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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는 알수 없지만, 전부가 아닐수도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엄청나게 기업화된 기획사들의 힘이 아티스트의 역량을 누르고 돈되는 음악만 만들어대는 씨팔병신시췌이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는 기획사에 속하다보니 시키는데로 하게되고, 꼬박꼬박 수입과 관리를 알아서 해주니 이 얼마나 편한가? 생각하겠지만 수익창출이 최우선인 기업형 기획사들이 시키는데로 하다보니 고만고만한 돈되는 음악들만 만들게 되고, 부르게되고 그러니 안팔리는데 음반시작 불황이니 안되겠다며 텔런트나 한다고 개나 소나 갈팡질팡 하는 꼴 보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립싱크만 잘해서 붕어가 아니라 지능이 붕어대가리라 붕어이기도 한겁니다..


지금처럼 개나 소나 기획사를 만들어서 개나 소나 마이크 잡게 했던 시절보다 딱히 기획사 개념이 확실치 않았던 7-80년대의 대중음악이 오히려 지금 음악보다 훨씬 신선하고 좋은 노래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90년대 넘어서는 무슨 가수를 햄버거 찍어내듯이 값싸고, 맛좋게(...) 어린이(...) 들의 입맛에만 맞추어 만들어내니 어른(...)들은 먹을 게 없습니다. '어른들은 몰라요, 우리들이 공감하는 음악들을...' 이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들도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그때는 어떤 음악을 좋아한다고 얘기할지 그때도 과연 어린 시절 그 햄버거를 즐겁게 추억할 수 있을지는 알 수없는 일일겁니다. 햄버거라는게 원래 먹기전엔 졸라 흥분되지만 먹고나면 왜 아무 기억도 안나지 않습니까? 심지어 먹은건가? 안먹은건가? 가물가물할 정도이니...


이런 햄버거(!)같은 가수들 천지인 요즘 가요시장에 어느 소속사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걷는 뮤지션의 모습은 주목할만 합니다. 최근의 MC 스나이퍼가 그렇고, 저 사진속 다이나믹 듀오가 그러합니다. 어느 거액을 제시했다는 곳곳의 기획사를의 제의를 뿌리치고 자신의 음반을 자신이 제작했다는 의미(=지돈내고 지들앨범을 지들이 만들었다는 의미) 는 아무튼 '휘둘리지 않겠다' 라는 똘똘함이 보여 기특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이런 식의 똘똘하고, 야무진 마인드를 가진 국내 뮤지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80년대의 멋쟁이 대중음악가들의 산실이었던 '동아기획' 같은 기획사들이 하나둘 좀 더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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