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광남같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정도로 기분이 좋았었고 최고의 날이었다는 기분을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제 얼굴은 전혀 여과없이 올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대로 사진올리는거 미친짓아닌가 싶지만 당시 상황이 제 얼굴이 저따위가 될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지들!!!! 이 글은 펜타포트 페스티발 첫째날 관람기입니다.
얼추 슬렁슬렁 가면 되겠지했는데 공연장이었던 인천 송도유원지는 꽤나 만만한 거리가 아니더군요. 출발한지 2시간 좀 넘어서;; 드디어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금요일이었고, 이른 시간이었던지 보시다시피 사람들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저 게이트를 지나면 드디어 !!!
그러나 잠시 숨을 고르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꽤나 이 부스, 저 부스 분류를 잘해놓은 편이었더군요. 맨 왼쪽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스였는데 바로 성인인증팔찌 교환처! 이것이 왜 필요하냐하면 안에서 술과 담배를 팔기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 팔찌 차지도 않았는데 잘만 팔더군요;;;-_-;)
자, 이쪽은 바로 공연장을 들어가기 위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절차였던 팔찌 교환처였습니다. 날짜별로 따로 분류를 해놓은 팔찌부스에서 부터 나름 꼼꼼하고 불편함을 사전에 거세(!) 해버리겠다는 진행측의 준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만나게 되는 펜타포트 스테이지입니다. 보시다시피 하늘을 가린 무대입니다. 거대한 비닐하우스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천장소재가 비닐인지는 알길이 없었습니다. 무대에서는 할로우잰이 열창, 열연중이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캐발광 액션을 기대했는데, 보컬만 그러하고 나며지 멤버들은 얌전(..) 하더군요. 별로 재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무대의 "내 귀에 도청장치" 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무대 분장을 하고 나올때부터 신났습니다. 온몸을 붕대로 칭칭감고 거기에 전쟁부상병같이 붕대에 피칠(...)을 해놨더군요. 덕분에 상당히 낄낄 "좋은 간지다!!" 연발!! 당연히도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관객들도 몰입폭발!!!! 저렇게 끼많고 무대를 순식간에 접수해버리는 좋은 밴드가 왜 스튜디오 앨범에서는 저 매력의 절반도 안나오(는것처럼 느끼게 되...)는지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펜타포트 스테이지를 나와서 도착한 메인 스테이지인 빅탑스테이지 입니다. 무대를 보는순간 저절로 "호오~" 감탄이 나오더군요. 무대는 사랑과 평화의 공연준비 중이었습니다. 참고로 사랑과 평화 공연전에는 디아블로였습니다만 제가 도착했을때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고래사냥'은 이번에도 확실히 연주했더군요. 멀리서도 잘 들렸었습니다.
다시 펜타포트 스테이지로 출발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 공연을 보기위한 가장 큰 이유였던 The Answer 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데뷔앨범을 낸 밴드라곤 믿기어려울 정도의 세련된 무대액숀을 보여주더군요;
아드레날린이 냄비물끓듯이 흘러넘쳤었는데 친구의 부탁으로 캠코더로 영상을 찍느라 캐발광은 전혀 할수가 없었습니다.
1시간 10분 공연시간으로 잡혀있었지만 은근과 끈기의 한국인들 집요하게 (...) The Answer를 불러냈는데, 다행히도 The Answer 멤버들 인심좋은 단골 노래방 주인 아줌마처럼 보너스 15분정도 더 넣어(...) 줬습니다! -앵콜이 빵빵했다는 얘기입니다...- The Answer 서비츠 최고!!! 또 만나요!!!
어라라 이거 염장일까요? 펜타포트 페스티발 둘째날 후기로 이어집니다. 이웃블로거 Bapool 님의 블로그에서도 첫째날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