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나마나 해설지..차라리 그 비용으로 가사번역이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Pulse DVD와 넬의 새 앨범, 존 메이어의 새 앨범을 주문하고 오늘 받았습니다. 신나게 뜯어서 넬의 새 앨범부터, 듣고 바로 존 메이어의 앨범을 뜯어서 듣는데 해설지가 툭- 떨어지더군요. "What The Fuck?" 이러면서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려다가 그래도 뭐라고 썼나 한번 읽어보다...다시 꾸겨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앨범을 사면 악착같이 CD내의 해설지를 찾아 읽곤했는데, 읽는 재미도 CD사는 재미의 일부였는데 어느새부터인가는 CD해설지가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뻔하디 뻔한 해설내용들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항상 전체적인 음악분위기에 대해 (그 뮤지션과 전혀 관계없는) 평을 합니다...그리고 요즘 음악씬의 분위기에 대해 평을 합니다...그렇게 하다보면 1페이지가 그대로 다 채워집니다.(읽다보면 이 내용이 도대체 이 뮤지션과 얼마나 깊은 관계일까가 의아합니다.) 그리고 2페이지부터는 아주 간단한 앨범 녹음과정의 에피소드를 흘리고, 그리고 각 곡마다의 이 해설지의 필자가 가진 느낌을 씁니다..


이렇게되면 소중한 앨범 1장을 산 의미가 마치 누구에게 CD를 빌려들은듯한 찝찝함이 생겨버립니다. '내가 먼저 들어봤는데 이 곡은 이렇고, 저곡은 이렇고~ 뭐 그런것 같더라...너도 한번 들어봐' 라는 식의 말을 들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앨범을 사면 속지가 들어있으면 읽지도 않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구태의연한 앨범 해설내용에 관해 이제는 무관심으로 대처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 앨범에 관한 좀더 깊이있고 집중력있는 해설지를 앞으로는 기대합니다. 그도 못된다면 차라리 어중간한 해설지보다 그 아티스트나 앨범에 관해 더 이해감을 높일 수 있는 수록곡 가사-번역이나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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