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에 따라서는 씨발씨발 거릴 수 있는 비가 있고, '어쩜~♡' 거릴 수 있는 비가 있다고 다이고로는 속으로 생각합니다만...어제는 단연코 후자의 느낌이 강했던 비였습니다...춥지도 않은 날씨에 "오빠- 나 감동했어....ㅠ_ㅠ" 식의 예쁘게 조록조록 내리는 비로 인해 집근처의 심야 우동집(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우동집이라 자부함!) 의 우동맛은 더욱 더 맛있었습니다...비닐 천막에 우두두두 떨어지는 빗소리도 좋았고....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빗물 튀기는 쵸ㅑ아~~~ 하는 소리도 좋았고...우동집 부부의 서로를 바라보는 일상의 행복한 시선을 보는 기분도 좋았고 말입니다....소설 '파랑새' 의 찌르찌르와 미찌르의 주인공중 하나가 저였다면 어제의 저로선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아니 내 주변에 이렇게나 파랑새가 많은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