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도 그럭저럭 비껴가며 완전히 안맞고, 밥벌이도 그럭저럭 간신히 하고...뭐 운이 좋은 부분이라고는 그럭저럭 보통 사람들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유독 그래도 재물복이나 여복...같은 복중에 CD복이라는 게 있다면 CD복은 제가 꽤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오늘 새삼 나는 CD복이 꽤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점을 또 실감했습니다.
2002년 이 회사에 들어왔을때 회사 CD자료들을 정리하라고 해서 자료실을 정리하던중 발견한 Old Man's Child의 'Revelation 666' 앨범입니다. '아니, 이런 보석이 왜 이따위로(!) 굴러다니는거지?' 하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제 가방안에 집어 넣었었습니다. 남의 물건을 탐내지 마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아무도 탐내지 않는 물건은 스스로 구원하라(?)는 말도 들은것 같아서(정말?) 제가 좀 먹었습니다. 뭐어때?
그리고 지난달 대전에 이웃블로거 음반수집가님과, 히치하이커님을 만나러 갔다가 히치하이커님에게 받은 선물 Old Man's Child의 'In Defiance Of Existence' 앨범입니다. Old Man's Child 의 앨범은 2장 연속 줏어먹은 행운의 시추에이션!!! 히치하이커님은 전작보다 별로다고 그래서 나도 그렇겠지(...)하고는 급하게 먼저 듣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우울하고 어두운 야근을 향해 달려가는 무거운 마음을 달랠길 없어 이제서야 들어봤는데, 와우~!! 이거 완전 MC스퀘어군요! 집중력 지대향상 + 아드레날린 맥시멈 + 포르노 하일라이트 장면을 향해 고추가 외치는 극한의 사정의 쾌감입니다! 쫙쫙 달라붙는군요. 시원한 고속도로를 마구 달리는 마음으로 상쾌하게 야근을 마치고 퇴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