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첨단의 사운드로 정신없이 만들어 줄 것 같은 요즘의 팝스타들의 성공요인이 대체적으르 복고쪽 인 점이 조금 놀랍습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갔다가 21세기로 다시 돌아온 듯한 가수때부터 느꼈던 점입니다.


여하튼 그 이후로 21세기 팝스타 혹은 팝유망주들의 앨범을 들어보면 왠지 예전에 들었던 풍이랄지, 편곡이랄지 리트로 리트로, 거꾸로 거꾸로 거슬러가는 풍이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좋게 말하면 복고풍 아날로그 빈티지 간지, 나쁘게 말하면 신선한 음악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언제까지 선배뮤지션들의 영향만 받아 앨범을 낼거야? 투덜투덜.


다이언버치도 그런 좋지만은 않은 선입견으로 만난 뮤지션입니다. 그냥그냥 또 요즘 복고컨셉의 뮤지션이 또 나왔구나라는 심드렁한 무관심으로 넘길려고 했습니다만 매우 훌륭한 외모를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저렴한 감성이 저를 계속 자극하는 바람에 앨범을 계속 듣게 되었습니다.


듣다보니 이제 막 데뷔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에게는 몹시 부담되는 칭찬이겠지만 21세기의 캐롤 킹을 듣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직접 곡을 만들고, 직접 부른다는 점도 그렇겠지만, 데뷔앨범부터 데뷔앨범답지 않은 기본 이상을 치고 나가는 신인답지 차분함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케롤 킹 선생님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예쁘기까지 합니다! ! 21세기의 케롤 킹의 'Tapestry' 앨범까지 기대한다는 건 조금 오버겠지만 정말 다음 앨범이 굉장히 기대되는 피아니스트 여성 싱어송라이터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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