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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횽님의 블로그를 통해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바로 향뮤직에 앉아쏴 투타타타타를 해버린 레이지의 신보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파트 원투쓰리니 해서 그 머시기 컨셉형식의 곡은 없더군요. 없어도 좋고, 있어도 좋다는 쪽입니다. 관심없다는 소리가 아니라 레이지의 두 가지 방향에 대해서 모두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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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냅다 달려보세의 사운드는 여전했습니다. 새 앨범의 첫 느낌은 뒤통수 강스파이크는 없었습니다만 소되새김질처럼 슬슬 뒷맛을 천천히 음미하는 중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레이지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컴퓨러 그래픽이군요. 딥퍼플의 'In Rock' 앨범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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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배송비 무료의 덫(...)에 이번에도 피할 수 없어서 같이 지르게 된 레이지의 'Unity' 앨범입니다. 6,1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덤핑가에 여전히(...) 팔고 있더군요.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어랍쇼? 도착해서 보니 저렇게 싸인반입니다...저렴한 가격에다가 싸인반이라니...제가 지금 이렇게 늦게 샀는데도 저렇게 싸인반이 있는 걸보면 판매량이 어느정도였을지 슬픈 상상을 하게 됩니다..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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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음반수집가님의 글을 읽던중 RUX에 관한 언급이 잠깐 나와서 '아! 이젠 진짜 사야겠다' 싶어서 달려가보았습니다만 '덤벼라 (이 미친 개씨발놈들아)' 가 수록된 1집앨범은 품절이더군요. 그래서 구입한 라이브 앨범입니다. '우린 어디로 가는가' 는 원곡보다 좀 더 빠르고 정신없는 감이 있습니다만 백미중에 백미인 '덤벼라' 라는 곡은 스튜디오 앨범보다 더 거칠고, 더 생생해서 좋았습니다. 일장일단이 있었습니다만 나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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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바코드 표기가 눈에 띄더군요. 바코드라고 써진 글씨앞에 숫자가 바로 바코드 생성번호인데 바코드 생성프로그램을 통해 흔히 봐오던 그 바코드로 변환이 되어 저 위치에 배치가 되고 하나의 상품으로서 전산화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저 상품은 제작과정에서 그냥 저렇게 에러가 생긴 것 같더군요. ㅋㅋ좀 펑크앨범답다고 해야할까? 좋게 좋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7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신1. 요즘 좆나게 바쁩니다...빨리 음악수다 나불거리고, 저질카툰 그리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어흑; 12월 말까지는 블로그를 이따구로 놔둘것..같습니다.

추신2. 투표 꼭 합시다. Da2goro.com 은 기호6번을 지지합니다. )





1. 불렛 포 마이 발렌타인 "The Poison"

2007년의 시작은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는 쪽에서도 꽤나 더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했던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작을 했었습니다. 우리들(이라는 표현을 니네들이 공감해준다면..)은 Loudpark 원정대라는 팀명(!!)을 사용하며 유대감을 높이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과 2007년 독일에서 열리는 바켄 페스티발 준비를 쑥덕거리던중 라인업에 들어가 있는 이 밴드를 보고 "이뭐?임" 질문을 통해 소개를 받았던 밴드였습니다..듣자마자 바로 38구경 권총으로 헤드샷을 맞아 제 눈으로 제 머리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쇼킹함을 보는 듯한 생생한 호감(..참 말길다...) 이었습니다. 2007년 최고의 앨범...!! 이라 치켜세우기는 뭐하지만 2007년 저를 가장 즐겁게 해 준 앨범입니다...




2. 디 앤써 "Rise"

한량 님의 블로그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링크시켜놓은 음악을 듣고는 "워매~이거시머시여~" 듣자마자 바로 횽뮤직 사이트에서 주문하기를 클릭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앨범입니다. 툭하면 이모코어네~고모펑크네~아주 징글징글한 시점에서 나와준 군대시절 초코파이요, 군대시절 짜장면이요, 외로움에 떨었던 야밤에 만난 야동같은 절호의 시점에서 나와준 밴드였습니다. 두말할 필요없이 듣다보면 레드제플린밖에 생각안나서 달콤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흔하디 흔한 이모코어~고모코어~밴드보다야 좋지 아니한가? 되겠습니다. 역시 2007년 최고의 앨범!! 이라 치켜 세우기는 뭐하지만 2007년 저를 가장 즐겁게 해 준 앨범입니다.





3. 드림걸즈 - O.S.T.

개나 소나 힙합, 빌보드는 힙합으로 도배가 되버린지 오래라서 간간이 나오는 알리샤 키스양에게 응원을 보내는 일이 다였던 흑인음악쪽에서 영화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여름에 디지게 목마르다가 콜라를 목구멍에 부어넣는 미칠듯한 청량감을 주었던 리듬앤블루스, 소울음악의 샤워!!!! 드림걸스 사운드트랙입니다. 'Listen' 이라는 곡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보였습니다만 '씨바, 지구상에서 지금 나보다 더 노래 잘 부르는 年 있으면 나와봐리~' 식의 비욘세양의 열창이어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Supremes 를 기가 막히게 벤치마킹한 'Move','Dreamgirls' 랄지, Marvin Gaye 를 기가 막히게 벤치마킹한 도저히 코미디 배우의 목소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에디머피의 'Patience' 에게 더 높은점수를 주고 싶은 앨범입니다.




4. 트래비스 "The Boy With No Name"

항상 트레비스하면 좋긴 좋은데 식당에 나오는 작은 공기밥처럼 다 먹고나면 허전하고, 하나 더 시키기엔 망설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올 해 트래비스의 새 공기밥(...)을 대할 때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먹기전부터 살짝 불안한 느낌...그런데 왠걸  밥뚜껑(...)을 열어보니  정성껏, 밥이 꾹-꾹 눌러담겨 있어서 한방에 포만감을 들게 해주었습니다. 트레비스 최고의 앨범입니다. 트레비스에게 정점이 있다면 그 위치는 이 앨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5. 드림 씨에터 "Systematic Chaos"

닥치고 하여튼 왜 드림씨에터를 좋아하냐면 명절때 티비에서 보는 북한 서커스단이랄지, 데이벗 커퍼필드 마술쇼같은 흥미진진함을 항상 기대하고,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 (' 0') 우와-!" 거리게 만드는 힘!!! 음악적으로는 별로 나불거리고 싶지 않습니다. 5명의 형님들이 몇년만에 찾아오는 묘기쇼, 마술쇼의 감동...뭐 저에게는 드림씨에터가 그렇습니다. 그냥, 단지, 그저, 그들의 묘기(!)가 좋습니다. 앨범중 'The Dark Eternal Night' 이라는 묘기(..)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63빌딩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사이를 잇는 고공 외줄타기를 보는 듯했습니다.




6. 이글스  "Long Road Out Of Eden"

베스트에 베스트에 베스트 앨범, 라이브에 라이브에 라이브~앨범 낸거 또 내고, 한거 또하고, 완전 7080 반갑다 친구야 한물간 밴드로만 인식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에 너무나 아름다운 연주때문에 무시할수 없었던 이글스의 새 앨범이 28년만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28년간 도대체 뭘 한거야? 28년만에 도대체 왜 앨범을 내는거야? ....지금은 완전히 장기판과 막걸리만 쥐어 드리면 영낙없는 탑골공원 할아버지들이시지만 28살 청춘들이 부르는듯한 아름답고 싱싱한 화음과 깔끔한 연주는 그대로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조용히 입다물고 최고를 외칩니다...세배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세뱃돈은 안받아도 되구요, 한 곡만 불러주세요" 라고 굽신거리고 싶은 사랑스러운 어르신들 입니다..




7. 인미 "Daydream Anonymous"

2006년 다이고로 뮤직 어워드(..낄낄) 에서 제이슨 므라즈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면, 2007년 신선한 충격을 준 앨범은 바로 이 앨범일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듣게 되었다가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기지처럼 선입견이 초토화 되어버린 앨범입니다. 제가 만약에 레드제플린 밴드의 지미 페이지 선생님이라면 당장 이 밴드에게 전화해서 "흠...난 레드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일세...혹시 우리 밴드의 투어 오프닝을 서줄 수 있겠나? 자네들의 앨범 김왕장 우왕국이더군..." 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8. 마룬 파이브 "It Won't Be Soon Before Long"

목소리나 생긴 건 정말 더럽게 얍쌉하게 생긴 것 같이 보여 그다지 호감을 가진 친구는 아닌 보컬을 가지고 있는 밴드이긴 합니다만 음악하나는 깔쌈하게 잘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마룬 5입니다. 특히나 훵키한 리듬을 곡 속에 녹이는 능력은 은근슬쩍 "오빠가 손만 잡고 잘께" 라고 해놓고 어느새 만리장성을 쌓아버리는 듯한 능숙함(....) 이 느껴집니다. 검은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에 치렁치렁 긴 머리 장발락이 아니라, 깔끔하게 자른 머리에 깔끔한 수트를 매끈하게 입고 이래도 안넘어올테냐 소녀떼들아~식의 페르시아 고양이같은 이런 락음악도 좋아합니다. 그런 요즘 밴드중에서는 마룬 5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9. 코르피클라니 "Tales Along This Road"

누구라도 안그렇겠습니까만은 살다보면 정말 캐좆같은 일들이 일상을 깜빡이도 안켜고, 끼어 들어와서는 삼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놓고 지는 잘못한거 없다고 우길때가 많은데 그때의 이런저런 지랄같은 짜증이 날 때... 2007년 다이고로 인생에서 짜증의 대량실점을 처할 위기에 구원투수로 올라와서 완벽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다이고로가 가장 고마워 하고 있는 올해의 공로상! 을 주고 싶은 앨범입니다. 그 이유를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여기 를 클릭하시면 끝!




10. 레이지 "Speak Of The Dead"

올 해는 레이지라는 밴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Missing Link" 앨범 시절에도 정붙여 보려 했다가 실패(...) 했었고, "Black In Mind" 앨범 시절때도 정붙여 보려 했다가 오래 못가 시들했었습니다. 이유란게 딴 게 없고 듣다보면 '아~ 딴 거 듣고 싶어' 라고 소리쳤기 때문이었(...참 단순도 하다...) 는데 이래저래 예전 멤버들 싹 물갈이 되고 쉽게 말해 레이지 3기로 돌아서는 2000년도 부터의 레이지는 정말 너무 좋더군요. (그 이유는 그냥 닥치고 기타리스트 빅터 스몰스키 형 때문이라고 마구 우겨봅니다.)





---------------- BONUS TRACK -----------------

2006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회사 상사의 생일이 있어서 신촌 근처의 유명한 갈비집인 BROTHER 갈비(야호!) 집에서 고기뜯고 집에 오는 길에 들은 음악에 관한 수다입니다. 더부룩하게 먹은 기분도 그냥 바로 집에 가서 누우면 소화도 안될것같고, 왠지 음악 들으면서 좀 걸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해서 신촌에서 그냥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플레이는 RAGE의 "Unity" 앨범이었습니다. 솔직히 RAGE 라는 팀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랄게 굉장히 창피할정도로 속물적인 이유인데 "보컬이 못생겼다..." -_-


아무튼 그랬는데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RAGE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싶다! (...) 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플레이를 하고 집을 향해 걸어가는 데 극적반전! 대만족!!! 아주 굿이었습니다!! 특히 기타의 연주가 아주 귀에 착착 감기고 좋더군요. (속 생각 '와- 씨바 기타 좆나 잘치네~-!!'....) 그야말로 RAGE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 XIII 앨범이후로 사모으기를 접었던 RAGE 앨범에 관한 구매욕구가 완전히 매끈한 흑인포르노 배우의 굵고 긴 자지처럼 빳빳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리가 아프고 말고 생각할 겨를 없이 신나게 듣다보니 집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더군요..저희 집이 명지대쪽 남가좌동이니까 뭐 2-30분정도 걸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는 게 참 지겨울때가 있습니다. 오를 것 같지 않은 봉급....벽에 똥칠할때까지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하고....답 안나오는 집값에...뉴스만 틀면 짐승이 어린 아이를 강간했다는둥...애새끼가 애비를 죽였다는둥...그야말로 현세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지겹다 못해 지치다보면 자살...은 좀 격한 표현인것 같고..그냥 내 자신을 이 세상에서 DELETE 하고 싶다, 로그아웃하고 싶다, 기권하고 싶다는 생각도 필요이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봤을 정도 입니다. (물론 당연히도 현실성이 없으므로 생.각.만...-_-)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이번일처럼 앞으로 또 어떤 음악이 예전에 놓쳤던 (이번 RAGE의 'Unity' 앨범같은...) 감동을 주게 될지의 희망만으로 살아갈 힘이 다시 생깁니다. 다른 사람들은 뭐 그래서 교회를 가고, 절을 가고, 기도를 하고, 결혼을 하고, 남자들은 섹스를 할려고 아둥바둥거리고, 여자들은 더 예뻐질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아무튼 저는 벽에 똥칠할때까지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경쟁하고...살더라도 음악을 더 듣고 죽고 싶습니다. 아직 우린 젊기YEAH~ 괜찮은 음악(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 기 YEAH~~~ 제가 세상을 살아갈만한 가치중 하나는 확실히 찾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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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얘가 뭘 들었길래 이렇게 호들갑인가..궁금하신분은 위 사진에 나와있듯이 제 홈피의 오른쪽 상단의 RAGE - Dies Irae (진노의 날) 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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