄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그 생각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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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촛불집회를 갔다가 거리행진을 하다 샛길로 빠져 광화문 핫트랙스에서 (드디어!) 주다스 프리스트의 새 앨범을 샀습니다. 확실히 핫트랙스가 좀 비쌉니다...향뮤직에서 배꼽때 긁으면서 클릭질로 간편하게 주문을 할까 했지만 기왕 나왔으니 한 손에 뭐라도 쥐고 들어가고 싶다는 괴상한 오기발동으로 결국 결제완료....


헉! 횽들아 이거뭥미? 사운드라는 게 주다스의 새 앨범을 저보다 먼저 들어본 사람들의 대체적인 반응들이라는 걸 알고난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플레이를 해서 들어보니 '이보게 젊은이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게. 우리의 앨범도 그렇게 들어봐주게...' 라는 부담스러운 진지함이 2장의 CD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왜 부담스럽냐면 이런 진지함은 그동안 주다스 프리스트의 앨범을 들으면서 한번도 준비 못했던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초반 감상은 GG쳤습니다. 어짜피 내 돈주고 샀고 내꺼니까 차분히 시간을 갖고 진지한 감정이 준비가 되는데로 다시 들어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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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이 뜨면 뒤돌아 볼것없이, 앞뒤 가리지 않고, 묻지마 구매를 (반드시) 해야하는 '오매 씨발 이건 사야돼' 아티스트군(群) 에 속해있는 포티셰드의 세번째 앨범을 샀습니다. 찌라시 스티커에 붙여진말 그대로 10년만에 발매된 세번째 앨범이었습니다. 10년동안 기다리진 않았습니다만 10년만에 앨범이 나왔어도 잊지않고 사줘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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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비닐을 벗기니 찌라시가 들어있군요!!! 내가 또 널 만나면 어떻게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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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This !!!! Hammer Smashed the '찌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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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클렛은 원래 부클렛! 오른쪽 검은색 부클랫은 국내판에 들어있는 해설지와 한글가사번역 부클랫입니다. 앨범 구성의 흐름을 깨지않는 센스 따라가는 통일감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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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서 수차레 나불거린 바 있는 '시덥지않은 앨범 해설보다 차라리 앨범 수록곡 한글번역이 더 낫다' 바램을 100% 이루어준 수록곡 한글번역입니다. 왼쪽에는 앨범 해설도 있는데 자세히 보니 MOT의 기타리스트가 여기서도 앨범해설을 해놨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옛날 음악듣는 시절과는 요즘은 많이 달라졌으니 한 아티스트의 앨범을 이해하는데는 누가 이건 이렇더라 저건 저렇더라, 떠먹여주는 앨범해설보다는 가사번역을 실는게 더 한 아티스트의 앨범을 이해하는데 더 낫다고 봅니다. 음반해설이 한 마리 붕어라면 한글가사 번역은 낚시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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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앨범들처럼 턴테이블 DJing 은 거의 나오지 않네요. 그래서 MOT의 기타리스트는 이것은 트립합이 아니다! 라고 앨범 해설지 타이틀 문구를 박아넣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다 닥쳐라해도 아무튼 한 겨울 새벽에 몸살감기와 목 감기걸려 온동네 약국을 비틀거리며 찾아헤매이는 듯한 베스 기븐스누나의 거식증 걸린듯한  보컬은 엄청나게 반갑습니다!!!!


3. 번째는 음악감상회에서 였는데, 매주 1번씩 모여서 각자의 추천곡을 듣는 모임이었습니다. 추천곡도 소개를 해야했구요. 그런데 헤비메틀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 추천곡들도 다 시시했고, (그런데) 그 시시한 음악가지고 졸라 눈치보며, 잘난척하기 바빠 보이는 것 같아서 예라 씨발 키스마이애스다. 하고는 접었던 기억도 납니다. 병신같은 것들이 나중에는 추천곡을 고르는게 아니라 갈수록 남들이 안들어본(것같)은 음악을 찾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더군요..ㅋㅋ 웃기는 친구들이었습니다.




I'm nothing special, in fact I'm a bit of a bore
난 특별한 사람도 못되고, 사실 좀 따분하기까지 해요

If I tell a joke, you've probably heard it before
난 농담이라고 하지만, 어디선가 벌써 들은 얘길 거에요

But I have a talent, a wonderful thing
하지만 내겐 재능이 있죠, 놀라운 재능이죠

'Cause everyone listens when I start to sing
내가 노래를 시작하면 모두들 귀를 기울이거든요

I'm so grateful and proud
난 그게 너무 감사하고 또 자랑스러워요

All I want is to sing it out loud
내가 원하는건 하나, 소리높여 노래하는 거에요

So I say
해서 난 말하죠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음악에, 내가 부르는 노래들에 감사해요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음악이 가져다 주는 그 모든 기쁨에 감사해요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솔직히 말해, 음악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What would life be?
그런 인생이 어떻겠어요?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노래나 춤이 없다면 우린 어떻겠어요?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그래서 난 말해요 음악에 감사한다고

For giving it to me
내게 음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Mother says I was a dancer before I could walk
엄마 말로는 나는 걷기도 전에 춤을 췄대요

She says I began to sing long before I could talk
엄마 말로는 나는 말도하기전에 노래를 불렀대요

And I've often wondered, how did it all start?
그래서 난 가끔 궁금해요, 그 모든게 어떻게 시작됬는지

Who found out that nothing can capture a heart
그 무엇도 멜로디만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순 없다는 걸

Like a melody can?
누가 알아냈을까요?

Well, whoever it was, I'm a fan
뭐, 그게 누구든, 난 그 사람 팬이에요

So I say
해서 난 말하죠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음악에, 내가 부르는 노래들에 감사해요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음악이 가져다 주는 그 모든 기쁨에 감사해요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솔직히 말해, 음악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What would life be?
그런 인생이 어떻겠어요?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노래나 춤이 없다면 우린 어떻겠어요?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그래서 난 말해요 음악에 감사한다고

For giving it to me
내게 음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I've been so lucky, I am the girl with golden hair
난 너무 운이 좋았어요, 난 금발머리 아가씨에요

I wanna sing it out to everybody
난 모든 사람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요

What a joy, what a life, what a chance!
아, 정말 큰 기쁨, 멋진 인생, 기막힌 행운!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음악에, 내가 부르는 노래들에 감사해요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음악이 가져다 주는 그 모든 기쁨에 감사해요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솔직히 말해, 음악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What would life be?
그런 인생이 어떻겠어요?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노래나 춤이 없다면 우린 어떻겠어요?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그래서 난 말해요 음악에 감사한다고

For giving it to me
내게 음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So I say
그래서 난 말해요

thank you for the music
음악에 감사한다고

For giving it to me
내게 음악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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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온 레코드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한 인플레임스의 신보가 발매 당일(11일)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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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않은 양면인쇄였습니다. 보통 거의 대부분 단면인쇄를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제작에 꽤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잔잔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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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정도 더 보태서 살수 있는 DVD 포함 패키지를 주문했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예상대로 새 앨범 제작과정을 담은 내용이더군요. 음악도 감동, 영상도 감동, 팬들이 뭘 원하는 지를 정확하고, 센스있게 알고 있는 팀인것 같습니다. 뭐 좋으면 다 좋아보이고, 싫으면 다 싫어보인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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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온 레코드에서 직접 주최한 이벤트! 새 앨범을 주문한 10명을 추첨해서 주는 싸인이 포함된 종이인형까지 덤으로 왔었습니다. 그런데 뭐 싸인이 있어서 가위로 자르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하고...그냥 보면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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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주문한 Come Clarity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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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신경 쓴 구성에 흐뭇합니다. 당연히 DVD가 수록된 패키지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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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Last FM 집계, 다이고로가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밴드 1위가 그동안은  Dream Theater (729회) 였는데, 인 플레임스의 새 앨범이 나온지 며칠만에 1위를 탈환 (732회) 하였습니다. 그정도로 요즘 광풍이 불었던 인 플레임스의 새 앨범이었습니다. Come Clarity 앨범만큼 한방에 뒤통수에 돌넣은 눈덩이를 쳐맞는듯한 임팩트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자꾸만 듣게 만드는 매력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들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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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사진은 이웃블로거 focus 님이 지난달 대전 원정을 치하하며 내린 상품, 올맨브라더스 밴드의 앨범!!! 주변에 CD를 좋아하는 분들의 많다보니 은근히 CD선물도 참 많이 받습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진짜 이런 친구들 끼리끼리만 놀고 싶습니다. 음악을 주둥이로 나불거리기만 좋아하는 새끼들은 내 친구 아니다..






맙소사! 주다스 프리스트의 내한공연이 올해 9월로 확정이 되어있군요. 만우절 후유증 뻥카가 아닌가 의심 깔고 다시 확인 해보았습니다만 공연기획사가 마룬5랑 (미이라같이 깡마른) 쎌린디옹 아줌마의 내한 공연을 주관한 기획사니 뭐 더 의심해봤자 누워서 가래뱉기일것 같아서 의심은 접고, 슬금슬금 감동을 해가는(..) 중입니다. 학창시절 '페인킬러' 엘피를 듣고 '맙소사, 이것이야말로 우주최강의 헤비메틀이로다' 입안에 거품을 물며 사랑에 빠진지 18년만입니다. 이런 18! 이제서야 METAL GOD이 오시다니....그냥 이대로 끝맺기 싫어서 조금 더 나불거려보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개인적인 수다입니다.




1. 74년 'Rocka Rolla' 앨범, 76년 'Sad Wings Of Destiny' 앨범은 수입반으로 샀었습니다. 'Rocka Rolla' 앨범은 여전히 손이 안가지만, 'Sad Wings Of Destiny' 앨범의 'Epitaph' 라는 곡을 들으면 당시엔 정말 아무 생각없었지만 아무튼 사놓은게 얼마나 잘한 짓인가 스스로 대견해해 합니다.




2. 79년 라이브 'Unleashed In The East' 앨범은 당시에도 사고 싶었는데 구하지 못했던 앨범이었는데 당시 음악 동호회 회원이 같이 술먹다가 자기를 집까지 데려다주면(-_-;) 자기 집에 있는 'Unleashed In The East' 앨범을 그냥 주겠다고 해서 묵묵히 바래다주고 약속대로 받아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준건지? 는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아리까리합니다.




3. 노래방에서 (옆에서 뭐라든간에) 자주 부르는 주다스의 곡으로는 'Breaking The Law', 페인킬러는 너무 빠르기도 하고, 부르다가 대가리가 진짜로 얼굴벌게지며 터질뻔한 적이 있어서 그후로는 절대 안부릅니다...'쀍킹더로'는 적당한 템포에 적당한 쌰우팅이 아주 적당하게 들어가 있어 은근히 부르면서 신나라합니다..히히..다시 봐도 정-말 멋진 앨범자켓이네요!




4. 이 앨범의 첫 곡 'Ram It Down' 의 청명한(?) 쇳소리 샤우팅이 너무 좋아서 집에서 이 부분만 계속 반복해서 들으며 히죽거렸을 때 옆에서 지켜보신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5. 주다스의 앨범중 가장 정이 안가는 앨범 2장입니다. 한장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디자인이 나온건가 싶을정도의 춀라 썰렁한 휑-함을 자랑하는 81년작 'Point Of Entry', 또 한장은 정말 죽도 밥도 아닌 디자인이기도 하고, 죽도 밥도 아닌 음악이기도 해서 듣는내내 '이걸 왜 샀지?' 하늘만 바라보았던 2001년작 '데몰리숀' 앨범.





6. 한창 (정말 지겹도록 쏟아져나왔던) 트리뷰트 앨범, 주다스도 (당연히) 예외일순 없었습니다. 아-진짜 징그럽다...궁시렁거리면서도 어느새 제 손에 저 두장의 앨범이 쥐어져 있었던 그때의 기억, 빨리 가서 들어봐야지의 설레임이 가득했던 집으로 가는 길~ 저 앨범중에는 테스타먼트의 'Rapid Fire' 라는 곡이 가장 인상깊었네요. 제가 만약 뮤지션이었고, 주다스의 곡중 1곡만 커버해서 저 앨범에 넣으라고 한다면 저는 'Exiter' 를 커버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 앨범에서 'Painkiller'는 앙그라가 커버했습니다. (전 별로더군요. 앙그라도 다른 밴드가 다 안할려고 하니까 울며겨자먹기로 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불쌍하게 부르는것 같았습니다;; 물론 말도안되는 개소리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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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음반수집가 님의 집을 놀러가서 실컷 술마시며 이 음악, 저 음악 듣던중 가장 술맛이 돌게했던 앨범이 있었으니 바로 '활주로' 의 앨범이었습니다.  1번 트랙인 '처음부터 사랑했네' 의 걸죽한 막걸리 리프(;)가 나오는 순간!!  제 머리속에는 '아 씨바 더이상 못참겠다, 서울 가자마자 질러야지!!!!!!!!!!!!!!!'...... 그러나 서울 가자마자 우왝~개토하고,  정신없이 주말을 보내고  이제서야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주로 가는 향뮤직에 검색을 했더니 품절! 2순위인 포노를 갔더니 품절! 식겁해서 ㄷㄷㄷ떨며 핫트랙스 사이트를 가니 다소곳한 참으로 착한 가격(6,200원) 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냐, 내 너를 질러주마 하고 구입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쓰고 남은 마일리지까지 있어서 총 결제금액은 6,400원의 나이스한 프라이스!!!! 굿잡!!! (어랏, 방금 링크 확인 해보려 갔더니 금새 품절이군요! 내가 또 마지막 1장을 산건가? 최고의 아다리입니다!)


우리나라 음악은 밴드는 다 촌스럽다고 싸잡아 생각했던 시절에 비해 지금이나마 철이 든게 얼마나 다행인가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혹은 고만고만한 음악들이 고만고만하게 나와서 이젠 제발 그만그만했으면 하는 요즘 음악들에 대한 싫증덕분에 이렇게 70년대 예전에 잊고 있었던 클래식들을 새삼 찾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가도 느끼고 있습니다. 잊혀졌던 이런 클래식들을 다시 찾는 건 분명히 컴퓨터속 인터넷속 음악파일이 아니라 내 손에 만질수 있는, 형체가 있는 C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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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계속 쌓여갔던 PSP 게임기에 단비를 내려준 게임이 어제 출시되었습니다. PS2부터 시작해왔던 게임이었는데, 근성도 없고, 승부욕도 없는 저같은 게이머에게는 위닝일레븐 같은 스포츠게임보다 4인 온라인 팀플레이로 이렇게 몬스터를 같이 잡는 게임이 더 재밌더군요; -_-. 이 게임은 물론 혼자 독고다이 플레이도 가능합니다만 그것은 야동보는 거랑 실제 섹스랑의 차이라고 할만큼 감동(...)의 폭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여느 다른 기종의 온라인 게임이 다들 그렇겠지만) PSP 게임중에서 온라인 네트웍 플레이(헉헉) 재미하나는 최고봉인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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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다려온 게임인데 전작의 세이브 데이터를 연동시키다가 그만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쉽게 말해, 부산에서 실컷 놀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부산 호텔방에 핸드폰을 놔두고 온것을 이제서야 기억이 났을때의 느낌...이랄까...혹은 내일 출판소에 넘기기만 하면 되는 책 1권 분량의 원고를 컴퓨터에서 날려버렸을때의 머릿속 새하얀 느낌? 21세기는 보험도 중요하지만 백업도 얼마나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하는지 새삼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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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호오 이거 밴드이름으로 하면 멋지겠군요. 장르는 멜로딕 데스가 아닌 멜로딕 페인-PAIN- 메탈!!!). 주말에는 신나게 놀고 월요일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꼬라지를 보아하니 목감기에, 몸살감기 콤보세트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감기약 구원투수를 등판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아파서 일도 안되고, 옛 추억이 떠올라 갑자기 나불거리고 싶은 Top.5 가 생각났습니다. 아플때 (감기약 쳐먹고 몽롱할때) 들으면 좋은 곡 Top.5


1. No Surprises / RADIOHEAD (Album "OK Computer)
2. Planet Caravan / PANTERA (Album "Far Beyond Driven")
3. Indifference / PEARL JAM (Album "VS")
4. Cortez The Killer / NEIL YOUNG & CRAZY HORSE (Album "Z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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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기고만장, 안하무인, 숙일줄 모르는 벼(RICE) 같은 이문세 꼬라지 보기 싫어서 만약에 추모공연이 있다해도 (당연히 이문세도 출연 100% 일것이므로) 갈까말까 망설임을 주었던 이영훈 추모공연이 이번주 목요일에 열리는군요. 왜안하나? 그럴리가 없는데 한눈팔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허겁지겁 급한마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만 현실은 매진.


다이고로 사춘기 시절의 가장 소중한 감성중 하나였던 추억의 죽음(졸라 거창하지만 뚝심있게 나불거려봤음...)을 어떻게든 추모하고 싶은 오기(?) 가 결국 무의미해져 버렸습니다. 소년 다이고로의 감수성을 햄버거, 피자같은 음악만 졸라 쳐먹는 요즘 불쌍한 비만키드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찌워 주셨던 이영훈 선생님 부디 암없는 천국에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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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횽님의 블로그를 통해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바로 향뮤직에 앉아쏴 투타타타타를 해버린 레이지의 신보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파트 원투쓰리니 해서 그 머시기 컨셉형식의 곡은 없더군요. 없어도 좋고, 있어도 좋다는 쪽입니다. 관심없다는 소리가 아니라 레이지의 두 가지 방향에 대해서 모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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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냅다 달려보세의 사운드는 여전했습니다. 새 앨범의 첫 느낌은 뒤통수 강스파이크는 없었습니다만 소되새김질처럼 슬슬 뒷맛을 천천히 음미하는 중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레이지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컴퓨러 그래픽이군요. 딥퍼플의 'In Rock' 앨범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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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배송비 무료의 덫(...)에 이번에도 피할 수 없어서 같이 지르게 된 레이지의 'Unity' 앨범입니다. 6,1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덤핑가에 여전히(...) 팔고 있더군요.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어랍쇼? 도착해서 보니 저렇게 싸인반입니다...저렴한 가격에다가 싸인반이라니...제가 지금 이렇게 늦게 샀는데도 저렇게 싸인반이 있는 걸보면 판매량이 어느정도였을지 슬픈 상상을 하게 됩니다..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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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음반수집가님의 글을 읽던중 RUX에 관한 언급이 잠깐 나와서 '아! 이젠 진짜 사야겠다' 싶어서 달려가보았습니다만 '덤벼라 (이 미친 개씨발놈들아)' 가 수록된 1집앨범은 품절이더군요. 그래서 구입한 라이브 앨범입니다. '우린 어디로 가는가' 는 원곡보다 좀 더 빠르고 정신없는 감이 있습니다만 백미중에 백미인 '덤벼라' 라는 곡은 스튜디오 앨범보다 더 거칠고, 더 생생해서 좋았습니다. 일장일단이 있었습니다만 나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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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바코드 표기가 눈에 띄더군요. 바코드라고 써진 글씨앞에 숫자가 바로 바코드 생성번호인데 바코드 생성프로그램을 통해 흔히 봐오던 그 바코드로 변환이 되어 저 위치에 배치가 되고 하나의 상품으로서 전산화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저 상품은 제작과정에서 그냥 저렇게 에러가 생긴 것 같더군요. ㅋㅋ좀 펑크앨범답다고 해야할까? 좋게 좋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락음악쪽을 좋아하다보니 술만 좀 쳐마시다보면 노래방을 가게 되는 것도 일상다반사...친구들은 뭔 팝송을 부르고 (쳐)지랄이냐 캐또라이로 취급당하기 쉽상입니다만, 이럴 때아니면 언제 내가 락스타(...)가 된듯한 착각과 환상을 가져보겠냐 싶어서 꾿꾿이 이쪽 노래를 자주 찾아부르는 편입니다. 그런데 맨날 부르는 노래가 그 노래가 그 노래이다 보니 새로운 아이템좀 장착해보자는 의도로 이 노래 혹시나 있을까? 검색해보던중 몇가지 상당히 흥미로운 검색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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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드림시에터를 검색해보았습니다. 대충 짐작가는 예상문제(...)들은 나와있었는데 99년 발매앨범 "Scenes From A Memory" 앨범의  The Spirit Carries On 이 있더군요..ㅋㅋㅋ 의외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Take The Time도 불러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냥 딱 기분내기 좋더군요. 나머지 기억은 그냥 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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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는 백두산을 검색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 백두산의 곡중 가장 정신없고, 가장 높은(..) 곡중 하나인 저 곡이 있을줄이야...'주연배우','말할걸','어둠속에서' 를 기대했던 저의 바램은 완전히 캐박살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거 정말 듣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던데...나중에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는 회사 회식자리에서 만취상태에서 캐꼬장부리고 싶을 때나 한번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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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제플린의 검색결과입니다. 1-4집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잘 채워져 있군요. 음? 그런데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 안보이는군요..그럴리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주연했었던 옛날 영화 '웨인스 월드'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악기점 기타앞에 걸려있었던 문구 'NO Stariway To Heaven' ('천국으로 가는 계단' 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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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위도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예상대로 김바다 시절의 시나위곡들이 꽤나 많군요. 최근 앨범의 수록곡인 '작은 날개' 도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는 아마 임재범 보컬버전이 아니라 김바다 보컬버전인것으로 기억합니다. 임재범이냐 김바다냐 고르라면 당연히 임재범이지만 편곡은 김바다 보컬버전의 편곡이 훨씬 박진감 넘치고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Farewell To Love'가 있다는 게 큰 수확이군요!!! ㅋㅋㅋㅋ !! 이웃블로거들 다 모여서 얼큰하게 술마시고, 같이 노래방가서 미친듯이 불러보고 싶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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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보게 된 드림 시에터 공연의 영향으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감성의 발기 상태를 드디어 해소(...) 해주었으니 그 결과가 바로 드림 시에터의 초창기 라이브및 뮤직비디오 모음집인 Images & Words : Live in Tokyo + 5 Years in a Livetime 합본 DV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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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더럽게 길긴 한데 별건 없고 Images & Words 앨범 직후의 동경 공연실황 DVD 1장과, 케빈 무어 라는 키보디스트가 나가고 들어온 이태리표 느끼남(같아 보이는) 데릭 쉐러니언이 키보드를 치고 있던 시절의 5 Years in a Livetime DVD 1장,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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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으로 설연휴전에 그러니까 1월말에 주문을 했었는데...거의 1달만에 도착했습니다.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건 없지않답니다 아마존 장터에 유일한 단점입니다. 살인적인 기다림...횽뮤직을 비롯해서 몇군데에서 툭하면 품절이길래 좋다! 가자 아마존으로!!! 주문마치고 횽뮤직에 가보니 이 상품이 입고가 되어있더군요;;; 사람 간보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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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바로!!! 양장본 '드림시에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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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이는 98년에 산  Images And Words Live in Tokyo 비디오 테입입니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꺼내봤습니다. 당시엔 DVD플레이어도 없었고, PC도 흔하지 않았으니 뮤직비디오를 볼려면 VH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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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리모콘으로 보고싶은 트랙을 슉슉 넘기면 됐지만 저 당시에는 절묘한 FF(빨리감기), RW(뒤로감기) 신공이 몹시 필요했었습니다. 아-그러고보니 당시 최첨단 기능이었던 조그셔틀 기능도 이제는 추억속에 사라져가고 있네요. 은근슬쩍 연소자 관람불가라고 써져있는데 제 기억으론 단 한장면, 바로 그 장면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이없게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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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10년전에도 드림씨에터에 대한 애정이 좀 있었나보군요. VHS와 DVD를 같이 눕혀놓고 보니 당시 기억이 새록새록 많이 납니다. 그때만해도 드림씨에터라는 밴드가 이렇게 롱런을 하게 될지, 10년후에도 제가 한 밴드를 이렇게 오래오래 좋아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밴드는 이제 슬슬 (당연히도! 어이없는 구성의 이전 배급사였던 워너시절의) 베스트 앨범도 출시를 앞두고 있고, 실망감을 주는 앨범이 나올 때가 되었건, 실망감을 주는 앨범을 만들것 같아서 미리 해체를 할때가 되었건간에 아무튼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당시 드림시에터와 비슷하게 데뷔했었던 밴드들 (심지어 후배밴드들조차)은 대부분 어디서 뭘하는지 추억속으로, 기억속으로 찌그러져버린 상태에서 지금도 여전히 위풍당당한 흠좀짱의 실력으로 현역을 질주하는 이 밴드큼은 제발 오래오래 나랑 같이 늙어갔으면 좋겠습니다. YES I AM...저는 드림씨에터의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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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블로거 Ultarfunk 님의 블로그를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이웃순례(..)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헉! 오매 뭐여 이거 씨발~! 이건 질러줘야해~!' 하고는 바로 구입한 백두산 베스트 앨범, 작은 거인, 그리고 시나위의 앨범들입니다. 무엇보다 반가웠었던 것은 작은 거인의 앨범...어린 시절 머틀리 크루가 최고인줄 알고, 머틀리 크루가 제일 멋져보여서 당시에 한창 나오고 있었던 국내 밴드들의 저 앨범들은 쪽팔린다며 무시했었던 (이런 된장할) 기억이 있던지 십여년후... 이제는 좋아도 어떻게 사야 하는지 몰라 발만 동동구다가  사게 되니까 마냥 좋아하는 이 죽일 놈의 간사한 심리!!!


'횽, 이게 뭐셈? 왜 이런 게 좋으셈?' 라고 고개를 갸웃갸웃 거릴 꼬꼬마 음악 좋아하는 동생들이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네들도 나이 쳐먹어가면서 꼭 한번은 조우하게 될 앨범들임은 분명할텐데 과연 그때도 저처럼 이렇게 다행스럽게 구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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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난 주말 동네 횽아를 불러서 술퍼마시며 같이 들었던 앨범들. 동네 횽아는 Jeff Beck의 "Scatterbrain" 이라는 곡의 추억에 대해 말하고, 저는 Red Hot Chilli Peppers의 "Falling Into Grace" 라는 곡으로 응수(..)합니다. 더불어 신중현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 사랑과 평화의 '잊어야 한다면' 이라는 곡 속의 '최이철'의 죽이는 기타솔로에 대해 즐겁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술도 있고, 음악도 있고 집에서 그렇게 놀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습니다만 일어나면 개판이 된 술상과 이것저것 빼서 들은 CD들을 정리하는 게 몹시 귀찮다는게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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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 + King Krimson + Led Zeppelin + Genesis 라는 엄청난 카피로 홍보를 하고 있는 Mars Volta 의 4번째 새 앨범입니다. 데뷔 앨범이 나왔을 당시 교보 핫트랙스 청음기로 듣고 "오매~뭐여 씨팔~아가씨, 이거 얼마야?" 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었던 의리가 3집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앨범도 역시 (음반사의 카피문구의 의도와는 달리) Rush + King Krimson + Led Zeppelin + Genesis 의 앨범을 4개의 오디오 플레이어에 한꺼번에 (동시에) 플레이해서 듣는듯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여전히 복잡하고, 불규칙적이고, 정신없고,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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