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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때 신디로퍼의 '소녀들은 재미보고 싶어해' (우해해) 라는 곡으로 팝송과 사랑에 빠진게 다이고로 음악라이프의 위대한 탄생(지랄!) 이었습니다. 중학교때는 (레코드샵을 하셨던) 외삼촌의 영향으로 매주 1번씩 나오는 (찌라시) 챠트지를 통해 빌보드 챠트도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악파일도 없었는데 어떻게 당시의 80년대 팝송들을 (어지간한 곡들은) 다 기억하고 있는지 제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합니다. 요즘...뭐 듣고 지내세요?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80년대 팝숑에 아주 파묻혀 삽니다.."


처음부터 락음악을 좋아한건 아니었습니다. 락음악이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었습니다. 그저 팝스타들이 좋았고, 팝 히트곡들이 좋았고, 팝챠트를 보며 주식투자한 사람처럼 아쉬워하고, 기뻐했던 싼마이라이프로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팝송들을 수학여행때나, 혹은 아주 가끔씩 외삼촌이 (당연히 공짜로) 60분짜리 공(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줘서 세상을 잠시 차단시키고 워크맨으로 그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시켜 들었을때의 설레임은 참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내가 팝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이 된듯 나의 시선을 따라 흘러나올때의 느낌...차소리, 사람소리, 일상의 소음이 들리지않고 차단된 체, 온 세상이 내가 좋아하는 팝송을 들어주는 듯한 느낌...내가 80년대 틴에이지 뮤비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푸하하-


지금은 락음악을 주로 듣다보니 앨범 통채로, 혹은 아티스트 통채로 듣는 편이 많은 편입니다만 80년대의 팝송들은 앨범이나, 아티스트 위주로 들은 습관이 아니라, 철저히 빌보드 챠트의 성적순(풉)으로 들어온 습관이 되서 딱히 80년대 아티스트 누구를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면 "음...그건 좀..."이라고 얼버무릴것 같습니다. 워크맨속 60분짜리 공테이프에 꾹꾹 눌러담았던 빌보드 히트곡들의 추억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앨범하나, 아티스트 하나가 아니라 80년대의 팝송들 각각이 그냥 다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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