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로 사볼려고 했다가 평범(!)하게 DVD로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생애 최초 공연실황 DVD'를 구매했습니다. 진작 좀 제발 좀 빨리 좀 공연실황 좀 내주시지, 뮤지션 커리어 황혼이 저물무렵 이제서야 나온 저 찬란한 우월함의 태양! Sunshine of My Life, 스티비 원더 선생님의 모습은 여전히 건강해 보이셨고, 건강한 목소리였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이신데도 여전히 여자 서넛은 거뜬하게 "선생님, 전 남친(혹은 남편)이 있어요...하지만...선생님이 이런식으로 나오신다면..." 식으로 한번에 축축하게 만들어 버릴만한 건강(하고 섹시)한 목소리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같은,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진같은 탄탄한 세션사운드도 빈틈이 없었습니다.


이 음악 저 음악 오래동안 좋아해왔지만 스티비 원더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주 선명합니다. 바로 멜로디와 리듬감의 절대적인 우월감입니다. 들으면서 '와, 좋다' 서너번 중얼거리며 멍때리고 입벌리고 보다보면 어느새 앵콜곡이 나오고 있는 DVD입니다. 히트곡을 보다 히트 안한 곡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찾은 UK Medley 라는 트랙을 들어보았더니 비틀즈, 롤링스톤즈 히트곡 메들리. 이건 뭐 빈틈이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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