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밝아온 두번째날...오늘은 어제보다 더 힘들게 달려야한다...(직찍)


어제공연은 그나마 뭔가 여유가 있는 (봐도그만 안봐도 그만) 인 팀들이 다이고로의 기호상 포진해 있었다면 두번째날 공연의 라인업은 참으로 똥쌀시간도 없을만큼 굉장히 타이트하게 포진해 있었습니다. (과연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했다는...) 그리고 이날은 11시 공연전부터 공연장에 도착을 해서 '오늘은 한팀이라도 놓지지 않겠다' 는 각오로 이날 오르게 될 첫번째 팀 As I Lay Dying을 기다렸습니다...



As I Lay Dying (11:00~ )

뭐 주저할것 없이 닥치고 11시 땡치자 마자 등장한 As I Lay Dying 입니다. 사운드도 깔끔하게 잘 뽑혔던것 같고, 연주도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오전 공연팀이어서 역시 닥치고 (=멘트 별로 길게 안하고) 다음곡, 다음곡 연주하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플레이시간 30분....그야말로 보다가 조금 흥이 난다 싶으니 땡큐~ 아리가토~~~ 하면서 들어가 버렸습니다..-_-



Bloodsimple (11:35~ )

예전에 참 열심히 좋아했던 Vision Of Disorder 이라는 팀의 보컬이었다는 사실에 깜짝놀랐던 Bloodsimple 의 무대였습니다. 각각의 팀들로 따로 공연을 본다면 훌륭한 연주와 감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솔직한 심정으론 이전의 As I Lay Dying 과 특별한 차이를 느낄 수가 없어서 지루해 버리고 말았습니다....조금 보다가 티셔츠나 하나 더 사볼까 하고 티셔츠캠프로 빠져나왔습니다.


공식티셔츠및 각종 아티스트 티셔츠를 팔았던 티셔츠 캠프....(역시 직찍)

뭔가 하나 더 지르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은 티셔츠캠프....공식티셔츠는 하나 있으니 아티스트 티셔츠를 하나 사자는 마음으로 갔다가 슬레이어 티셔츠로 화려함을 추구하느냐....벡야드 베이비스로 실용성(!!!)을 추구하느냐...꽤나 많은 고민을 때렸었습니다만...현실(...)에 굴복하여 백야드베이비스의 티셔츠를 구입하였습니다...그리고 메가데스의 목타올까지 덤으로 저질러버렸습니다....첫째날의 매진 상품이 다음날 버젓이 보충이 되어있어서 그럼 첫날 보충하고 매진 표시를 하지말지 뭐하는 플레이인가 의아했었습니다.



마음이 끌렸던 화려한(!!) 슬레이어 티셔츠....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을것 같았던 백야드베이비스 티셔츠...



Withing Temptation (12:10~ )

에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와보니 위딘 템테이션을 보기위해 들어와보니 관중들이 엄청 들어찼더군요;;; 어쩔수 없이 중간위치에서 위딘 템테이션의 무대를 기다렸습니다...100%의 기대에 100%로 제대로 들린 멋진 연주였습니다..12월의 어느 새벽에 내리는 첫눈같은 목소리에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황홀한 기분으로 위딘 템테이션의 무대에 몰입했었습니다...



Loyal To The Grave (12:40~ )


Lamb Of God 때문에 볼 수 없었던 비운의 밴드(...)중 하나였던 얼티밋 스테이지의 로얄 투더 그레이브군요...일본밴드같군요...



Lamb Of God (12:55~ )

대박밴드들의 연속펀치!!! 하지만 첫째날과는 달리 중간중간에 무지하게 허기가 빨리 찾아오더군요;;; (배가 아플정도로...-_-) 어쩔수 없이 케밥비빔밥을 사먹고, 음료수는 역시나 생맥주로 찹찹찹하고 와보니 램오브갓은 한창 플레이 중이었습니다. 저의 허기와 식욕을 저주하며 중간부터 보던말던 되져라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Unearth (13:40~ )


작살마더뻐킹오썸공연!!! 바로 Unearth 였습니다...기대는 Lamb Of God을 더하고 갔었는데, 공연은 Lamb Of God 보다 그야말로 작살마더뻐킹오썸공연이었습니다..모자챙을 올려쓴 기타가 귀여웠던 기억이 있고, 중간중간에 Crew가 나와서는 저렇게 뭘 입에다 부어넣던데 과연 저게 뭔지는 현장의 저로서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생맥주이길 바랍니다...-_-



Cocobat (14:00~ )


역시나 예의 범생이같은 모자를 쓰고 나온 기타리스트가 인상적이었던 (한곡만 잠깐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코코뱃이었습니다. 역시 얼티밋 스테이지에 등장해서 놓칠 수 밖에 없었는데요...뭐 한국에도 자주 오는 팀이니까 별로 아쉽지가 않더군요..또 오겠죠뭐...



홀로 멀찍이 떨어져있었던 얼티밋 스테이지...왼쪽의 스테이지들이 5분간격으로 왔다갔다 밴드들이 공연을 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얼티밋 스테이지로 가기란 어지간한 밴드의 애정없이는 어려웠습니다...



Mastodon (14:35~ )


어제와는 달리 빈번한 허기의 발동으로 인해...다시 식당가로 가서 핫도그와 생맥주를 우물거렸습니다...그리고 와보니 마스토돈이 연주하고 있더군요....멋진 상의를 입고 있는 오른쪽 기타씨...조금 보다가 언홀리 스테이지의 Black Dahlia Murder를 보기위해 등을 돌렸습니다..




미리 털푸덕 언홀리 스테이지앞에 앉아서 20분여정도 남은 블랙달리아 머더를 기다리며 도촬한장입니다....정말 마음먹고 많이 찍고 싶었습니다만....나보기도 바쁜데 사진은 무슨 개뿔?!! 의 이기즘과 귀차니즘이 동반으로 몰려와서 애초의 마음만큼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눈과 마음속에 감동을 담기도 바빴다...는거...정말 실감했습니다...슬슬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고..음음....게다가 블랙 달리아 머더의 음악이 음악이니 만큼 미리 체력보충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 사진은 양반다리 하고 앉아서 좀 여유롭게 한장 그냥 찍은 것.



The Black Dahlia Murder (15:20~ )



그리고 정각 3시20분이 되자마자 바로 냅다 살벌드러밍으로 달려주신 블랙달리아머더의 등장!!!! 쿠히히...이틀 공연을 통털어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고 감히 나름 자부하는 블랙 달리아 머더의 공연이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짧은 머리에 전혀 이쪽 음악 하지 않게 생겼는데 (심지어 보컬씨는 정말 어느 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같이 생겼다는...) 음악하나는 아주 살벌간지좔좔 흘러넘쳤다 이겁니다...ㅋㅋㅋ....많지 않은 관중이었지만 엄청난 서클이 생겼고, 당연히도 슬램과 모싱은 아주 그간 봐온 공연중 가장 활발했습니다...2틀 공연중 다이고로가 가장 많은 체력을 소모했던(...) 팀의 공연이었습니다...후~~



In Flames (16:30~ )


신나게 땀흘리고 블랙달리아머더의 공연을 보자마자 쉴틈도 없이 바로 다시 인플레임스의 공연장으로 움직였습니다...(쉴틈을 안줍디다..-_-:: ) 멋진 백스크린과 멋진 의상의 보컬씨!!! 그리고 깔끔하고 기가막히게 잘 잡힌 사운드가 멋지게 흘러나오더군요!!! 감히 15일 공연에 있어서 위딘 템테이션과 더불어 최강의 사운드였다 나불거리고 싶음이었습니다.



Survive (16:50~ )


역시 안타깝게도 인플레임스와 시간이 덮이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일본 밴드...서바이브의 모습이군요. 잠깐 구경을 해보긴 했습니다만..슬립낫같은 작업복(...)의 통일감이 눈에 띄었었습니다. 뭐 이번주 서울에 온다니까 그 편에 보기로 하고 안타까운 마음먹으며 무시(...)를 했던 팀...



Killswitch Engage (17:30~ )


아놔~ 계속 공연장안에서 이빠이 맥시멈 앰프 사운드를 들었더니 귀가 좀 앵~~~잉~~~앵~~거리면서 아프더군요...눈물을 머금고 밖에서 잠깐 쉬면서 허기도 해결할겸 시간을 좀 죽이느라 킬스위치인게이지는 끝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보면서 놀랬던건 뭔가 심각하고 무거운 킬스위치의 사운드와 어울리지 않은 저 기타리스트의 모습이었습니다..우스꽝스러운 무대액션하며, 패션하며.... 웃고싶었지만 킬스위치의 사운드는 진지했기에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아주 대략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원래 저런 분이셨나?-_- 마치 딤무보거의 베이스를 레드핫칠리페퍼스의 플리가 연주하는 엉뚱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Mucc (18:20~ )


칠드런 오브 보덤이 기다리고 있었던 관계로 10분밖에 보지 못했던 무크(우리나라 구두회사와는 발음은 같지만 표기는 다른...-_-)였습니다..심플한 드럼셋이 인상적이더군요.그래서 뭔가 심플한 락큰롤 사운드를 예상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하드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Children Of Bodom (18:30~ )



이어서 쉴틈을 주지않고 등장한 COB였습니다...알렉시..정말 키가 좀 작더군요...;; 하지만 남자 에이브릴 라빈이라 하면 실례일려나...왠지 표정은 날카롭지만 은근히 귀엽다랄까~의 느낌이 있었습니다..알렉시의 기타에 써진 You Touch, You Die 도 재밌었구요. 정말 안구가 안으로 깊숙히 들어갔더군요...조명이 비추면 두 눈이 워낙 움푹 들어가서 선그라스 쓴것처럼 보였습니다..사운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던 편이었고, 곡과 곡사이의 연결도 그다지 매끄럽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목소리 하나는 정말 앙칼지더군요...Loud Fucking Park~!!! ㅋㅋ



Dio (19:40~ )

CHILDREN OF THE SEA-6:20
HOLY DIVER
STAND UP AND SHOUT
GYPSY
-DRUM SOLO
SUNSET SUPERMAN
TEMPLE OF THE KING
KILL THE KING
CATCH THE RAINBOW
RAINBOW IN THE DARK
-GUITAR SOLO
HEAVEN AND HELL



정말 울뻔했던 완벽한 캐감동의 순간이어서 특별히 셋리스트를 표기했습니다. 디오시절, 레인보우시절, 게다가 블랙사바스 시절까지의 왕대박 히트곡들의 퍼레이드였는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지겹도록 어린 시절 들어왔던 템플 오브 더 킹, 캐치더레인보우를 불과 5미터 앞에서 듣고, 보는데...제가 제가 아닌것같고 디오의 뮤직비디오속으로 빨려 들어간것 같더군요...2틀간 공연관람기간중 Best Of Times~~!!!! 하지만 역시나 나이를 속일 수 없으셨는지 몇곡 부르시다가 앰프뒤로 숨으시고는 드럼솔로랄지 기타솔로가 나와서 디오 선생님의 체력회복 시간을 벌어주는 듯했습니다...기타 솔로는 완전 SUCKS!!! 기타리스트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더군요...덕 엘드리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웠습니다...



Negative (19:50~ )



얼티밋스테이지에 포진해 있어서 역시 아쉽게 놓진 네거티브였습니다..왠지 타입 오 네거티브가 연상이 되서 선입견이 생겨버렸었는데, 알고보니 이거이거 완전히 꽃돌이 밴드더군요...보컬 좀 보라지~~;;; 한창때의 빈스닐 횽아를 보는것 같지 않습니까? 디오 선생님의 공연시간과 겹쳐서 공연을 못본게 아쉽게만 합니다...옷입은것도 다이고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말입니다...뭐 또 만날날이 있겠죠...(십중팔구 여자팬들이 득실득실했을듯...)





Slayer (20:50~ )


드디어 등장한 대마왕중에 대마왕!!! 악마중에 악마!! 보스중에 보스!! 슬레이어였습니다...수많은 관중들이 슬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분위기는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등장하기전부터 관중들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다고나 할까요..무겁지만 기대잔뜩의 다들 그러한 분위기였습니다...그리고 등장한 슬레이어....전날의 데이브 머스테인처럼 이날의 탐 아라야 형님도 곡과 곡사이의 멘트를 하면서 환~~~~한 (정말 환했음) 웃음으로 고맙다고 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더군요...수염도 많이 기르셔서 그런지 웃을때는 정말 인자한 할아버지 같았습니다...하지만 연주시작하면 다시 대마왕으로 냅다 질러주시고~~!!!


중간중간에 크게 냅다 소리쳐 주셔야되는데 그 부분에서 안소리치신 부분도 있어서 역시나 우리 아라야 형님 세월은 이길 수 없구나...잠깐잠깐 아쉬웠습니다만...그래도 슬레이어는 슬레이어!!! 롬바르도 횽아의 아주 그 독특한 드럼세팅도 그대로더군요...멀리서 봤는데도 딱 롬바르도 횽아의 드럼세팅이구나 알 수 있을정도였습니다...마지막곡 '죽음의 천사' 를 달려주시고 정확히 10시에 모든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Bonus Track : 공연을 다보고서는....>



당연히 저녁을 먹었습니다....간단한 맥주와 함께~ 오른쪽은 라우드팍 원정대 대장(...)이셨던 이범화씨....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캐슬램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왠지 아버지와 아들같이 나온 왼쪽의 최연소 라우드팍 원정대 대원...한정후군....ㅎㅎ


무지하게 피곤했지만 내일의 태양이 뜨면 귀국해야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캔맥주를 3캔씩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뭐 나름 공연후기를 서로 수다떠는 재미도 있었구요....


무사히 일정을 마친 라우드팍 원정대 대원들입니다...Cheers~~!!!! 모두 고생많았습니다.




LOUDPARK Heavy Metal Festival 수다 Day+3 (10/16) 에서 계속....
요런 사진 하나쯤 박아주는 센스....(요건 직찍)


꼭두새벽부터(오전11시...)시작해서 저녁무렵(저녁10시...)에 칼같이 끝난 건전한 헤비 뻐킹 메틀 페스티발 LOUDPARK에 다녀왔습니다. 에....예상했었지만 당연히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도촬모드였고, 공연을 보면서 촬영을 꼬박꼬박 하기는 상~~당히 귀찮음을 수반하였기 때문에 몇장 직접 찍은건 없습니다.  각각 무대에 오른 팀들의 (아래 나올) 사진들은 LOUDPARK 공식홈(www.loudpark.com/report/ ) 에서 퍼온 것임을 밝힙니다. 수다의 순서는 절대적으로 시간의 흐름순임을 밝힙니다.



Flyleaf (11:00~)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1시무렵이었기때문에 만날 수 없었던 비운(음...)의 밴드...플라이리프입니다. 여성보컬인데 뭔가 나름 에반에센스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습할때 미리 들어본 바로는 상당히 파워풀하더군요....못만나서 아쉬운 밴드....


Anvil (12:00~)


역시나 시간때문에 놓친 밴드였던 Anvil 입니다. 사실은 방금 공식홈피가서 얼굴을 처음 봤습니다..시커먼 제복들의 마쵸필 나는 이미지들이 멋지군요...



Opeth (12:10~)


12시경 막 공연장에 도착했을때...공연장밖으로 (한창 시간대도 그랬지만) 오페스특유의 사운드가 들려져서 뭔가 벅차올랐었습니다...하지만 입장을 하고 무대쪽으로 가는 순간 끝이 나버렸더군요..씨팔!!! 오페스!! 오늘의 한을 내 기필코 갚아주겠다...(응?) 길어야 40분정도 플레이를 했을것 같은데...2-3곡 하고 아마 내려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못 본 저같은 사람도 그렇지만 보고 있었던 오페스의 팬들도 얼마나 아쉬웠을까...생각했습니다...(오전팀들은 거의 3-40분안에 공연을 마치더군요..)



Nora (12:40~ )


입고나온 모습이랄지...사운드 스타일이랄지 아메리칸 뉴-스쿨 하드코어(아님말고) 밴드의 느낌이 강했던 노라 였습니다..몇곡 듣다가 필 안와서 바로 티셔츠 캠프로 구경갔었습니다. 맙소사!!! 사람 무지하게 많더군요...품절을 의식해서인지 미리미리 사놓고 보자 식의 백화점 폭탄세일하면 오픈전부터 백화점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알뜰아줌마들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오후지나니까 몇 품목은 품절이더군요...사람이 워낙 많아서 포기하고 그냥 오후 늦게 공식 티셔츠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Hardcore Superstar (12:55~ )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80년대 LA-메탈의 필이 충만한 패션의 하드코어 수퍼스타였습니다...공항에서 바로 공연장으로 와버려서 짐을 일단 공연장내의 시설에다가 맏기느라 시간을 잡아먹어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공연 전날 출발하는게 나았겠구나...를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짐도 맏기고, 로밍폰을 같이 온 원정대 멤버들이랑 연락 주고받고 뭔가 좀 준비할게 많아 어수선했었습니다....뭐 인연이 있으면 다음에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Dragonforece (13:40~ )


이때부터 다이고로 마음잡고 제대로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멋진 파마를 하고 나온 보컬도 멋졌었고, 아시아계의 오른쪽의 저 기타리스트 참 열심히 기타 후리더군요...후루루루~~삘리리리~~~ 공연마지막에는 저 두명의 기타리스트가 한명은 기관총 모양의 기타를, 오른쪽의 기타리스트는 도라에몽 모양의 기타를 들고나와 팬서비스(!)해주는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Zeromind (14:00~ )


앞서말한 Dragonforce 와 시간대가 겹치면서 보지못했던 제로마인드입니다..역시나 미국쪽밴드인것 같았구요...대체적으로 세개의 스테이지중 조금 다른 밴드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진다랄지, 밀리는 팀이랄지, 사운드가 심하게(..) 쎄다...는 팀들이 주로 포진해 있었던 Unholy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한 팀이었습니다.



Backyard Babies (14:35~ )


기대도 많이 하고 제대로 노리고 들어본 첫 번째 팀....백야드베이비스였습니다. 인트로 뮤직이 이 밴드의 곡중 하나인 부분... People Like~~People Like~~People Like~~People Like~~People Like~~People Like~~ 부분이 계속 나오면서 관중들을 집중시키더니 드디어 등장!!! 특히나 일본 보이와 걸들이 무지하게 좋아하더군요....밀치고 밀리고 어지간한 밴드들의 슬램 못지않았습니다. 이날은 또 이 밴드의 저 ↑ 기타리스트의 엄마가 생일이었는지 직접 엄마를 불러서 축하해주더군요... 제한된 시간내에 많은 곡을 들려주려 하는 밴드의 의지들이 대부분이었고 백야드베이비스도 그러했기에 특별한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습니다..그냥 곡들만 스피디하게 연주 후딱하고 끝낸 느낌...



Cathedral (15:30~ )


점심을 먹고 담배피며 같이온 라우드팍 원정대랑 노가리 풀다가 의도하고 놓친(....) 케시드럴...(헉!! 사진을 보니 U2의 보노와 닮았군요;;;)



Firewind (15:20~ )


벡야드 베이비스에 이어 2번째로 다이고로가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던 파이어윈드입니다. 안타깝게도 역시 Unholy 스테이지여서 관중수는 약간 안습이었습니다. (많아야 200명....?!!!) 하지만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새 앨범에서 연주를 많이 해줬고...Breaking The Silence 라는 곡에서는 원곡처럼 여자 객원보컬 (분명히 이름이 있을텐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등장해서 같이 부르더군요....이 여자 나름 느낌 있었습니다...예쁘더군요..후후...



Dir En Grey (16:30~ )


대충 볼건 다 봐서 좀 여유가 있다싶어 호텔체크인을 하려고 공연장밖을 나가려는데 뜬금없는 문구가 공연장 출입구쪽에 붙어있더군요. 재입장불가!!! -_-;;; "아~ 씨바 왜 ~~우리 나가서 호텔 체크인 해야된다말이야~ 씨바 (Dirty Version)" 라고 얘기했습니다만....계속 우리에게 스미마생만을 난무하더군요;;; 그런다고 나갔다가 안들어온다는것도 말도 안되고 결국 호텔 프론트로 전화해서 "우리 저녁 11시쯤에 체크인할께..." 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그리고 공연장으로 돌아와봤더니 디르앙그레이의 연주가 나오더군요... 이름이나 음악만 잠깐 스쳤을뿐이라 어떻게 얼마나 하는지 함 보자는 식으로 갔지만;;; 별 느낌이 안들더군요....그리고 저 보컬 정말로 자해를 하는건지...뭐 나름 그냥 쇼맨쉽인지 궁금했습니다..막 가서 봤을때 코주위에 피칠갑에...-_- 마치 누구한테 한대 얻어맞고 바로 무대에 오른듯한 느낌이었습니다...ㅎㅎ



Legend Of Rock (16:50~ )


라우드팍 공연에서 가장 독특했던 레전드 오브 락 스테이지 였습니다...뭐 전부터 나름 예상했었지만 지미 헨드릭스와 딥퍼플을 좋아하는 (아마도) 일본인들의 지미헨드릭스와 딥퍼플곡들의 진지한 연주더군요...특히 저 사진속의 지미헨드릭스를 연주하는 분은 분장까지 지미헨드릭스를 연출하고저 시커멓게 칠했군요...그저 이미테이션 밴드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말그대로 현재의 헤비메틀 페스티발이 있기까지의 Legend Of Rock의 리와인드 프로그램으로서 이해를 했습니다.



Arch Enemy (17:30~ )



쌩큐~~랄지 아리가토오~~~ 랄지 생톤은 청명(...)하게 잘 들렸는데 연주만 나오면 너무 그로울링 보컬톤이 묻혀나와서 듣는데 아쉬움이 많았던 아치 에너미였습니다...이때부터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이 왔더군요...아무리 주5일제라고 해도 토요일은 토요일이었나봅니다...저녁쯤되니까 오후의 느낌과는 확 다르더군요.....뭐 그건 그렇고 아무튼 흠~흠~거리며 이쁘다 연발하며 아치 에너미를 듣고 보았습니다...



United (18:20~ )


역시 Angra와 시간대가 겹쳐서 볼수 없었던 유나이티드입니다...Giga 스테이지와 Big Rock 스테이지는 시간대가 중복되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Ultimate 스테이지는 앞의 두 스테이지와 시간대가 겹치는 일이 부지기수여서, 게다가 네임벨류도 어지간하면 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어지간한 애정이 아니면 보러가기가 참 힘들었습니다...유나이티드 라는 이 팀도 그러했습니다...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죠...



Angra (18:30~ )


보컬이 바뀌고 나서부터 급격하게 애정도가 자연스레 식어버렸던 비운(...)의 팀 앙그라의 무대역시 기대를 많이 하고 보았습니다...새로운 보컬과의 첫번째 만남인데 (보컬 바뀌고는 앨범 사지도 듣지도 않았었음) 근데 병신새끼 노래 좆또 못하더군요...평균적으로 하이톤 부분이 10개라면 적어도 6-7개는 안습창법(!!!!)을 구사해서 저절로 입에서 "쟤~뭐야~" 의 투덜거림을 뱉었습니다. '그래도 앙그라를 직접 본게 어디야' 를 수십번 중얼거렸습니다..자아최면...
과연 앙드레 마토스 예전보컬은 어디서 뭘하는걸까요? 돌아오라~ 앙그라로~



Anthrax (19:40~ )


지난 다이고로의 락키드 시절의 10여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드디어 앤스랙스 무대였습니다...무엇보다 반가운 얼굴!!! 댄 스피츠 (왼쪽 기타)와 조이 벨라도나 (오른쪽 보컬) !!!! 역시나 예상대로 2005년 오즈페스트때부터 시작되었던 오리지널 라인업으로 왔더군요...(2기 보컬이었던 존 부쉬도 참 좋았는데...) 저도 그랬지만 일본애들도 반응이 장난이 아니더군요..슬램은 기본이고 어지간한 곡들의 후렴구들은 대부분 따라부르는 충성도(!) 를 과시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후딱 가버린 꿈꾸는 듯한 순간....마지막곡은 Bring The Noise였습니다..Public Enemy의 랩파트는 베이스 프렝크 벨리와 빡빡이 스코트 이언이 번갈아 했습니다...



Napalm Death (19:50~ )

메가데스와 출연 시간대가 겹쳐 눈물을 머금고 관람을 접어야했던 네이팜데스...그러고보니 성이 같군요...메가데스, 네이팜데스...(이게 웃기냐!...) 우리 라우드팍 원정대는 총 3명이었는데, 원정대 멤버중 한분은 이 네이팜 데스를 보셨다더군요...요즘 유행하는 말로 정말 캐감동!! 캐슬램!! 캐모슁!! 캐광란이었다고 하더군요....정말 안타까웠습니다...내년에도 네이팜데스가 온다면 하고 그냥 아쉬움을 달랠 뿐입니다...





Megadeth (20:50~ )


이날의 헤드라이너!!! 곧 나올 새앨범의 이미지를 백스크린에 걸고 등장한 메가데스였습니다. 이날의 마지막 공연이기도 했고, 헤드라이너였기도 했고...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메가데스를 외쳤습니다..데이브 머스테인 횽아 빼고는 다들 새 멤버들이라 좀 낮설기도 했지만 그래도 조금 관심이 갔었던 새로운 세컨 기타리스튼 뭐 별다른 인상적인 연주랄지 기타솔로를 보여주진 않더군요...'Washinton Is Next' 이라는 살벌한 제목의 신곡을 들을 수 있었구요..무엇보다도 가장 잊을 수 없었던건 데이브 머스테인 횽아의 미소였습니다...곡과곡이 끝나는 사이마다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고, 합장을 하며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고 보내더군요...아~ 멋졌습니다...연주 역시 한음한음 생생히 제대로 아주 잘들렸고 훌륭한 연주였습니다...역시 100번 멋진 외모나 10번 멋진 무대액션보다 1번 멋진 연주가 가장 멋진 거라고 또 한번 생각이 들었습니다...데이브 머스테인 횽아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 Bonus Track : 공식 티셔츠 >



1. 아까 앞에서 말한 오후에 사람들 좀 없는것 같아서 샀다는 Loudpark 공식 티셔츠입니다.


요건 뒷면입니다...원래 사고 싶었던 티셔츠는 따로 있었는데, 오후에 사람이 좀 없는것 같아서 가봤더니 매진이더군요...그래서 뭐 나름 차선책으로 택한 티셔츠였습니다....



LOUDPARK Heavy Metal Festival 수다 Day-2 (10/15) 에서 계속 ....






드디어 D-1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저게 제 정신으로 된 라인업인가 싶을 정도로 한 헤비하는 난다긴다하는 어지간한 팀들은 다 모인 저 공연!!! 라인업을 보자마자 뒷 생각(=돈 생각이 거의 97%) 은 안하고 무조건 간다는 각오로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그리고 드디어 D-Day가 내일로 다가왔군요....뭐 메가데스, 슬레이어, 앤스랙스, 디오같은 팀들은 두말할 나위없거니와 나름데로 저 공연을 위해서 예습(음...) 을 해본 이후 좋아지게 된 Backyard Babies, The Black Dahlia Murder, Dragonforce, Firewind 팀들에 관한 기대도 상당히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점은 Opeth 라는 팀의 공연에 관한 점입니다. 오전 11시부터 공연시작이긴 한데 같이 이 공연을 보러가는 팀(!!)원들의 중론을 모아본 결과 '설마! Opeth 정도 되는 팀이 아침 일찍(...)부터 올라오겠느냐?' 라고 판단을 내리고 토요일 오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예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공개된 타임 테이블을 보니 Opeth 가 12시 10분부터 무대에 오른다는 청천벽력같은 더럽게 재수없는 설마가 사람잡은 시췌이션이 벌어져 버렸더군요...운좋게 몇곡이라도 실제로 Opeth 와 조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2틀은 공연장에서 거의 죽때릴 예정이니 별 계획없고 월요일은 좀 시간 여유가 생길것 같은데....뭐 나름 게이머로서의 사명감때문인지...아키하바라를 가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아무튼 잘 다녀오겠습니다..좋은 사진이 많이 찍혔으면 좋겠습니다...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락이여~!


아닐수도 있겠지만 왠지 엘러나 마일스 누나는 저 자켓부터 어린 소년의 마음을 꽤나 사로잡았던 싸늘한 매력이 좀 있었던것 같습니다. 왠지 마녀틱하고 앙칼져보이고 흠....저런면이 보이는 여성이라면 왠지 호감이 생겼던 다이고로의 어렸을때부터의 숙성된 기호(!)인데요. (그래서인지 여전히 지금도 백설공주보다는 백설공주속의 마녀를 더 호감을 느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음 저런 인상에 대한 호감은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했던 브리 아줌마와도 인상이 비슷하군요...뭐 역시나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입니다만....


아무튼 어린 시절 자켓에서 풍긴 호감의 이미지가 엘러나 마일스 누나의 최대 히트곡 "Black Velvet"을 들었을때랄지 뮤직비디오를 봤을때의 기분은 더욱 업이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맙소사!! 정말 노래도 앙칼지게 잘하구만!! 목소리까지 어쩜 분위기 그대로네...하면서 느꼈던 감탄....하지만 안타깝게도 "Black Velvet"이라는 히트곡이후로는 특별히 이렇다할 히트곡을 만들지 못해서 이후로 몇장의 앨범이 더 나온것 같았습니다만 시원치않더군요...










스테레오포닉스의 보컬 "켈리 존스(Kelly Jones)"


멋진 보컬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테레오포닉스의 켈리존스입니다...남성적인 필이 물씬 풍기는 까칠까칠한 목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다이고로는 어쩌다가 이 친구한테 뻑이 갔냐하면 무슨~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예전 시네이드 오코너 아줌마의 "아무것도 당신과 비교할 수 없어요" 를 커버해서 수록했는데....무슨 천사같은 필의 맑은 톤의 시네이드 오코너 아줌마의 목소리를 듣다가 스테레오포닉스의 이 켈리존스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감동이 오더군요. 좀 더 호소력도 느껴지고 그때부터 스테레오포닉스를 (뭐 자세히 말하자면 스테레오포닉스보다 켈리 존스의 목소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Stereophonics "Dakota"









읽으나마나 해설지..차라리 그 비용으로 가사번역이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Pulse DVD와 넬의 새 앨범, 존 메이어의 새 앨범을 주문하고 오늘 받았습니다. 신나게 뜯어서 넬의 새 앨범부터, 듣고 바로 존 메이어의 앨범을 뜯어서 듣는데 해설지가 툭- 떨어지더군요. "What The Fuck?" 이러면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려다가 그래도 뭐라고 썼나 한번 읽어보다...다시 꾸겨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앨범을 사면 악착같이 CD내의 해설지를 찾아 읽곤했는데, 읽는 재미도 CD사는 재미의 일부였는데 어느새부터인가는 CD해설지가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뻔하디 뻔한 해설내용들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항상 전체적인 음악분위기에 대해 (그 뮤지션과 전혀 관계없는) 평을 합니다...그리고 요즘 음악씬의 분위기에 대해 평을 합니다...그렇게 하다보면 1페이지가 그대로 다 채워집니다.(읽다보면 이 내용이 도대체 이 뮤지션과 얼마나 깊은 관계일까가 의아합니다.) 그리고 2페이지부터는 아주 간단한 앨범 녹음과정의 에피소드를 흘리고, 그리고 각 곡마다의 이 해설지의 필자가 가진 느낌을 씁니다..


이렇게되면 소중한 앨범 1장을 산 의미가 마치 누구에게 CD를 빌려들은듯한 찝찝함이 생겨버립니다. '내가 먼저 들어봤는데 이 곡은 이렇고, 저곡은 이렇고~ 뭐 그런것 같더라...너도 한번 들어봐' 라는 식의 말을 들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앨범을 사면 속지가 들어있으면 읽지도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구태의연한 앨범 해설내용에 관해 이제는 무관심으로 대처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 앨범에 관한 좀더 깊이있고 집중력있는 해설지를 앞으로는 기대합니다. 그도 못된다면 차라리 어중간한 해설지보다 그 아티스트나 앨범에 관해 더 이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록곡 가사-번역이나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CD로 듣게된지 12년만에 다시 DVD로 찾아온
핑크 플로이드의 Pulse 공연실황


간만에 지인에게 선물을 하기위해 벼르고 별렀던 핑크 플로이드의 Pulse DVD를 주문했습니다. 공연실황 앨범은 93년? 94년 무렵에 나온걸로 아는데요, 당췌 공연실황 DVD는 나온다 나온다 하더니 벌써 2006년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아무튼 주문완료....이거만 주문하기 허전해서 (=이점은 식사하러 삼겹살집을 갔다가 반주로 1병만 먹는다는 것이 3-5병 주문해버리는 분위기와 상당히 비슷) NELL의 신보와 John Mayer의 신보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어 수다 떨어봅니다..




발매 당시 악착같이 LP를 구하려고 알아본 앨범(결국 실패)


그 수다가 뭐냐하면...음반 구입의 습관이 상당히 게을러졌다...혹은 무뎌졌다...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LP->CD로 넘어가던 시절....94년 무렵에 나왔던 AC/DC의 라이브 앨범을 사려고CD는 왠지 싫어서 LP로 발매가 됬는지 안됬는지 확실하지도 않았으면서 LP로 사겠다는 각오로 하루종일 알고있는 모든 레코드샵을 뒤졌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아는 형이 들려줬던 Stevie Ray Vaughn의 -진정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기가막힌 - 팬더톤을 듣고는, 아르바이트 하고 있었던 곳을 잠시 비우고 자전거-패달을 미친듯이 몰아가며 Stevie Ray Vaughn의 LP를 사왔던 기억도 납니다....


그에 비해 지금은 뭐 마음만 먹으면 클릭질(!) 몇번에 듣고 싶은 앨범이라던지...새로 나온 앨범은 쉽게 파일(!)로 구할 수 있으니 정말 예전의 애절함(...)에 비하면야 정말 음악에 대한 애정은 갈수록 가벼워집니다. 그런다고 그러한 클릭질을 끊는다는것은 매일 PC앞에서 일하는 저에게는 담배나 술, 섹스만큼이나 끊기 힘든 감정이기 때문에 무리이고, 막상 파일로 듣고보면 또 먹기전과 먹은 후가 다르다고 구매욕구는 슬그머니 사라지기 마련이라 민망합니다...


예전의 음악과 다이고로 사이의 어느 정도 선이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라디오아니면 자신이 직접 돈주고 사야만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때니까 내가 듣고 싶다고 음악을 항상 들을 수는 없었던, 그런 음악에 대한 보이지 않는 연애초기-분위기같은 풋풋함이랄까? 허기랄까? 그리움이라는게 항상 있었는데, 요즘에 다이고로가 음악을 대하는 마음은 완전  결혼 5년차 부부같다는 생각입니다...익숙해지니 잊고사는 소중한 느낌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다고 이제와서 음악과 이혼(!)을 한다는것도 웃기고..앞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음악이라는 내 인생의 감성(感性) 와이프에게 보답을 자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변하기는 쉬워도 한결같다는 건 역시나 참 힘든 일입니다....


요즘은 youtube 닷컴에서 뮤직비디오 찾아보는 재미에 아주 정신 못차리는군요. 이번에도 역시나 어린 시절(흠..) 영상음악실에서 입다물줄 모르고 몰입했던 -에..뮤직비디오라고는 볼 수 없겠습니다만...- 영화 "Crossroad"의 하이라이트 부분입니다...요즘 같으면 에미넴의 영화 "8 Mile"에서의 랩배틀처럼 긴장감과 기대감과 몰입감이 느껴지는 음악영화중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다이고로 나름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다이고로가 한창 락음악에 대해서 미친듯이 빠져들었을때의 첫사랑의 대상같은 심정이었으니 이런 멋진 영화속의 한 장면은 더더군다다 캐감동이었겠죠...맙소사!! 기타로 맞짱을 뜨다니!!! 멋지잖아!!! 식의....


지금에야 더더욱 뭐 기타의 마법사 이미지를 잘 꾸려(?)가고 있는 스티브바이 아저씨의 한창 팔팔했을때의 모습도 신선하고,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는 가라데 키드의 저 친구도 반갑군요...(하지만 가라데 키드라는 영화를 한편도 보지는못했습니다;;;). 이 영화이후로 한참이 지나서 눈에 불이켜지면서 지금은 잘 기억안나는 어느 레코드샵에서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집어들고 흥분된 마음으로 샀던 기억이 나는데요...영화 감독은 지금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소개인(!!)으로 유명한 라이쿠더 아저씨가 담당을 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속에 유난히 슬라이드 주법이 많이 나오는걸로 보아 슬라이드 연주는 라이쿠더 아저씨가...나머지는 스티브 바이 아저씨가 나눠서 영화속 연주를 녹음한게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현란한(!!) 슬라이드 연주를 이 영화속 가라데키드가 보여줍니다...그리고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그때 들었던 말로 이 영화에서 스티브바이가 삑싸리를 내는 장면을 찍기 위해(!!!) NG를 많이 냈다그러더군요...(-_-;; 뭐야...)


그나 간만에 이 영화의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다시 만난건 좋은데, 당췌 우리 나라에서 이 영화의 풀버전을 볼 수 있는건 무리일까요? DVD야 뭐 구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문제는 역시나 한글자막인거겠죠;;; 이 영화를 처음부터 제대로 보고싶은 마음 이제는 정말 간절합니다...






추억의 뮤직 비데오(ㅋㅋ) 수다 2탄입니다...역시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틈나면 달려갔던 시내의 영상음악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얘기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흠...역시나 70년대가 통기타 문화였다면...80년대는 역시 뮤직비디오 문화일까요?ㅎㅎ). 그곳에서는 주로 락-뮤직 비디오가 방영이 됐었지만 가끔은 팝 뮤직비디오도 방영이 되었습니다. Wilson Philips는 그렇게 알게된 팀이었습니다. "Hold On"이라는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맙소사!! 그냥 뮤직비디오의 모델인줄 알았는데...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더군요. 3인조 보컬그룹이었는데 미인이 2명이나 있었던 겁니다....노래는 둘째치고 미인 멤버가 언제 나오나 신경쓰기 바빴던 윌슨 필립스에 대한 첫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당시의 미국 대중음악 차트에서도 (데뷔 앨범이었더군요..)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던 팀이었고, 게다가 비치 보이스와 마마스 앤 파파스 멤버의 2세들로 구성이 된 팀이라고 하더군요...멋진 화음에 멋진 보컬도 그래서야 '아, 역시 재능을 물려받았네...' 라고 이해는 했고, 외모는 윌슨 필립스 멤버들의 부모(!!!)들의 사진을 대충 찾아보니 뭐 미인이 아닐래야 아닐수가 없게 훌륭했었습니다...(정말 잘 태어났고, 잘 자라주었더군요..) 뜬금없이 십년이 훨씬 지나가는 요즘 다시금 윌슨 필립스의 왕년의 이 히트곡이 생각나서 찾아보니까 참  뮤직비디오속의 이들은 여전히 그때 제가 가지고 있었던 그 설렘을 느끼게 해주네요...많이 이쁩니다...2004년에 새 앨범을 하나 냈다그러던데;;; 지금은 뭐하나 모르겠네요...아무튼 이 당시의 윌슨 필립스는 정말 Good Vibrations To Me~~~







여러가지일들이 동시다발로 일어나서 굉장히 짜증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새벽2시에 귓가를 간지럽히는 모기때문에 잠설치며 결국은 불을 켰지만, 모기는 보이지 않아 한참있다가 다시 불을 끄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또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모기의 소리를 들을때의 기분같다고나 할까요...짜증나는 감정이 지겹도록 오래 유지된 하루였습니다.


비범한(=돈되는) 재능이랄지, 멋진 운이랄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뭐 나름 평범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며 살아가다는 사람중 하나이다보니 다이고로는 좋아하는 락스타들에게 가끔식 쉬어가는 마음으로 동경을 가져보곤 합니다. 즐거운 음악, 멋진 음악만 즐기는것 같이 보이는 그들에게도 과연 앞으로 먹고 살일의 고민이랄지...삶에 대한 피곤함을 과연 느낄때도 있을까?...그런 점이 (만약 있다면) 그들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없을것이고, 알린다고 해도 별 관심이 없을테지만 말입니다.


Backyard Babies는 그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일본에서 열리는 Loudpark 페스티발에 참가가 확정된 팀이라고 해서 친구의 도움으로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많이 들려오는 팀들과는 달리 아주 스트레이트한 락큰롤 사운드여서 많이 귀에 띄더군요...음악도 그렇고, 뮤직비디오 속의 모습도 그렇고 '인생 뭐있냐? 우리는 오늘 달린다' 식의 경쾌함(!!!)이 느껴져서 한번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사가 다 짜증나고 시시해 보이는 기분이 들어버리는 다이고로의 오늘 하루의 짜증진통제로서 톡톡히 효능을 보여주고 있네요. 정말 하루만이라도 이 친구들처럼 짙은 메이크업에, 화려한 문신에, 멋진 락큰롤 밴드의 멤버로서 아무 생각없이 하루를 보내보고 싶네요.....




Backyard Babies : The Mess Age




간만에 만나게 된 멋진 친구와의 유쾌한 수다를 끝내고 홍대에서 집으로 가는 길...헤어지기 전부터 결심한 도보로 귀가!!!! 흐음~ 하면서 PSP에 준비된 음악을 귀에 연결(!!) 시키고 터덜터덜 밤거리를 두리번거리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플레이된 1번타자는 셰도우스폴(Shadows Fall)의 새 앨범!!! 끄워어~~~ 누워어어~~~ 흐워어어~~~ 파워풀한 보컬과 다이고로 대신 누군가를 주먹질해주는 듯한 드럼비트와 기타리프에 흡족해하며 신나게 스텝을 밟았습니다...꽤나 쌘 음악을 하고 있는 팀으로 알고 있는데 듣다보니 예전 Dangerous Toys 라는 팀의 Teasin' Pleasin' 이라는 락큰롤 넘버를 커버했더군요..신선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변덕이 발생해서 곧바로 푸시켓돌스의 앨범이 체인지 됩니다. 푸시켓돌스는 다이고로의 요즘 애청-챠트에서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팀인데요...주구장창 락음악만 들어재끼다가 왜 뜬금없는 팝밴드냐고 제 머리속에서 말이 많습니다만 그것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잡아땝니다.(당췌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아무튼 좋아합니다..) 보기도 좋은 떡이 듣기도 좋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중얼거려보기도 합니다...실제로 들으면서도 예쁜 언니들이 예쁜 옷을 입고 예쁘고 부르는 모습을 상상을 하긴 합니다...역시나 미인은 다이고로의 (살아가는) 힘인가...싶습니다. 발랄하고, 섹시하고...뭘 더바래? 라고 교태를 부리는 듯한 보컬과 리듬이 버무려진 멋진 편곡!!! 그러한 귓속의 속삭임이 하염없이 좋기만 합니다...


연희삼거리를 접어들면서 차도 한적해지고 사람도 안보이고 왠지 뉴욕 뒷골목 밤거리같은 (<-가보진 않았음) 쓸쓸한 기분이 들어서 50 Cent 가 주연한 영화의 사운드트랙 Get Rich Or Die Tryin' 앨범으로 체인지했습니다. 더불어 스텝도 왠지 흑인같은 어슬렁 바운스 스텝으로 바뀌고, 남가좌 Ghetto의 기분으로 물들어져 버리면서 삶은 쓸쓸하고 외롭고 혼자 걷는 길...식이라고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느낌의~) 50 Cent의 랩을 들으며 집앞까지 왔습니다. 그냥 귓속에 이어폰을 끼워놓고, 그 이어폰속에서 다이고로의 귀로 음악이 뿌려질뿐인데 받는 느낌은 마치 제가 영화의 주인공이고 제가 듣는 음악이 세상에게 사운드 트랙처럼 뿌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어딘가를 걸어가며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어제밤이 그랬습니다.





다이고로는 라디오 듣는것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라서 일을 할때면 라디오를 틀어놓고 일을 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음악만 주구장창 나오는 삭막함보다는 그래도 누군가가 나에게 뭔가 얘기를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라디오를 그래서 좋아하는 이유인데요. 뭐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신변잡기식으로 노가리만 좆나게 풀어재끼는(뭔놈의 씨발 게스트들은 그리도 많은지...) 대부분의 요즘 FM채널에 관해서는 식지 않는 분노를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나마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 몇개때문에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놓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MBC-FM "배철수의 음악캠프" DJ 배철수


MBC-FM의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그러한 몇개의 라디오 프로그램중 가장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1990년 3월 19일부터 첫방송을 시작해서....에..그러니까 오늘이 2006년 9월 8일이니까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장수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으니 이웃집 토토로같은....피터팬같은 한결같은 설레임과 익숙함을 주는 방송이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야! 오늘도 내가 신청한 곡이 나왔다" 라고 자주 자랑할정도로 꽤나 심심치 않게 (멘트:~서대문구 남가좌2동의 임~대원씨~) 저의 신청곡이 나와서 더 낄낄거리면서 듣기도 하고, 원했든, 원치않았던 상품도 꽤나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입니다.


전성기는 지났다고 느낄수 밖에없는... 설렁설렁 진행하는 듯한 프로그램의 날카로움은 예전같지는 않지만...(예전보다 멘트가 많아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악과 별 관계없는 멘트가 더욱...) 그래도 DJ의 가장 큰 자질이자 매력이자 힘이라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선곡력은 여전히 날카롭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6-70년대의 하드락에서부터 요즘의 빌보드 히트곡까지 무리없이 폭넓게 방송하는 각 장르를 아우르는 이질감없는 부드러운 선곡과 방송은 20년되어가는 라디오 팝프로그램의 내공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 모든것은 역시나 배철수라는 DJ의 뛰어난 DJ스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전직 락뮤지션답게 프로그램의 뿌리는 6-70년대 클래식락음악에 여전히 비중이 있는듯한 느낌을 자주 받아 쉽게 정(...)을 못떼는 편입니다..


좋아하는 코너로는 매주 목요일 대중음악평론가인 임진모씨와 함께 진행하는 "네버 엔딩 팝스토리" 라는 코너인데요. 오프닝은 거의 만담수준의 일상다반사 수다를 나누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 재미있는 게스트의 음악평론(評論) 과 DJ와 게스트간의 음악담론(談論) 을 들을수 있어서 가장 좋아하고 빠지지 않고 듣는 편입니다.




KBS2-FM "임백천의 골든팝스"의 DJ 임백천


그나마 자주 듣는 오전 11시의 KBS2-FM 임백천의 골든팝스의 DJ  임백천 DJ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요즘은 왠지 좀 식상해져서 잘 듣지는 않고 있습니다만....왠지 모를 편안한 진행은 이상하게도 자주 찾게 되더군요.  배철수 DJ보다는 여러가지로 음악적인 지식의 폭이 좁고 얕다는 느낌을 자주 받지만 수더분한 진행때문에 그나마 몇 안되는 팝프로그램으로서 3개 방송사의 오전 11시의 라디오 프로그램중 가장 낫다고 생각도 듭니다...동시에 방송되는 MBC의 김기덕의 골든팝스는 우연히 들어봤더니 정말 최악! 한때 전성기가 있었던 팝프로그램의 DJ가 맞나 싶을정도로 끔찍하더군요...FM 음악프로그램에 라디오 드라마가 나오지 않나...팝송 노래방이 나오지 않나...아...정말 좆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치를 떨었습니다....


여하튼 "임백천의 골든팝스"는 공개방송의 방청개념도 있고 여러가지로 짧은 방송시간(=1시간 방송)이지만 나름 알찬 편성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입니다...(예전의 포스팅에도 올렸습니다만...시나위의 공개방송을 다녀온것도 임백천의 골든팝스 프로그램이었죠...) 아쉬운점이라면 꼭 곡이 나오면서 멘트를 깔고 곡을 소개한다는 점...멘트는 멘트대로 하고, 곡은 곡대로 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듭니다..."왜 그래야되는거죠?" 라고 임백천 DJ가 방송하면서 반문한적도 있습니다만...그건 애청자들에게 여쭤보지 마시고 배철수 DJ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배철수 DJ는 어지간해서는 곡과 멘트는 칼같이 나눕니다....) 곡을 소개를 해주는 DJ의 사명을 잊고, 곡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깔아버리는 태도는 떡볶이 분식접 싼마이 싸구려 DJ의 마인드라고 생각들어 혐오합니다..(당연한거 아닙니까?)




CBS-FM "김형준의 FM POPS" DJ 김형준


크리스천 FM채널인 CBS-FM 채널에서 밤 8시부터 10시까지 방송되는 김형준의 FM POPS는 위의 두 프로그램보다  신선하고, 젊은 감각과 선곡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DJ 김형준이 진행하는 팝프로그램입니다. 평일은 철저한 리퀘스트 방송이어서 그만그만한 최신팝송만 방송될것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지만...막상 들어보니 놀랍도록 섬세한 선곡력이 돋보이는 흔한 팝송만 나오는 싼마이 방송은 아니더군요. 배철수가 6-70년대 클래식락 방송에 장점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8-90년대 팝음악 방송에 장점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게다가 간간히 나오는 신선하고 선선한 느낌이 드는 라운지계열의 댄서블한 음악의 소개는 이 프로그램의 별미(!!)라고 꼽아주고 싶습니다..평일에는 신청곡들로만 방송이 되며, 일요일에는 스페셜 방송이라고 해서 DJ가 직접 기획한 테마별 방송으로 진행이 되더군요. 이 스페셜 방송역시 만만치 않은 음악청취내공이 아니고선 기획하기 힘든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아무튼 멋진 DJ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여서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밤8시부터하니까 어지간한 야근을 하지 않는 이상은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포 KBS-FM "정은주의 뮤직파워" DJ 정은주

들어본적은 없지만 (지역방송이므로) 정은주 DJ는 감히 짐작해보건데 한국에 남은 마지막 정통 최연소(...)-여성DJ가 아닌가 생각드는 친구입니다. (아니라면 제보부탁드립니다.) 굉장히 음악에 있어서 음악을 진행하는 DJ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단한 프라이드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며, 병신같은 딴따라들이 노가리나 풀어재끼는 요즘 FM-쓰레기 채널들이 정리가 된다면 단연코 한 프로그램을 맡아도 전혀 무리없는 DJ라는 생각입니다. 음악에 대한 깊이도 상당하고, 애정도 상당하며, 각 장르에 대한 폯넓은 관심과 이해도 상당한 DJ라고 생각합니다. 장차 DJ계의 Patti Smith 로 자리매김하게 될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 좋은 DJ입니다.




친구와 나눈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요즘은 정말 라디오가 들을만한게 없다...!! 그리고 왜 KBS 1FM은 클래식 전문 채널일까? 어짜피 청취율 신경안쓰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드는 방송일텐데, 클래식도 좋지만 굳이 클래식 전문 채널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돈안되고, 청취율 안되는 방송들(음...)을 싹 모아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클래식만 듣는 것은 아닐테고...그런다고 대한민국의 라디오 채널이 많은 것도 아니고...청취율을 신경쓰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부담이 없다면 다양한 음악들을 소개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재즈프로그램(하지만 주말만 방송), 크로스오버 클래식 프로그램도 있긴 합니다만...
7080 가수들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도 있던데 7080 한국의 대중가요를 전문적으로 소개를 해준다던지...(이것은 트로트곡들이 많이 나오는 성인취향의 방송과는 아무튼 다를 것입니다..) 6-70년대 클래식 락음악을 방송해준다던지....21세기형 댄서블한 클럽음악들을 방송해준다던지...유렵음악들만 전문적으로 소개를 해준다던지....충분히 전문적인 방송을 기획, 편성이 가능할것 같은데 클래식만 주로 나오니 아쉽습니다. 그래도 수두룩한 차라리 AM채널로 가서 수다떨지 그 좋은 음질로 음악은 안나오고 노가리만 풀어재끼는 병신같은 다른 FM-프로그램보다야 KBS 1FM이 낫긴 하지만요....
안그래도 예전부터 볼길이 없을까? 하며 백방(까지는...아닐려나..여하튼..)으로 찾아다녔던 80-90년대 추억의 로크 뮤직비디오들이 득시글 한곳을 발견했습니다...뭐 원래는 동영상 커뮤니티 개념같아 보이는 곳인데 카테고리에 뮤직도 있었고...당연히도 뮤직비디오의 동영상도 많이 있더군요...혹시나 해서 옛기억(...)을 더듬어 몇개 검색해봤더니 아주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ㅋㅋ


실제적으로 구하기도 어렵고...그런다고 DVD를 구입하자니 슬며시 망설여지고 그래서 쉽고 편하게 볼만한곳이 없을까? 생각은 해왔었는데 왜 진작 이곳에 많이 있다는걸 생각 못했는지 저의 둔함과 게으름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아무튼 간만에 예전의 철부지 락키드 시절에 멋지다!! 연발하며 봐왔던 락밴드들의 뮤직 비디오를 다시 보니 정말 안습이더군요!!! 나름 그래서 앞으로 조금 나불거려보고 싶었습니다....첫 번째 타자는 바로 POISON의 Fallen Angel 입니다...

(나름 조언: 처음에 바로 보시면 끊기오니 아래 플레이어 아래에 있는 게이지가 슬금슬금 1/3정도 찼다 싶으시면 플레이 해주3)






도시로 향하는 시골처녀의 고난기를 담아낸 본 뮤직 비디오는 전형적인 쭉빵녀들이 등장하는 80년대 락밴드들의 뮤직비디오의 공식을 나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 생각이 되며, 완전 기생 오라비같은 초절정 완벽간지남 브렛 마이클스(보컬)의 외모에 일단 넋이 나간 기억이 납니다. 쫙달라붙은 가죽바지, 청바지에 긴 머리...높은 굽의 부츠등등...정말 그리운 패션들이네요....지금 봐도 참 멋지네요(나만 그런가?ㅋㅋ 요즘 밴드보다 외모는 훨 나은듯...히히)


예전에 이 곡도 뮤직 비디오를 많이 틀어줬던 영상음악실에서 배터지게 감상한 기억이 납니다. 고삐리때의 추억인데요. 중간고사랄지....월말고사랄지....방학식이랄지...토요일 오전 수업만 마치고 하교길이라지...하교후 왠지 부담이 없고 설레이기만 했던 순간이면 항상 시내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줬던 영상 음악실로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 가면 뭐 대 여섯시간은 기본으로 음악도 듣고, 당시 인기 있었던 뮤직 비디오도 보고, 메모지에 신청곡도 써서 신청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곡 Fallen Angel 도 참 다이고로가 자주 신청했던 곡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장소에서 같이 있었던 DJ라지...친구들이랄지 손님들은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2. 나를 친구라 부르는 너에게 - 윤상 ....




1. I Might Be Crying - Tanita Tikaram ... 예전에 레스토-호프(그 당시에는 가게들이 대충 이렇게 부르는데가 많았음...) 에서 DJ를 볼때 후배 DJ가 자신의 Lp를 가져와서 자주 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 뭐야? 남자야? 여자야? 의 의아한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나구요. 타니타 티카람이 좋아지게 된것은 이때로부터 한~참 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전망좋은 하늘공원이랄지...넓디넓은 지평선을 바라보면서 듣는다면 감성은 울고 싶어도 몸에선 눈물이 안나오게 만드는 비장한 매력이 생겨나 버릴 것 같습니다.


원래는 밀린 DVD랄지 밀린 만화책을 배터지게 봐버리겠다!!! 라는 각오(...)로의 주말을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아..뭐 금요일밤 배터지게 놀며 쳐마신 술에 대한 핑계는 아니다고 주문을 외웁니다...으음..) 그런데 아놔~ 나를 놔두지 않네;;;ㅋㅋ 뭐 핑계고....저도 근질근질해서 간만에 연락온 친구와 홍대를 어슬렁 거렸습니다. 에- 제 취향상 뭔가 시끄러운 공연장을 찾아가고 싶었으나, 동행인이 동행인이니 만큼(음....) 그나마 얌전한 음악들이 당연히 나오는 곳으로 가는게 나으리라는 생각으로 재즈 클럽.에반스를 향했습니다.


박정은...이라...뭐 당연히도 재즈보컬의 공연인줄 알았습니다만....이제 데뷔앨범을 곧 발매한 대중가요 가수더군요. 하지만 뭐....My Funny Valetine 이랄지의 공연장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한 곡들도 부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꽤나 작은 체구였습니다만...이거...다이너마이트더군요....첫곡을 듣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훌륭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이더군요.




하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 듣다보니...'으음? 또 하나의 요즘 트렌드에 맞춘 상품의 등장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주 뛰어난 가창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워낙에 알엔비의 시대는 가고, 네오-소울...(이랄까...) 보컬상품(=알엔비보다 더 꺾고, 알엔비보다 더 힘주고, 알엔비보다 더 어렵게 부르는 느낌의 상품들이 득시글거리는...) 의 시대가 대세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기 때문에 뭔가 독창적이다! 신선하다! 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당연하게도!!! 이 날 공연을 보면서 은근히 예상했었던 Alicia Keys의 If I Ain't Got You 도 이날 공연에서 부르더군요. (어느샌가 이런 쪽 음악하는 가수들의 시험곡이 되어버린듯한 이 기묘한 느낌...) 하지만 소화는 완벽하게 하더군요; '어쩜~ 어쩜~' 그러면서 기분좋게 감상은 했습니다. 어셔와의 듀엣버전으로 남성보컬은 4men이라는 팀의 한분이 올라와서 같이 부르더군요..대중가수로서의 앨범을 냈으니, 대중적인 취향을 따라가야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었겠지만...대중이 따라오게 만들만한 흡입력은 멋진 가창력외에는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Now, Ladies And Gentleman~!!!
읽으시기 전에 오른쪽에 다이고로의 사진아래에 있는 공지사항을
한번씩만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부탁드리겠습니다.



<요 사진은 누르면 크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답니다.>


드디어 D-Day!!! 메탈리카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전날도 꽤나 늦은시간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온 터라 늦잠을 잘줄 알았는데....날이 날이니 만큼 뭔가 설레였는지 아침 8시에 눈이 떠지더군요;;; 아! 얼마나 기다려온 오늘이었던가! 예상대로 잠실에는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더군요...지나고 생각해보니 뭐 이날은 야구경기장에도 경기가 있었고, 농구경기장에도 경기가 있어서 더욱 많아보였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날 공연이 있었던 잠실 주경기장에도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역사적인 날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 사진은 누르면 큰 사진 보실 수 있답니다>

밀린 일때문에 멋진 쎄러데이를 방안에만 있어야 하는 엿같은 기분이었습니다...게다가 오늘안에 처리를 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프라이데이 나잇부터 굉장히 억울한 심정(!!!)으로 엄마에게 꽉 붙잡혀서 밖의 친구들과 놀지 못하는 심정(...)으로 일을 했습니다..뭐 그래도 돈되는 일(!!!)이니 그나마 인내심이 더 생겼다는 게 다행이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 다행히도 일이 마무리가 되어서 바로 홍대로 튀었습니다. 그리고 쌈지홀에서 있었던 일본밴드 Good 4 Nothing 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굉장히 활기가 넘치고 유쾌한 기분이 들었던 밴드였습니다. 가는 길에 CD를 한장 사고 싶을정도였습니다... 한번 꾹 참고 넘어갔습니다..하지 뭐 조만간 사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간만에 만난 신나는 펑크밴드였습니다.









드디어 메탈리카의 공연이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느닷없이 메탈리카와 나!!! Metallica And I 라는 글을 갈겨보고 싶어 몇자 적습니다. 저의 청춘의 내면속 분노(Anger)의 화재를 수시로 진화했던 119대원들, 메탈리카!!! I Salute You!!!!



Metallica (1991, a.k.a Black Album) ... 당시에 다이고로가 사는 곳의 KBS-FM 방송국에서는 8시부터 일까나...6시부터일까나...아무튼 2시간짜리 락음악을 주로 틀어주는 프로그램이 (신기하게도!!!!) 있었습니다..그곳에서 메탈리카의 'Enter Sandman'을 듣고는 한방에 맛이 가버려 더블데크 카세트에 방송된 곡을 녹음하여 미친듯이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이 CD를 산건 아주아주 한참 후인데요. 그동안 정말로 테이프가 늘어나라~무지하게 많이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더 이상 테잎으로 못듣겠기에 그제서야 CD를 사게 된 웃기는 짬봉같은 시췌이션!!) 뮤직비디오도 한창 틀어주는 영상음악실가서 무지하게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잠옷바람의 소년이 뒤로 추격해오는 거대한 트럭에 쫒기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이 앨범에서 Holier Than Thou를 미친듯이 좋아했는데, 라이브에서는 이 곡을 잘 안하더군요, ㅎㅎ...뭐 다른 곡들은 전세계 락팬들이 열창하는 곡들이니 제목들은 생략하겠습니다.


Live Shit : Binge & Purge (1993)... 메탈리카라는 팀에게 완전히 홀딱빠지게 된 앨범입니다...이 앨범으로 인해 메탈리카와 저와의 관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되었다 (뭔소리냐...) 고나 할까요....저에겐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준 앨범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앨범은 최초에 3CD와 3VHS 테잎 세트가 들어가있는 박스셋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002년에 다시 2DVD와 3CD의 버전이 나오게 되었었죠....) 거의 팬서비스의 의미가 강한 의도라고 볼수가 있는데요. 당시 기억으로 10만원돈 넘게 줘야 구할 수있었던 걸로 보아 '진정한 메탈리카의 팬인가? 그렇다면 요걸 지르셈!!!' 식의 살렴사고 싫음말고 식의 대단한 베짱이 묻어있는 상품이었습니다..


이 당시 다이고로는 못샀습니다.(이걸 어떻게 사!!ㅠㅠ) 하지만 98년인가 99년 무렵에 3CD만 수입이 되어 기회는 요때다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만....몇년후 3DVD까지 포함된 (다시 말해 공연실황 3DVD+ 공연실황 3CD) 페키지가 발매되어 좌절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욕나오더군요!!! 또 살 수도 없고, 그런다고 3DVD 공연실황을 놓지기는 너무 아깝고....이 고민은 후에 한참을 저의 두통처럼 저를 괴롭혔습니다만...결국 최근에 아마존에서 결제를 해버렸습니다...
Sad But True...현재 발송중인데 도착하는 데로 눈물의 오픈케이스 샷을 올려보겠습니다..

<그 형의 집에서 정말 미치도록 훔치고 싶었던 메탈리카 박스셋...>


당시 음악동호회에서 아는 형이 이걸 과감히 질렀는데, 보통 메이크업 담당하시는 분이 들고 다니는 메이크업 박스만한 크기의 덩치에 일단 놀라고(and 부러워하고), 그 속에 들어있는 3개의 공연실황 비디오 테잎을 보면서 또한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공연에서의 메탈리카는 정말 더럽게 라이브를 잘하더군요. 아- 정말 좆나게 라이브 잘한다!! 아 정말 좆나게 멋지다!!! 감탄을 좆나게 연발했던 기억이 납니다.



Load (1996) ... 그냥 나오면 나온데로 (쳐)듣지 좆나게 말많았던 앨범이었습니다. 당시에 레코드샵에서 일하고 있던 다이고로, 이 앨범을 사가면서 꼭 한마디씩 손님들이 하더군요. 사야돼? 말아야돼? 변절이야! 배신이야! 블라블라~~ 그렇게 궁시렁 거리면서 고민하는 손님들에게 저는 정중하게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음...그렇다면 안사시는게 나을겁니다. 그냥 다른 거 사세요.."


하긴 뭐 전작이 워낙 대박중에 대박, 왕건더기 중에 알짜 왕건더기였으니, 게다가 90년대의 얼터너티브 밴드들이 온통 산만하게 휘젓고 있으니 메탈리카의 새 앨범이 걔네들(...흠)을 맴매해주길 바라는 열혈락팬들도 있었으리라 생각하던 와중에 들어봤는데 걔네들 필이 잔뜩 뭍혀있었으니 뭐 나름 배신감이라 이해도 갑니다....만 괜찮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색을, 어떤 옷을 입어도 메탈리카는 메탈리카다!!! 라는 생각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다이고로는 이 앨범에 관해 배신감이랄지, 실망감 혹은 분노(!)는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잘 듣게 되지는 않는다는거~



Reload (1997) ... 이 앨범이 발매된 97년에...다이고로는 전역을 한 해로 기억을 합니다...머리와 몸속에 온통 짬밥(=군대시절 정신상태와 습관) 끼가 가시지않았던 상태라 사회 부적응자(....)로서 멍하니 보냈던 공황상태의 초난감한 기분들이 기억에 납니다. 메탈리카의 새 앨범이 (또!) 나왔다는 사실에 어리버리하면서 감성채널을 어떻게 맞추고 예전에 들었더라? 식의 메탈리카에 대한 둔감함을 가장 크게 느낀 앨범이었습니다...따라서 이 앨범에 관한 기억이나 수다꺼리는 메탈리카 앨범중 가장 허약한 편이라고 볼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뭐 역시나 선빵맞고 뻗어버린 'Fuel' 의 임팩트는 대단했지만요...


(Part.3에서 계속....)




<What's Wrong With Me?....Or You....Or Us....?>

(위기의 주부들 성우 나레이션 버젼)
살다보면 자기 뜻데로 만사가 풀리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밥벌이 하는 동안에도, 그리고 남들과 알게 모르게 비교를 해볼때도(혹은 당할때도), 어느새 이만큼 나이를 쳐먹었나는 생각이 들때도, 사고 싶은걸 다 못산다는 아쉬움이 들때도, 부모님과도, 친구들과도, 그리고 After The Love Has Gone 이 닥쳐버린 상황일때도.....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져버리는 일상에 대해 무기력한 의문을 가지며, 오늘도 남가좌동의 주민 다이고로는 자신의 이런 기분에 어울리는 앨범 Top.5를 꼽아보며 하루를 보냅니다..



Keane / Under The Iron Sea (2006)


5. Bad Dream / Keane ....이 앨범에서는 Is Any Wonder 라는 곡이 타이틀곡이긴 합니다만 (물론 그 곡도 좋습니다!!) 저는 Bad Dream 이라는 곡이 더 좋아지더군요. 원래는 좀 밝은 분위기의 곡들이 좀 많은 편인데, 이 곡은 약간 몽환적인게 감기약 먹고 듣는다면 더욱 괜찮게 들릴법한 느낌이 있습니다. 혼자서 미친듯이 감기를 앓고 나서 정신없는 감기약의 진통파워와 많은 량의 수면을 취한뒤 일어난 상태에서의 멍함을 가지고 창문을 열었을때 아직도 아침이 오지 않은 새벽 하늘을 보는 기분같은 느낌입니다.



I Am Sam OST (2002)


4. Blackbird / Sarah Mclaghlan ... 물론 비틀즈의 곡도 아주 훌륭합니다만, 사라 맥러클란의 목소리로 담겨진 I Am Sam의 사운드트랙속 이곡도 굉장히 멋지다는 생각입니다.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쳐먹었나.... 어쩌다가 (그런게 어딨어!) 여기까지 어느새 왔는지에 관한 의문이 들때 들으면 70이 먹은 할아버지가 된 기분으로 놀이터의 뛰노는 아이들을 쳐다보는 기분이 듭니다. 눈은 소년이되 몸은 할아버지가 된 듯한 기분으로, 뭔가 세상사에 닳고 닳은 덤덤한 기분이 들어 자주 듣는 편입니다. 뭐 아직도 갈길은 멀긴 하지만 듣다보면 '그래, 어쨌든 나는 걸어가고 새는 날아다닌다.....어쨌든 하루는 흘러가는거야...' 라는 담담함에 곧잘 위로가 되어 '사는게 뭘까?' 라는 생각들때 자주 듣는 편입니다.



L.A Guns / Hollywood Vampires


3. It's Over Now / L.A Guns ....이 시대의 전성기를 (냅다) 달렸던 밴드들이 늘 그렇듯이 앨범마다 꼭 멋진 발라드 트랙 한두어개 꼭 있었고, 듣기전에 기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L.A Guns 도 그러했는데 이 앨범에는 바로 'Crystal Eyes'와 바로 이 곡 'It's Over Now' 였습니다. 이 곡은 주로 'After The Love Has Gone' 인 상황에서 자주 듣는 편입니다. 뭐 ....나름데로 최선을 다했지만 어쨌든 서로의 좋아하는 감정의 수위가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어떻게든간에 틀어질수 있고, 끝날수 있는 연애라는 다이고로의 영화에서 항상 엔딩 스크롤이 올라갈 무렵 흘러나왔던 음악입니다. 많이 아쉽기도 할때도 반대로 많이 미안할때도 있었던 그런그런 연애들로 씁쓸해질때 들으면 나름 '후-' 하는 작은 한숨과 함께 꽤나 체념이랄지 위안이 되는 곡입니다.



Otis Redding / Anthology (1998)


2. These Arms Of Mine / Otis Redding ... 전도연과 최민식...그리고 주진모가 등장해서 바람피면 좆된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해피엔딩' 이라는 영화속 주진모와 전도연의 쎅쓰씬에 이 곡이 흘러나오는거 보고 화들짝 놀랬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쎅쓰씬에 집중을 해보려고 했으나(으음....) 흘러나오는 곡은 다이고로가 항상 멜랑꼬리할때 들었던 음악이었기 때문입니다. 쎅쓰씬은 쎅쓰씬데로....곡은 곡대로 집중이 안됬던 기묘한 언발란스의 추억!!! 그때문에 이후에도 가끔 오티스 레딩의 이 곡을 들으면 꽤나 곤혹스럽긴 합니다만...혼자서  지친 일상을 마치고 혼자 어두은 방문을 열때 왠지 멜랑꼬리한 기분이 들면 자주 불꺼놓고 캔맥주 홀짝홀짝 거리면서 눈은 말똥말똥한체로, 간드러지는 오티스 레딩 아저씨의 이 곡을 듣는편입니다.



Conheads OST (1993)


1. Soul To Squeeze / Red Hot Chilli Peppers ... 레드핫칠리페퍼스는 90년대 초-울트라-캡숑-짱-훵크-락밴드로서 대단한 센스를 발휘하는 팀입니다만, 발라드 곡도 아주 멋진 센스를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아주 멜랑꼬리한 분위기로 작곡과 편곡을 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요즘 밴드중 엄지 손가락을 세워주고 싶습니다. 당췌 사는 게 뭘까? 왜 내 뜻데로만 세상일이 흘러가지 않는걸까? 식의 정신적인 공황상태랄지...탈진상태일때 멍-한 표정으로 듣다보면, 답은 나오지 않지만 자리를 털고 터덜터덜 다시금 일상을 걸어가게끔 만드는 힘은 있는듯합니다.




.....뜬금없지만...음...말나온김에 위기의 주부들에서 다이고로는 브리 아줌마를 가장 좋아합니다...작지만 날카롭고 차가워 보이는 저 눈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메두사처럼 저와 시선이 마주친다면 저는 돌이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예전엔 수잔 아줌마를 가장 좋아했는데, 최근에 두 남자사이에서 (...그전엔 세 남자 사이에서!!!!) 너무 어리버리 하는 모습이 바보같아 보여서 싫어졌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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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한 일요일 오후!!! 드디어 기다렸던 UFO의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홍대의 캐치라이트 클럽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이 되었었는데요. '뭐 그런가보다....'식의 예상에 없었던 '라이언 밴드의 오프닝을 거쳐 2번째 오프닝 밴드 'YB (a.k.a 윤도현 밴드)' 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모히칸 컷식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온 윤도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곡을 부르고 들어갔었는데 곧 발매될 새 앨범에서 2곡을 부르고 1곡은 미국 싱글이 나온다며 영어가사로 한곡도 부르더군요. 몇몇 여성팬들의 열렬한(...) 환호만 있었을뿐 공연장 분위기는 뭐 YB도 '뭐 그런가보다...나왔나보다...부르나보다....들어가나 보다...' 식의 시큰둥한 반응이었습니다. YB의 보컬 윤도현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요구(!!)했었지만 그건 지맘이었을뿐 관객들은 빨리 빨리 Get The Fuck Out..의 분위기였습니다...(아님말고).




드디어 메탈리카의 공연이 1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느닷없이 메탈리카와 나!!! Metallica And I 라는 글을 갈겨보고 싶어 몇자 적습니다. 저의 청춘의 내면속 분노(Anger)의 화재를 수시로 진화했던 119대원들, 메탈리카!!! I Salute You!!!!


Kill'Em All (1983)... 무시무시한 첫인상의 자켓이었습니다..아...이때는 제 나이가 (당췌!!) 몇이었을까나요? 아무튼 뭐 한창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본조비니....머틀리크루를 무척 좋아했을때 였으니까요...당시에 외삼춘이 레코드샵을 하셨었는데....머틀리크루니 본조비니...당시의 아주 패셔너블한 비주얼을 자랑하던 밴드의 앨범을 사러온 손님들은 패셔너블했고, 메탈리카,메가데스, 슬레이어등의 패셔너블과는 거리가 먼 이런 밴드의 앨범을 사러온 손님들은 역시나 패셔너블과는 거리가 먼 옷차림이었던 기억이 납니다....게다가 뭔가 무시무시하게 생겨버려서는 "메탈리카 1집을 주시오." 라는 한마디와 함께 계산 후 나가버린 스트레이트함(-_-)을 보여준 손님도 기억이 나구요...


에~ 당시에는 정말 스래쉬메틀 앨범을 듣는 사람은 락음악을 듣는 사람중에서도 아웃사이더이자 골수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그런 손님들 때문에두요....당시 들었던 생각...'아니~ 좀 꾸미고, 즐기면서 부르면 되지, 뭐가 이리 심각해?' 흠~~~ 이 앨범은 메탈리카 앨범중 가장 늦게 듣게된 앨범으로 기억이 남습니다...뭐 역시나 가장 좋아하는 곡은 Seek & Destroy와 Whiplash 입니다....


Ride The Lighting (1984)... 역시나 이 앨범도 그다지 저와는 친하지 않았던 앨범입니다...이유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당시 이 앨범이 출시될때의 다이고로는 다른 스타일의 락밴드를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이지요...게다가 자켓 뒷면의 사진들을 보면 멤버들이 다들 꼬불꼬불 꼽슬머리장발에 그리 잘 생긴 멤버도 보이지 않고...피이~ 식의 실망을 해버리고 말았던 철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질 않았었습니다...이후 이 생각은 메탈리카가 박스셋 Live Shit: Binge & Purge (1993) 을 발표해서 들어볼때까지 바뀌지 않게 됩니다...참나...못생겼다고.....음악에 관심이 가질 않았던...그런 시절도 있었다 이겁니다...적어도 이 당시엔 말이죠..하하...역시나 뭐 저도 그렇지만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For Whom The Bell Tolls, Creeping Death (← 이 곡은 이 앨범에서 보다 Live Shit: Binge & Purge 앨범에서의 제이슨 뉴스테드가 부르는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Master Of Puppets (1986) ... 에...뭔가 사회성짙은 의미라는 자켓이란건 알겠는데..그래도 왠지 구려보였던(떽!) 첫인상으로 기억남는 Master Of Puppets 입니다...뭐 지금도 이래저래 열받는 일 생기면 가장 먼저 진통제(-_-)로 즐겨찾는 앨범인데요...Damage Inc라는 곡은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금지곡으로 (캬~ 오랜만에 말해보는군..금.지.곡!!!) 되있어서 국내반에는 잠시 트랙삭제되는 캐관광을 당하기도 했던 앨범입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2만원돈 넘게 주고 수입앨범을 샀던 기억이 있는 앨범입니다..


...And Justic For All (1988)... 이때부터 메탈리카라는 팀에 관해 남모를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남이 알면 어땠겠습니까만은..) 결정타는 역시 One 의 뮤직비디오 였습니다...흑백톤으로 때려버린 가운데 분노에 찬 연주모습만 보여주는 메탈리카의 모습을 보며...그리고 이 곡 후반부의 기관총을 난사하는듯한 드러밍에 반하게 되었었지요...그리고 지금은 배철수형이 진행하지만 그전에 진행했던 이수만(그렇습니다!! 밑줄쫙! 돼지꼬리땡땡!! 지금 SM기획의 이수만씨죠) 씨가 DJ를 보던시절 이 앨범에서 DYERS EVE 라는 곡이 방송됬었는데 머리가 얼어붙는 듯한 시원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나네요..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뭔가 굉장히 세련된듯한 앨범자켓도 그렇고, 뒷면의 멤버들의 모습도 (역시나 꼬질꼬질하긴 했습니다만..) 왠지 멋져보였습니다...전체적인 사운드도 완전 완전 찰밥수준의 물기없는 빡빡한 사운드가 너무 듣기 좋았었습니다...LP는 2장으로 발매가 되어 양손으로 펼쳐보게 되어있었는데요...그것역시 멋졌습니다...어지간한 제가 당시에 들었던 밴드는 거의 싱글자켓이었는데 떠억~하니 더블자켓의 웅장함도 이 밴드를 달리보게 된 이유였지요...


(Part.2에서 계속...)



좋다..좋아한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 일하면서 들을때의 매칭이 참 안됬었던 스테인드의 음악이 오늘은 제대로 잘 먹히는군요...야구로 치자면 7이닝 무실점이요, 축구로 치자면 1골 2도움 정도 될듯한 활약입니다. 다이고로는 그동안 스테인드라는 팀에 대해서 동화속 키다리 아저씨의 심정으로 은은한 지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팀중에서도 단연 탑으로 꼽는 사운드컬러랄지, 작곡력...등등에서 분명 좋은 팀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희안하게도 일할때 들으면 왠지 다른 음악을 듣고 싶어지는 느낌이 들어 내심 미안했던게 사실입니다...(아, 기묘한 변덕의 아이러니 이중주여!)


여름은 여름이되 여름같지 않은 여름으로서, 장마는 지나갔다하되 장마가 머물고 있는 듯한 하늘의 여름이라 도대체 나는 어느 계절에서 지금을 보내고 있는가에 대한 괴상한 의문을 가지며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 괴상한 심정에서 PC를 켜고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던중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인 '과연 오늘은 뭘 들으며 일을 해야 기가 막힌 선곡이 될것인가?' 에 대한 질문으로 오늘은 '음...그렇다면 다시 한번 STAIND를 올려보자' 라는 결심이 작용했고, 예상외로 오늘 날씨랄지 기분과 아주 잘 매칭이 되어 즐거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레드핫칠리페퍼스처럼 아주 이 팀도 이 팀나름의 독특한 멜랑꼬리한 정서가 곡에 녹아 들어가 있는듯 해서 이 밴드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인데요. 게다가 묵직한 로우톤의 헤비리프가 심심치 않게 후려갈겨대니 이 또한 저를 즐겁게 합니다. 뭐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밴드 멤버들이 아주 평범(!)하게 생겼다는 점이 있겠습니다만 ....(잠시 할말을 잊음..................)


에 아래의 사진은 그냥 아무이유없이 웹상에서 이미지를 검색하던중 스테인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느꼈던 기분과 비슷한 느낌의 사진인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Candlebox / Candlebox (1993)

금요일 오후(아...아무래도 설레는 마음 주체할길 없어 땡땡이었다는 사실을 숨길수 없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하며 캔들박스의 이 앨범으로 힘차게 스타트했습니다..캔들박스의  이 앨범은 다이고로가 꾸준히 좋아하는 앨범인데요...특히나 보컬이 아주아주 멋진 보컬톤을 뽑아내기 때문에 '아,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목소리를 가진 락보컬리스트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해야지...' 라는 공상이랄지, 제가 캔들박스의 보컬이 된 공상을 들을때마다 자주 하는 편입니다...'Don't You'로 화끈하게 스타트해서 'You', 'Arrow' 로 귀를 달궈주고 절규(그워어~) 발라드 'Cover Me'와 'Far Behind'를 들으며 기분좋게 용산역까지 도착했습니다...역시나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이후의 앨범에서는 데뷔앨범같은 청각적 포만감을 주지 못했던 사실이 아쉬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Testament / The Gathering (1999)


편안함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라 자리에 앉았으나 곳곳에서 애새끼들의 징징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쿵쾅쿵쾅 뛰어다니는 애들에,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엄마를 조르는 애들에, 곡명을 알수없는 동요를 부르는 애들에...어른의 아버지인 아이들입니다만 그 순간만큼은 단순스럽게도 짜증이 울컥 치밀더군요..(굉장히 시끄러웠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차분히(..) 마이 언트 메리의 앨범을 들으며 스르르 미끄러지는 KTX를 감상하려 했으나 급선회, 예상하지 못했던 테스타먼트의 Gathering 앨범을 뽑았습니다..그리고는 귓속에 찾아오는 차분한(!!) 평화...척빌리 아저씨의 초저음 그르렁 보컬과 데이빗 롬바르도 아저씨의 말의 성기를 씹어먹은 듯한 지치지 않고 파워 넘치는 스테미너 드러밍에 다시 입가엔 미소가 돌게 되었습니다...



Billy Idol / Greatest Hits (2001)


내리니 어둠이 깔린 저녁이 되었더군요...뭔가 쿵짝거리는 설레임이 필요할것 같아서 두말없이 빌리 아이돌을 들었습니다...생긴건 정말 신나게 생기지 않은 얼굴인데 빌리 아저씨의 음악은 대부분 좀 신납니다. 바로 세컨드맨인 기타의 스티브 스티븐스씨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만...이상하게 빌리 아이돌아저씨와 예전부터 궁합이 어떻게든(음...) 잘 맞는지 꽤나 오래 같이 앨범을 내는것 같습니다..굳이 빌리 아이돌의 기타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스티브 스티븐슨의 기타는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만...빌리 아이돌 아저씨의 보컬에 묻어나오는 스티븐슨씨의 기타는 삼겹살과 소주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저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신남곡 'White Wedding' 부터해서 'Shock To The System'까지 도착해서 마중나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나게 들었습니다.



우연치않게 채널을 돌리던중 100분 토론에 멈췄습니다...학교체벌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더군요....아참...신해철이 또 나온다 그랬지....오늘은 어떤 옷을 입었나 한번 볼까? 하는 호기심에 신해철을 찾아보았습니다...(위의 사진은 지난번 출연당시 사진...) 머리에 선그라스까지 올려썼고,  무난한 슈트를 입었더군요...그래도 뭔가 촌스럽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었습니다. (촌스럽지 않아보이는 옷인것 같은데 왜 촌스러워 보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토론이 무르익어 가는중 느닷없이 신해철이 상의 자켓을 벗더군요...그리고 드러난 화려한 문신도 아니고....시커먼 패션문신...-_-



기왕 문신할거면 Nikki Sixx처럼 저렇게 화끈하게 문신을 하고 상의를 벗던가...무슨 개나 소나 애나 어른이나 남자나 여자나 심심하면 해대는 패션문신을 양팔뚝에 찍어(!!)놓고 상대편 토론자들을 태연히 조롱하는 듯한 옷벗는 모습을 보니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뭐하는 건가 싶었습니다...(이것도 촌스러웠음...촌스런 문신에 촌스런 도발이라니...)


물론 토론에 나온 신해철의 임무에는 충실한 모습이었습니다...학교체벌에 반대하는 입장으로서의 메시지도 충분히 전달했던 것 같구요...그러한 사회참여도랄지 말잘하는... 그리고 젊은 세대들의 메시지를 잘 대변해주고 있는(=아시겠지만 8시부터 10시까지 해대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빠돌이-빠순이의 집결지라고 한다면 늦은밤에 방송되는 MBC-FM "고스트 스테이션"은 꽤나 진지한 고민을 하는 10-20대들이 주청취자라고 볼수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신해철의 모습을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물론 그의 밴드 N.EX.T도 좋아합니다...그의 이전의 음악도 좋아하고 국내 대중음악계의 엄청난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그의 한국 대중음악계의 위치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편입니다...다 좋습니다..만!!! 정말 패션감각은 굉장히 참고 보기가 힘들다는 점을 어제도 느꼈습니다....신해철의 패션감각은 완전히 80년대 감성에서 멈춘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위의 앨범들은 마지막으로 다이고로가 구입한 최근의 헤비한 팀들의 앨범입니다...마지막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상당히 먼 옛날(...) 구입한 앨범이라 뭐랄까...좀 창피하군요...얘기하고 싶은 것은 저의 느낌은 위의 6장 모두 시큰둥했다는 겁니다...뭔가 패기넘치는 사운드 들이긴 한데...흠~ 귀에 착 감기는 느낌은 없었습니다...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내가 (요즘 락씬의 최신 감성에) 도태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정녕 요즘의 락밴드중 괜찮은 밴드는 없는것인가? 에 관한 의문이 들었다는 겁니다..(분명히 둘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며칠전 모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하나 진행하고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대뜸 "어이~요즘은 내가 모르는거야? 락스타가 진짜 없는거야?" 라고 물어봤습니다...친구왈 "음....락스타가 없는것 같은데....나도 요즘에 정말 들을 게 없어..."


자주 가는 음반몰에 가도 미드-프라이스 재발매 상품만 장바구니에 담게 되고, 새로 나온 밴드랄지 괜찮은 밴드는 참 찾기 힘든 현실....그리고 새로 나온 밴드에 대해 들어봐도 후속 앨범에 대한 구입의지가 살아나지 않는 식상한 사운드...저만 느끼는 건지....그렇다면 괜찮은 요즘 락밴드를 추천받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7-80년대의 하드락, 헤비메틀밴드들....90년대의 시에틀밴드들...세기말의 하드코어, 인더스트리얼밴드들.....그렇다면...과연 21세기식의 신선한 Rock Spirit 을 표현해줄 밴드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못찾은 걸까요? .....


6월 22일에 있었던 EBS-공감 콘서트의 시나위를 보고 왔습니다....TV에서 봐왔던 것과 달리 EBS홀은 작더군요...(HD-와이드화면의 위력이라는건가...) 자리를 배정을 받았는데 왼쪽이어서 완전 난감했습니다...예상대로라면 신대철형이 전형적인 락밴드 공연시 멤버들의 포지션상 오른쪽에서 보이게 될테고 그렇다면 제가 앉은자리와는 완전 극과 극이어서 좌절할뻔 했던 것이지요...그러나 오른쪽에는 드럼이 셋팅이 되어있었고 왼쪽으로 거의 2미터앞에서 위치한 신대철형을 볼 수 있었습니다..완전감동!!!!


주로 9집 앨범의 곡들로 연주를 했었구요...불멸의 히트곡(!!)들도 당연히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새가 되어 가리' 랄지 'Farewell To My Love' 도 연주했었는데 현재 보컬때문에 낮은 톤으로 바뀌어서 새삼스레 종서형의 고음이 그리웠습니다...몰랐던 사실인데 9집 앨범에서의 '죽은 나무 Pt.2'는 신대철형의 보컬 파트도 있었더군요...공연에서 직접 부르는데 깜짝 놀랐었습니다..비주얼한 면을 수다떨어보자면 역시나 오방간지작살의 신대철형은 멋졌구요...(그냥 기타 메고 있는 자체부터 멋집니다..) 베이스가 가장 촌스러운 스테이지 액션을 보여주더군요..실망...보컬은 훌륭한 목소리다!! 라고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공연 후반부까지 일정한 컨디션의 보컬을 들려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일을 하고는 있으나 멍-한 상태로 (하는 일이 아무튼 뭔가 아이디어가 업무의 절반은 훨씬 넘는 분량이라....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일하는 것도...노는것도 아닌 업무적 뇌사상태에 빠집니다..) 이 음악 듣다가 저 음악 듣다가 '이 음악도 아니야!!' '저 음악도 아니야' 속으로 잠오지만 칭얼대기만 하는 갓난아기처럼 혼자 칭얼칭얼 댔습니다...


그러다 Carla Bley의 앨범을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이 앨범의 곡들중 빠질 수 없는 "Lawns" 라는 곡을 역시나 지나칠 수 없었죠...그리곤 듣는데 아주 식상한 기분이 몰아쳤습니다..'사는 게 뭘까?' 뭣때문에 사는걸까? 왠지 제가 여느 흔한 드라마나 영화속에 나오는 일상에 지친 평범하디 평범한 평사원 케릭터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평일은 출근을 하고 주말은 출근을 하지 않고...출근시간에 출근을 하고 퇴근시간에 퇴근을 하고...


아주 익숙한 대화 상대가 그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용히 Carla Bley의 "Lawns"가 흘러나오는 재즈바에서 (누가 됐든...그 상황에 맞는) 아주 익숙한 대화상대와 마주 앉아서 툭툭 주고받는 단답형의 온기있는 문답들에 간간이 씨익 웃어가며 맥주 한 모금 넘기고, 담배를 핑계로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만 마음속으론 자잘한 멜렝꼬리한 느낌이 담긴) 한숨을 내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던가 뭐 그런 말이 있는것 같습니다...음악은 귀로 듣는것이기에 싫으냐 좋으냐의 기로는 귀에서 판결나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나...80년대 화려한 (Radio Star를 학살하신) MTV의 영향으로 보는 것에서도 싫으냐 좋으냐가 많이 갈리기도 했습니다...또한 좋은 음악이 더 좋아지게 만든 계기도 있었으니 바로 비주얼이 좀 되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볼때가 그랬습니다...아래의 뮤지션들은 그러한 다이고로의 감정이 담긴 대상들입니다....


DEF LEPPARD 의 베이스 "Rick Savage"


지금이야 완전히 중년 아저씨였지만 이 밴드 한창 잘나갈때의 릭 사비지는 정말 귀여웠습니다...호리호리한 몸매도 그렇고...파마머리 락커는 당시에는 일단 싫었지만 릭 사비지만은 아주 잘 어울려보였고, 귀여워 보였습니다..공연때는 항상 헤드 마이크를 착용하고 연주하는 모습도 멋졌구요...


GUNS AND ROSES의 보컬 "Axl Rose"

지금은 완전히 기괴하게 변한 액슬로즈도 좋아했습니다...단! 1집 앨범을 냈을때까지만 입니다...이후부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1집 앨범 당시의 액슬로즈는 그야말로 락커 "꽃미남"의 이상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곱상하게 생겼지만 정반대의 카리스마도 나오고 그야말로 악동중에 악동이었으니 더욱더 매력있어 보입니다...


MOTLEY CRUE의 드러머 "Tommy Lee" (맨 왼쪽)


에..보아하니 "Dr.Feelgood" 앨범 직후의 사진인것 같습니다...바로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타미리입니다...길쭉한 키에 깡마른 팔과 다리(특히 다리!!) 뭘 입어도 멋진 패션 스타일하며, 그리고 한때 전처였던 파밀라 엔더슨과의 섹스 비디오에서 나온 길다란 고추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락커의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도 그러합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드럼을 멋지게 잘 친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타미리의 드럼연주를 보고 있으면 정말 멋집니다!!!



John Sykes


어랏! 또 파마머리군요...8,90년대 뮤지션들중 다이고로는 파마머리 뮤지션은 일단 싫어했다고 말씀드린바 있는데요...카랑카랑한 긴 생머리 뮤지션은 반대로 무조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그런 와중에도 아주 멋진 파마 머리 뮤지션이 없었던것도 아니었는데요...존 사이크스가 그랬습니다...저 멋진 웨이브에 장발이라...유럽의 멋진 순정만화속 백작을 연상시키는 럭셔리함이 쑥쑥 뿜어옵니다...게다가 이름도 왠지 어감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John Sykes....흠흠...뭐 멋진 외모도 그렇지만 남성적인 필이 물씬 풍기는 선굵고 파워풀한 기타 플레이도 좋아합니다...씬리지, 화이트 스네이크등등 굵직굵직한 하드락밴드에서 자신의 밴드인 Blue Murder, Sykes까지 현재는 솔로일려나? 근황은 모르겠습니다만....요즘엔 좀 살이 붙으신것 같더군요...락커에게서 비만은 역시나 어울리지 않습니다...패션모델과 비만이 연상될 수 없는 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아무튼 멋진 금발머리맨 존 사이크스 아저씨도 좋아합니다..(멋진 기타실력을 제하고라도) 외모만으로도 말입니다...



Nuno Bettencourt


드디어 생머리 락커의 등장!! 생머리 락커의 극강을 보여주는 최고의 비주얼이라고 생각하는 누노 베텐커트입니다...처음에 누노를 뮤직비디오에서 보면서 일단 전지현같은 찰랑찰랑한 생머리에 반했습니다...('맙소사...저런 락커도 있었군!! 멋진걸?') 외모가 일단 죽여주기 때문에 기타실력에서 비아냥거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으나 한치의 오차도 없는 서커스 외줄타기 묘기같은 신기의 연주실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듣거나 보고는 바로!! 씹는건 포기...-_-;; 순정만화로 치자면 얼굴도 더럽게 잘생기고 공부는 더욱더 더럽게 잘하는 그러한 캐릭터라 보시면 되겠습니다...현재는 해산한 Extreme 에서 죽여주는 연주들을 들려줬었는데 이후로는 그리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더군요...하루빨리 재결성이 되어서 예전의 귀신같은 연주를 듣고싶은 바램입니다....



Slipknot


이번엔 한명이 아닌 집단으로 비주얼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슬립낫입니다...이들이 처음 등장했을때부터(보통 보기 힘든 9명의 멤버가 한 무대에 오르며 멤버전원이 기괴한 가면을 쓰고, 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작업복-맞나?-을 입고 나옵니다...) 일단 '오호~ 멋진데!' 절반 먹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외모들이 좋아(!)지다가 음악은 조금 나중에 듣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좆같은 세상, 우리가 이 음악으로 갈아주겠어, 내말 알아듣겠냐? 이 씨발놈들아~' 식의 사운드여서 더욱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하긴 저런 복장으로 백스트리트보이스식의 음악을 한다는것도 좀 웃기겠군요....


한국VS토고전을 마음속으로 (눈빠지게) 기다리며, 빈둥거리던중 발등에 불이 (갑자기) 떨어져서 허겁지겁 일을 하는 중입니다...에...오늘 일하면서 들은 음악은 바로 간만에 듣게 되는 Pretty Maids 의 Sin-Decade 앨범였습니다...이 앨범에서 "Please Don't Leave Me" 라는 곡을 예전에 엄청나게 좋아했었죠...라이센스반이 출시가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앨범이 있는 친구에게 (비굴모드로) CD를 빌려서 Tape로 녹음했던 기억이 납니다...처음에는 Pretty Maids의 곡인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활화산' 기타리스트 John Sykes가 작곡을 했더군요...(아시겠지만 Thin Lizzy, Whitesnake, Blue Murder 출신의 사자머리 기타리스트)



한참 Tape로 잘 듣다가 좀 시간이 지나서는 Thin Lizzy의 Philip Lynott이 보컬로 참여한 "Please Don't Leave Me" 의 원곡이 들어있는 John Sykes의 솔로앨범을 구해서 듣게 되었습니다...그런데 뭐 Phillip Lynott의 목소리도 뭐 좋긴 좋은데..그냥 읖조리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Pretty Maids 버전은 좀 더 끓어오르는 창법이 더 호소력있는 느낌이었거든요..
1. Pour Some Suger On Me (Hysteria(1990) / DEF LEPP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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