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가 일하는 사무실로 사무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한눈에 딱봐도) 음악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이하 K)이었습니다. 저의 상사와 저는 그분을 만나 앞으로의 진행계획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었고, 저의 파트인 앨범 디자인에 관해 따로 다시 한번 만나 상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K는 다음에 저와 만날때는 자신이 원하는 앨범 디자인 컨셉의 앨범들을 가져오겠다 그랬으며 저는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K는 아래 앨범형식의 디자인 컨셉이었으면 좋겠다고 저에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좋아하는 앨범들이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이웃분들 역시 거의 저처럼 공감하실거라 생각이 들정도로 K가 가져온 앨범은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가져오신 앨범들이저도 참 좋아하는 앨범이네요." 저는 말했습니다. K는 표정이 밝아지더군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더욱 신경써서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혹은 시시하게 생각하는 음악의 앨범을 들고와서 디자인을 이런 식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부탁을 했다면 저역시 시시한 디자인을 할수밖에 없었을 의욕이었겠습니다만 상황은 다행스럽게도 정반대로 흘러가(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K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곡을 들으면서 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 들어봤습니다. 좋군요. 혹시 존 메이어의 1집앨범은 좋아하시지 않나요?" K의 답신은 "존(J) 메이어가 포함된 잭(J) 존슨, 제이슨(J) 므라즈...이 3J를 좋아합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시나...


좋아하는 음악이 비슷하다보니 더욱 K에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원래 제가 하는 방식은 최초 시안 3안 + 추가시안 2안으로 그안에서 조율과 진행을 합니다만, K님과는 그런 방식은 맞지 않을것 같군요. 수시로 K님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K님이 마음에 들때까지 깍고 다듬고 조율해봐야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앞서말한 "3J"와 K의 데모곡은 실컷 들으면서 작업 진행중입니다. 앨범이 나오게 되면 나름 활발한 프로모션을 이곳에서도 할 예정이니 훈훈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왜냐구요? 존 메이어 좋아한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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