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나누나보면 음악에 관한 화제로 진입할때가 있는데...그때 다이고로는 가끔씩 대화의
상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혹시 무덤에 같이 앨범3장만 묻어달라" 고 한다면
어떤 앨범을 꼽으시겠어요? 라고 말이다.....Favorite 3 앨범을 초이스 해달라는 질문의
요지인데....누구나 그렇겠지만 좋아하는 앨범을 3장 꼽기는 꽤나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어서
대답을 듣노라면 그 사람의 음악에 관한 히스토리랄까? 취향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대화의
소스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이고로의 Favorite 3 앨범은 어떤것일까? 이렇게 꼽았다....






먼저 첫번째로 머틀리 크루의 Dr.Feelgood 앨범이다....다이고로가 막 락음악에 대한 호감이
불타는 애정으로 바뀌게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 앨범.....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이 앨범에서 "Without You" 라는 곡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 드럼 스틱을
돌리는 이 밴드의 드러머 Tommy Lee의 모습에 '뻑' 이 가버려서 이 앨범을 찾아서 듣게
되었고, 곧이어 역시 이 앨범에 수록곡이었던 'Dr.Feelgood' 이라는 곡을 듣고는
"그래, 최고의 락큰롤이야!!" 라는 탄성과 감동과 청각적 100% 오르가즘을 느낀 최초의
앨범이었기에 영원히 잊을 수 없다...첫 경험...영원하지 않던가..ㅎㅎ
(그래서 다이고로의 방명록의 아이콘은 바로 이 앨범이다....)





두번째로는 절대적으로 '헤비메틀에 내 영혼을 바치겠나이다~' 라는 맹세를 하게 만든
절대음반(절대반지와 비슷한 의미로 이해해주시길!) Black Sabbath 의 Sabbath Bloody
Sabbath 앨범이다...기타리스트 토미 아이오미 님의 어둠의 기운 가득한 최초이자 최강의
헤비메탈 포스가 가득한 묵직한 리프!!! 누군가가 왜 '헤비메틀을 좋아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군소리없이 나는 이 앨범을 두손에 번쩍 드는것으로 답을 대신하고 싶을정도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세상만사 삐딱하고, 시니컬하며, 음침하고, 불길한 성격이었던 나에게
사탄의 음악이다....독이 되는 음악이다...수없이 말많은 밴드이지만 나로선 독은 독으로
치료해서 무사히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만든 녹차같은 앨범이다...


내가 악마인가? 이 앨범이 악마인가는 중요하지 않아져 버린다....두 독성이 만나서
중화되었으니..뭐 그걸로 된거 아닐까? 이 앨범은 그래서 지금까지 나에겐 아주 소중한
앨범이다...ㅎㅎㅎ






세번째 음반....Led Zepplin 의 두번째 앨범...II 이다....예전에 외삼춘이 레코드샵 하셨을때
역시 나는 외삼춘에게 무덤에 같이 묻어달라 유언남기고픈 앨범 3장을 얘기해달라 졸랐던
적이 있었다...(쉬운 질문도 아니었거니와) 무척 귀찮아하셨던 삼춘은 3앨범중에 가장
먼저 레드 제플린의 앨범을 꼽으셨었다.....그때 나는 (아마도 당시 고2??) 레드 제플린이
그렇게 좋은가? 나는 본조비랑 데프 레파드가 더 좋은데..라고 공감을 못했지만....
Long Long Time Ago......그야말로 오히려 삼춘보다 200% 손가락에 꼽고 싶음이다..


Whole Lotta Love, The Lemon Song 에서의 남성적인 필이...(삼국지로 치면 레드 제플린은
장비나 관우보다는 조운이 어울리는 듯싶다..) 넘쳐나는 곡에서 부터 Thank You 라는
해와 달에게 맹세한다는 로맨틱의 극치의 러브송까지!!!! 가끔씩 출생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때마다 그래도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것은 레드 제플린을 내 귀로 들었다는 사실...
앞으로도 들을 수 있다는 큰 기쁨도 무시못하겠다.....





위의 작은 이미지의 앨범들은 안타깝게도 Favorite 3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려난 밴드의
앨범이지만 역시나 소중히 여기는 내 인생의 앨범들이다...어쨌건 Music Is My Life~~~~


다이고로의 방명록에 쓰여지는 아이콘들은 이러한 이유로 선정이 되었다는 점도 이 글과
무관하지 않다....혹시 의문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글로 조금은 답변이 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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