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일하면서 비가 주룩주룩 오길래 뭐 맛좋은 음악 없나? 하고 곰곰히 생각하던중 기가 막힌 굿초이스가 떠올랐으니 그 곡이 바로 "빗속의 연가" 였습니다. 다이고로가 김현식 횽아를 알게 된것은 너무나 유명했던 스매쉬 히트곡 "사랑했어요" 부터였는데요. 사랑했다느니 그댄 몰랐겠지만 이 마음 다 바쳐 사랑했다느니..... 울고불고짜며 KBS 2TV-가요 톱텐에 나와서 부르는데 원채 좀 촌시러웠던 지라 그냥 그런 울고불고짜는- 발라드 가수인가보다 패스~ 하고는 넘어갔었는데요, 이후에 "비처럼 음악처럼" 이라는 엄청난 감성의 마스터피스가 나오면서 "어라- 이 횽아 장난이 아니구나-" !!!!! 완전 Fall In Love !!!!


예전에는 꽤나 음악다방이라는 개념의 음악을 들으면서 차랄지 술을 마실 수 있는 개념의 장소가 꽤 많아서 음악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뭐 그런 개차반낭만(!!) 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뭐 뉴요커-워나비들이 득실대는 맛좋은 커피점이랄지, 분위기 지대로 잡고 잔을 쨍쨍 거리고, 코를 우아하게 킁킁 거리며 좆잡고 실컷 음미해봐라 식의 와인점이랄지 (안주는 "오빠~나 이런데 넘후 좋하효~"),  부어라 마셔라  안주  3세트에 1만원식의 물량공세 호프집들이 대세여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방구석에서 혼자 찌그러져서 소주잔이나 퍼마셔야 하는 상황이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이런 날은 궁상맞게 방에서 홀짝 거리는 게 아니라 김현식의 3집 LP를 멋지게 틀어주는 술집에서 이웃 블로거 음반수집가님(같은 분) 이랑 찐하게 한잔 땡겨야 제 맛인데 말입니다....음악에 취해서(!) 술에 취했던 그런 술집이 그립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