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서의 이웃의 모습은 자식자랑에 집자랑에 자랑 공방전으로 인해 겉으로는 웃고, 집에 와서는 엄친아 어택을 날리는 씁쓸한 감정의 소모가 눈물이 날 정도이지만 온라인에서의 이웃이라고 하는 점은 훌륭한 정보의 교환과 공유로 인해 질투가 끼어들 틈은 없으며 공감과 공유의 평화만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웃블로거, 지기님. 지기님이 아니었다면 "오빠, 오늘 나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돼~" 라고 귓속으로 속삭이는 듯한 여자친구의 목소리처럼 섹시한 33,000원의 가격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5CD 라이브 앨범을 만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 역시나 당시 레코드샵을 하셨던 외삼촌이 생각납니다. 깜짝 놀랄만한 걸 들려주지의 표정으로 저에게 보여주셨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빽판은 무려 안에 5장의 LP가 들어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뭐...5장 들어있을 수도 있지~였습니다만 당시로선 '맙소사, 왜 5장이나 들어있는거지?' 의 용납못하는 (저 자신의) 무지함에 답답해 했습니다. 그리곤 잔잔히 1분당 33번의 회전을 정확하게 하며 돌아가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저 공연실황 앨범중 갑자기 빵~! 하며 터졌던 'WAR'라는 곡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첫 사랑도, 헤어진 사람들도 음악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은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음식은 놔두면 상합니다. 변하지 않는 모습을 늘 바라지만 우리는 늘 변하고, 변해가고 있습니다. 변한 모습이 당황스러울까 애써 사람을 피하기도 합니다. 20년만에 만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라이브 앨범은 하지만 여전합니다. 어린 시절 들었던 감동은 중년의 크리스토퍼 로빈이 되어서 찾아갔지만 곰돌이 푸우의 여전한 모습을 볼때의 느낌입니다. 음악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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