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곡밖에 들어있지 않으며 2곡은 보컬 트랙을 뺀 MR트랙임을 감안한다면 사실 3트랙밖에 없는 이 밴드의 싱글앨범을 구입한 이유는 좀 싱거운 편인데, 반갑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고 정이 가는 팀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마돈나식으로 갖다 붙이는 표현을 상당히 본인도 손발이 오그라틱이긴 하지만 "누군데 이러시는것이오?" 라고 물어본다면 한국의 크리드...랄까요? 소심하게 소개해 주고 싶은 팀입니다.


2번째 정규 앨범이 나온지가 벌써 4년전이라고 합니다. 4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의 이 밴드내의 사생활은 그리 친하지 않으므로 알 수가 없지만 원래 멤버인 베이스와 드러머는 이 앨범에 참여하지 않았고 세션들과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4년간 아무소식이 없길래 그냥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갔다 잊혀질 그런 팀이었구나 체념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싱글이라도 발매를 해주면서 살아있다는 S.O.S 표시같은 절박함이 느껴졌다고 할까...구입욕구는 사실 이 점이 컸습니다.


정말 국내산 락밴드들의 앨범을 찾아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페스티발급 행사(?) 밴드는 여름만 되면 꽤 많은 것 같은데 앨범을 내는 밴드는 정말 찾기가 사기가 듣기가 힘듭니다. 갈수록 락음악하는 사람도 락 음악 하기가 힘들고, 락음악 듣는 사람도 락음악 듣기가 힘든 세상이 되가는 거 아닌가 씁쓸해 집니다.







으아아아~~~ 좆내 부려먹네 C8!!!


FAZZ 님의 포스팅도 있었고, 어제 뉴스에도 나온 (韓, 연간 근로시간 세계 최장..생산성은 美 68%) 기사도 있어서 읽다보니 갑자기 예스터데이 (메모리) 원스 모어여서 몇자 나불거려 봅니다. 당시 전역하자마자 번화가의 레코드샵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출근시간이 10시까지...퇴근시간이 저녁10시....한달에 3번 쉴수가 있었으며, 주말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나름 갖 사회생활 다시 시작한 대가리에 똥만 들어있는이 아니라 짬밥만 들어있는 스포츠머리 군바리여서 시키면 시킨데로 이주노동자처럼 군소리없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12시간을 (그것도 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피곤해지고, 피곤해지다보니 예민해지고, 예민해지다보니 스트레스를 당연히도 받게 되더군요. 게다가 뭐 대부분의 사장이 그렇듯이 부리는 직원을 건전지 취급했던 기억이 있는 편이라 나중에는 소심해서 대놓고 개기지는 못했지만 CD불량이다고 교환이나 환불을 원했던 손님을 아~무 테스트나 이유없이 몹시도(!) 친절하게 환불을 해줬던 기억이랄지..일단 들어보고 사시라고 해서 이것저것 북북 뜯어서 신보를 들려줬던 기억...(왜? 반품하면 되니까!) 등등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일할 무렵에 CREED 라는 밴드가 막 데뷔 앨범을 냈었고 알게 되었었는데, 몹시도 흐린 가을 하늘 같은 우울한 멜로디에 수시로 치고 들어오는 쥥쥥쥥! 디스토션 사운드가 아주 좋더군요. 들으면서 'C8 하루종일 일하고, 쉬지도 못하고, 여자친구도 없고 좆내 인생 우울하네...' 몹시도 투덜거린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는 스트레스가 Reach For The Sky 여서 좆돼봐라! 심정으로 그냥 무단 결근했었고...그러다 그만둔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일하는 회사는 9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을 합니다. 뭐 야근이 거의 없는 편이고, 주5일제이기도 하고...공휴일도 다 쉬고, 일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예전 레코드샵에서 일했던 기억에 비하면야 Heaven 이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받는다면야 정말 세계 행운의 사나이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지원을 해보겠지만 아쉽게도 돈은 또래나 다른 직종에 비해 몹시도 아쉬운 편이라 뭐 여고생, 여대생 싸이속 사진처럼 자랑스런 V질은 못하겠습니다....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고 외쳤던 것들! 공감했던 당시의 간지나던 반항아들은 지금은 어디서 직장생활 잘들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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