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우리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한번 한적이 없었고~♬ 야이야이야~♬ 에 덧붙이자면 저는 친구가 별로 없었습니다. 워낙에 좀 소심하고 내성적이기도 했고, 전학도 꽤나 많이 다녔기 때문에 그 흔한 동네친구라는게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나마 고등학교때의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만은 나이가 나이인만큼 자기 밥그릇 채워 먹고살기 바쁘므로 예전만큼 '뜨거운 우애'에 기댈 수 없게 된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골방오덕후, 좆나히키코모리는 아니어서 오다가다 보니 이래저래 친구가 하나둘씩 생기게 되었는데 희안하게도 음악쪽과 가깝습니다. 이번 주말에 이웃블로거 음반수집가님을 만나는 기분도 그렇고, 그동안 살아온 세월(허허)을 생각해보니 음악은 저에게 음악만 준게 아니라 친구라는 선물도 참 많이도 주었구나~ 새삼 아바의 'Thank You For The Music' 을 저절로 외치고 싶은 마음에 몇자 나불거려봅니다.


1. 입대전까지 (어느 입대를 앞둔 청춘들이 비슷비슷하지만) 될데로 되라 씨팔 날짜만 가라~식으로 살다가 당시 핫뮤직이라는 잡지의 펜팔(아~ 펜팔~ ㅋㅋㅋ) 을 통해 만든 3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2명은 현재까지도 잘 연락이 되고 있습니다만, 당시 X-Japan을 좋아했던 점이 비슷해서 꽤 많은 편지를 나누었던, 경북 구미에서 상경한 '넌 내게 반했어' 노 브레인의 이성우씨와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2. 전역하고 일했던 레코드샵, 철저하게 영화 '하이피델리티' 의 레코드샵의 '잭블랙' 같은 캐릭터가 저였습니다. 정-말 싸가지 없는 점원이었습니다만 헤비메틀쪽을 사러온 손님들과는 혈맹을 맺어도 될정도로 끈끈한 의리를 보여줬었습니다. 좆같은 앨범은 좆같다고 얘기하고, 좆나뻐킹오썸 앨범은 가는 사람 붙잡아서 이건 꼭 사야된다 박박 우기고... 그러다보니(?)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났던것 같습니다.



(Part.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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