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그게 그 당시에는 'Sex Action'이라는 곡을 뮤직비디오로 하도 지겹게 봐서, 아우 이제 좀 CD좀 사고 싶은데의 투정을 부려봤었습니다만 냉정하고도, 당연하게도 '대단히 노골적인 제목'때문에 이 밴드의 'Sex Action'이라는 곡이 들어간 데뷔앨범은 당시 참 구하기 어려웠었습니다. 그리고 참 다행스럽게도 2집인 'Cooked & Loaded' 라는 저 앨범이 라이센스 되었을때는 뒤돌아보지 않고 사버렸었습니다. 제 고삐리 시절의 음악투수 선발진은 당연히 머틀리 크루가 1선발 에이스였다면, LA Guns는 한 4선발쯤 됬던것 같습니다...(음...그렇다면 주전포수는 파나소닉 워크맨정도 되겠군..니가 참 고생이 많았다..)


아무튼, 에니웨이 당시 꽤나 건스앤 로지스라는 밴드와 (당연하게도) 비교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양키 특유의 흙냄새 폴폴 풍기는 하드락과 양아치필 충만한 롹큰롤 사운드의 차이도 있었을테고, 액슬로즈의 보컬이 발정난 살쾡이톤이었면, 이 밴드의 필립 루이스의 보컬은 퓨마가 "캬릉~!" 거리는 듯한 느낌같다며 혼자 낄낄거린 재미도 기억납니다. 흠... 물론 지금도 이 두 밴드의 데뷔 앨범중 건스앤로지스의 데뷔앨범에 더 미소를 보내는 편입니다만, 보컬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야옹야옹 거리는 액슬로즈보다는 (제 느낌입니다.ㅋ) 호탕하게 팡팡 내질러댔던 저 당시의 필립루이스의 목소리가  더 정이 갑니다. 


이 밴드를 재작년에 부산 락 페스티발에서 만나게 되었었는데, 이때는 폴 블랙이라는 친구가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더욱더 필립 루이스가 그리울 정도로 정말 처참한 실력에, 술과 약에 쩔은 정키같다는 느낌말고는 아무런 좋은 감정이 생기질 않았습니다. 듣기로는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스 VS 나머지 멤버로 대립이 되서 밴드 이름하나로 두 밴드가 활동을 하고 있다던데 마냥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형님들 이제 다들 나이도 있으실텐데 까칠한 성격 그만 접으시고, 유~해지셔서 원년멤버들로 공연이나 한번 더 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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