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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블로거 Ultarfunk 님의 블로그를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이웃순례(..)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헉! 오매 뭐여 이거 씨발~! 이건 질러줘야해~!' 하고는 바로 구입한 백두산 베스트 앨범, 작은 거인, 그리고 시나위의 앨범들입니다. 무엇보다 반가웠었던 것은 작은 거인의 앨범...어린 시절 머틀리 크루가 최고인줄 알고, 머틀리 크루가 제일 멋져보여서 당시에 한창 나오고 있었던 국내 밴드들의 저 앨범들은 쪽팔린다며 무시했었던 (이런 된장할) 기억이 있던지 십여년후... 이제는 좋아도 어떻게 사야 하는지 몰라 발만 동동구다가  사게 되니까 마냥 좋아하는 이 죽일 놈의 간사한 심리!!!


'횽, 이게 뭐셈? 왜 이런 게 좋으셈?' 라고 고개를 갸웃갸웃 거릴 꼬꼬마 음악 좋아하는 동생들이 이렇게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네들도 나이 쳐먹어가면서 꼭 한번은 조우하게 될 앨범들임은 분명할텐데 과연 그때도 저처럼 이렇게 다행스럽게 구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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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난 주말 동네 횽아를 불러서 술퍼마시며 같이 들었던 앨범들. 동네 횽아는 Jeff Beck의 "Scatterbrain" 이라는 곡의 추억에 대해 말하고, 저는 Red Hot Chilli Peppers의 "Falling Into Grace" 라는 곡으로 응수(..)합니다. 더불어 신중현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한 사랑과 평화의 '잊어야 한다면' 이라는 곡 속의 '최이철'의 죽이는 기타솔로에 대해 즐겁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술도 있고, 음악도 있고 집에서 그렇게 놀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습니다만 일어나면 개판이 된 술상과 이것저것 빼서 들은 CD들을 정리하는 게 몹시 귀찮다는게 단점입니다..






다이고로의 올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준 앨범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이 포스팅을 마련했습니다...한 해동안 다이고로에게 설레임과 청각적인 오르가즘을 주었던 아래의 10개의 앨범에게 다이고로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아래의 앨범들의 선정기준은 철저히 다이고로의 주관적인 감정에 좌지우지 된것임을 밝혀드리며, 2006년에 발매된 신보만을 꼽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다시 한번 수상하신 것(-_-)에 대해 다이고로측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 레드 핫 칠리 페퍼스 "Stadium Arcadium"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 최고의 앨범입니다! 듣는 순간! 와! 대단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최고의 팀웍에 이 팀에서만이 나올 수 있는 송라이팅과 편곡! 이제는 멤버간의 호흡이 거의 도가 트인듯한 커뮤니케이션도 느껴지고, 감각도 여전히 싱싱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느 밴드들의 수명이 그렇듯이 레드 핫 칠리페퍼스의 이 앨범도 이 밴드에 있어서 가장 절정기를 상징하는 앨범이고, 이 이후로는 밴드가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섣불리 걱정(!)이 될정도로 그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앨범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 판단을 해버렸습니다.


20년여 활동하면서 드디어! 베스트 앨범도 발매 (대체적으로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는 밴드들은 그후부터 흐지부지되던지, 좋지 않게 흘러간 경우를 수없이 보았습니다...) 가 되었고, 이제는 감각이 많이 죽었을것이다... 라고 나름 예상을 했었는데 더블 앨범이라는 강수도 그렇거니와 여전히 식지않은 싱싱한 감각들은 적어도 10년은 더 이 밴드에 대해 기대를 가져봄직한 의미를 주었습니다.



2. 존 메이어 "Continium"


존 메이어는 다이고로가 참 좋아하는 요즘 뮤지션입니다. 요즘 또래 뮤지션답지 않게 진지한 음악을 하는 것도 그렇고, 기타도 잘치고 선배 뮤지션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고...뭔가 지적인 이미지도 그렇고, 내년에 열릴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수상할 지 관심이 가는군요. 무엇보다도 음반몰을 들락거리다가 "헉!" 이러면서 바로 즉시 구매하기를 누른 다이고로의 몇 안되는 아티스트였습니다! 갈수록 블루지한 곡들의 수록이 많아지던데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You're Body Is A Wonderland'나 'No Such Things' 같은 존메이어 특유의 경쾌한 곡들도 골고루 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3. 시나위 9집 "Reason Of Dead Bugs"


이 앨범도 처음에 듣자마자 "헉! 이건 사야돼!" 라는 결심이 들었던 첫 인상이 아주 강했던 느낌으로 기억이 나구요. 수록곡중 "죽은 나무 Part.2" 는 이제 기타리스트로서 거의 본좌급이라고 불릴만한 멋진 연주였습니다. "모기지론" 이랄지 "가면" 식의 요즘 기타 연주의 대세중 하나라 볼 수 있는 훵키한 연주도 대단했습니다! 역시나 시나위 하면 신대철 신대철 하면 시나위!! 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재차 확인한 앨범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나머지 멤버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미미해 보인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는데요. 예전 강력한 개인 포스를 풍겼던 김바다 - 신대철 시스템같은 밴드내의 스파크가 다시 한번 일어나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4. 스톤 사워 "Come What(ever) May"


처음 자켓을 보는 순간 토토의 새 앨범인가? 착각을 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톤 사워의 두번째 앨범입니다. 그리고 스톤 사워의 새 앨범이구나,..라고 인식을 한 후에도 '어라, 이런 식의 자켓은 왠지 드림시에터랄지 토토 분위기 아닌가?........' 수없이 의아해 했습니다. 왠지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팀은 ↓





↑ 식의 자켓 필로 가야 좀 고개가 끄덕였기 때문일겁니다. 뭐 어쨌든 이런 생뚱한 어수선한(...) 느낌을 가지고 들어본 스톤 사워의 2번째 앨범은 첫곡 30/30-150 이라는 곡부터 다이고로의 머리속에서 "좋다!! 좆나게 좋다!!!" 라는 사이렌이 즉각 울렸던 느낌이었습니다. 맨날 삽겹살만 먹어오다가 처음으로 양념 소갈비를 먹었을때의 입속에서 퍼지는 육즙과 육질의 씹히는 느낌같다고나 할까요. 올 해 들어본 앨범중 가장 맛있는 앨범이었습니다. 보컬인 코리 테일러의 목소리는 갈수록 그 맛이 좋아집니다! 굳이 헤비메틀 보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5. 블랙 달리아 머더 "Miasma"


96-7년 무렵 가장 좋아했던 장르였던 데스메틀쪽의 감동이 다시한번 살아난 느낌이 바로 블랙 달리아 머더의 앨범을 들었을때의 느낌이었습니다. 96-7년 무렵 미치도록 좋아하다가 펄잼과 레드핫 칠리페퍼스가 좋아지면서 데스메틀쪽의 밴드들에 대한 애정이 갑자기 식었습니다만...아무튼 이 당시에 데스메틀밴드들에 대한 다이고로의 애착은 대단했습니다. 데스메틀만이 REAL 이고, 나머지는 모두 SUCK 이다!!! 정도의 열혈마인드(!!)였으니까요.


올해 열린 LOUDPARK 페스티발에 라인업에 올라온 블랙 달리아 머더를 보고 들어보았더니 그때의 열혈 마인드가 다시금 끓어오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크하하!~ 다 뒈져버려라~ C8~~~!!!" 의 유쾌한(?) 느낌이 되살아났습니다.-_-  다시 느껴보니 반갑더군요. 여전히 저의 피속에는 예전처럼 풍랑이 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쨌건 잔잔하게나마(....) 헤비메틀의 피가 흐르는 모양입니다....그런 의미로 뽑아보았습니다.



6. 백야드 베이비스 "People Like People Like People Like Us"


이 팀도 LOUDPARK 페스티발로 인해 듣게 된 팀입니다. 다른 건 없고 (까놓고 얘기해서) '그저 그런' 락큰롤밴드일뿐입니다만, 저를 신나게 만들어 줬으므로 그 공로가 상당히 커서 꼽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밴드가 성공을 하게될지, 더 좋은 앨범이 나오게 될지는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예쁘고, 잘 놀고, 늘 즐거워 보이는 여자애랑 데이트를 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단순하게 꼽아보았습니다.



7. 제이슨므라즈 "Mr.A-Z"


"어?" 하고는 깜짝 놀라며 "저렇게 깔쌈하고, 예쁜 애는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야?" 라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보며 외칠 때의 기분이 제이슨 므라즈 음악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제임스 블런트, 데미안 라이스, 맥시밀리언 해커등 요즘 영보이, 큐트보이, 핸섬보이, 간지보이인데다가 기타 하나로 곡도 잘쓰는 요런 까라의 남성 쏠로-뮤지션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에 아주아주 다이고로는 좋아하고 있는데요. 생긴 것도 아주 귀엽게 생겨서 여성동무들의 앞으로 많은 지지를 받게 생겼더군요. 음악도 아주 귀엽고, 재치가 넘칩니다. (더불어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신인 부분도 수상했습니다...ㅋㅋ)




8. 토토 "Falling In Between"


라이브 앨범이랄지 베스트 앨범만 줄창 나오길래, 이제는 딥퍼플같이 그네 나라들에서도 추억의 7080 미사리 밴드가 되어가는건가 상심하던차에 '어?' 하고 들어보았던 토토의 새 앨범은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토토 특유의 군더더기없고, 깔끔한 사운드와 팀웍은 여전하더군요. "Bottom Of Your Souls" 라는 곡은 특히나 다이고로가 올해 참 많이 의지했었던 곡이었습니다.  토토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편곡과 코러스, 그리고 멋진 기타뿐만이 아니라 멋진 세월이 묻은 목소리를 들려준 스티브 루카서 아저씨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이고로가 죽고나서 토토가 해산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토!  




9. 멜로우이어 "The Vane"


올해 봄에 만나게 된 멜로우이어의 앨범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 다음으로 다이고로가 좋아하는 계절인 봄에 발매된 이 앨범은 'No.7'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SWEATER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인 신세철씨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입니다. 뻔한 멜로디, 뻔한 감성의 국내음악들에 지쳐있을 무렵 만나게 된 이 앨범은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신선한 앨범 부분도 수상했습니다...2관왕!!




10. PUSSYCAT DOLLS - PCD


정말 뜬금없이 다이고로의 애청차트를 강타한 여성들!! 처음에는 그냥 그저그런 팝보컬밴드라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귀에 착착감기는게 외모도 외모지만 간만에 느껴보는 팝음악의 매력이었습니다. 요즘 팝음악은 거의 대부분 힙합음악이랄지, RNB음악들이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라는 지루한(!) 선입견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가 싱싱하고 새끈한 6명의 저 Pussycat 들도 좋았지만, 재치넘치는 편곡들로 구성된 ...간만에 아! 이것이 21세게형 팝음악의 대안이구나!! 라는 지맘데로 판단을 하게 된 훌륭한 편곡의 훌륭한 팝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롱런의 가능성은 없겠지만요...잘하면 두어장 더 내다가 찢어지겠지만 이팀의 2번째 앨범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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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10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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