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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혼자 있었던 시간이 많아서 조용한게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큰방엔 TV를 틀어놓고, 작은 방엔 라디오를 틀어놓고...나중에 부모님이 오셔서는 전기세잔소리어택을 2단콤보로 얻어(쳐)맞은 적도 부지기수...


군대가서도 가장 힘들었던 던 것은 체력적인 스트레스는 2위였고, 1위가 음악을 못듣는 절대침묵의 상태였습니다. 처음에 입대를 해서는 환청이 들리더군요. 특히 각개전투훈련을 하며 이름없는 어느 산에서 좆뺑이칠때 제 귓속에서 환청으로 들렸던 Pantera 의 'Cemetry Gates'와 Vai 의 'Down Deep Into The Pain' 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전역을 하고서는 음악과 바로 결혼이라도 한듯이 늘 붙어있을 수 있었습니다. 출근길에도 음악을 들으며, 출근해서도 음악을 들으며,퇴근길에서도 음악을 들으며, 내일은 어떤 음악을 들을까? 식의 음악과 미래를 꿈(..)꾸며...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하는 사무실에도 다행스럽게도 (적당한 볼륨만 유지해주면) 원하는 음악을 마음데로 들으며 일할 수 있습니다.


음반회사니까 당연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며, 사무실에서는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을것이다...라는 상상을 혹시나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회사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 회사는 거의 동사무소 분위기와 다를바 없는 키보드 탁탁, 마우스 딸칵딸칵 소리만이 전부입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세상엔 좋은 음악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런 음악을 모르는 니네(다른 직원)들은 참 심심한 인생을 살겠구나...라고 제 멋대로 생각해버리는 적이 꽤 많습니다. 내 취미에 관한 대단히 건방지고도 재수없는 자부심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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