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술쳐먹어도, 해만 뜨면 해장국을 쳐먹지 않아도 오토해장이 되었었고, 그렇게 돼지처럼 실컷 쳐먹고 바로 엎어져 잤어도 지금 악착같이 운동을 하지만 통제안되는 뱃살보다 더 날씬했었던 아름다웠던 20대를 뒤로 하고 점점더 아저씨를 향해 멋지게 질주하고 있는 요즘, 반갑게도 윤상의 6번째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에 몇년만에 귀국한 붕어알친구 만나러 가는 심정으로 윤상의 6집 CD를 샀습니다. 윤상은 정말 해뜨기전 안개낀 여름날 새벽같은 음악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만드는 사람같습니다. 첫 곡인 '떠나자'를 들으면서 느꼈던 반갑고, 행복한 소름이 그 증거였습니다.


그렇게 20대때 즐겁게 들었던 우리나라 가수들은 다들 어디간걸까? 지금은 다들 어디서 뭘하는걸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김현철이었습니다. 김현철 역시 김현철 3집앨범부터 차라리 김현철의 데뷔앨범 느낌같은 충격의 진화였다면 지금의 김현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괜시리 궁금해집니다. 30대 아저씨들이 살만한 우리나라 가수들의 CD가 정말 없습니다. 아직 창창한 나이(?)인데 추억만 쳐먹으며 우리나라 가수 베스트 앨범들만 살 순 없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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