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를 듣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밴드이다보니 국내 가요 여성 3인조 보컬그룹인가 "여자이니까" 를 부른 키스라는 밴드가 나왔을때는 어처구니가 없었죠. Hey BITCH!! 개념좀!! 아무튼 다이고로가 어린 시절 KISS 라는 팀도 예전 포스팅에 쓴 킹 다이아몬드처럼 정---말 듣기 어려웠던 팀이었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후ㄷㄷ 이었기 때문에 딱 한방에 금지밴드로 취급당했었고, 빽판으로 밖에 돌지 못해서 듣기 어려웠습니다. 어렵게 '아-이게 KISS 구나...알게된게 한 수입음반가게의 KISS의 저 앨범때문이었는데요. 어찌나 무섭던지;;; '아-씨바 도대체 음악이 어떻길래 애들이 저따구야;;;;;' 무지하게 쫄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 이 지나서 다이고로가 L.A 메틀 밴드를 좋아하게 될 무렵 또 한번 KISS와의 조우가 있었는데요. 이때도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라이센스로 예전 앨범은 좀처럼 발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역시나 이때도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당시 좋아했던 LA 메틀밴드 뮤지션들은 전부다 "나는 KISS의 영향을 받았다. KISS는 정말 최고다!!!! KISS의 공연을 보는 순간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라고 열이면 열 고따구(!)로 나불대니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도대체 KISS 가 어떻길래!!!!!


세월(...) 이 또 지나서 (흠) 결국 뭐 아름다운 대공유의 세상 인터넷 월드가 오고나니 그때서야 좀 수입앨범들도 풀리게 되고, 살만하고, 들을만한 용기가 생기더군요. 그리고는 첫 플레이!!! 두번째곡 플레이...세번째 곡 플레이....흠- 뭐야 이거- 괜히 겁먹었잖아? 단지 여자랑 어떻게든 쎅스를 좆나게 하고 싶다고 외쳐대는 순수한(..음....) 내용이 태반인 락큰롤 밴드일 뿐이었다구;;;; 이때는 이미 마릴린 맨슨이라는 '모두 다 죽이자! 난 앤티-크리스트 수퍼스타!! 이 씨발놈들아-' 라과 외쳐대는 화끈한 녀석이 한창 헤집고 다녔을 때였습니다. 시기상으로 말이죠;; 분장이야 맨슨군(...) 과 지금 비교해도 꿀리진 않지만 음악적인 강도는 참으로 맨슨군에 비하면 말랑하기 그지 없었던 것입니다;;





갈수록 음악적인 강도가 큰 음악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키스를 무지하게 좋아했던 당시 락메니아들은 지금 맨슨군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키스의 저 시절에는 과연 마릴린 맨슨이라는 음악이 나오리라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초등학생들이 한창 혈기왕성 락메니아로 성장했을때는 어떤 또 똘아이(=이쪽 사람들은 눈치깠을 무지 좋은 표현임) 가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그때는 또 미래의 락메니아들이 맨슨군을 보고는 "아-음악 너무 말랑말랑한데요....이거참..." 할것입니다. 제가 KISS 라는 팀에게 말랑말랑하다고 느꼈듯이 말입니다...


비주얼의 강도(..)는 30년전의 똘아이 KISS 나 30년후의 똘아이 맨슨군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운드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하게 직설적이고, 직접적으로 변했으니...과연 또 30년 후엔 더 얼마나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의 무시무시한 밴드가 나오게 될지 몹시 궁금합니다...그 나이가 되었을때 저는 그 밴드(...)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몹시 궁금합니다. 이런 상상을 하면 나이쳐먹는게 정말 죽도록 싫다고 나불거리는 주변 사람들이 불쌍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악착같이 따라가며 나이를 먹으란 얘기가 아닙니다. 변화를 지켜보며 변화는 변화대로 변화하고 나는 나대로 변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그래왔기 때문에 사는 것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참, 아래 동영상은 30년전의 똘아이(...)들의 모습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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