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 볼린이라는 기타리스트를 알게 된 것도 참 행복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멋진 솔로 앨범 'Teaser'와 'Private Eyes' 2장을 듣게 된 후 눈에 불을 켜고 "아줌마, 여기 토미 볼린 1인분 추가요!" 외치듯 귀로 접한 진미에 정신 못 차리던 중 만나게 된 앨범이었습니다. 바로 James Gang 이라는 밴드의 'Bang'이라는 앨범입니다. 하지만 이 이후 안타깝게도 James Gang 이라는 밴드에 애착은 갖지 못했습니다. Joe Walsh, Tommy Bolin 이 거쳐간 밴드라는 점 이상의 임팩트는 오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Tommy Bolin 만 따라가다 만나 앨범. 그리고 당시에 LP로 구입을 해서 몹시나 자주 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만 CD 포맷으로 음반시장이 넘어오면서 잊고 있다가 최근에 음반몰을 어슬렁 거리던중 '누가 길거리에다가 만원을 흘려놓았네?' 갖는 놈이 임자라고 어필하는 듯한 저렴한 가격때문에 CD로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듣는 Alexis 와 Mystery 는 여전히 좋습니다. 없어진 줄 알고 있었는데 십여년만에 찾아가보니 여전한 국밥집의 변함없는 국물맛처럼.


LP의 따뜻한 음색을 통해 들었던 첫 기억, 그리고 이제는 CD를 구입해서 MP3로 변환해서 아이폰에 동기화를 시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LP 특유의 따뜻한 온돌 방바닥에 앉아서 비오는 처마를 내다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앨범 1장을 3가지 포맷으로 듣게 되는 기분이 좀 묘했습니다. 앨범속에 음악은 그대로 인데 그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3번이나 변했다니 음악듣는 리스너로서 참 악착같이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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