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금의 미친 환율시절에 지른 건 아니지만 언젠간 나불거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던 적이 어느덧 두달정도 되어가는 존메이어의 공연실황 블루레이 입니다. 이 블루레이는 발매전부터 음반으로 워낙 지겹도록 들었었기 때문에 공연실황의 모습은 그저 '보기만 하면 된다' 였습니다. '보기만 하면 된다' 의 의미는 귀로는 배터지게 이 공연실황을 들었으니 어떻게 치나 한번 보자 였습니다. '들었던 데로' 역시 눈으로도 보게 되니 정말 잘 치긴 잘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슬금슬금 삐딱한 마음이 똥나올려는 조짐을 보이는 잦은 방구와 방구냄새처럼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삐딱한 마음이라는게 뭐냐하니 바로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심하게 보인다는 점과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때문이었습니다. 전에도 말한적 있습니다만 1. 어쿠스틱 쇼 2. 존메이어 트리오 쇼 3. 존 메이어 밴드 쇼 3부로 나눠져 있는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 그러했습니다. "에~ 여러분 여러분들도 제가 좀 짱인건 아실겁니다. 전 존 메이어이니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제가 좀 더 짱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식의 쇼의 구성은 제가 그간 어떤 뮤지션의 공연실황에서도 보지 못한 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좋습니다. 쇼는 정말 보는내내 최고였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헐리우드 스타같은 사생활을 나불거리고 싶음의 근질거림입니다. 생긴건 그리고 데뷔당시의 음악도 '음악밖에 모르고, 진지하고, 따뜻한 감성' 만 가지고 있는듯한 음악이어서 (당연히!) 사람 자체도 그러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헐리우드 스타들속의 가십거리로 이 친구가 많이 올라오는 게 영 좀...."야...걔네들이랑 놀지말고 형님, 선배 뮤지션들이랑 좀 더 친해지고, 인맥도 좀 쌓아가란 말이야." 라는 참견(!)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뭐 하여간 애(...)가 제 생각에는 그렇다(...)는게 좀 아쉬웠다는거고, 이 상품 자체는 사놓고 후회는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사본 음악 블루레이였고 (최초로 산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름다운 지구' 입니다.) 공연모습이 담긴 화면도 상당히 따뜻한 느낌의 톤이 좋았고, '난 좀 짱인듯' 마인드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식의 존 메이어의 연주도 상당히 좋습니다. 하는 짓이 좀 '난 좀 짱인듯' 마인드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그렇지 하나를 내놓으면, 또 다른 하나를 자꾸 기대하게 만드는 힘은 확실히 가지고 있는 뮤지션같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