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은 상태였는데도 이것저것 챙겨주고 셰릴 크로우 앨범을 선물해준 K양,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번거로우셨을텐데도 폴 메카트니 뉴욕 라이브 앨범을 챙겨주신 K형...연초에 생긴 집안일로 무거운 마음이셨텐데도 시간을 내셔서 헤드윅 OST와 존메이어를 챙겨주신 C형...예쁜 누나도 모시고 나와서 구름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신 포큐파인 트리와 블랙사바스를 챙겨주신 K형..가장 갖고 싶었던 쟈지 마이클의 공연실황 DVD와 즐겨가는 술집앞에서 큰 웃음을 챙겨주신 K형...


취미가 확실하고 집요한(?) 친구들끼리 서로 생일을 맞으면 좋은 점 하나는 선물을 받을 걱정, 줄 걱정이 굉장히 덜어진다는 점일겁니다. 그 사람이 생일선물로 뭘 좋아하는 지 너무나 확실히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 뭘 받을까, 뭘 사줄까의 걱정은 다른 사람에 비해 고민을 깊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친구여서 오래가는 게 아니라 취미여서 오래가는 자연스러움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1월 2일에 그런 일이 생겼고 덕분에 기분 좋은 선물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눈치없이 새해가 막 시작되자마자 (제가) 태어나서 축하해 줄 여유가 생기기 힘드셨을텐데도 기꺼이 찾아와 제 생일을 축하해준 지인들의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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