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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블로거 'Focus'님에게 CD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무려 5장씩이나. 물론 다행히도 제가 다 없는 앨범이었습니다. 자켓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음악파일로만 음악을 듣는 느낌으로는 도저히 캐치를 할수가 (결코) 없는 촉감이 저 속에는 있습니다.


미칠듯한 속도의 인터넷이 발달이 왔었고, 미칠듯한 속도의 음악 커뮤니티가 많이 만들어졌었고, 미칠듯한 속도의 공유가 정겹게(?) 되어왔었지만 결국 남은 건 뭐였나 싶기도 합니다. 공감을 하고 싶어서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었지만, 음악적인 공감이 음원의 공유로 돌연변이된 기억말고는 아무것도 음악 커뮤니티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이웃블로거 Focus님과 파블로님은 그런 음악 커뮤니티에서 만났었지만 지금까지 꾸준하게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는 유일한 친구들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진지함이 몹시 일상적(?)입니다. 매일매일 메신저로, 자신의 블로그로 사고 싶은 앨범, 좋은 앨범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그리고 그 앨범을 삽니다(Buy).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의 일상적인 진지함...그 깊이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들이 좋습니다.


인기장르도 유행따라 바뀌고, 음악 좀 좋아한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깝치며 지나가고 우-하니 딴에는 음악듣는게 취미다고 나름 당시의 대세인 장르나 음원에 대해 나불대고, 몰려다니기 좋아합니다. 음악감상이 취미여야 하는데, 유행 따라가는게 취미인 사람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있습니까? 남은 사람들은 묵묵히 그리고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CD를 사며, CD를 선물하며, CD를 선물받으며 여전히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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