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음악 듣는 것만큼이나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오후2시부터 거의 매일듣는 CBS 라디오 채널 '한동준의 FM POPS'에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저 앨범! 저거 받고 싶어요. 라고 썼더니 저걸 보내주셨습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지게 만드는, 참으로 너무나 스트레이트하게 뒤통수 후려치는 일상의 감동...


전 알켈리가 좋아요~브라이언 맥나잇도 최고죠~ 라고 나불거리는 소를 모는 목동 가수들과 전 소울음악을 하죠. 흑인음악이 좋아요 제 음악의 뿌리죠~ 라고 진지하지만 (제가 보기엔) 멍청한 표정으로 잘 나불거리는 친구들은 이 앨범을 반가워 해줘야 할겁니다. 구하기도 듣기도 쉽지않은 6-70년대 샘쿡, 제임스 브라운, 알 그린, 오티스레딩, 커티스 메이필드등 소울 대부들의 소울 명곡들을 SEAL이 한장에 너무나 맛있게 잘 모아놨으니까요. 게다가 프로듀서를 맡은 데이빗 포스터 특유의 개념깔끔편곡이 70년대 텁텁한 LP 소울 사운드의 맛을 담백하게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팬티속 속살까지 얼어버릴 정도로 냉철하고 자비가 없는 추위가 아침부터 짜증나게 했습니다만 사무실에서 이 앨범을 틀어놓으니 대가리속으로 찐한 핫쵸코를 들이 부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뇌속으로 퍼지는 따뜻하고 맛있는 핫쵸코~ SEAL의 이 앨범이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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