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지났고, 또 다시 봄이 오고 있고, 엄마 보고 싶고...보드카레인의 신보도 딱 거의 2년만에 다시 나왔습니다. 이번 역시 운좋게 홍보CD를 얻게 되었고, 공짜CD 특유의 부담없는 당당함(!)으로 부담없이 -라는 말은 내 돈주고 산 CD가 아니니의 철저히 이기적인 감성으로...- 들어보았습니다만 내 돈주고 산 CD처럼, 혹은 낯 안가리는 정말 귀여운 여자 아기의 아장아장 돌진처럼 제 가슴에 확 안겼습니다. 포옥~


좋다는 느낌. 특히나 어떤 음악을 듣고 좋다는 느낌을 되도록이면 음악과 전혀 관계없는 뜬금없는 예를 들어서 호감을 표현하는걸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보드카레인의 이번 앨범은 겨울 내내 기다리다가 야구장을 처음가서 좁디 좁은 출입구를 지나 뻥 뚫린, 넓디 넓은 야구장 잔디밭을 쳐다볼때의 눈알이 찢어질것 같은 어질어질한 공간감 만큼이나 반갑고 좋습니다. 2집이라 식상해 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 팀은 아직도 이 이름을 걸고 할 말(音)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 그분요? 저희(My) 이모(Aunt) 메리(Mary)에요!" 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을것 같은 '마이 언트 메리'를 잇는 이 나라 모던락의 아주 괜찮은 조카 한명 나왔습니다. 검정치마와 함께 올 한 해 툭하면(?) 신경쓰며 들어볼 것 같은 괜찮은(혹은 더 괜찮을) 팀의 괜찮은(혹은 더 괜찮을)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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