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생각하는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의, 좋아하는 앨범들은 대체로 이러했습니다. 한음도 듣다 놓치기 아까울정도로 똘망똘망하게, 또렷또렷하게, 재치있는 리듬감으로 치는 기타리스트의 앨범은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당시 그러니까 94년 당시 (맙소사, 15년전이군...) 들었던 블루스 사라시노의 저 앨범을 처음 들었을때의 기분도 그러했습니다. 뭐...이를테면 그런 시대였습니다. 8-90년대는 어지간한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어지간한 솔로는 할줄 알아야 하며, 어지간한 기타리스트는 어지간하면 솔로앨범을 발표해주는게 만드는 사람이던, 파는 사람이던, 그걸 사는 사람이던 굉장히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기던 시대....


그때 나왔던 (어지간한) 기타리스트들의 어지간한 솔로 앨범들중에 하나인 앨범이었지만, 저 앨범은 요즘도 꾸준히 빼서 듣는 편입니다. 저 앨범을 신나게 듣고난 한참후에 Poison 이라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오호~그것참 괜찮은 소식이군요! Poison의 앨범이 참 기대됩니다'라고 들떴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Poison 베스트 앨범의 보너스 트랙의 신곡 달랑 1곡 참여하고 스톱된 슬픔은 지금도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실려나? 8-90년대 초반까지 여름밤 시골하늘의 쏟아질듯 수많은 별들처럼 낭만적이고, 설레게 만들었던 기타 히어로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할까? 궁금합니다. 다시 한번 훌륭한 밴드속 훌륭한 기타리스트의 훌륭한 기타솔로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훌륭한 밴드를 만나는 것, 훌륭한 밴드의 훌륭한 기타리스트를 만나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훌륭한 밴드속 훌륭한 기타리스트의 훌륭한 기타 솔로는 왜 이렇게 갈수록 듣기 어려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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