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킹콩을 드디어 보았습니다...뭐 달리말할것 없이 본전은 빼는 영화더군요...재미있게 보았습니다...사상최고의 제작비라는 말도 공감가는 화면도 화면이었지만...반지의 제왕에 이어 킹콩 역시 원작에 대한 깊은 애정을 또 한번 보여준듯한 피터 잭슨 횽아(아, 근데 횽아 살은 어떻게 뺀거야?) 의 연출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 좋았고 뭐 그냥 다이고로의 수다 몇 마디 붙인다면....참 거 사랑이 뭔지....뭐 역시나 어린 시절의 저 였다면 '아~~ 어쩜~~~♡' 하고 감탄을 하며 감동 먹어주면서 보아줄법 했을텐데요.....킹콩도 Beauty 도 서로 서로 참 피곤한 사랑을 어쩌다 하는구나...싶은게 말이죠...둘의 사랑은 참으로 잔잔하게 표현되는(킹콩의 살인적인 눈빛 연기가 다시 떠오르는군요...) 어떠한 감동이 오고가지만 그 댓가는 정글에서 몇십명이 개죽음 당하고, 뉴욕 씨티가 박살나고.....ㅎㅎ 엄청난 댓가를....여튼 사랑이라는 게 말이죠...제3자에게는 치명적일수도 있다...이겁니다...저는 오히려 그 제3자들과 무고한 뉴욕 시민들에게 연민을 느꼈습니다....ㅎㅎ 아참.....이번 영화에서는 피터 횽아의 짖궂은 Freak Show 가 조금 나옵니다...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미리 좀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





에...킹콩에 이어 보게 된 영화는 바로 기대작 '나니아 연대기'였습니다..예전 포스팅에도 나와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원작 소설까지 미리 사서 읽어보는 성실한 준비를 하기도 했었는데요...다행히도 재미도 있었고, 부드럽게 쑥~ 읽어갈수 있었기 때문에 개봉일전에 '사자와 마녀 그리고 옷장' 편은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예습을 마친 학생의 심정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지요...보게된 소감은 뭐....딱히 재밌지도...그렇다고 재미없지도 않았다는 술에 물탄듯..물에 술탄드라....식의 소감이랄 수 있겠네요....


원작을 읽고 나서 보아서 내용을 다 알기때문에 재미가 없었다...는건 좀 말이 안될것 같구요....이래저래 갸우뚱 거리지만 '나니아' 라는 나라에서는 안되는게 어딨니? 다 되지? 라는 식의 연출이다 보니 ...어..뭐 그래...그런가보지뭐...하고 그냥 수긍하며 보다보니 뭐 그런게 아닌게 하는 생각도 들고....4명의 캐릭터도 딱히 뭐 매력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둘째 루시...특히 너무 못생겼잖아!!!) 이 영화도 그렇고....원작도 그렇고.....초등학교의 그 시절로 돌아가서 읽고, 보았다면 훨~~~씬 좋았을것 같더군요....



ORLANDO (1993)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 (2005)


하지만 저에게 이 영화의 수확은 바로 틸다 스윈톤의 재발견!!! 이 아닐까 싶은데요...올랜도(1993) 에서의 충격 (데이빗 보위를 처음 보았을때 비슷한 충격!!!) 이후로 잊고 있다가 '나니아 연대기' 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까 너무 반가웠습니다....게다가 뭐 거의 원작과의 싱크로율 100%라고 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마녀!!! 그나마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설레이며 보았던 배우였습니다.....여전한 외모도 그렇고......도저히 지구인의 눈빛이라고 볼 수 없는 신비한 눈빛도 여전했고....아~~ 아무튼 좋았드랬습니다....누나 여전히 이쁘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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