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나는 일요일 아침 8시부터 시작하는 AFKN의 에니메이션을 보기위해 일요일아침인데도 평일보다 더욱 일찍 일어나서 TV를 켜곤했다...물론 어머니는 기다려온 주말이셨는지...기필코 늦잠을 자고 말겠다는(!!!) 각오로 주무셨고, 나는 8시부터 9시까지 방영되었던 에니메이션을 무슨 말인지도 모른체...보곤했다....


어머니는 9시부터 슬슬 깨어나기 시작하셨고....일어나셔서는 집안 청소를 먼저 하셨다...집안 청소를 하실때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청소를 하셨는데...클래식 FM 채널을 맞추어 놓고 집안 청소를 하셨다...그때의 방안 가득 들어왔던 햇살....어머니 꽁무니를 쫒아다니며 장난을 쳤었던 기억....클래식 FM에서 흘러나왔던 이름모를 곡들.....아직도 뽀샤시한 조명아래 돌아가는 영화의 회상씬처럼 기억이 나곤한다.....


나는 아침에 출근을 해서는 곧장 KBS 1FM의 (KBS 1FM은 거의 클래식 음악만을 방송하는 라디오 채널이다...) 라디오를 듣는다...반갑게도 아는 곡들도 있고, 그냥 무슨 곡인지...작곡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무의식중에 듣는 일이 다반사인데....오늘 문득....오늘도 그렇게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다가 나의 그때의 어린 시절 기억이 생각나서 수다를 적는다.....아, 그때의 엄마는 참 멋졌었다..지금은 어떻게 지내실까? 갑자기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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