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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음반수집가 님의 집을 놀러가서 실컷 술마시며 이 음악, 저 음악 듣던중 가장 술맛이 돌게했던 앨범이 있었으니 바로 '활주로' 의 앨범이었습니다.  1번 트랙인 '처음부터 사랑했네' 의 걸죽한 막걸리 리프(;)가 나오는 순간!!  제 머리속에는 '아 씨바 더이상 못참겠다, 서울 가자마자 질러야지!!!!!!!!!!!!!!!'...... 그러나 서울 가자마자 우왝~개토하고,  정신없이 주말을 보내고  이제서야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주로 가는 향뮤직에 검색을 했더니 품절! 2순위인 포노를 갔더니 품절! 식겁해서 ㄷㄷㄷ떨며 핫트랙스 사이트를 가니 다소곳한 참으로 착한 가격(6,200원) 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오냐, 내 너를 질러주마 하고 구입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쓰고 남은 마일리지까지 있어서 총 결제금액은 6,400원의 나이스한 프라이스!!!! 굿잡!!! (어랏, 방금 링크 확인 해보려 갔더니 금새 품절이군요! 내가 또 마지막 1장을 산건가? 최고의 아다리입니다!)


우리나라 음악은 밴드는 다 촌스럽다고 싸잡아 생각했던 시절에 비해 지금이나마 철이 든게 얼마나 다행인가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혹은 고만고만한 음악들이 고만고만하게 나와서 이젠 제발 그만그만했으면 하는 요즘 음악들에 대한 싫증덕분에 이렇게 70년대 예전에 잊고 있었던 클래식들을 새삼 찾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가도 느끼고 있습니다. 잊혀졌던 이런 클래식들을 다시 찾는 건 분명히 컴퓨터속 인터넷속 음악파일이 아니라 내 손에 만질수 있는, 형체가 있는 C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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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날 새벽5시반에 일어나 추석 기차표를 인터넷으로 예매해야해서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괴상한 웃음소리가 잠결에 들리길래 무서워서(...) 눈을 떠봤더니 "배철수" 횽아의 웃음소리가 KBS2-TV 상상플러스에서 방송되고 있더군요;;; '어라? 저 횽아 방송 잘 안나오는데 신기하다' 싶어서 그냥 계속 보았습니다.


2. 배철수 횽아하면 역시나 한국-락음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기에 본 코너 진행에 앞서 인터뷰나 대화의 주제가 당시 음악얘기로 많이 진행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설레발까기 좋아하는 (이제는 전혀 웃기지 않는 + 가끔 웃기는게 여자헌터로 놀림당해서 웃기는게 다인... + 그래서 더 이상 이 프로그램을 보지 않게된 이유중 하나인...) 이휘재는 조용히 캐버로우 타더군요. 역시나 음악에 대해 뭐 아는 게 없는 신정환은 틈새를 어떻게 하면 웃길려고 끼어들어볼까 안습의 발버둥....하지만 탁재훈만은 다르더군요. 순간순간 잡는 카메라에 잡힌 탁재훈의 모습은 선배 음악인과 말이 통하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3. 배철수하면 이외수, 김흥국, 이남이 등등으로 연상되는 꼬질꼬질한 콧수염부류로 묶인 연예인 혹은 방송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으로 대접받는게 다인것 같습니다. 이런 고만고만한연예-쇼-프로그램에서 인터뷰 당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KBS나 다른 방송국에서 한국의 훌륭했던 대중음악인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1부: 조용필, 2부: 신중현, 3부: 송골매, 4부: 김수철, 5부: 산울림, 6부: 들국화, 7부: 김민기, 8부: 양희은, 9부: 한대수, 10부: 정태춘...등등 뭐 꼽자면 10부작은 금방 될겁니다.) 한 시대의 훌륭했던 음악인으로서 음악 인터뷰와 선배 음악인-대접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같이 출연했던 김C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넌 이제 음악 안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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