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스틸하트라는 밴드는 처음부터 많이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들어볼려고 다가가면 모두가 '쉬스곤'을 외쳐댔던 호들갑 때문에 지금까지도 몇곡 말고는 들어볼려고, 정을 붙이려고 시도조차 아직 안하고 있는 밴드중 하나입니다. 헛 그런데, 생각보다 꾸준히 내려주고 있는 사무실 창밖을 비를 보고 있자니 뜬금없이 이 스틸하트의 이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글쎄 이상하게 '쉬스 곤'은 여전히 의정부 306보충대처럼 지긋지긋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이 곡은 완전 그 반대로 자꾸 정이 갔습니다. 처음에 듣고는 너무나 팝적인 곡이길래 '어우, 뭐하시자는건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안되겠다 싶었는데, 이 노래 한 곡 좋다고, CD 1장 사기가 정말 망설였었는데 이렇게 집요하게 후회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아, 그냥 그 때 살걸...그 때도 분명히 나중에 못사서후회 할것이다 예상을 했었는데 결국 지금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사랑을 고백할때도, CD를 살때도 다 때가 있는 법, 그러게 그 때를 놓치면 언제나 후회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니깐요...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는 만큼이나, 그리운 CD를 그 때 사지못한 아쉬움은 그 그리운 노래가 나올때마다 그리워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