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8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인투 이터너티 "The Scattering of Ashes"

화장실 배수구 물내려가는 스크리밍만 듣다가 (절대 비하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귀곡성 꺄오~ 초고음 스크리밍이 나오는 신선함(?) 에 귀가 즐거워했던 팀이었습니다. 이런 절묘한 맛은 마치 카라멜콘과 땅콩의 (몇개없는) 땅콩같다 하겠으며, 뽀빠이 과자의 (몇개없는) 별사탕 같다 하겠습니다. 재능많은 보컬은 역시나 어디서든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밴드에게도, 팬에게도 말입니다.




2. 인플레임스 "A Sense Of Purpose"

"올해 나를 짜증나게 한 새끼들은 이 앨범때문에 전부 살아있는 줄 알아라..."
... 라고 괜시리 혼자 저 거울을 쳐다보며 똥폼잡고 나불거려보고 싶은 앨범.
제가 이쪽 장르를 좋아하는 가장 큰 매력중 하나인 '분노' 라는 감정을 올해 가장 똑똑하고,
마음에 와닿게 잘 표현한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3. 화이트스네이크 "Good To Be Bad"

그냥그냥 밴드나 유지하시면서 투어나 도시면서 이제는 편하게 히트곡들 부르시면서 편하게 음악하실 줄 알았는데 "이보게, 난 그 착각 반댈세" 등뒤를 두드리며 나타나신 새 앨범을 들어보니 어이쿠 제가 찌그러지겠습니다. 주름살은 조금 늘으셨을지언정 여전히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몸매처럼 이 앨범은 커버데일 선생님의 매력이 여전함을 들려주었습니다. 선생님, 여전히 섹시하십니다!
 



4. 마돈나 "Hard Candy"

동기(?)들이 옛날 히트곡들을 옛무대에서 부르면서 옜추억에 춤추고 있을때 도대체 이 엄마친구(엄마 친구 아들만 있는게 아닙니다!)는 여기서 뭘하고 계신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아들이나 조카들을 리드하며 클럽에서 춤을 추시다니 이 분의 네비게이션 맵처럼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신선한 감성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한번 듣고 제가 춤못추는 몸치라는 것이 너무도 화가 났던 올해 최고의 댄스 앨범.




5. 서태지 "The Eighth Atomos"

이 사람의 앨범이 여전히 (아주) 잘 팔리는 이유는 다른 음악보다 좀더 세련된 음악을, 좀더 세련된 감성으로, 좀더 세련된 (팬으로서의) 대접을 받으며 듣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구를 이 사람이 가장 해결해 주(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리티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국대중음악의 가장 세련된 스타일리스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6.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저도 정말 볼것없는 일요일 오후 티비 프로그램에 지쳐 티비를 끄고 창밖을 보며 "음...몇시나 된거지?...밥이나 먹을까? 뭘먹지?..." 궁시렁거리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며 들을때 딱 좋은 언니네 이발관의 신보가 나왔을때 기뻤던 1人이었습니다. 특유의 유머가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가장 보통의 일요일 오후같은 언니네 사운드는 여전히 좋습니다.




7. 콘체르토문 "Rain Forest"

어떤 음악좋아하세요?
그냥 이것저것 다 듣습니다.
그중에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락음악 좋아합니다.
그중에 어떤 락음악 좋아하세요?
올해의 대답은 이 앨범이었습니다.





8. Emir Hot "Sevdah Metal"

이웃블로거 focus 님에게 이 앨범을 일단 소개받았을 때 일단 앨범자켓부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들어보니 즐거운 연주도 훌륭했지만 독특한 출신지 (보스니아) 특유의 정서가 담긴듯한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Sedvah Metal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향토메틀(!!) 사운드가 너무 좋았습니다. 평소 유럽메틀 밴드를 잘 소개시켜주시는 focus 님에게 새삼 고마움이 들었으며 그 고마움의 왕건이(..)는 바로 이 앨범이었습니다.




9. 다까요시 오무라 "Emotions In Motion"

이웃블로거 Pablo 님을 통해 알게된 기타리스트중 이 사람은 처음에는 큰 관심을 서로 두고있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는 Concerto Moon 의 기타리스트와 Galneryus 의 기타리스트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습니다만, 이 사람의 연주를 보고듣자 "어우씨발 얜또뭐야" 즐거운 욕을 미친듯이 내뱉었던 즐거움을 준 기타리스트였습니다. 올해 알게된 최고의 기타리스트. 뭐 연주는 둘째치고라도 이웃블로거 Pablo 님과 정신없이 즐거운 술과 수다거리를 만들어준 것만으로 너무너무 고마운 기타리스트입니다.




10. 트리비움 "Shogun"

트리비움의 앨범은 예전에 "Ascendancy" 앨범 사면서 친해질려고 노력을 해보았습니다만 이 친구(!)가 많이 내성적인것 같았습니다. 어색함만 더해져서 소원해 졌었는데 이번에 새 앨범이 나왔다고 해서 다시 만나봤더니 성격이 많아 달라졌더군요. 예예, 맞습니다. 제 귀에 안들어오면 무조건 남탓입니다. 쉴새없이 바뀌는 빠른 리듬을 따라가는 재미도 아주 크지만, 이상하게 자꾸 제 귀에 정겹게 들리는 Matthew Kiichi Heafy 의 메탈리카 초기의 제임스 헷필드틱한 걸쭉걸쭉한 톤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Part.2 에 이어집니다...)




---------------- BONUS TRACK -----------------

2007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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