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노란 벽돌길이여~' 랄지 '미안하다는 말은 가장 힘든 말' 이랄지 '당신을 위한 노래' 랄지 '오늘 밤 사랑을 느낄 수 있나요?' 랄지 (더 있겠지만 손가락 아파서 생략) 아무튼 팝 발라드 히트곡들로만 해도 억만장자의 차고에 있는 스포츠카들 처럼 많이 가지고 있는 엘튼존 아저씨의 초기 앨범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Captin Fantastic And The Brown Dirt Cowboy...


80년대 이후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팝 발라드만을 마구마구 만들어 내고 마구마구 히트시켜 버리는 무시무시한 피아노 팝발라드의 달인(...)같은 엘튼존 선생님 느낌이 몹시 강합니다. 하지만 Crocodile Rock 이랄지 Funeral For A Friend (Love Lies Bleeding) 같은 곡들이 발표된 70년대 초기 앨범들을 들어 보노라면 철저히 락밴드 스타일속에서 엘튼존의 피아노가 주위를 탄탄하게 감싸고 리드한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70년대의 엘튼존 초기의 앨범을 조금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와 같은 나이인 저 앨범을 며칠전에 적극적인 각오(!)로 사야겠다고 발기된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올 가을엔 기필코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 Curtains 를 제대로 듣고 말겠어!' 였습니다. 케서린 제타존스가 그냥 이유없이 예쁘듯이, 한채아가 그냥 이유없이 예쁘듯이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 Curtains 라는 곡도 그냥 이유없이 예쁜 곡이었기 때문입니다. 듣다보면 한 여름에 몇입 먹지도 않았는데 금방 뚝뚝 줄줄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 국물처럼 제게는 감동의 감성이 금새 줄줄 뚝뚝 흘러내립니다.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Wise man say it looks like rain today
It crackled on the speakers
And trickled down the sleepy subway trains
For heavy eyes could hardly hole us
Aching legs that often told us
It's all worth it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오늘 비가 올 것 같다고 그러네요
스피커에서도 물 튀는 소리가 들리고요
그 졸리운 지하철 밑으로도
빗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 진지하고도 슬픈눈으로는 우릴 붙잡을 수 없을 꺼예요
고통스런 여정을 통해서도 알수있죠
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요
우리들은 모두 사랑에 빠질 때가 있노라고 말이예요




The full moon's bright
And starlight filled the evening
We wrote it and I played it something happened
It's so strange this feeling
Naive notions that were childish
Simple tunes that tried do hide it when it comes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Did we, didn't we, should we,
couldn't we I'm not sure cause sometimes


보름달은 밖에 떠 있고
별빛들이 이 밤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고
무슨 일인가가 일어난거죠
참 이상한 느낌이예요
유치하기만 했던 순진한 생각들
숨기려고 애써왔었던 그 깔끔하고 단순한 음색을
때가 되면 우리들은 모두 사랑에 빠지게 되는거죠




We're so blind struggling through the day
When even your best friend says
Don't you find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And only passing times could kill the boredom
We for a while, run with looseness for a while
But our empty sky was filled with laughter
Just before the flood
Painting worried faces with a smile


그랬나요 안 그랬었나요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건 가요
나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우리들은 하루하루 살기에 바빠 눈이 먼 상태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친구들의 조언도 잘 모를때가 있죠
모르겠어요 우리들은 모두 언젠간, 사랑에 빠지기 마련이예요


흐르는 시간만이 그 지루함을 없애 줄수 있죠
우리들은 순간 순간 외로움과 함께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이 넘칠때면
우리의 텅 비었던 하늘은 웃음소리로 가득하겠죠
근심 스런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띄우면서요




* Repeat



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우리들은 모두 언젠간 사랑에 빠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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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춘에 관련된 기억 하나......당시에 나는 고등학생이었을까? 중학생이었을까.....당시 삼춘의 레코드샵에서 손님들의 녹음 테이프를 녹음하던 (물론 불법이었지만, 당시 레코드샵들의 가장 마진 좋은 수입원이기도 했다..) 일을 마치시고, 내가 좀 좋아하는 음악좀 듣자....하시며 틀었던 곡이 바로 엘튼존의 이 곡이었다....We All Fall In Love Sometimes


꽤나 긴곡이었지만 그곡을 들었으때가 가을 무렵이었던걸로 기억한다....레코드샵 쇼윈도우 밖으로 가로수의 잎들이 스산하게 움직이고 흐린 오후에 들렸던 엘튼 존의 이 곡의 후렴부분의 그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영원할것만 같았던 이 곡의 후렴부분....적어도 듣는 순간은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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