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는 횽아와 만나 즐거운 백세주 + 광어회 小짜와 함께 멋진 밴드의 라이브 DVD를 보게 되었습니다...거의 2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반갑다 친구야! 스트라이퍼 였습니다. 저 무대의 스트라이프 무늬!!! 기억하십니까? 멤버들의 의상은 예전처럼 쫄쫄이 스트라이프 + 80년대 락커의상(아래 사진 참조) 은 아니었습니다만 저 무대만큼은 정말로 반가움을 선사하는 그것이었습니다!!!




스트라이퍼는 다이고로에게 처음에는 크리스찬 메틀밴드라고 홍보를 하고 다녀서 '웃기고 있네, 유치하다 유치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만 멋지게 쭉쭉 굵고 높게 올라가는 마이클 스위트 횽아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Losing My Mind 를 하게 되었었고, 베이스와 기타를 맞고 있는 양쪽 윙어들의 코러스실력도 대단했기 때문에 (흡사 비치보이스나, 이글스가 생각날 정도로... 하지만 스트라이퍼는 헤비메틀 밴드!!!!) 단순히 할렐루야랄지 아멘만을 외쳐대는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락밴드라는 생각을 금새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CREED처럼 (← 이 밴드는 스트라이퍼 처럼 적극적으로 신에 관한 어필은 하지 않는 편이긴 했습니다만...), 혹은 가스펠음악과 힙합음악을 멋지게 믹스한 흑인랩퍼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처럼, 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노래하는 락밴드로서 무시할수 없는 판매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도 대단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락팬들 사이에서도 팔리고, 크리스천들에게도 팔리고 꽤나 짭짤했을거란 얘기입니다. 그런데... 반응 좋아지니까 '우리는 노 모어 크리스찬 밴드다' 라는 둥, 락밴드 고유의 헤비함으로만 승부하겠다...등의 헷소리를 좀 하시다가, 밴드도 뭐 결국 가라앉게 되고, 보컬리스트였던 마이클 스위트 횽아 솔로 앨범도 닝닝해서 잘 안풀리는것 같더니, 결국은 스트라이퍼 재결성으로 돌아왔군요...아무튼~!




여전한 목소리를 가지고 계셨고, (놀랍게도!!!!) 여전한 몸매를 유지하고 계셨던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보컬리스트중 한명인 마이클 스위트 횽아입니다. 굵고 긴 속눈썹도 여전하시더군요...




가늘고 긴 얼굴로 크게 호남형은 아니었던 기억이 있는 베이스의 티모시 게인즈(Timothy Gaines) 횽아입니다. 짧은 머리가 세월앞에 락커간지없다...라는말(?)이 생각나게 만들었지만...그래도 예전의 이미지보다야 지금이 훨씬 나은것 같았습니다. 정말 멋지게 늙으셨더군요...




안습의 오즈폭스(Oz-Fox) 횽아입니다. 이분은 차라리 예전 이미지가 더 나은것 같더군요..뭔가 남미쪽의 산타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이미지는 좋긴하지만 락커는 뚱보가 되면 그냥 끝!인겁니다. 다음으로 마이클 스위트 횽아의 동생이자 한 미모를 자랑했던 ....




드럼의 로버트 스위트 횽아입니다. 수염을 기르시고, 긴 금발이니 잭와일드횽아가 생각나더군요..뒤에서 보면 엑스피드 TV-광고처럼 뒤통수를 냅다 후려칠정도로 말이죠...예전에는 꽃돌이 이미지가 강했는데 수염을 기르시니 훨씬 남자다웠습니다. 드럼세트위에 다리를 올려놓는 저 간지!!! 그렇습니다!! 저런 간지는 80년대 밴드들만이 할 수 있는 낭만이라 하겠습니다...




불세출의 히트곡 '정직하게' 라는 곡이 나왔을때의 한 장면입니다. 뭔가 뭉클하게 만드는 관중들의 깨스라이타 호응! 80년대에는 발라드 곡이 나오면 무조건 너나 나나 우리 모두 깨스 라이타를 들고 손을 흔들었었죠...지금에야 야광봉에 많이 밀린 감이 있습니다만....이 날 공연장의 팬들은 야광봉을 흔드는 사람은 한명도 없더군요...팔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팔았어도 안 샀을 팬들일겁니다.




이 공연을 보면서 잭블랙의 헤비메틀-포크 듀오(!!??) Tenacious D의 곡 가운데 'The Metal'이라는 곡의 가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펑크락이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뉴웨이브가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테크노가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그런지가 메탈을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어! 누구도 메탈을 죽일 수 없어~!!! 메탈은 영원하리~!!' ㅎㅎㅎㅎ....헤비메탈 뮤지션에게도 헤비메탈 팬들에게도 열번백번 공감되는 말일겁니다..수없이 등장했던  하이브리드 패스트푸드 락밴드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  여기 이곳엔 스트라이퍼가 Still Alive 인데 말입니다.




Very Special Thanks To 김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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