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나는 명절을 정말로 싫어했다...(물론 명절에 들어오는 돈들은 예외...) 왜냐?
시골을 항상 내려가야 했기때문이다....친한 친구도 없고....게다가 TV도 잘안나오는
그곳을 왜 굳이 가야하느냐고 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뭐 아버지는 자상함이랄까?
부드러움과는 태생이 다르신 분이라 맞기싫어 순순히 끌려가야만 했다...


게다가 시골에서 기다리시던 할아버지와는 너무나 사이가 좋지 않아서 머무는 내내
올라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도대체가 아무런 재미가 없는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달랐다........태어나고 자랐던 추억이 담긴 유년시절의 장소이니
어찌 즐겁지 않으시겠는가?(나라도 그랬겠다..)


하지만 혼자 먹고 살만한 나이가 되면서부터는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명절행사의
불참을 선언했고 고향찾아 떠나간 황량한 서울거리를 활보하는게 더 좋아지게 되었다....
이리채이고 저리채이던 빡빡한 서울시내가 숨통이 트여지는 것이다....
그속에서 드라이브를 하고 활보를 하는 기분......
이 맛때문에 나는 명절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번 추석에도 다이고로는 내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당연하지)
기를 쓰면서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은 힘들면서도 뭔가 '고향'에 뭔가가 있기
때문에 내려가는것이다.....나로선 그 '뭔가'는 서울에서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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