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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수없이, 지나가며, 잠결에, 무심결에 들었던 팝송들중 세월에 묻혀서 잊혀졌다가 라디오를 듣던중 느닷없이 '반갑다 친구야' 를 외치며 시간을 초월해서 빽투더퓨쳐 영화처럼 펑!하고 과거에서 현재로 느닷없이 나타난 브라운박사처럼 느닷없는 반가움을 준 음악과 만났습니다.  '아! 맞어...이 노래...예전에 참 좋아했었는데...이게 이 노래였구나...' 플릿우드맥의 멤버 크리스틴 맥비의 솔로앨범 'Christine McVie' 입니다.





훨씬 더 이쁘고, 훨씬 더 훌륭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던 이 밴드의 또 다른 여성 보컬리스트 스티비 닉스가 있었지만 이상하게 저는 이 누나가 더 정이 가더군요. 이를테면 개나 소나 핑클의 성유리나 이효리를 좋아했다면 나는 이진을 택하겠다의 기묘한(이거 기묘한건가...) 심리와 비슷하다 했겠습니다. 스티비 닉스가 제주 유채꽃밭처럼 화사하다면, 이 누님은 일산 호수공원같은 세련미(..)가 넘친다고나 할까...아무튼! (그만@!)


당시 쵸삐리 쵸딩이었던 저마저도 기억에 생생한 히트곡 'Got A Hold On Me' 를 들으니 또 80년대 향수가 물씬 그리워집니다. 모날것도, 덜할것도 없는 딱 정량이 들어있는, 생김새만큼이나 깔끔한 구성의 솔로 앨범입니다. 제가 스타벅스 남가좌지점의 지점장이라면 가게를 막 오픈하고 손님없어 한가한 오전시간에 커피컵을 닦으면서 틀어놓고 싶은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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