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하여간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앨범은 소녀시대의 저 앨범들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지난 주말 잠실로 야구를 보러가면서 차안에서도 들었으며(최고의 주말!!!), 압박감이 상당한 월요일 출근후에도 하루종일 들었습니다. 글쎄 이상하게 요즘은 주로 듣는 음악들이 귀에 잘 안들어오고, 샤방샤방한 날씨탓인지 샤방샤방한 처녀들의 팝필이 충만한 저 노래들에 자꾸 귀가 갑니다.  노래를 계속 들으며, 좋아지다보니 안 살수도 없는 노릇...향뮤직에 가서 세뱃돈받아 CD 한장 고르는데 3시간 걸렸었던 좆삐리 고삐리 어린 시절이후로 참 구입하는데 많은 망설임을 주었던 느낌마저 즐거웠(!)습니다.


좋으면 (싫은이유 한 가지도 생각나기 어렵지만) 좋은 이유 100개는 댈 수가 있고, 싫으면 (좋은 이유 한 가지도 생각나기 어렵지만) 싫은 이유 100개는 댈 수 있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느닷없이 소덕삼촌이 된듯한 당황스러운 감정은 저도 모르는 게 아닙니다만, 생각해보면 저의 중삐리, 고삐리 시절 올리비아 뉴튼존, 시나 이스턴, 데비 깁슨, 티파니(이 티파니는 그 티파니와는 동명이인-_-;) 그리고 최근의 스파이스걸스와 푸시켓돌스에 설레였던 그 시절 그 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 만든 팝 음악, 거기에 예쁜 여자가 노래까지 예쁘게 불러준다면 저는 언제나 설레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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