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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분도 라디오헤드 'OK Computer' 앨범 같겠다... 일하다가 김현식의 '빗속의 연가'를 들었겠다... 밖에는 비도 추적추적 내리겠다...~ 몰라 씨발- 맥주강에 노저으러 갑니다. 내일 봅시다!





으아아아~~~ 좆내 부려먹네 C8!!!


FAZZ 님의 포스팅도 있었고, 어제 뉴스에도 나온 (韓, 연간 근로시간 세계 최장..생산성은 美 68%) 기사도 있어서 읽다보니 갑자기 예스터데이 (메모리) 원스 모어여서 몇자 나불거려 봅니다. 당시 전역하자마자 번화가의 레코드샵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출근시간이 10시까지...퇴근시간이 저녁10시....한달에 3번 쉴수가 있었으며, 주말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나름 갖 사회생활 다시 시작한 대가리에 똥만 들어있는이 아니라 짬밥만 들어있는 스포츠머리 군바리여서 시키면 시킨데로 이주노동자처럼 군소리없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12시간을 (그것도 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피곤해지고, 피곤해지다보니 예민해지고, 예민해지다보니 스트레스를 당연히도 받게 되더군요. 게다가 뭐 대부분의 사장이 그렇듯이 부리는 직원을 건전지 취급했던 기억이 있는 편이라 나중에는 소심해서 대놓고 개기지는 못했지만 CD불량이다고 교환이나 환불을 원했던 손님을 아~무 테스트나 이유없이 몹시도(!) 친절하게 환불을 해줬던 기억이랄지..일단 들어보고 사시라고 해서 이것저것 북북 뜯어서 신보를 들려줬던 기억...(왜? 반품하면 되니까!) 등등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일할 무렵에 CREED 라는 밴드가 막 데뷔 앨범을 냈었고 알게 되었었는데, 몹시도 흐린 가을 하늘 같은 우울한 멜로디에 수시로 치고 들어오는 쥥쥥쥥! 디스토션 사운드가 아주 좋더군요. 들으면서 'C8 하루종일 일하고, 쉬지도 못하고, 여자친구도 없고 좆내 인생 우울하네...' 몹시도 투덜거린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스트레스가 Reach For The Sky 여서 좆돼봐라! 심정으로 그냥 무단 결근했었고...그러다 그만둔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일하는 회사는 9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을 합니다. 뭐 야근이 거의 없는 편이고, 주5일제이기도 하고...공휴일도 다 쉬고, 일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예전 레코드샵에서 일했던 기억에 비하면야 Heaven 이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받는다면야 정말 세계 행운의 사나이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지원을 해보겠지만 아쉽게도 돈은 또래나 다른 직종에 비해 몹시도 아쉬운 편이라 뭐 여고생, 여대생 싸이속 사진처럼 자랑스런 V질은 못하겠습니다....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고 외쳤던 것들! 공감했던 당시의 간지나던 반항아들은 지금은 어디서 직장생활 잘들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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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는 알수 없지만, 전부가 아닐수도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엄청나게 기업화된 기획사들의 힘이 아티스트의 역량을 누르고 돈되는 음악만 만들어대는 씨팔병신시췌이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는 기획사에 속하다보니 시키는데로 하게되고, 꼬박꼬박 수입과 관리를 알아서 해주니 이 얼마나 편한가? 생각하겠지만 수익창출이 최우선인 기업형 기획사들이 시키는데로 하다보니 고만고만한 돈되는 음악들만 만들게 되고, 부르게되고 그러니 안팔리는데 음반시작 불황이니 안되겠다며 텔런트나 한다고 개나 소나 갈팡질팡 하는 꼴 보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립싱크만 잘해서 붕어가 아니라 지능이 붕어대가리라 붕어이기도 한겁니다..


지금처럼 개나 소나 기획사를 만들어서 개나 소나 마이크 잡게 했던 시절보다 딱히 기획사 개념이 확실치 않았던 7-80년대의 대중음악이 오히려 지금 음악보다 훨씬 신선하고 좋은 노래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90년대 넘어서는 무슨 가수를 햄버거 찍어내듯이 값싸고, 맛좋게(...) 어린이(...) 들의 입맛에만 맞추어 만들어내니 어른(...)들은 먹을 게 없습니다.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들이 공감하는 음악들을...' 이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들도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그때는 어떤 음악을 좋아한다고 얘기할지 그때도 과연 어린 시절 그 햄버거를 즐겁게 추억할 수 있을지는 알 수없는 일일겁니다. 햄버거라는게 원래 먹기전엔 졸라 흥분되지만 먹고나면 왜 아무 기억도 안나지 않습니까? 심지어 먹은건가? 안먹은건가? 가물가물할 정도이니...


이런 햄버거(!)같은 가수들 천지인 요즘 가요시장에 어느 소속사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걷는 뮤지션의 모습은 주목할만 합니다. 최근의 MC 스나이퍼가 그렇고, 저 사진속 다이나믹 듀오가 그러합니다. 어느 거액을 제시했다는 곳곳의 기획사를의 제의를 뿌리치고 자신의 음반을 자신이 제작했다는 의미(=지돈내고 지들앨범을 지들이 만들었다는 의미) 는 아무튼 '휘둘리지 않겠다' 라는 똘똘함이 보여 기특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이런 식의 똘똘하고, 야무진 마인드를 가진 국내 뮤지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80년대의 멋쟁이 대중음악가들의 산실이었던 '동아기획' 같은 기획사들이 하나둘 좀 더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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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리퍼블릭 옵 코리아에서 사는 다이고로라고 합니다. 여기 한국은 당연하게도 8월이라 열심히 덥습니다(...). 근데 해지면 곧잘 가을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아무튼 낮에는 정말 열심히 덥습니다. 오늘은 아저씨의 Fulfillingness' First Finale 앨범을 다시 들으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일하면서 주로 듣는 음악이,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컨데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헤비메틀입니다. 그런데 아저씨의 앨범도 꽤나 많이 듣습니다. 듣고 싶어서 듣습니다.


새삼 아저씨의 Fulfillingness' First Finale 앨범을 다시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저씨는 정말 어떻게 이런 멋진 리듬과 곡을 생각해 내셨을까 입니다. 특이 아저씨의 이 앨범에서 Boogie On A Reggae Woman 이라는 곡을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아저씨는 그렇게 대답하실 겁니다. "그냥- 하다보면 그게 그렇게 돼-" 라고 말입니다. 창작의 재능이라는게 뭐 딱히 이유가 거창한건 아니라는거 저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하다보니 되는거더군요. 제가 하는 일도 어쨌든 뭐 창작-비스무리한걸 하는 일이라 저도 제 일을 하다보면 그냥 그냥 하다보면 어느새 창작물이 나와있더군요.


출근은 꼬박꼬박하지만 3일째 제 컴퓨터 앞에서 뭔가 창작을 해내야 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뭔가 엄청나게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슬슬 제가 일하는 회사의 윗사람에게 창작물을 보여줘야 되는데 슬슬 초조해 지기도 합니다. 3일동안 잠을 못잔 기분, 3일동안 똥 한덩이도 못싼 기분, 3일동안 트럼을 제대로 못한 기분, 3일동안 방구끼고 싶은데 소리가 클까봐 못끼는 기분, 3일동안 야동보고 싶은데 부모님이 집밖을 안나가시는 기분입니다...그런 와중에 듣고 있는 아저씨의 Fulfillingness' First Finale 라는 창작물은 너무나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아저씨는 워낙 천재시니 저같은 무기력한 고민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실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저씨는 우주최고입니다!  다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Fulfillingness' First Finale
(July 22,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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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페스티발에서 간만에 만난 반가움도 있어서 레이니선의 앨범을 들고 나와 출근했습니다. 날은 겁나게 덥고, 짜증은 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이런 날에 들으면 꽤나 시원한 음악이 있게 마련인데 오늘은 레이니선이 그랬습니다. 보컬은 수시로 처녀귀신 귀곡성과 '누가 날 좀 여기서 내보내줘-'의 절규를 질러대고, 기타는 시종일관 어둡고, '한 놈만 걸려라 좆나게 패줄테다' 의 연주를 들려줍니다.


처음에...그러니까 (90년대 후반으로 기억하는데...) 한-창 홍대인디밴드 1세대들이 물만난 고기들처럼 앨범들을 많이 냈었을때가 있었는데 그중에 레이니선의 앨범은 정말로 킹왕짱월척이었었습니다. 특히 'Pig Cross' 라는 곡을 들었을때는 영화 '링'에서 장발처녀가 티비를 뚫고 방바닥을 기어올때의 으스스한 소름이 느껴질정도로 대단한 충격이었었습니다.


당시도 그렇고, 요즘까지도 그렇고 락음악이라는게 어느정도 유행이 있는터라 이게 뜨면 울나라 개나소나 밴드들도 이거하고 저거뜨면 개나소나 밴드들도 저거한다고 음악적인 깊이없이, 음악적인 최소한의 개념없이 깝치고 지랄들인데 -최근엔 서세원 아들밴드가 대세! 이모코어 스크리모? 좆또니미 똥이나 쳐드셈!- 그런 똥구멍 간지런 상황을 시니컬하게 지켜보고 있자면 Rainy Sun 은 진짜 Real Thing 이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무시무시한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무시무시한 음악을 했던 무시무시한 데뷔앨범이었습니다. 새 앨범은 데뷔 앨범 분위기로 다시 간다던데 기대만빵입니다.





술은 술대로 마시고, 체지방은 체지방대로 슬금슬끔 쌓여갈 나이이다 보니 내 몸뚱이 그냥 이대로 놔두면 퍼지겠다 싶어서 며칠전부터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앞 하천길로 조깅로가 있긴 있습니다만 왠지 공짜로 하면 게을러질것 같아서 억지로 돈을 내고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슈렉이나 고릴라처럼 우락부락 몸짱은 목표조차 잡지 않았으며 그저 유산소 운동이나 열심히 할량으로 걷기와 자전거만 부지런히 할려는 목표로 퇴근후 헬스크럽을 다닙니다.


안하다 다시 하다보니 많이 약해져서 조금만 걸어도 지치고, 조금만 자전거를 타도 땀이 우수수;;; 역시나 먹기보다 빼기가 어렵다는걸 실감하는 순간 슬슬 지겨워지고 지칩니다. 게다가 주구장창 붕짝붕짝 거리는 헬스클럽에서 울려대는 댄스음악도 슬슬 지겹고 짜증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팟 셔플2세대를 샀습니다!



죠 세트리아니라는 기타리스트를 알게된건 제가 군대를 가기(직)전이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혹은 곧 가실분도 아시겠지만) 상당히 기분이 불안합니다. 쌩판 모르는 곳에서 쌩판 모르는 사람과 2년넘게 같이 살아아한다는 막막함;;...입대직전 그래서 굉장히 그런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만난 죠 세트리아니는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선입견이 여느 기타리스트의 솔로 연주 앨범이 그렇듯이 좆나게 빠르고, 난해하고, 복잡할것이다! 첨엔 좋다가 금방 싫증날것이다! ..였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1986년작 Not Of This Earth 앨범부터 2001년작 Live in San Francisco 까지 나오는 족족 사모으게 되는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제대를 해서도 가장 먼저 찾은 음반은 죠 세트리아니의 앨범이었습니다. 입대할땐 입대할때 나름의 불안감때문에 사람 긴장시키더니...막상 제대를 하니까 제대할때 나름의 불안감이 또 생기더군요. 이젠 뭘로 먹고살아야 하나? 의 무기력한 불안감;;; 내가 뭘 할수 있을까의 불안감....그래서 모르겠다 씨팔! 거리며 이곳저곳 무작정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귀속에는 죠세트리아니의 앨범이 항상 플레이 되었었습니다.


죠 세트리아니를 들으며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이라고 한다면 길고긴 터널을 지날때 'Flying In A Blue Dream' 이라는 곡이 흘러나왔었는데 그때는 제가 고뇌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청춘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받았었습니다...ㅋㅋ 지금도 뭐 딱히 답나온 인생같지는 않습니다만...오랜만에 죠 세트리아니의 "Flying in a Blue Dream" 앨범을 들으니 '그땐 그랬었지~ 껄껄껄~' 식의 회상을 했습니다. 뭐 아무튼 나도 자랐고, 나와 함께 내 음악의 감성도 이만큼 자랐고...음악과 함께 살아온 청춘(!!!)의 흔적이 느껴져 내 자신에게 훈훈씁쓸합니다.


음악을 듣는다! 는 것의 가장 큰 재미라면 제 홈피 상단의 카피에도 밝혀놓았듯이 내가 주연인 영화의 OST라는 기분을 느낄때라고 하겠습니다. 슬플때나 기쁠때나 닝닝하게 아무 소리도 없었던 게 아니라 좋아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처럼 멋진 음악이 귀에서 쫙 퍼져나올때의 기분! 그런 희열때문에 음악을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되었다 하겠습니다. 제게도 분명히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었고, 그 순간들중 "Flying in a Blue Dream' 이라는 곡이 함께 해주었었습니다. 소중한 기억입니다.











정말 더럽게 비가 많이 오는군요; 이제는 여름하면 비를 생각해야 겠습니다; 4계절중 그동안은 여름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가장 싫어할만한 계절이 되어버렸네요; 작열하는 태양과 맛있는 아이스크림, 시원한 찬물샤워, 선풍기! 멋진 석양!! 때문에 여름을 가장 사랑했었는데 아~ 여름은 갔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여름은 갔습니다....도대체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8월은 너무나 잘 알고 있군요;;; 앞으로도 그럴거라 생각하니 마냥 씁쓸합니다;; 정말 지구온난화가 체감이 되는군요;




일하면서 오랜만에 311의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 처음 데뷔 했을때만해도 고만고만한 패스트푸드 락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듣다듣다 보니 진국입니다. 랩에 레게에 펑크에 훵크를 기가막히게 믹스한 편곡과 연주에 혀가 돌아가고 머리가 저절로 돌아갑니다. 이러니 밴드가 롱런할 수 밖에 없지...아무튼 음악 듣다보면 햐 내가 뮤지션이 된다면 이런 밴드와 이런 음악 하면서 재밌게 놀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311 이라는 팀은 그중에 단연 Top.5 입니다.


아스팔트에 계란깨서 풀어놓으면 바로 후라이 될듯한 미칠듯한 태양이 그립습니다. 하늘을 시뻘겋게 물들였던 저녁의 석양이 너무 그립습니다. 그런 날 311을 들으면서 한손에는 오래 들고 있으면 동상이 걸릴지 모를정도로 차가운 캔맥주를 들고, 샌달을 찍찍 끌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신나는 공상을 해봅니다. 1년중 다이고로가 가장 사랑했던 8월의 석양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걸까요? 311은 이토록 신나게 랩-래게-펑크-훵크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말입니다. 턱만 괴고 한숨만 푹푹 나오는 비만 좆나게 오는 좆같은 여름날 입니다. 씨팔.














휴가를 해운대로 다녀왔습니다. 간김에 다대포에서 열렸던 부산 국제(...) 락페스티발도 보고 왔습니다. 가나마나 보나마나 허접한 라인업 공연이었는데
비가 미치도록 많이 내려서 안그래도 관중은 더 없었습니다. 한때 최강이었던 부산락페...어쩌다 이 지경이 된건지;;; 아무튼 2번째날  공연한 팀들에 관한 수다입니다.


 - BARKHOUSE


이래저래 입소문을 통해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밴드였는데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DIO의 "호울리 돠이버" 로 시작해서 DOKKEN의 "Kiss Of Death"로 달려주셔서 일단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굉장히 안정적인 느낌이 있었고, 정말 간만에 만나보는 정통락밴드여서 마냥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비가 엄-청나게 와서 -느낌상으로는 세계에서 모든 비들이 부산에 다 모여서 비를 퍼붓기로 작정한듯...- 정말 초라한 관중들이었다는 것(앞에 세줄~네줄?), 이 날 공연이 있기 3일전에 팀의 기타리스트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으로 팀이 이날 무대에 오르지 않으려 생각도 했었다는 것...이어서 많이 아쉽고 슬펐습니다. 잘 극복하시고 꼭 밴드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BEATALLICA

비틀즈의 곡들을 메탈리카의 제임스 헷필드의 창법과 연주로 커버만(!) 하는 재미있는 밴드. 비탈리카도 직접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중 보컬은 굉장히 또 희안하게도 모습은 존 레넌을 닮았더군요...신나는 무대였습니다만 이 공연을 보기까지 시간당 5천미리의 엄청난 폭우를 견뎌야했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비를 우산쓰고 맞아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 JOEY JAJA

일본밴드였습니다. 감사하무니다. 반갑스무니다! 전형적인 받침발음 못하는 한국발음의 일본인 억양의 전형;ㅎㅎ음악은 상당히 진지했습니다. 세련된 그루브가 느껴져서 가볍게 생각할만한 팀은 아니었습니다.


- 내 귀에 도청장치

인천에서 만났는데 부산에서 또 만난 내귀도 였습니다. 저번에는 피칠갑 붕대분장을 했는데 이번에는 플라타너스 나뭇잎을 곳곳에 붙이고 붕대질(..)을 했더군요. 즐거웠습니다.


- 이한철 밴드

트럼펫 1人과 트럼본 1人 까지 첨가된 밴드로 출연한 이한철 밴드는 딱 다대포 앞바다에 딱 어울리는 음악을 해주더군요. 시원하고, 즐겁고, 로맨틱했습니다. 내 귀의 도청장치도 그랬는데 이한철 밴드도 왜 앨범이 나오면 실제 라이브의 감동이 절반도 안느껴지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라이브는 정말 사람들을 신나게 만드는데 이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 브레인

미칠듯한 볼륨이더군요; 무대에서 좀 떨어져 있었는데도 정말 귀가 아플 정도 였습니다. 다들 힘차게(...) 연주한건지...볼륨을 일부러 키워준건지 엄청 크게 들렸습니다. 닥치고 달리는 사운드야 뭐 달리 할말은 없지만 영화 데뷔작이었던 '라디오 스타' 의 '비와 당신' 마저 노 브레인 사운드로 달리는 사운드로 들어봤는데, 너무 심심한 편곡이더군요. 아쉬웠습니다.


- YB

나름 진지한 기타 솔로도 있었고, 나 피아노도 칠줄 안다? 봐라? 하고 깝치는 윤도현도 있었고, 저녁 먹고 나온 뜨네기 부산 시민들의 구경거리 때문이었는지 관중도 제일 많이 있었던 YB 타임이었습니다. 뭘해도 이미 미운털이 박힌 상태였기 때문에 팔장만 끼고 고까운 표정으로 빨리 (쳐)하고 (기어)들어가라...는 주문만 외우고 있었습니다.


- L.A GUNS

드디어! 기다려온 L.A GUNS !!!! 삐리삐리 고삐리 시절 귀로만 실컷 들어왔던 LA메틀의 한 페이지가 제 눈앞에서 드디어 펼쳐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필립 루이스 라는 오리지널 보컬이 아닌 새로운 보컬의 실력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에 15분정도 예정된 사운드 세팅 시간이 많이 지루했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L.A GUNS 보컬리스트는 정-말 어디서 저런 80년대 간지를 데리고 온건지 쫙붙는 바지에 깡마를 몸매!!! L.A GUNS와 너무나 잘 어울리더군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 좆나 노래 못부르더군요. 병신이었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보컬인 필립 루이스의 보컬톤이 꽤나 높고 하이톤이라 소화하기 무리일거라는 짐작은 했지만 해도해도 너무너무 좆도 못부르는 겁니다. 완전히 얼굴이나 몸매만 보고 뽑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목(소리)꽝이었습니다. 공연중간에 드럼세트로 올라가서 간단한 드럼솔로를 들려주었는데 '병신 차라리 드럼이나 쳐라' 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더군요. 드럼은 잘쳤습니다.


그러나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스는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시원시원하게 기타 솔로 한음한음까지 아~주 잘 들리더군요. 그런데 세월의 흔적이 꽤나 많이 묻어보였습니다. 많이 아저씨같으시더군요;;;ㅎㅎ 세월앞에 역시 장사없음을 확인한 느낌이었습니다. 드러머는 영낙없는 잭블랙!!! 누구라도 그 공연장에서 그 드러머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보컬이 드럼을 치자 자신은 마이크를 잡고 나와 AC/DC의 'TNT' 를 잠깐 부르기도 했습니다.


공연후 팬싸인회가 있다고 해서 미리 준비해간 앨범 부쿨렛을 빼서 '아!!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스"의 사인과 운좋으면 사진도 박아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좆또 노래 못부르는) 보컬과 (잭블랙 닮은) 드러머 2명만이 부스에 오더군요! ㅗ 날리고 바로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자잘한 나머지 후기


1. 출연진은 예년에 비해 불쌍해서 못봐줄 정도로 허접한 수준이었지만, 8번째 열리는 페스티발이어서 그런지 꽤나 많이 체계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 팀이 등장해서 공연하기까지의 사운드 체크 시간이 깔끔해 졌으며, 이에 따라 공연시간표속의 공연시간은 정시에 거의 다 시작되었습니다.


2. 역시 잘 놀더군요.  밋밋한 손짓만으로 공연을 보는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자기 하고싶은데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서클도 만들고, 그 안에서  덩실덩실  춤도 추고,  자유롭고 즐겁게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YB때가 최고였는데, 할아버지도 덩실덩실, 할머니도 덩실덩실 세대파괴의 유흥의 현장이었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3. 사운드는 굉장히 좋더군요. 몇팀빼고는 아주 기분좋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대 양쪽의 대형 모니터로는 다음 밴드의 사운드체크 시간에 적절히 셔틀 버스 운행의 안내등등의 이런 저런 안내와 다음 밴드에 대한 소개가 적절하게 나와서 허술하게 행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4. 락페스티발에 락팬들이 기대하는건 뭐 다른건 다 일단 닥치라고 해놓고, 출연진일것입니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불쌍하게 꾸미지 말고, 락팬들을 설레이게 만들만한 대어(大魚)들을 많이 낚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꾸 이렇게 시들시들 하다가 내년엔 폐지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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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페스티발 관람기 둘째날입니다...크래쉬부터 보기위해 집에서 오후 2시에 출발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공연장에 도착하니 거의 끝나가고 있더군요; 아쉬웠지만 오늘의 모든 힘을 테스타먼트에 쏟기로 하고 무대앞으로 달려갔습니다...사운드 체크중인데요 뒷면에 올려진 테스타먼트 밴드벽지가 생각보다 작아서 아쉬웠습니다...큰거 좀 쓰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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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제 눈앞에 십년넘게 귓구멍으로만 만나왔던 테스타먼트를 눈구멍으로 만나는 날이 오다니!!!! Dreams Come True !!!! 저의 위치는 당연하게도 저의 수퍼히어로였던 기타리스트 알렉스 스콜닉(맨 왼쪽) 앞이었습니다! 육중한 무게감이 대단했던 보컬의 척빌리 횽아 때문에 관중들의 시선 대부분은 척빌리 횽아에게 집중하고 손들어줬지만 제 맘은 일편단심 알렉스 스콜닉 횽아의 기타에만 시선을 박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 이후로는 더 이상 사진 찍을 시간조차 아까워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이렇게 죽을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스쳐 지나갈 정도로 캐발광, 캐열창, 캐슬램 하였습니다. 땀과 이곳저곳 관중들이 뿌리는 생수로 샤워를 하였습니다.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고, 정말 대단한 관중들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이후로 멤버들은 바로 나가지 않고 무대바로 앞 팬스까지 내려와서 감사의 표시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런 대접을 받을만한 관중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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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시간은 지나가고 능숙한 솜씨의 이웃 블로거 바풀님과 친구분의 도움으로 간단히 빽스테이지에 잠입하였습니다. 음...비록 저는 이곳저곳 무전기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많이 보여서 눈치보느라 그리 간단하게 잠입하진 못해서 팀플레이(!!) 에 지장을 주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잠입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잠입하고 보니 정-말 허술하더군요;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한산했구요. 그래서 테스타먼트의 대기실로 파죽지세로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제 눈에 보인 기타리스트 에릭 피터슨횽아와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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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하나

에릭 피터슨 : 너 지금 입고있는 티셔츠의 그림 뭐야? (물론 영어였고, 대충 알아 꼴아박아 해석)

다이고로 : 아! 이건 플레이스테이션2 비디오 게임 타이틀 "사일런트 힐" 이미지에요!

에릭 피터슨 : 으...흉하다....(으~심한데? 식의 뉘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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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안에는 보컬리스트 척빌리 횽아가 있었고 파죽지세로 척빌리 횽아와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척빌리 횽아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 이대로 헤헤 거리며 나가지 말고 척에게 정말 궁금했던 질문을 던져야 한다면 그 순간은 바로 지금이야 병신아!!!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빛나는 캐콩글리쉬의  혼이 타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When Can I Get Your...I Mean Your Band NEW ALBUM????" ....-_-;


그 순간 척이 저에게 말씀하사!!! ... 뭐라고 뭐라고 했었는데 또렷하게 들린 단어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MARCH 였습니다. 만세!! 특종이구나!!! 척에게 직접 새 앨범 발매시기를 듣게 되다니 맙소사!!! 올해는 MARCH 가 지났으니 척의 그 말은 바로 내년 3월이라는 얘기였습니다!!! HELLYEAH~~!!! 음...그리고 이제 정신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오른쪽 아래 테스타먼트의 새 드러머가 안습의 포즈로 찍혀있습니다만 반대편의 노트북으로 자신의 공연모습을 다시 보는 중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전-혀 아는체를 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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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했던 멤버인 알레스 스콜닉(맨 우측)과는 단둘이 찍어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말 젠틀한 이미지시더군요, 하지만 "땡큐붸리머치" 와 악수도 해보았으니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자신들의 얼굴을 해킹(-_- 당연히 공각기동대 유머입니다..) 당한 저 두 여성분은 이날 테스타먼트의 빽스테이지에 잠입하는데 큰 힘을 준 (가칭) 미라클 시스터즈입니다. 저 미라클 시스터즈의 용기와 도움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의 사진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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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쁨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Very Thanks To MIRACLE SISTERS!!!! 이렇게 마치고 나서 다시 RAINY SUN 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보러갔습니다. 아~주 다행히도 제가 좋아했던 데뷔앨범의 곡들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펜타포트 페스티발 마지막 수다로 이어집니다. 이웃블로거 Bapool 님의 블로그에서도 둘째날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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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광남같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정도로 기분이 좋았었고 최고의 날이었다는 기분을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제 얼굴은 전혀 여과없이 올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대로 사진올리는거 미친짓아닌가 싶지만 당시 상황이 제 얼굴이 저따위가 될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지들!!!! 이 글은 펜타포트 페스티발 첫째날 관람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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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펜타포트 보러갑니다.

1. 첫째날은 평일입니다만 2007 다이고로 어워드 '올해의 신인' 부분이 유력(...) 시 되고있는 The Answer 라는 팀때문에 회사일은 어떻게든 티안나게 팽게치고(-_-) 가볼 생각입니다. 간김에 정말 간만에 디아블로도 볼 수 있겠군요;; 또 고래사냥을 부를지도 궁금합니다. 할로우잰이라는 팀도 도대체 어떤 무대액숀을 보여줄지도 기대됩니다.


2. 둘째날은 뭐 닥치고 Testament 인겁니다!!! 뭐 널럴한 토요일이니까 오픈하자마자 가서 뚤래뚤래 둘러볼 생각입니다. 크래쉬가 과연 신곡을 몇곡을 들려줄지 그리고 새 앨범은 언제 나온다!! 는 멘트를 과연 할지도 기대하고 있구요, 레이니선의 예전 그 ㅎㄷㄷㄷ 사운드와 액숀도 볼수 있을지 (큰 기대는 안합니다만 아무튼) 기대중입니다.


3. 셋째날은 과연 저의 체력이 귀차니즘을(인천은 서울에서도 멉니다;;) 이기게 된다면 보게 될것 같은데요. 그렇게 된다면 가장 보고싶은 뮤지션은 이승렬이 되겠습니다. 또한 어이없이 자신의 친구밴드가 MBC-TV 쇼프로그램 카메라 앞에서 '고추'를 까버려서 좆되버린 펑크밴드-럭스도 기대가 되구요. 언제나 제 혈관을 끓게 만드는 바세린도 당연히 봐야겠죠;


4."아니 3일 다 헤드라이너는 안보시네요?" 라고 누군가가 질문던지신다면 저는 '아웃오브안중' 이라 말하겠습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 해야하는데 차라리 저 팀들이 마지막을 장식해서 다행이다는 생각도 듭니다.


5. 많은 사진은 아니겠지만 몇장 찍어볼 생각입니다. 뭐 그런다고 공연보느라 나 놀기도 바빠 정신없을것 같으니 이리저리 성실하게 찰칵찰칵질은 못할것 같구요; 그냥그냥 짬나는데로 찍어보겠습니다.


6. 맨날 우리 페스티발은 할때마다 비가온다! 고 장마시즌만 골라서 찡얼대지말고 내년부터는 그냥 맘편하게 8월에 했으면 좋겠습니다. 뭐...일본의 섬머소닉, 후지락 페스티발 눈치보며 뮤지션들을 섭외해온 냄새가 많이나서 나름 고생했다는 거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비올꺼 뻔히 아는데 보러올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뭐 올해도 비는 피하기 어렵겠더군요;; 비가 와도 질퍽한 공연장을 신나게 흔들겠다!!! 라는 충성감을 심어주기에도 공연라인업은 너무 산만합니다; 팝페스티발도 아니고 락페스티발도 아니고 락페스티발도 아니고 헤비메틀 페스티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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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이라는 80년대 잘나갔던 꽃미남락밴드의 앨범을 듣던중 이 밴드에 대한 정보를 심심해서 봐봤더니 뭐 대충대충 다 알던 얘기였는데,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하나 있더군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대충 저 글대로라면 맷 스미스라는 기타리스트와 헤어지고, 새로운 기타리스틀 뽑는데  오디션을 본 기타리스트중에는 이후 곧 건스앤로지스에 가입하게되는 슬래쉬라는 기타리스트도 있었다. 밴드는 슬래쉬를 훌륭한 기타리스트로 생각했지만 포이즌과는 컨셉이 좀 다를 것 같아서 결국 같이 일할 수 없었다 뭐 이런 얘기인것 같군요. 요지는 아무튼 SLASH가 POISON 이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될 뻔!' 했었다는 것!! ㅋㅋㅋㅋ 10년넘게 POISON과 GUNS AND ROSES 라는 팀을 좋아해 왔습니다만 처음 알게된 에피소드라 피식했습니다...





이런 컨셉으로 출발한 밴드(POISON) 의 기타리스트에...


<왼쪽은 가입할 '뻔'한 기타리스트, 오른쪽은 가입'한' 기타리스트>


이런 컨셉의 기타리스트(SLASH)의 가입이라...ㅎㅎ 아무래도 POISON이라는 밴드의 결정은 탁월(!)했던것 같습니다. 뭐 SLASH라는 친구도 결국 건스앤로지스라는 밴드에 들어가서 팔자 고쳤으니 서로서로 좋지 아니 한가 였겠네요;; 역시 인생살이 새옹지마;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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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걸 그냥 좋다고만 이야기해도 될텐데 가끔은 그 음악에 대한 충성도(...)가 좀 지나치다 싶어 그 음악이 너-무 좋다는 표현을 평론가흉내를 내며 "이건 좋은 앨범이다! 이건 좋은 연주다! 이건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라고 나불거리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음악은 그저 듣는 것일뿐 '읽는 것' 이 아닐텐데 말입니다....내가 그렇게 오버지랄하지 않아도 좋은 음악과 연주는 지금도 알아서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분명히 감동시키고 있을겁니다...













안그래도 일하면서 비가 주룩주룩 오길래 뭐 맛좋은 음악 없나? 하고 곰곰히 생각하던중 기가 막힌 굿초이스가 떠올랐으니 그 곡이 바로 "빗속의 연가" 였습니다. 다이고로가 김현식 횽아를 알게 된것은 너무나 유명했던 스매쉬 히트곡 "사랑했어요" 부터였는데요. 사랑했다느니 그댄 몰랐겠지만 이 마음 다 바쳐 사랑했다느니..... 울고불고짜며 KBS 2TV-가요 톱텐에 나와서 부르는데 원채 좀 촌시러웠던 지라 그냥 그런 울고불고짜는- 발라드 가수인가보다 패스~ 하고는 넘어갔었는데요, 이후에 "비처럼 음악처럼" 이라는 엄청난 감성의 마스터피스가 나오면서 "어라- 이 횽아 장난이 아니구나-" !!!!! 완전 Fall In Love !!!!


예전에는 꽤나 음악다방이라는 개념의 음악을 들으면서 차랄지 술을 마실 수 있는 개념의 장소가 꽤 많아서 음악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뭐 그런 개차반낭만(!!) 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뭐 뉴요커-워나비들이 득실대는 맛좋은 커피점이랄지, 분위기 지대로 잡고 잔을 쨍쨍 거리고, 코를 우아하게 킁킁 거리며 좆잡고 실컷 음미해봐라 식의 와인점이랄지 (안주는 "오빠~나 이런데 넘후 좋하효~"),  부어라 마셔라  안주  3세트에 1만원식의 물량공세 호프집들이 대세여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방구석에서 혼자 찌그러져서 소주잔이나 퍼마셔야 하는 상황이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런 날은 궁상맞게 방에서 홀짝 거리는 게 아니라 김현식의 3집 LP를 멋지게 틀어주는 술집에서 이웃 블로거 음반수집가님(같은 분) 이랑 찐하게 한잔 땡겨야 제 맛인데 말입니다....음악에 취해서(!) 술에 취했던 그런 술집이 그립습니다...









DA2GORO.com 에서는 창간 1주년을 맞이해서 (현) N.EX.T의 기타리스트인 김세황횽아와의 인터뷰를 성사시켰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인터뷰가 진행되기까지 도움을 준 BAPOOL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고는 하지만 BAPOOL 님이 김세황 횽아와 친한 관계였기 때문에 만났을때 이것좀 물어봐주라...는 식의 다이고로의 허접한 압박으로 이루어 졌음을 밝힙니다.)






후기 1. 김세황 횽아는 재밌다! 더 쓰고 싶다고 했으나 같은 자리에 있었던 BAPOOL 님이 "시간없어염! 빨리 쓰셈!!!" 의 독촉도 있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간관계상 급하게 진행이 된 관계로 자세한 답변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기 2. 근데 참 뭐 시시한 질문들을 하기도 했군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에게 이렇게 물어볼게 없었나.... 뒤돌아보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질문 작성 : 다이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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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 에서도 썼지만 음악 좋아하는 사람따로, 기타 잘 치는 사람 따로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거...예술한다는 거 정말 아무나 못한다는 거 타고난다는 거를 새삼 느낍니다. 누군가가 저에게도 어쩌다가 CD를 이렇게 계속 사모으게 됬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것 같습니다. '그들' 도 '그냥' 치다보니 잘 치게 된것이겠지요...아무리 그렇다고 생각해도 음악을 소비하는 재능(...) 보다는 음악을 생산하는 재능(...) 이 훨씬 부러운건 사실입니다...아무튼 저는 저의 재능(...) 을 마음껏 발휘(...) 할테니 전 세계의 락기타리스트 여러분들도 힘내주세요!!!








아- 더럽게 덥네요; 게다가 한 주일의 첫날 월요일이라~ 후아- 오후 2시 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한 투수같은 기분입니다. 몹시 후덥지근하군요. 게다가 회사 여직원은 휴가를 가버려서 툭하면 울려대는 전화는 제 몫입니다. 슬금슬금 짜증이 옆에서 툭툭 건드리면서 "어때? 짜증나지? 짜증난다고~소리쳐~짜증난다고 소리쳐~" 약올리는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죠; 그런데 다행히도 음악 하나는 기가 막히게 초이스가 잘되서 심하게 짜증이 나지는 않습니다. 바로 1980년에 발표한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Hotter Than July (80) " 저 앨범 때문입니다.


디제이 D.O.C도 리메이크 했었고, RNB 그룹인 JODECI 라는 팀이 리메이크해서 인기를 얻었고, 한때 남자들이 여자들앞에서 Fuck하면 후까시 잡는다고 불러댔던 작살 러브발라드 'Lately' 라는 곡이 있으며,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한 곡인 'Happy Birthday' 라는 곡도 바로 이 앨범에 있습니다. [Talking Book](72), -> [Innervisions](73), -> [Fulfillingness' First Finale](74), -> [Songs In The Key Of life] (76) 이후 계속되는 대박판매량 + 대박센스 '외계인' -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대단한- 앨범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불꽃감성이 실린 앨범입니다.


이 앨범 이후로는 (스티비 선생님에게 좀 죄송한 말이지만) '고만고만' 한 앨범들이 디스코그래피를 이어가게 되죠....80년대로 들어오면서부터 이 위대한 흑인음악가는 "Part Time Lover" 니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등의 말랑말랑한 팝송들을 주로 만드시게 된다는 얘기입니다...흑인음악가로서 할 거 다해보고, 얻을 거 다 얻어봤으니 거장의 여유로운 삶이 슬슬 시작된거죠;;; 뭐..그러므로 역시 70년대가 최고의 전성기였고 좆나게 대단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회사는 무슨 회사 씨팔, 전화가 몹시 따르릉 거리면 "안받는다고 씨팔~!!" 전화기를 벽에다 집어던지고는 사무실을 뛰쳐나와 닥치고 비행기를 타고 켈리포니아로 가서 낮에는 수영과 서핑을 하고, 밤에는 실컷 칵테일과 맥주나 퍼부으면서 스티비 원더의 음악이나 실컷 들었으면 좋겠다는 무책임한 상상을 했습니다. 이번주는 진짜 로또 사야지.....









두말하면 입아픈 괴물분대, 꿈극장의 부도깡 라이브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 질질 울고불고 짜다가도 꿈극장의 앨범을 들려주면 뚝 그치는 착한 다이고로(...)지만 그중에서도 "Beyond This Life" 라는 곡을 유난히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왜 그런지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 를 클릭해주시면 될거구요..) 그런데 저 부도깡 라이브 앨범에서 "Beyond This Life" 를 무려 20분이나 연주를 해버리니 꿈극장이 그간 발매한 라이브 앨범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곡은 5분인가 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20분을 하느냐? 맞을래요? 네? 맞을래요? 라고 의문이 드실 동지분들도 계시겠지만 중간, 중간마다 원곡에서는 없는 연주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 설명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라이브 앨범에서 "Beyond This Life" 를 연주하는 쟌 빼투루치 횽아는 2,000 안타를 칠때의 양준형 횽아의 야구공이 그라운드를 가르는 청량감과 비슷했다 하겠으며, K-1 다이너마이트 윤동식 횽아가 멜빈 만호프군을 다운시키는 모습을 봤을 때의 기분과 비슷했다 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앉아 있다가 "그렇취!!!!!!!!!!!!! 좋아!!!!!!!!!!" 라고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연주라는 수다입니다...우물에 이 앨범을 빠트려서 산신령이 "이 앨범이 니 앨범이냐, 아니면 이 앨범이 니 앨범이냐?" 라고 물어보면 "아닙니다! 제가 빠트린 앨범은 부도깡 앨범 뿐입니다" 라고 정-말 정직하게 말할수도 있을 정도입니다...(히히 그러고는 착하다고 다 주겠지요!~)





뭐 그건 그렇고 어제는 이 앨범을 아마존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드림씨에터의 신보는 이미 발매를 한 상태입니다만. 이 상품은 '스페숄 에디숀' 입니다. 본 앨범 1장과 제작과정 다큐멘타리가 들어있는 DVD 한장이 들어있어서 이름이 '스페숄 에디숀' 이더군요. 고만고만하다 싶었는데 제작과정 다큐멘타리가 '무려!!!' 2시간 반 분량이라고 해서 구입결심!!!! 결제완료!!!! 입니다...게다가 새 앨범의 5.1 채널 사운드도 수록되어있다고 나와 있긴한데, 제 방이자 집(..)은 2 스피커 스테레오 사운드이기 때문에 '그러시던지요-' 였습니다.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만 아마존에서 주문했으므로 당분간(!!) 잊고(!!!) 지낼겁니다. 그게 속편하더군요(....)







KISS 를 듣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밴드이다보니 국내 가요 여성 3인조 보컬그룹인가 "여자이니까" 를 부른 키스라는 밴드가 나왔을때는 어처구니가 없었죠. Hey BITCH!! 개념좀!! 아무튼 다이고로가 어린 시절 KISS 라는 팀도 예전 포스팅에 쓴 킹 다이아몬드처럼 정---말 듣기 어려웠던 팀이었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후ㄷㄷ 이었기 때문에 딱 한방에 금지밴드로 취급당했었고, 빽판으로 밖에 돌지 못해서 듣기 어려웠습니다. 어렵게 '아-이게 KISS 구나...알게된게 한 수입음반가게의 KISS의 저 앨범때문이었는데요. 어찌나 무섭던지;;; '아-씨바 도대체 음악이 어떻길래 애들이 저따구야;;;;;' 무지하게 쫄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 이 지나서 다이고로가 L.A 메틀 밴드를 좋아하게 될 무렵 또 한번 KISS와의 조우가 있었는데요. 이때도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라이센스로 예전 앨범은 좀처럼 발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역시나 이때도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 좋아했던 LA 메틀밴드 뮤지션들은 전부다 "나는 KISS의 영향을 받았다. KISS는 정말 최고다!!!! KISS의 공연을 보는 순간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라고 열이면 열 고따구(!)로 나불대니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도대체 KISS 가 어떻길래!!!!!


세월(...) 이 또 지나서 (흠) 결국 뭐 아름다운 대공유의 세상 인터넷 월드가 오고나니 그때서야 좀 수입앨범들도 풀리게 되고, 살만하고, 들을만한 용기가 생기더군요. 그리고는 첫 플레이!!! 두번째곡 플레이...세번째 곡 플레이....흠- 뭐야 이거- 괜히 겁먹었잖아? 단지 여자랑 어떻게든 쎅스를 좆나게 하고 싶다고 외쳐대는 순수한(..음....) 내용이 태반인 락큰롤 밴드일 뿐이었다구;;;; 이때는 이미 마릴린 맨슨이라는 '모두 다 죽이자! 난 앤티-크리스트 수퍼스타!! 이 씨발놈들아-' 라과 외쳐대는 화끈한 녀석이 한창 헤집고 다녔을 때였습니다. 시기상으로 말이죠;; 분장이야 맨슨군(...) 과 지금 비교해도 꿀리진 않지만 음악적인 강도는 참으로 맨슨군에 비하면 말랑하기 그지 없었던 것입니다;;





갈수록 음악적인 강도가 큰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키스를 무지하게 좋아했던 당시 락메니아들은 지금 맨슨군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키스의 저 시절에는 과연 마릴린 맨슨이라는 음악이 나오리라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초등학생들이 한창 혈기왕성 락메니아로 성장했을때는 어떤 또 똘아이(=이쪽 사람들은 눈치깠을 무지 좋은 표현임) 가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그때는 또 미래의 락메니아들이 맨슨군을 보고는 "아-음악 너무 말랑말랑한데요....이거참..." 할것입니다. 제가 KISS 라는 팀에게 말랑말랑하다고 느꼈듯이 말입니다...


비주얼의 강도(..)는 30년전의 똘아이 KISS 나 30년후의 똘아이 맨슨군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운드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하게 직설적이고, 직접적으로 변했으니...과연 또 30년 후엔 더 얼마나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의 무시무시한 밴드가 나오게 될지 몹시 궁금합니다...그 나이가 되었을때 저는 그 밴드(...)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이런 상상을 하면 나이쳐먹는게 정말 죽도록 싫다고 나불거리는 주변 사람들이 불쌍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악착같이 따라가며 나이를 먹으란 얘기가 아닙니다. 변화를 지켜보며 변화는 변화대로 변화하고 나는 나대로 변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그래왔기 때문에 사는 것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아래 동영상은 30년전의 똘아이(...)들의 모습입니다...ㅋㅋ










밀린 일이 있어서 집에서 일하던중 이리저리 아무리 채널을 돌려봐도 병신들 밖에 안나오길래 과감히 TV를 끄고 뭘 들으며 일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이리저리 CD를 뒤적거리던중 간만에 울리히 존 로스의 앨범을 뽑아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게 어떻게 라이센스가 된걸까? 그리고 난 어떻게 이걸 이 당시에 운좋게(...) 그것도 싼 가격 -2 for 1- 에 사게 되었을까!!!! 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안팔릴걸 알고나 발매한건지 안팔릴걸 알고도 발매한건지 아무튼 국내 라이센스를 맡은 포니캐년 레코드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당한 재고부담에 머리가 터지겠지만....






앨범 구성은 상당히 독특한데요. UFO 와의 협연도 수록되어 있고-게다가 기타리스트는 예전에 UFO를 탈퇴했던 마이클 쉥커입니다....-, CREAM의 베이시스트 잭 브루스와의 협연도 있습니다. 지미 헨드릭스의 곡도 연주를 합니다. 말했다시피 수록곡들이 울리히 존 로스 자신의 곡보다는 다른 밴드, 다른 뮤지션의 곡들을 많이 연주합니다. 그래서 뭔가 앨범 자체의 맛이 밋밋하지 않을까...살짝 의심드는데 이거 완전히 후장에 똥침먹입니다.  앨범 전체를 기냥기타 하나로 "(이런 씨발라먹을!!)  내 밑으로 다 꿇어-ㅅ!!!" 식의 예전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50미터 혼자 드리블질 후 골을 보는듯한 유아독존 기타 사운드 대폭발!!!! 입니다...연주하는 멤버들이 분명히 옆에 있는데도 기가 죽은체로 플레이를 하는 듯한 볼륨이 느껴집니다;;;


이 정로 고렙 기타리스트에게는 니곡내곡이 중요하지 않다 이겁니다...내가 치면 다 내곡이 되는거죠 ㄷㄷㄷ;; 곡이 내 곡이 아니더라도 어떤 곡이던 나만이 낼 수 있는 사운드와 나만의 연주가 있다...이겁니다...천상천하 유아독존 나말고는 다 좆밥이라고 어지간한 뮤지션들은 코풀어대고 무시하는 잉위 맘스틴 횽아가 리치 블랙모어와 더불어 울리히 존 로스 이 아저씨만은 엄지를 치켜드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겠다 하겠습니다.







울리히 존 로스에게는 다른 기타리스에게서 나지 않는 소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백마(白馬)' 가 울부짓는 듯한 사운드가 기타에서 납니다. 왜 꼭 흑마도 아니고 백마냐? 라고 물어보시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그래도 백마가 좀 간지가 더 나지 않습니까?) 미치도록 잘치기도 하시지만, 특유의 고음 플레이의 연주에서는 순백의 백마가 "이히힝~~~~(잇힝이 아님)" 거리는 듯한 순백의 웅장함을 줍니다. 게다가 이 울리히 아저씨 아닌게 아니라 잘 보면 '반쥐의 제왕' 의 간달프 할아버지랑 닮았기도 했고 말이죠;;; 예전 쿵후영화나 사무라이 영화에서 처럼 멋모르고 패기넘치는 좆밥 주인공이 괜히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헤이-영감~ 기타 좀 치나?" 하며 턱을 툭툭 치다가 완전히 버로우 타는 모습도 연상이 되어버립니다.




Uli Jon Roth - Sky Over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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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디 친한 (거라고 본인은 믿어 의심치 않는!) 이웃 블로거인 김응일님이 제게(도) 보내주신 CD 1장!!!! 바로 해피밴드의 앨범입니다. 이 앨범이 어떻게까지 저에게 오게 되었는가에 관한 얘기는 친하디 친하면 다 그렇게 된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싶음이구요. 들어본 바로는 해피밴드의 사운드만 들려야 하는데 김응일님의 저를 향한 마음까지 들리는 듯(오버일까...) 해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버인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아무튼!


해피밴드의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은 풋풋해서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해태 시절 햇병아리로 등판하여 정말 열심히 잘 던져주었던 임창용 선수를 보았을때의 느낌같았다고나 할까요...1996년에 김혜수, 김승우 주연의 MBC 드라마 '사과꽃 향기' 에서 기자역할로 데뷔한 박신양의 연기를 처음 봤을때의 느낌 같았다고나 할까요...7-80년대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 같았다고나 할까요...음반을 듣다보면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그동안 귓구녕에 흔하게 박혔던 사운드가 아니다는 점만으로,  신선한 느낌만으로도 좋을때가 있는데요. 이 밴드의 앨범을 들을 때가 그랬습니다. (특히 '누렁이' 라는곡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ㅋㅋㅋ)












들으면서 들었던 또 다른 생각 하나....정--말 요즘 우리나라 대중음악 앨범들은 밴드 중심 사운드의 앨범이 참~ 없고 세션 사운드 중심의 앨범이 너무 많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90년대에 그나마  야다, Y2k 라는 인기가 많았던 락 밴드들의 부클랫도 보면 그 멤버들이 녹음한게 아니라 세션 뮤지션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걸 보고 어이없었던 기억도 나고 말이죠. 키 보이스, 히 식스, 영 사운드, 사랑과 평화, 송골매, 작은 거인, 들국화, 마그마 등등등등....7,80년대 그 화려한 한국의 밴드 사운드(=속칭 그룹사운드) 의 황금기를 생각해보면 어쩌다 이 지경(...)이 되버렸나 싶을정도입니다...씨팔


대중음악이니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판다는 식의 장사꾼 (그나마 이승열, 러브홀릭, 마이언트메리를 보유한 플럭서스 레이블은 제외해 봅니다...) 이 많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밴드 사운드가 아닌 앨범을 들어도 어지간한 그 나물의 그 BOB 세션이 (기타엔 꼭! 누구누구, 베이스엔 꼭! 누구누구 아주 부클렛만 보면 그 연주자가 빠진 걸 본적이 없습니다...) 참가를 하다보니 그 필이 그 필이고 그 앨범이 그 앨범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우리 나라는 세션이 이렇게도 부족한 겁니까? 돈된다면 무조건 그 작사, 작곡가만 쓰고 돈된다면 무조건 그 세션들과 편곡자들만 쓰고....그게 어쨌든  잘 팔릴 확률이 높으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그 편곡에 그 세션이 어지간하면 어지간한 음반의 크레딧에 꼭 올라가 있으니 싫다좋다의 얘기가 아니라, 반찬은 다양하게 나오는것 같은데 요리사(!)가 똑같으니 어거지로 허기만을 때우는 군대시절 짬밥같습니다...









기타의 신이니, 세계 3대 기타리스트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그러기에는 정말 기타괴수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생각합니다....) 펜더(Fender) 킹은 확실하다고 뻔뻔하게 장담(!) 해보는 에릭 선생님의 앨범들을 요즘 자주 듣습니다. 뭐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에릭 선생님의 펜더톤을 듣는게 너무 좋다! 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느닷없이 '음...에릭 클랩튼의 펜더(Fender) 톤(Tone) 이 듣고싶군...쿨럭쿨럭...그걸 구해다주게...' 식의 제 머리속의 뇌세포의 부름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오고 있습니다. 누군지 모르게 그냥 들려주기만 하고 "이게 누가 친걸까요? 에릭 클랩튼의 펜더-기타톤일까요? 아닐까요?" 라는 테스트에는 자신이 없지만, 옆에 누군가가 저랑 같이 에릭 클랩튼을 들어준다면 "아- 어때요? 정말 좆나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펜더특유의 멋진 기타톤이지 않나요?" 라고 호들갑은 확실히 요란하게 떨 자신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게다가 노래도 너무나 (게다가 갈수록!!) 맛깔나게 잘 불러주십니다. 확실히 별미! 진미! 특미라고는 할 수 없고...입 떡벌어지는 (여자들이 브라쟈나 팬티를 무대로 던지게 만들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하며 웃통까게 만드는) 보컬이라고 보기에도 아무래도 힘들겠습니다만...에릭 선생님의 보컬은 TV-드라마 보면서 먹어대는 뻥튀기나 '왼손은 그저 거들뿐...' 식의  극장에서의 팝콘질(...)처럼 먹다보면 손이 멈추지 않는 친근한 맛(!)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자주 듣는 94년 앨범 "From The Cradle" 입니다. 이 당시에 음반시장이 한창 LP에서 CD로 넘어가던 격변기여서 무슨 똥고집인지 동네방네 레코드가게를 돌아다니며 LP로 구해볼려고 SHOW 를 해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SHOW 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흠...그런데 뭐 결국은 CD를 샀던 기억이 나는데요.


에릭 선생님의 이 앨범 "From The Cradle" 전작이 바로 "OST RUSH" 였습니다. 저 유명한 '천국의 눈물' 이 들어있는 앨범이었죠. 당시에 저도 '천국의 눈물' 이라는 곡을 무지 좋아했기 때문에 새 앨범을 사면서 비슷한 감동을 만날 생각에 무척 설레였었습니다. 만! 비닐을 벗기고 듣는 순간 완전 처음에 블랙커피 마실때처럼 "어이쿠! 왜 이렇게 써?"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94년때입니다.) 설탕, 프림이 전혀 안들어간 순도 100%의 블루스 앨범이었던 겁니다. 막말로 그 때는 정-말 못듣겠더군요.


사놓고 잘 듣지 않는 앨범을 쳐다볼때의 기묘한 기분은 아실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살때는 매장에서 정말 예뻐보여서 샀는데 정작 나중에 와서는 잘 안입게 되는 옷을 쳐다볼 때의 기분.....그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CD랑 옷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것, 만나지 못한 감동이 우직하게 내 곁에서 내가 감동해 줄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이럴 때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땅 투기해서 나중에 몇배로 돈튀겨먹는 인간들 많던데 13년전에 산 에릭 클랩튼의 "From The Cradle" CD로 저는 이렇게 제 마음속 감동의 땅값(...) 이 몇십 배로 뛰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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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레코드샵에서 일할 때만해도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있는 친구들이어서 12시간을 서서 일하는 판매직 점원의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쉴세없이 신보들을 들어볼 수 있었고 (2-30% 내의 매월 반품이 항상 가능했으므로 듣고싶은 CD를 뜯어서 들어보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 신보들에 관한 즐거운 수다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명의 직원이 있었는데 당시 저는 락음악(특히 헤비메틀) 에 관한 담당(!) 으로 취급(!) 되었었고, 한 친구는 아트락, 한 친구는 재즈 ...뭐 이런식으로 포지셔닝이 되어 손님접대(...) 를 했었던 황금기도 회상이 됩니다.


뭐 중간 생략하고 어쨌든 레코드샵에서 음반 회사로 들어온지 5년이 되어갑니다. 뭐- 대단할 것은 -자신있게 말하건데 단연코-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새로운 음원을 만들어서 (주로 동요나 가요 리메이크 음원) CD로 제작해서 상품을 만들어 유통매장및 도매상에 배급을 하는 회사기 때문에 음반회사는 음반회사가 맞습니다. 보통 음반 회사라고 하면 멋진 가수들이 '에헴~'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그런 회사를 쉽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기획사랑 제작사랑 헷갈리면 안되겠죠. 쉽게 말해서 에쑤엠이나 와이쥐는 기획사겠고, EMI나 WEA, 도레미, 유니버샬 이런 곳은 제작사가 되겠습니다. 뭐 다 아실려나...기획사에서 한 가수의 상품을 완벽하게 기획,제작해 오면 제작사는 대량생산을 하여 도매상과 소매상으로 대량 유통및 판매를 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지요. 아무튼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그런 구분을 나누자면 제작사입니다.


처음에 들어올때만 해도 나름 음반 회사라는 자부심에 혼자 들떴지만 곧바로 지루한 사무실 분위기에 그만 지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일하는 회사일거야~룰루~라는 선입견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더군요. 열에 일곱여덟은 그냥 자신들의 생계수단일 뿐입니다. 1년에 좋아하는 CD1장도 안삽니다. 음악에 대해 깊은 관심이나 애정도 없고 그냥 아주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 판매상품이 'CD'일 뿐입니다.... 많이 팔리면 좋은거고, 기쁜거고, 안팔리면 슬픈거고 나쁜거고 이상도 이하도 없는 아주 평범함!!! 오죽하면 '애정은 음악에는 없고, 돈에만 있으니 불황이다고 울고불고짜는 이 지경이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음악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이라도 있었다면 맥스니 나우니 연가니 등등의 정규 앨범보다 컴필레이션 앨범이 한해에 더 많이 발매되는 것 같은 블랙 코미디도 없었을 것이고, 무조건 소리바다만 다구리를 보지도 않았을 것이며, 저작권 법에 관한 뒷북 코미디도 벌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대안은 없고 그저 밥줄이 계속 줄어든다고 징징거리는 꼴입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내는 재능이 없으니 남들 만드는 거나 따라하고, 그걸 또 남들이 따라하고 그러니 신선함이라곤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음반이 나올 자격이 충분한 뮤지션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음반이 나오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기획사나 제작사들 생각에는 남들이 안하니까 안하는 겁니다. 남들이 안하니까 안팔릴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식견과 주관이 없으니 눈치밥으로라도 살아남아야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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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나 그렇겠고, 어느 회사에서 일하는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일한다는 건 정말 부럽고 그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음반회사는 조금더 그렇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많았어도 이렇게 음반(CD)이 음악파일(File) 취급도 못받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12시간 서서 일했을 지언정 마음에 맞는 점원들과 음악 수다를 떨어가며 레코드샵에서 CD를 손님들에게 즐겁게 팔며, 추천하며 일했던 그 때....그 때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헤비메틀! 헤비메틀! 하면 TV에서 꼭 꼴갑들을 Shaking 해주시는게 바로 고음입니다. "아아아~~ 꺄아아아~~~" 무조건 고음 보컬 창법이 나온다 싶으면 그게 어느새부터인가 헤비메틀이라는 장르를 설명하는 공식(!) 이나 방식(...) 이 되어버렸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저의 종교(...흠~) 혹은 20년지기 붕알친구를 향해서 비아냥거리는 꼬라지같이 보여 씨발놈들이 고깝다 이겁니다. 아무튼 흠~ 그 중에도 가장 독특하게 자신만의 고음을 내는 헤비메틀 보컬리스트인 지금 수다떨고 싶은 바로 머시풀 페이트(Mercyful Fate)의 킹다이아몬드, 킹 다이아몬드(King Diamond)라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킹다아이몬드 횽아에 대한 수다입니다. (☞ 오른쪽 BOX 가젯을 보시면 Mercyful Fate 의 곡을 올려놓았습니다. 곁들여 들으시면 좋습니다.)


수다 1.
오른쪽 빨간색 My Top Album 플래쉬 퀼트 화면을 슬쩍 보셔도 아실것 같습니다만, 요즘 머시풀페이트(Mercyful Fate) 와 킹 다이아몬드의 앨범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특히 'Abagail' 앨범과 'Conspiracy' 앨범, 'In The Beginning' 앨범을 꽤나 플레이를 많이 시키는 편인데요. 다이고로가 어렸을때 (그러니까 저 유명한 팔십년대!!) 킹다이아몬드는 일단 외모부터 ㄷㄷㄷ 이었기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도, 사기도 어려웠습니다만...들을 용기도 안날정도로 겁이 많았던 락매니아 였습니다..;;; 그런데 뭐 지금은 킹다이아몬드가 KBS 2TV 전설의 고향이라고 한다면, '13일의 금요일','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등등-또 뭐 엄청 피칠갑 공포영화 제목이 뭐가 있죠? 김응일님 ㅋㅋㅋ?- 뭐 킹다이아몬드는 완전 놀이공원 귀신의 집 취급당하는 장난아닌 후배-밴드들이 세계각국(....)에서 왕성하게 활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도(...) 어디야?" 하면서 킹다이아몬드를 아주 편안하게(...) 감상하게 되었습니다..Thanks To All Around The World Of Death, Black Metal Band-!!! ㅋㅋㅋ





수다 2.
뭐 생기기는 좀 지금봐도 으스스한게 썩 잘생겼다! 보기 좋도다~!!!!! 정도는 아니겠습니다. 요즘보면 좀 우스꽝 스럽기도 하고, 쇼-프로레슬러 같기도 하고 뭐 외모의 느낌은 그렇습니다만...실력은 좀 다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들려주면서 이 팀은 보컬이 2명이야라고 말해도 "음? 그래? 호오~" 라고 속아 넘어갈 정도(...) 로 변화무쌍한 창법을 들려줍니다. 노래 참 간사(...)하게 부르네 라고 피식피식 웃다가도 어느새 몰입이 된다고나 할까요;; 앵앵 거리는 초-모기(Mosquito) 고음 창법이기도 합니다만, 탄탄한 중음역, 저음역의 걸쭉한 보컬톤도 쭉쭉쭉-! 쭉쭉쭉-! 뽑아내는 아주 재주좋은 보컬리스트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기스러워~' 김종국같은 초지일관 모기-보컬톤이었다면 듣다가 지겨워서 STOP을 눌렀을겁니다.


수다 3.
밴드 자체도 훌륭한 투수(보컬=킹 다이아몬드) 과 훌륭한 수비진(=나머지 포지션 멤버들) 들을 보유한 야구팀같다고나 할까요. 절대 심심하게 부르지 않는(!) 보컬도 보컬이지만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들도 탄탄하고 흥미진진합니다. 훌륭한 헤비메틀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가 바로 많은 후배 밴드들의 커버일 수 있겠는데요. 대표적으로 메틀리카가 예전에 발매한 "Garage Inc ('98)" 앨범에서 수록된 "Mercyful Fate" 라는 곡(=Mercyful Fate 의 곡들을 메들리로 편곡함) 이 있겠고, 최근에 다이고로가 필꽂힌 밴드인 호러스코프(Horrorscope) 의 "Evil" 이라는 곡이 그러하겠습니다.





수다 4.
킹 다이아몬드의 'Abagil' 앨범 속지에는 '장현희'씨가 앨범 해설을 했군요. 지금 다시 읽어봐도 아주 훌륭한 리뷰입니다. 어지간한 앨범 속지의 해설은 요즘은 대충 읽다 아니다 싶으면 '지랄한다..ㅂㅅㅉㅉ' 그러면서 꾸겨 쓰레기통에 쳐넣습니다. (시덥지않은 노가리 리뷰를 할바에는 그냥 그 원고료로 앨범 가사 번역이나 실으란 말입니다!!!! ) 하지만  다시 꺼내어 읽어본 장현희씨의 'Abigail' 앨범 해설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요즘은 뭐하며 지내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영 시원치들않은 요즘 앨범 해설지들을 보다보니 '장현희'씨 '성문영'씨의 리뷰가 마구 그리워졌습니다. 그때는 그런 좋은 해설자들이 있어서  CD사는 재미가  X2 되었었는데 말이죠..






수다 5.

이토 준지의 만화를 보면서 요즘같이 슬슬 더워질려고 하는 시기에 킹 다이아몬드를 들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미치도록 짜증나게 더운 날이되면  보름달이 뜬 새벽1시에 한번 해볼 생각입니다....아하- 그때는 진짜 모기들도 돌아다니겠군요~~~ ㄲ ㅑ ㅇ ㅏ ㅇ ㅏ -










King Diamond - Welcome Home (Reissue)

젖을 줘도, 기저귀를 갈아줘도 당체 울음을 그칠줄 모르다가 에릭 크랩튼의 "From The Cradle" 앨범을 들려주니까 비로서 울음을 그친 어린 아이같은 기분입니다. 며칠간 뭘 들어도 "에이 씨발, 별로네" 연발을 하며 "넌 왜 음악을 고르고 듣는게 요따구냐?" 라고 며칠간 제 자신에게 투덜투덜 대던중 드디어 울음을 그치게 만든 앨범이 "From The Cradle" 앨범이었습니다. 게다가 며칠간 도저히 일을 하던중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아이디어가 좀 필요한 직업입니다.) 내 자신에게 내 자신이 구석으로 몰아놓고 닥달하고, 당달당하는 기분이었기때문에 근무 컨디션은 나름 엉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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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화요일인데, 일손이 잡힐만한데 아직도 머리속엔 딴 생각만이 가득한게 마치 금요일 저녁같으며, 새로 산 CD의 비닐을 막 벗길때의 기분이며, 즐거운 섹스나 즐거운 키스를 하기전의 기분같은 설레임이라 원인을 나름 요리조리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소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 5월의 날씨탓인듯 합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해도 많이 길어졌으며, 슬슬 각종 락페스티발 소식들이 올라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적당이 맛있게 익은 햇살이 그렇고, 살랑살랑 예쁜 각선미의 아가씨 주름치마 나풀거리듯 부는 바람도 그렇습니다.


할일은 해야하고, 할일을 해야 돈이 들어오고, 돈이 들어와야 CD를 사고, 밥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고, 저축을 할텐데 이런 기본적인 생산과정(...)에서 차질을 빚는다면 득볼일은 없을터 그래그래 이따위로 살면 안되지 암 안되구 말고의 정신으로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오늘 일하며 들을 음악을 초이스 했습니다..그런데 고른 음악이 하필 Grateful Dead 였습니다.





아니지 이러면 안된다! 정말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는 지금 이 상황을 60년대 최고의 사이키델릭 무산계층의 우상 히피밴드를 들으며 일한다는 건 더욱더 다잡은 마음을 풀어주는 격이다! 빨리 모촤르트나 베토벤을 들으며 마음을 다시 잡아보자! 허겁지겁 유턴을 하려했으나 이미 불길은 번져버려 현재 시간 오후 3시 44분까지....Grateful Dead 를 계속 들어재끼며 좆나 게으름 피우는 중입니다..이로인해 일을 해야해! 일을 해야 돈을 벌수 있어 라는 좌뇌의 설득은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며, 아~ 정말 좋은 음악이야~ 뭔가 저 들판에 나가 한대 빨고(...) 한방(...) 하며 나른하게 음악이나 들으면 좋겠구나 라는 우뇌의 시낭송(...)에 완전히 현재까지 정신을 잃은 상태입니다... : )


...돈은 왜 버는걸까요? 우리는 왜 이렇게 악착같이 지각하지 말아야 하며, 외롭지 말아야 하며, 남의 불행은 내 알바 아니다는 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걸까요? 사랑과 평화(만)을 외치던 60년대의 히피들이 갑자기 부럽고, 그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저도 머리에 꽃을 꽂고 (이 좋은 봄날에!!!!!!!!!!!) 아무 공원이나 달려나가 뒹굴뒹굴거리면서 Grateful Dead 의 앨범을 들으며 좋아하는 책이나 읽으며 회장님의 방침으로 룸싸롱 종업원이 씹창이 나던말던, 누가 대통령이 되던말던, 어디 땅값이, 누구 봉급이 오르던 말던 아무 생각없이 낮잠이나 퍼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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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이런 히피 마인드로는 Grateful Dead의  이 BOX 셋을 살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들고맙니다....-_-;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횽뮤직에서 (악마의 유혹!!! 무.이.자.로) 175,000에 팔고 있는 Grateful Dead 저 박스셋을 사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을 하러 가야겠습니다...후~~ 마음은 히피로 살고 싶다하되 갖고싶은 CD들이 절 내버려두지 않네요. 어쩌겠습니까? 사야지요. 좋은 음악만들어 많은 돈 긁어모으는 창작의 재능은 없고,  개미처럼 벌어서 아끼고 아껴 CD사서 들으면 마냥 좋아하는 소비의 재능은 타고 났으니 말입니다...히피도 못되고, 여피도 못되니까 다시 챗바퀴속으로 들어가(고마)는 다이고로 다람쥐 였습니다.헥헥~







회사 상사의 생일이 있어서 신촌 근처의 유명한 갈비집인 BROTHER 갈비(야호!) 집에서 고기뜯고 집에 오는 길에 들은 음악에 관한 수다입니다. 더부룩하게 먹은 기분도 그냥 바로 집에 가서 누우면 소화도 안될것같고, 왠지 음악 들으면서 좀 걸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해서 신촌에서 그냥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플레이는 RAGE의 "Unity" 앨범이었습니다. 솔직히 RAGE 라는 팀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랄게 굉장히 창피할정도로 속물적인 이유인데 "보컬이 못생겼다..." -_-


아무튼 그랬는데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RAGE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싶다! (...) 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플레이를 하고 집을 향해 걸어가는 데 극적반전! 대만족!!! 아주 굿이었습니다!! 특히 기타의 연주가 아주 귀에 착착 감기고 좋더군요. (속 생각 '와- 씨바 기타 좆나 잘치네~-!!'....) 그야말로 RAGE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XIII 앨범이후로 사모으기를 접었던 RAGE 앨범에 관한 구매욕구가 완전히 매끈한 흑인포르노 배우의 굵고 긴 자지처럼 빳빳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리가 아프고 말고 생각할 겨를 없이 신나게 듣다보니 집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더군요..저희 집이 명지대쪽 남가좌동이니까 뭐 2-30분정도 걸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는 게 참 지겨울때가 있습니다. 오를 것 같지 않은 봉급....벽에 똥칠할때까지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하고....답 안나오는 집값에...뉴스만 틀면 짐승이 어린 아이를 강간했다는둥...애새끼가 애비를 죽였다는둥...그야말로 현세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지겹다 못해 지치다보면 자살...은 좀 격한 표현인것 같고..그냥 내 자신을 이 세상에서 DELETE 하고 싶다, 로그아웃하고 싶다, 기권하고 싶다는 생각도 필요이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봤을 정도 입니다. (물론 당연히도 현실성이 없으므로 생.각.만...-_-)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이번일처럼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이 예전에 놓쳤던 (이번 RAGE의 'Unity' 앨범같은...) 감동을 주게 될지의 희망만으로 살아갈 힘이 다시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은 뭐 그래서 교회를 가고, 절을 가고, 기도를 하고, 결혼을 하고, 남자들은 섹스를 할려고 아둥바둥거리고, 여자들은 더 예뻐질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저는 벽에 똥칠할때까지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하고...살더라도 음악을 더 듣고 죽고 싶습니다. 아직 우린 젊기YEAH~ 괜찮은 음악(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 기 YEAH~~~ 제가 세상을 살아갈만한 가치중 하나는 확실히 찾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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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얘가 뭘 들었길래 이렇게 호들갑인가..궁금하신분은 위 사진에 나와있듯이 제 홈피의 오른쪽 상단의 RAGE - Dies Irae (진노의 날) 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베스트 11이란 축구에서 흔히 뽑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꼽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히치하이커 님의 블로그 에서는 뮤지션으로 베스트 11을 뽑으셨더군요. 저도 필받아서 한번 저만의 뮤지션 베스트 11을 만들어봤습니다...Parental Advisory 포스팅 + 혐오감이나 거부감이 드는 19금 포스팅일수도 있...음을 분명히 미리 말씀드립니다. 다이고로에 대해 오해를 못(!!!) 하는 지인들만 보시길 권장합니다.











에....최근의 드림걸즈라는 영화의 영향도 무시못하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자주 가는 횽뮤직을 어슬렁 거리는데 놀라운 상품이 허벅지를 드러 내놓고(...) 저를 유혹하더군요. 바로 모타운 레이블 베스트 앨범이었습니다. 모타운 레이블의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 모음집이었는데 5장에 무려!!! 2만원!!! 완전 홈쇼핑가격이었습니다. 와- 졸라 싸네! 하면서 일단 위시리스트에 보내고....그간 산다산다 벼르고 있었던 앨범들과 같이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받아보았습니다(만!!!)...


음악은 둘째치고라도 싼게 비지떡이라는 식의 부실한  앨범속 패키지 구성은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5장의 CD를 딸랑 1박스안에 집어 넣었으며 각 CD의 부클랫에는 펼치면 2페이지 분량의 그저 수록곡및 아티스트 이름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적어도 각 수록곡의 몇년도 앨범의 이미지랄지, 몇년도 빌보드 히트곡이랄지 설명이나 혹은 간단한 아티스트의 해설을 살짝 기대했었는데 기대는 무슨 개뿔....진짜 썰렁하더군요. 이럴바엔 차라리 내지나 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싼 가격에 사놓고 혹시나가 역시나네....라고 투덜대는 저도 한심할 정도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어이없게도 패키지 상품들은 무슨 덤핑하듯이 (제 기억으로 이런 씨발!탄이 바로 이미연 누나얼굴 크게 박힌 도레미 레코드의 3CD 패키지 가요 컴필레이션 戀歌-연가 앨범으로 기억합니다....)  몰라~ 씨발 우리는 일단 팔고본다-식으로 가요시장뿐만이 아니라 라이센스 시장에도 퍼질데로 퍼진지 오래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다를줄 알았던 모타운 레이블 5CD 히트곡 패키지 역시 대세(..)를 따르는 덤핑상품 패키지 구성과 다를바 없는듯한 무성의한 느낌이어서 씁쓸했습니다..좀 더 충실한 구성의 부클랫이랄지 패키지 구성으로 3만원대로 출시를 했어도 아마 샀을텐데 말입니다. 듣고싶다는 맘만 먹으면야 파일로 충분히 구할 수 있는데 왜 CD를 사겠습니까? 구매자들의 감성까지 덤핑으로 취급되버리는 느낌입니다.....누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감성을 덤핑 취급 받고싶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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